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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란만장한 몽정기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오디션장에서 감독님은 “몽정은 해봤냐”(아니, 감독님은 내가 남자인 것을 의심하는 것일까), “음란물은 언제 접해봤냐” 등을 물어오셨고, 나는 아주 상/세/히 답을 해드렸다. 만족하시는 눈치…인가 공개 오디션에서 150명을 물리치고 이미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재형이 형(극중 ‘석구’ 역)이 부럽다. 아니 저 녀석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오호라 재홍(극중 ‘영재’ 역)이군. <악어>로 나보다 먼저 스크린 데뷔를 한 녀석이라… 흠흠, 기죽지 말아야지(나보다 나이도 어린 녀석인데).
아, 그나저나 내가 맡게 될 ‘동현’은 도대체 어떤 놈이지 용천중학교 2학년, 별명 폭주기관차 정의롭고 로맨틱한 성격이라, 음 이건 나랑 비슷하군. 그리고 현재 몽정기 초기 상태라… 헐, 고등학교 2학년인 내가 중학생 연기를 하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몽정기 초기를 다시 떠올려야 한다 이거지. 근데, 이거 배경이 80년대군. 헉, 80년대 중학
˝<플레이보이>는 내 바이블!˝ <몽정기> 배우 노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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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스파이 성룡과 좌충우돌하며 극비임무를 수행하는 ‘범생이’ 비밀요원 델 블레인으로 출연한 <턱시도>는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필모그래피에서 다시 한번 핸들을 멋지게 꺾고 질주하는 영화가 됐다. 스크림 퀸에서 코미디와 액션까지 능숙하게 연기하는 배우로 선회하는 도로에서. 공포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8)를 통해 <스크림>의 네브 캠벨, <미녀와 뱀파이어>의 사라 미셸 겔러 등과 함께 젊은 스크림 퀸으로 등극했을 때가 18살. 23살이 된 지금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금발이 너무해> <스위트 알라바마>의 리즈 위더스푼과 함께 차세대 할리우드의 주목할 만한 젊은 여배우로 꼽히는 기대주가 됐다. 이 똑똑한 이십대는 너무 일찍 스타덤에 오른 사람들을 수렁으로 이끄는 치명적인 스캔들 따윈 터뜨리지 않는다. 그는 안전하게
스크림 퀸에서 차세대 기대주로,<턱시도>의 제니퍼 러브 휴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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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인터넷 서비스 네이트는 영화 홍보사 래핑보아와 함께 수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한 반을 선정, 담임선생님과 반 학생 전체를 초청해 영화 <바운스>의 우정시사회를 개최한다.
참가 희망자는 수험생활 동안 재미있었던 사연을 인터넷 www.nate.com나 www.lycos.co.kr에 보내면 되고 선정된 학급에 대해서는 11월 25일 단독 시사회가 개최된다.
일본영화 <바운스>는 동경 시부야의 밤거리에 뛰어든 세 여고생의 하룻밤 모험과 우정을 그린 영화로 최근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바운스> 우정시사회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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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반고등어■ Story명훈은 농아인 동생과 함께 수산시장 고등어 도매상에서 점원으로 일을 한다. 병석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명훈은 최선을 다해보지만, 사장은 가불을 해주지 않고, 친구의 소개로 찾아간 사채업자에게는 냉대를 당할 뿐이다. 결국 명훈이 돈을 구하기 위해 선택하는 것은 사채업자의 사무실을 무작정 쳐들어가는 것이다.■ Review형, 명훈은 이미 삶의 희망에 대해 한풀 접은 것처럼 보인다.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악착같이 일을 하고 돈을 구해야만 할 뿐이다. 그는 이미 절반은 죽어 있는 사람이다. 오히려 <자반고등어>에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귀가 들리지 않으면서도 드러머를 꿈꾸는 동생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시작을 여는 명훈의 보이스 오버는 이미 후반부의 절망감(결국 명훈은 깡패들에게 몰매를 맞아 어머니의 병실에 나란히 눕게 된다)을 내재하고 있는 선 진술인 셈이다. ‘명훈의 목소리로 영화는 시작하지만, 듣지 못하는 동생의 시
[단편] 자반고등어 / 호모파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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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전직형사 풍호(이원종), 태권도 선수였던 재섭(안재모), 바보스러운 만수(박상면).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이들은 낮엔 비룡체육관이라는 낡아빠진 도장을 운영하고 밤엔 나이트클럽에서 차력쇼를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체육관 벽보를 붙이러 나갔던 만수는 한 남자로부터 젖먹이 여자아이 은지(김희수)를 떠맡게 된다. 자신도 추스리기 어려운 세 남자의 ‘좌충우돌 육아도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은지가 물려받게 될 800억원대 재산을 노린 조폭들의 아이 뺏기 작전이 시작된다.■ Review육아능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세 남자 앞에 아기바구니가 떨어진다. 남자들은 아이 키우기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점점 아이에게 정이 든다. 한편 그 아기를 쫓는 검은손들이 있다. 남자들은 결국 아기를 지키기 위해 눈물 나는 투쟁을 시작한다.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 익숙한 전개. 그렇다. <유아독존>의 뼈대는 어딜 보아도 프랑스와 미국에서 제작되었던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
