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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주먹왕 랄프>에서 서로 다른 게임 속에 살고 있었으나 ‘다고쳐 펠릭스’ 게임 주인공 랄프(존 C. 라일리)의 활약으로 절친이 된 ‘슈가 러시’ 게임의 바넬로피(사라 실버맨)는 그 이후 평범하지만 다시 안정적인 게임기 속 삶에 적응하며 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랄프는 무료한 일상이 너무 마음에 드는 반면, 바넬로피는 슬슬 똑같은 게임 속 일상이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그 무렵 이들이 살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 오락실에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가게 내에 와이파이 기기를 들여놓게 되는데, 이는 전기선만을 통해 서로의 게임세계를 왕래할 수 있었던 오락실 캐릭터들의 삶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온다. 바넬로피와 랄프는 오락실과 오래된 자신들의 아케이드 게임을 지켜내기 위해 막중한 임무를 안고 와이파이 신호를 탈것 삼아 인터넷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추억의 게임 속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근사하게 묘사해내고 나아가 잊혀진 캐릭터의 쓸쓸한 주변부 인생까지 보듬는 감동을 전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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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의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대통합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12월27일(현지시간),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 케빈 파이기는 <버라이어티>와의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엑스맨>, <판타스틱 4> 판권 회수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엑스맨>, <판타스틱 4>는 20세기 폭스가 판권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곧 마블 스튜디오가 폭스에 속해 있는 히어로들의 판권을 가져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순조로워 보인다. 내년 상반기 안에 실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판권 회수는 모기업인 디즈니의 영향이 큰 듯하다. 디즈니는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데 이어 2017년 20세기 폭스의 영화, TV 스튜디오 부문 등을 인수했다.
<판타스틱 4>는 2005년, 2015년 20세기 폭스 배급으로 두 차례 영화화됐다. 그러나 두 영화 모두 좋은 성
마블 스튜디오, 2019년 상반기 <엑스맨>, <판타스틱 4> 판권 되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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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는 종종 ‘Exclusive Image’(독점 사진)라는 제목으로 개봉 예정작들의 스틸컷을 최초 보도한다. 지난 12월24일~26일(현지시간)에는 <캡틴 마블>, <헬보이>, <존 윅: 챕터 3>(가제) 세 편의 2019년 기대작들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엠파이어>가 공개한 사진 속,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을 살펴보자.
<캡틴 마블>
첫 번째는 MCU 영화 <캡틴 마블>이다. <캡틴 마블>에 주드 로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그는 원작 코믹스 속에서 1대 캡틴 마블(마-벨)이었던 월터 로슨 역을 맡았다. 주인공 캐롤(브리 라슨)의 멘토 격 인물이다.
사실 영화 속 주드 로의 모습은 이미 수차례 공개됐다. 그러나 공개된 그의 모습은 팬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캐롤의 조력자처럼 등장하는 사진도 있는 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빌런 로난(리
<캡틴 마블>, <헬보이>, <존 윅: 챕터 3>까지! <엠파이어>가 공개한 2019년 기대작들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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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개봉한 <아쿠아맨>이 경쟁작 <스윙키즈> <마약왕>을 따돌리고 연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시원시원한 흥행을 이어가는 중. <아쿠아맨>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DC 유니버스(이하 DCEU)에 희망의 빛이 점차 선명해지고 있는 추세다.
<아쿠아맨>의 개봉을 맞아 해외매체 <콜라이더>에서 DCEU 영화 베스트 순위를 정리했다. <아쿠아맨>을 포함해 6편의 영화가 개봉한 상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로 따지면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의 솔로 영화 이후 <어벤져스>(2012)가 개봉한 시기가 되겠다. 쉽지 않았던 출발 지점부터 현재까지 DCEU의 흥망성쇠(!)를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 어떤 슈퍼히어로의 영화가 1위를 차지했는지 확인해보자.
6 | 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 퀸(마고 로비) 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 <수어사이드
해외 매체 선정, DCEU 베스트 순위 1위는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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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몸 값>(2015)으로 국내외 영화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충현 감독은 1990년생의 젊은 신인이다. 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 단편영화를 만든 적은 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영화가 아닌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다 광고 프로덕션사에서 일했고, <몸 값>은 성인이 된 후 처음 찍은 영화다. 드물게 14분짜리 단편만으로 이름을 알린 그를 일찌감치 눈여겨본 용필름이 남다른 애정을 쏟으며 ‘서포트’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고사를 앞두고 만난 이충현 감독은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조금 수줍어했지만, 뚜렷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몸 값> 이후 용필름에서 <침묵>(2017)의 각색을 비롯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추리물부터 사회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고 들었다.
