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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챕터로 이뤄진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Worlds Apart, 2015)에서 첫 번째 챕터 ‘부메랑‘은 시리아 난민 남성과 그리스 여성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다프네(니키 바칼리)는 괴한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는데, 시리아 난민 청년 파리스(타우픽 바롬)가 그녀를 구해주고 이후 사랑이 싹트게 된다. 그런데 극도의 제노포비아(Xenophobia, 이방인 혐오증)를 지닌 파시스트 조직의 우두머리인 다프네의 아버지는 폐공항에 모여 살고 있는 난민들을 불법 마약과 무기의 온상이라며 무차별 공격한다. 폴 그린그래스의 <그린존>(2010)에서 묘사된 것처럼, 지난 2003년 대량살상무기 제거라는 거짓된 명분으로 바그다드를 폭격하여 수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낳았던 미국과 별다를 바 없다. 그렇게 그들은 세계 어디서나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당한다. 안타깝게도 다프네의 아버지는 자신의 잘못으로 딸의 죽음을 지켜보게 되는데, 챕터 제목 ‘부메랑’은 잘못된 공격의 피해가
[주성철 편집장] 배우 정우성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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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필름
황정민과 김혜수가 윤제균 감독의 신작 <귀환>에 출연한다. <귀환>은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터-03’을 배경으로, 불의의 사고로 홀로 그곳에 남겨진 우주인(황정민)과 그를 귀환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중 한명이 후임 지휘관 역을 맡은 김혜수)을 그린 SF영화다. <국제시장>(2014) 이후 윤제균 감독의 4년만의 연출 복귀작이다.
강제규필름
하정우가 강제규 감독의 신작 <보스턴 1947>에 캐스팅됐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 1947>은 1947년 보스턴 국제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이야기로, 하정우는 이들을 이끈 감독 캐릭터를 연기한다. 내년 봄 촬영 예정이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지난 7월 4일 폐막한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대상 수상작 없이 폐막했다. 최우수작품상은 부문별로 <자유연기>(김도영),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
황정민·김혜수, 윤제균 감독 신작 <귀환>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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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국영화 대작 3파전이 곧 막을 올린다. 7월 25일 <인랑>, 8월 1일 <신과 함께-인과 연>, 8월 8일 <공작>이 차례로 개봉해 격전을 예고 중이다. 김지운 감독이 <밀정>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신작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가 각본을 쓴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인간병기 ‘인랑’의 이야기를 SF 액션 속에 녹여냈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심영신 상무는 “근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멀티 캐스팅 시너지가 빚어내는 가장 새롭고 궁금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신과 함께-죄와 벌>로 시동을 건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인과 연>은 저승 삼차사를 중심으로 1부와 연계된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 “성주신 역할의 마동석을 비롯해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전편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강동영 롯데 홍보팀장의 예측이다. 1997년 대
워너 <인랑>, 롯데 <신과 함께-인과 연>, CJ <공작>, 올여름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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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의 <왓치맨>이 TV 시리즈로 제작된다. <왕좌의 게임>, <웨스트월드> 등의 흥행작들을 배출하고 있는 미국 케이블채널 <HBO>에서 제작되며, 데이먼 린델로프가 각본을 맡았다. 데이먼 린델로프는 드라마 <로스트>, 영화 <프로메테우스>,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을 집필한 각본가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6월26일 “제레미 아이언스가 <왓치맨>에서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스카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는 관록의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 등에서 배트맨의 비서 알프레드 역을 맡은 바 있다.
<왓치맨>은 1986년 처음 출간된 그래픽노블로, <브이 포 벤데타>, <프롬 헬> 등을 집필한 앨런
제레미 아이언스, 에서 TV 시리즈로 제작하는 <왓치맨>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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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과 존 크래신스키의 협업을 다시 볼 수 있을까? 7월 2일(현지시각) ‘할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매체가 맷 데이먼의 <더 킹 오브 오일> 출연 협상 소식을 전했다. <더 킹 오브 오일>은 세기의 억만장자 마크 리치를 다룬 전기영화로, 스위스 저널리스트 다니엘 암만이 쓴 전기문 <더 킹 오브 오일: 더 시크릿 라이브스 오브 마크 리치>를 원작으로 삼은 작품이다. 판권을 획득한 유니버셜 픽쳐스와 함께 존 크래신스키의 프로덕션인 ‘선데이 나이트’가 제작을 맡았다.