조폭코미디를 답습하다,<유아독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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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2087년 달나라, 리틀 아메리카. 이제 막 감옥에서 나온 플루토 내쉬는 빚 때문에 살해당할 위기에 처해 있는 토니를 구하고, 그 조건으로 토니가 운영하던 클럽을 인수한다. 7년 뒤. 플루토는 리틀 아메리카에서 가장 손님 많은 ‘플루토 클럽’의 사장이 되어 있다. 그러나 카지노계의 거물 렉스 크레이터가 플루토 클럽을 강제로 인수하려 들면서, 플루토와 그의 경호로봇 브루노, 그리고 디나는 쫓기는 처지가 된다.■ Review드디어, ‘쇼 타임’이다. 하지만 에디 머피는 원맨쇼에 그리 소질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상하게도 그는 옆에서 누군가가 험상궂게 굴거나 무표정한 인상으로 맞장구를 쳐주어야만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꼭 버디이어야만 한다. 그게 닉 놀테이건 로버트 드 니로이건 슈렉이건 간에. 만약 이 영화에서처럼 파트너가 한술 더 뜬 백치(68년형 구제 경호로봇)일 경우에는 에디 머피가 그 반대의 표정을 짓고 다녀야만 한다.또는 로맨스(디나와의 사랑)
각본의 초점을 액션에 맞추다,<플루토 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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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개에겐 지옥이 없다> 유치장에서 한 남자가 풀려난다. 그는 철로에 누었던 일로 감금되었던 것. 남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30분이다. <생명줄> 갓 태어난 아기가 엄마와 잠자고 있다. 세상은 온통 고요와 적막함에 덮여 있는데 아기가 덮은 이불에서 조금씩 피가 배어난다. <만년의 시간 속에서> 카메라는 브라질 지역의 원시부족인 우르유족을 찾아간다. <실내-트레일러-밤> 한 여배우가 트레일러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트로나까지 12마일> 한 남자가 약물과용으로 병원을 찾는데 마침 휴무중이다. <우린 도둑맞았다> 미국 대통령 당선이 결정되기 전 고어와 부시의 득표차는 급속하게 좁혀졌다. <깊이 숨은 100송이 꽃> 할아버지는 이삿짐센터 직원들과 꽃동네에 도착한다. 이곳에 있는 것은 달랑 나무 한그루뿐이다.
■ Review
“시간은 강물, 모든 창조물의 막을 수 없는 흐름. 사물은… 오직
7개의 음계처럼,따로 또 같이 <텐 미니츠 트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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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 수사과정에서 피의자가 사망하고 검찰총장이 사임하는 등 검찰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검찰역에 가장 어울리는 연기자로 탤런트 박상원을 꼽았다.
최근 뷰티 의료 포털 사이트 원더풀바디가 네티즌 2천80명을 대상으로 ‘검사역할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자는 누구인가’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래시계」에서 인간미와 냉정함을 갖춘 검사역으로 출연했던 박상원은 전체 응답자의 28.7%에 해당하는 596명으로부터 클릭을 받았다.
최근 종영한 TV드라마 「리멤버」에서 의협심 강한 신임검사역을 맡았던 박정철은 20.2%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고 지적이면서 부드러운 이미지의 한석규는 3위(17.2%)로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검사역에는 박상원이 딱” 네티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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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제시카(제니퍼 웨스트펠트)는 뉴욕에서 <트리뷴>의 카피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유대인 여성이다. 20대 후반이고 미혼. 여러 남자를 만나봤지만 성에 차는 사람을 못 찾은 그녀에게 어머니는 돈 잘 벌고 늙수구레한 남자를 추천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제시카는 신문의 개인광고란에서 릴케의 글귀를 인용한 한 광고를 본다. 여자가 여자 애인을 구하는 광고임에도, 릴케 애호가인 그녀는 약속장소로 나간다. 그곳에서 제시카는 진보적인 갤러리의 부관장으로 일하는 멋진 여자 헬렌(헤더 예르겐슨)을 만난다. 헬렌은 제시카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이트’이지만, 뭔가 다른 경험을 찾기 위해 그 광고를 냈던 것. 헬렌을 만난 제시카는 차차 자기 자신에게도 놀라운 일인, ‘여자와의 사랑’에 빠져들고, 주변에서는 한결 밝아진 그녀에게 연애를 시작했냐고 물어오기 시작한다.