=단편영화 경험은 있지만, 장편영화의 시나리오를 써본 적은 없었다. 상업영화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 여러 시나리오를 쓰면서 장편영화의 문법을 익힐 수 있
[2019년 한국영화⑨] <콜> 이충현 감독 - 이건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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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장르가 코미디였던 시절이 있었다. 2000년 초·중반 쏟아져 나왔던 코미디영화는 점차 줄어들어 이제는 한해 한두편도 만나기 힘든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 <달마야, 서울가자>(2004), <방가? 방가!>(2010),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012) 등을 연출한 육상효 감독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코미디영화에 집중해온 뚝심 있는 연출자다. 좋은 코미디는 결국 좋은 드라마로 이어진다. 신작 <나의 특별한 형제>로 돌아온 육상효 감독은 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이번에도 역시 사람을 향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세하(신하균)와 어린아이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는 동구(이광수)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코미디다. 어떻게 출발한 이야기인가.
=언젠가 <오빠생각>(2015) 제작자인 하정완 대표가 나를 찾아와서 러프한 이야기를 소재로 건네주었다. 당시 여러 이야기를 놓고 고민하
[2019년 한국영화⑧] <나의 특별한 형제> 육상효 감독 - 육상효다운 영화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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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 이후 오랜만에 손재곤 감독의 코미디가 돌아온다. 살인마나 사기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배짱에, 이질적인 재료를 과감하게 배합한 전작들을 떠올려보면 그의 신작 <해치지않아> 역시 평범한 코미디영화는 아닐 듯한데 인간들이 동물 탈을 쓰고 동물인 척 연기한다는 원작의 기발한 설정을 영상으로 어떻게 옮겨올지가 관건이다. “영화의 주된 재미가 그 장면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나오도록 편집을 열심히 하겠다. (웃음)” 정현주 전 쇼박스 투자제작본부장이 세운 신생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해치지않아>는 2019년 1월 하순경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다.
-원작 웹툰은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됐나.
=<해치지않아> 영화화를 준비하던 제작사에서 먼저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나에게 연출을 제안했고, 원작을 읽어보니
[2019년 한국영화⑦] <해치지않아> 손재곤 감독 - 잘 만든 재미있는 영화, 그런 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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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2016) 다음에 <우리집>이다. “주변에서 ‘다음 영화는 <우리나라>로 해서 남북 아이들 이야기를 하라’는 삼부작 아이디어도 주더라. (웃음)” 이번에도 초등학생들과 함께다.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또 한번, 아이들의 눈높이를 탐구한다. 이번엔 가족 문제다. 가정불화, 경제적 불안 같은 어른들의 힘겨운 상황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가된다.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만나 서로를 돕고 상처를 감싸주는 연대와 성장담. 지난여름 기록적인 무더위 한가운데서 촬영을 마치고, 믹싱작업에 한창인 윤가은 감독을 만났다.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컸다. <우리들>의 연작 같은 또 한편의 아이들 이야기로 돌아왔다.
=차기작 고민이 컸다. 대학에 덜컥 합격한 후의 막막한 기분이 들더라. 만나는 감독님마다 붙잡고 물었더니, 한결같이 “빨리 다음 작품을 하라”고 하셨다. 씨앗으로 가지고 있던 걸 발전시켜야겠다 했다. <우리들>
[2019년 한국영화⑥] <우리집> 윤가은 감독, “ 우리 모두 집에 대해서는 풀리지 않는 각자의 숙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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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파수꾼>(2011)의 윤성현 감독은 당시 한국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신인감독이었다. 그의 데뷔작은 배우 이제훈을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들었고, 이후 등장하는 수많은 청춘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제2의 <파수꾼>을 꿈꾸게 만들었다. 이렇게 모두가 그의 다음 영화를 기다린 지 어느덧 8년의 세월이 흘렀다. 소문만 무성했던 그의 차기작을 2019년에는 과연 볼 수 있을까. 과거 2011년 당시 <씨네21>이 윤성현 감독을 올해의 신인감독으로 선정했을 때 그는 선정 소감에서 “앞으로 진정 내가 즐기고 싶은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두 번째 장편영화 <사냥의 시간>(가제)이 그가 말하는 진정 즐기고 싶은 영화인지 궁금해 후반작업 중인 윤성현 감독을 찾아가 곧 완성될 영화에 관해 물었다.
-데뷔작 <파수꾼> 이후 두 번째 영화를 내놓기까지 8년이나 흘렀다.