맷 데이먼이 연기할 마크 리치는 세계에서 가장 논쟁이 많은 국제 사업가 중 한 명이다. 1970년대부터 석유 등 무역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 명성을 날렸으나, 1983년 탈세와 사기, 불법 거래를 포함한 65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스위스로 도피한 인물. FBI의 긴급 수배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으나 단 한 번도 잡히지 않은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
무엇보다 그가
맷 데이먼·존 크래신스키, 억만장자 ‘석유왕’ 마크 리치 전기 영화로 다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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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마일스 텔러가 톰 크루즈와 함께 고공액션을 선보인다. 톰 크루즈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준 <탑 건>의 후속편 <탑 건: 매버릭>에 마일스 텔러가 캐스팅됐다. <탑 건: 매버릭>은 훈련생이었던 <탑 건>의 주인공 매버릭(톰 크루즈)이 교관으로 등장한다. 죽은 매버릭의 동료, 구즈(안소니 에드워즈)의 아들이 훈련생으로 등장해 매버릭과 함께 극을 이끌어 간다.
구즈의 아들 역으로는 니콜라스 홀트, 글렌 포웰, 마일스 텔러가 물망에 올랐다. 톰 크루즈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최종 테스트가 진행된 후, 마일스 텔러가 캐스팅됐다. <탑 건: 매버릭>에는 톰 크루즈, 마일스 텔러 외에도 1편에서 매버릭의 라이벌 아이스맨을 연기했던 발 킬머도 출연한다.
1986년 개봉한 <탑 건>은 실력은 좋지만 늘 제멋대로 행동하는 파일럿, 매버릭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능한 파일럿 매버릭
마일스 텔러, 톰 크루즈와 함께 <탑 건 2>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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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와 레베카 퍼거슨이 <샤이닝>(1980)의 후속편, <닥터 슬립>에 출연한다. <샤이닝>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스티븐 킹의 소설 <닥터 슬립>(2013)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 <샤이닝>의 주인공 잭 토랜스(잭 니콜슨)의 아들 대니 토랜스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이완 맥그리거가 어른이 된 대니 토랜스 역에 캐스팅됐다. 레베카 퍼거슨이 맡은 역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워너 브러더스는 지난 몇 년 간 <샤이닝>의 프리퀄인 <오버룩 호텔>과 후속편 <닥터 슬립>의 영화화를 진행해왔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지지부진하던 <닥터 슬립>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건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호러 영화 <그것>(2017)의 흥행 덕분. <그것>이 역대 전 세계 호러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며, <닥터 슬립>을 비롯한 스티븐 킹
38년 만에 돌아온 <샤이닝> 후속편, 이완 맥그리거·레베카 퍼거슨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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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아이덴티티>, <언브레이커블>의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식스 센스>, <빌리지> 등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차기작 <글래스>의 티저포스터가 공개됐다. <글래스>는 그의 2000년 연출작 <언브레이커블>과 2017년 연출작 <23 아이덴티티>의 후속편이다. 세 영화는 '이스트레일 177'(<언브레이커블>에서 등장한 열차 이름) 삼부작이라 불린다. 포스터 속에는 <언브레이커블>의 주인공 던(브루스 윌리스), 프라이스(사무엘 L. 잭슨)와 <23 아이덴티티>의 주인공인 다중인격자 비스트(외 23명, 제임스 맥어보이)의 모습이 모두 등장했다.
2017년 개봉한 <23 아이덴티티>는 완전히 <언브레이커블>의 속편이라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영화는 결말 직전까지 <언브레
<언브레이커블> <23 아이덴티티> 속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신작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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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한 방으로 폭력배들을 기절시키던 마석도 형사가 돌아온다. 영화제작사 키위미디어그룹은 7월2일 “청불 형사 액션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범죄도시> 속편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전편의 주연이었던 마동석이 복귀하며, 강윤성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범죄도시 2>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던 전편과 달리 15세 관람가로 제작된다. 키위미디어그룹은 “<범죄도시>의 마석도가 대한민국 대표 형사 캐릭터로 각인될 수 있도록 더욱 재미있고 통쾌한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10월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누적 관객 수 약 680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청불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했다. <범죄도시>는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등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주로 조연 배우로 활약했던 마동석과 흥행 면에선 아쉬운 성적을 보여왔던 윤계상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진실의 방으로”, "어 싱글이야"
<범죄도시 2> 15세 관람가로 제작 확정, 마동석, 강윤성 감독 다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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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 최초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최전성기였던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후반은 물론 그 이전에도 수많은 흑인 여성 가수가 존재했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서 인종의 벽을 넘어 보편적인 사랑을 받은 흑인 여성 음악가는 드물었다. 휘트니 휴스턴이 풍미한 팝발라드와 댄스음악, R&B와 CCM(기독교 음악)의 공식은 ‘초대형 흥행’을 노리는 후배 음악가와 프로듀서들에게 하나의 기준이었다.