■ Review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영화다. 사람
독창적인 `인디` 로맨틱코미디영화,<이브의 아름다운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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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방송되는 KBS2 특별기획드라마 「장희빈」(극본 김선영, 연출 이영국ㆍ한철경)은 기존의 ‘장희빈’, ‘인현왕후’ 등과 같은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얼마나 다르게 접근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으로 보인다.‘장희빈’의 방송 소식을 들은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또 장희빈이야’라는 식상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4일 오후 KBS 사옥에서 있었던 시사회장에서 본 「장희빈」1∼2회는 기존의 사극과 차별화를 꾀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역력히 배어 있었다.김선영 작가는 “사극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는 드라마로 생각하고 집필하고 있다”면서 “이전 사극에서 보여준 전형적인 포맷을 극복하고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새롭고도 다양하게 담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드라마는 숙종 6년 제1비였던 인경왕후의 승하로 시작한다. 숙종의 모후 명성왕후(김영애)는 간소하게 상을 치를 것을 명하고 이에 대립하는 숙종의 모습이 전광렬의 강렬한 눈빛으로 나타난다.이는 정사에 간섭하는
[리뷰] KBS 사극「장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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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봉하는 <위험한 유혹>(Swimf@n)은 ‘10대 판 <위험한 정사>’라고 할수있을 만한 영화. 하룻밤 실수를 범한 여자 동급생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10대 수영선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1천만 달러도 채 안되는 저 예산 영화지만 미국에서 개봉 첫주에 1천2백40만 달러의 성적을 거두며 2주간 1위를 차지했던 <싸인>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받았던 영화다.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출이나 <로미오와 줄리엣>, <브링 잇 온>등에 출연했던 청춘스타 제시 브래드포드의 ‘쿨한’ 모습은 영화의 장점이다.감독은 <시암 썬셋> 으로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던 호주출신 존 폴슨. 시암이라는 짙은 주홍빛 노을색으로 관객들을 매혹했던 감독은 이 영화에서 스릴러의 배경이 되는 짙은 파란색 수영장을 보여주며 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존 폴슨은
「새 영화」<위험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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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입 수능시험을 맞아 수험생과 중-고교 재학생을 겨냥한 극장가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GV는 6∼10일 전국 11개의 CGV 체인점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관객에게 1천원에서 3천원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메가박스도 전국 4개관에서 1천∼3천원의 할인 이벤트를 벌이며 브로드웨이 시네마는 하나포스닷컴과 함께 ‘시험 채점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험생 100명을 밤샘 영화축제에 초대한다.지난해 <달마야 놀자> 의 성공사례를 본받아 수요일인 6일로 개봉일을 앞당긴 <몽정기> 는 6일과 7일 서울극장, 대한극장, CGV강변, MMC, 주공공이, 메가박스 등 서울시내 주요 상영관에서 주연배우들의 무대 인사를 마련한다. 이날 나란히 간판을 내걸 <유아독존>은 퀵서비스 업체 협찬을 받아 고사장까지 오토바이로 태워주는 수험생 무료수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 주말께 전국관객 5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가문의 영광>도 “수험생 여러
“수능시험 끝나면 영화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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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한다.올해 영화제에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폐막작 <돌스>로 5년만에 부산을 찾는다.이밖에 허우 샤오시엔과 챠이 밍량, 프루트 챈, 허안화, 프랑수와 오종 감독 등 비중있는 해외 감독들과 올해 베를린 영화제의 연기상을 집단으로 수상한 의 주인공인 비르진느 레도이엥, 루디빈 사니에를 포함해 토니 륭(양가휘), 이강생 등 해외 유명 배우들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부산을 찾는 국내 영화인중에는 개막작 <해안선>의 김기덕과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박찬욱, 장선우, 이창동 등 유명 감독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감독 뿐만아니라 장동건, 배두나, 임은경, 문소리, 설경구, 추상미, 김윤진, 이종원, 이혜영, 정찬, 차승원, 송윤아 등 국내 정상급 배우와 영화
유명 영화인들 부산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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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는 내년 4월 개최되는 제5회 영화제의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 출품작 공모일정을 발표했다.
여성감독이 만든 60분 이내 중ㆍ단편 중 지난해 1월1일 이후 제작된 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장르 구분없이 16㎜, 35㎜, 베타, 디지-베타, 6㎜디지털로 촬영된 작품이면 출품가능하다.
최우수상 1편에 상금 500만 원, 우수상 2편에 상금 300만 원 등이 수여되며 참가자는 영화제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다운로드받은 신청서와 심사용 VHS 테이프를 서울시 서초구 서초1동 1431-9 서전빌딩 5층 서울여성영화제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
문의 ☎(02)583-3599, e-메일 program1@wffis.or.kr
(서울=연합뉴스)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선부문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