=한동안 사이버 펑크 장르의 영화를
[2019년 한국영화⑤] <사냥의 시간>(가제) 윤성현 감독 - 건축물 헌팅에만 1년 가까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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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주>의 김태윤 감독은 아직 미완성인 영화에 대해 “나의 취향대로 찍은 첫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이전의 영화들은 안 그랬느냐고 곡해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는 <재심>(2016), <또 하나의 약속>(2013)을 연출하며 온갖 외압에 맞섰던 감독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여러 장르영화의 시나리오작가로 활동하던 시절에 직접 <미스터 주>의 원안을 만든 감독으로서 이 이야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과연 관객이 신선하게 받아들일지, 엉뚱하게 받아들일지 만나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만들면서도 선례가 없는 영화이다 보니 더욱 어렵다”라고 말하는 김태윤 감독의 눈빛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화의 결과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전이라 할 영화 <미스터 주>가 안겨줄 색다른 재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미스터 주>는 어떤 기획에서 출발한 영화인가.
=처음
[2019년 한국영화④] <미스터 주> 김태윤 감독 - 나의 취향대로 찍은 첫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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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좋은 영화를 만드는 데 코미디가 바탕이 될 뿐.” 이계벽 감독의 솜씨를 더하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희망적이고 선한 이야기도 얼마든지 흥미진진할 수 있다. 불필요한 선정성 없이도 코미디영화의 흥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이계벽 감독의 <럭키>(2015)는 개봉 2주 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산뜻한 기록을 남겼다. 환호를 향해 달음질친 유해진이 재빨리 배턴터치한 새로운 주자는 바로 차승원. 이계벽 감독의 세 번째 작품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제목처럼 주인공 철수의 ‘미스터리’를 서서히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어두운 장르영화들 사이에서 또 한번 귀한 오아시스가 되어줄 수 있을까. 한창 후반작업 중인 이계벽 감독에게 기대와 궁금증을 동시에 전해봤다.
-지난 10월 크랭크업하고 현재까지의 상황은.
=갓 1차 편집을 마무리한 상태다. 앞으로 후반작업을 달릴 일만 남았다.
-<야수와
[2019년 한국영화③]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이계벽 감독 -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희망이 담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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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한 강윤성 감독의 데뷔작 <범죄도시>는 680만 관객을 동원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12월에 열린 제18회 디렉터스컷 시상식에서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범죄도시>가 신인감독상을 가져간 것만 봐도 그렇다. 이날 강윤성 감독은 신작 <롱리브더킹> 촬영이 한창인 목포에서 영상 통화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현재 시즌3를 연재 중인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하는 <롱리브더킹>은 강윤성 감독이 시즌1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장세출(김래원)이라는 불굴의 캐릭터를 그린다. 전작에서 증명한 통쾌한 리듬감에 사랑 이야기의 애틋한 감수성을 더하고자 했다는 강윤성 감독.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로케이션을 위해 잠시 집으로 돌아온 그가 짬을내 인터뷰에 응했다.
-<범죄도시> 성공 이후 빠르게 차기작에 돌입했다. 쏟아진 시나리오가 많았을 텐데 <롱리브더킹>의 어떤 점에 끌렸나.
=데뷔하기까지 걸린 오랜 시간 동안 가장 갈망
[2019년 한국영화②] <롱리브더킹> 강윤성 감독 - 상황이 만들어내는 액션의 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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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다. ‘멜로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이 남성 캐릭터들간의 관계맺음과 감정의 흐름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영화를 만드는 건.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제·이하 <천문>)는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과 당대의 천재 기술자 장영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그동안 충무로에서 본격적으로 탐구된 적 없던 장영실이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호기심과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는 세종대왕과의 관계, 최민식(장영실 역)과 한석규(세종대왕 역)라는 두 걸출한 배우의 협업,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키워드는 <천문>을 2019년 가장 궁금한 한국영화의 목록 상단에 자리하게 만들었다. <덕혜옹주>(2016)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허진호 감독은 <천문>을 통해 어떤 시선으로 조선시대의 인물과 풍경을 바라보고 있을까. 크랭크업을 한달여 앞두고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허진호 감독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밑그림을 짐
[2019년 한국영화①]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제) 허진호 감독 - ‘최민식과 한석규 조합’으로 세종과 장영실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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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편의 한국영화 신작과 만난다. 새해 개봉을 목표로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 연초를 잊고 촬영장에서, 또 편집실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감독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간 구상하고 직접 촬영 현장에서 부대끼며 열과 성을 다했고, 혹은 다할 예정인 작품들을 최초로 공개하는 만큼 그들 모두 흥분된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인터뷰와 함께 처음 공개되는 영화의 이미지, 시놉시스를 비롯해 미리 완성된 영화를 그려볼 수 있게끔 관전 포인트도 정리했다. 기대 감독들의 대거 귀환, 장르의 다변화와 함께 2019년 극장가도 여전히 뜨거울 것 같다. 물론 9편으로 끝이 아니다. 다음호, 그 다음호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감독들과 만날 예정이니 설레는 마음으로 계속 기다려주시라.
[연속 특집1] 2019년 한국영화 신작 감독과의 대화 ① ~ 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