그의 말년은 초라했다. 영화 <보디가드>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후, 모두가 좋아하는 팝 넘버 대신 R&B 곡을 짙게 시도한 《My Love is Your Love》(1998) 앨범이 전성기 끝자락이었다. 2012년 그래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마약 과다 복용에 따른 질식사로 사망했을 때는 아름답게 빛나던 흔적 대신 타블로이드 가십을 장식한 과거의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모두 그를 잊지 않았다. 수많은 동료 음악가부터 대중까지 광범위한 추모
[마감인간의 music] 휘트니 휴스턴 《The Bodyguard Original Soundtrack Album》, 다시, 휘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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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다섯 번째 연출작 <마녀>는 여러모로 그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기억될 영화다. 신인배우, 여성 캐릭터, 10대 소년·소녀와 우정, 그리고 초능력. 박훈정의 잿빛 누아르 세계에서 존재감을 찾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키워드들이 이 영화의 DNA를 이루고 있다. “<마녀>는 전작들과 결이 다른 작품”이라 말하는 그는 전작 <브이아이피>(2017)의 부진을 딛고 보다 유연한 마음으로 관객과 마주하려 한다. 예상했던 모든 것들을 뒤엎어버릴, 미스터리한 초능력 소녀와 함께.
-<마녀>는 <신세계>(2012)의 후속으로 준비하던 작품이었다. 지금에서야 만들게 된 사연은.
=<신세계>를 마치고 두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중 하나가 <마녀>였다. 처음부터 여성 원톱 영화로 기획한 작품이었고, 주인공 캐릭터는 신인배우가 연기했으면 했는데 투자사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큰 작
<마녀> 박훈정 감독,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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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에서 당신이 본 것은 무엇인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기구한 삶인가, 그들의 몸에 남은 치욕적인 상처인가. 아픈 몸을 이끌고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간 여성들의 고단함인가, 뻔뻔한 일본 재판정의 법조인이나 반대시위자들인가. 그것을 마주한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심정적인 공감인가,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하지 않는 일본 당국에 대한 분노인가.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사명감인가, 적절한 피해 보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다짐인가.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보았지만 어떤 것도 보지 못했고, 이 모든 것을 느꼈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허스토리>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영화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투과한 세상의 이야기에 가까운데, 그렇다고 세상의 이야기를 위해 위안부를 소재로 이용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사연은 영화의 모든 쟁점 속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는다. 영화
<허스토리> 미래의 통역자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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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과 가족 관계의 무시무시한 숙명을 오컬트로 풀어낸 <유전>은 한마디로 굉장한 경험이었다. 아직 얼떨떨하게 크레딧을 바라보고 있을 때쯤, 그레이스 윤의 이름이 어둠을 스치고 지나갔다. 운 좋게 그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덕분에 메일로 <유전>에 대한 한국 관객의 흥미로운 반응들을 전했고, 며칠 안 되어 윤경진이라는 이름을 덧붙인 다정한 답장이 도착했다. 한국에선 미술감독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지만, 미국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그보다 넓은 범주에서 세트, 소품, 분장, 조명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시각 요소를 예술성에 맞게 감독하는 직책을 의미한다. 디오라마 아티스트인 애니(토니 콜렛)의 처절한 심리 드라마이기도 한 <유전>은 인형의 집 속에서 악마의 손길에 몸부림치는 한낱 미물들을 지켜보는 섬뜩한 미술로 공포와 히스테리의 근원을 서서히 스크린에 물들인다. 생애 첫 오컬트 호러를 준비하며 때때로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레이
<유전> 그레이스 윤 프로덕션 디자이너 - 호러보다는 비탄에 잠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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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를 만난 건 <마녀>의 개봉날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는 게 아직은 신기하고 얼떨떨하다”며 그녀는 웃었지만, 김다미에게선 첫 주연작의 개봉을 맞은 신인배우에게 느끼기 힘든 차분함이 느껴졌다. 폭풍의 한가운데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은 굳건함이랄까. 박훈정 감독이 “<마녀>의 자윤과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라고 그녀를 소개한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마녀>의 자윤은 영화의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에게도 완벽하게 읽히지 않는 인물이다. ‘전복’이라는 이 영화의 부제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여유롭고 가뿐하게 뛰어넘는 자윤은 한국 영화사에 또 한명의 매혹적인 여주인공으로 기억될 것이다. 신인배우 김다미가 그녀의 시작을 함께한다.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에 캐스팅됐다.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고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공연예술학과(인천대)에서 연극을 전공했지만, 영화 현장을
<마녀> 김다미 - 고요 속 폭풍 같은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