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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크리스마스의 제왕!<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냐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냐 이번 겨울 시즌 극장가의 관심은 이 두 영화가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들이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겨울 두 영화 모두 전국 300만명을 넘는 관객을 동원, 메가톤급 파괴력을 입증한데다 올 겨울 개봉작 가운데 인지도에서 두 영화를 능가하는 블럭버스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두 영화가 1주일 간격으로 개봉해 12월 극장가를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은 12월13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은 12월19일을 D데이로 잡고 있다. 두 영화의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로 손꼽히는 작품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1월 중 <보물성> 등. 하지만 극장가는 이들 세 영화에 앞서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이번 겨울 시즌 최고의 흥행카드로 여기는 분위기다. 후속
겨울영화 라인업, <해리 포터>과 <반지의 제왕> 승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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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부산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베트남 비엣린 감독의 <미타오>가 돌연 상영 취소됐다. 베트남 정부가 이 영화의 프린트 반출금지 조치를 내린 탓이다. 그동안 부산을 비롯한 국제영화제의 상영스케줄을 일그러뜨렸던 ‘단골손님’은 중국이었다. 2000년 부산영화제 때 <샤워>가 중국 정부의 갑작스런 조치로 프린트를 받은 상황에서도 상영 못한 게 대표적인 경우였다.베트남 정부가 이 영화의 반출금지 조치를 내린 이유는 다소 어이가 없다. <미타오>의 주연인 돈두옹이 멜 깁슨 주연의 할리우드영화 <위 워 솔저스>에 출연해 베트남 정부의 명예를 깎아내렸기 때문이라는 것.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전 당시 ‘죽음의 협곡’이라 불리는 한 지역에서 395여명의 신출내기 미군들이 2천여명의 베트콩을 물리쳤다는 내용을 담은 <위 워 솔저스>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난해왔고, 이 영화에 출연한 돈두옹에게 ‘5년간 활동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충무로는 통화중] 어처구니없는 반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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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율 50% 넘어, 29편은 완전매진11월14일 개봉하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율이 50%를 넘고 있다. 지난 10월29일 개·폐막작을 시작으로, 11월4일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한 일반 상영작의 예매는 초반부터 열띤 경쟁 속에서 이뤄져, 11월8일 오후 3시 현재 29편의 영화가 완전매진됐고, 63편은 1회 상영 또는 2회 상영이 매진됐다. 이때까지 총 8만4천석의 예매가 완료돼 52%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완전매진된 작품은 가장 먼저 매진을 기록한 <죽어도 좋아>와 <월드단편애니메이션>을 비롯해 <기차를 타고 온 남자> <작은 마을의 봄> <할레드> 등이었고, 부분매진된 작품은 <마이 빅 팻 그릭 웨딩> <아름다운 시절> <임소요> 등이었다. 특히 주말인 11월16, 17일 상영작은 매진되지 않은 작품을 찾기 힘들 정도며 15일과 18일 상영작의 매진
부산 오실 분들,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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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감독협회(회장 임원식)가 11월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남산 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역대 춘사영화예술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의 특별시연회를 갖는다. 11일 오후 7시30분 < 공동경비구역 JSA >(2000)를 시작으로, 매일 오후 5시와 오후 7시30분 열리는 상영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월12일: <그들도 우리처럼>(1990),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11월13일: <사의 찬미>(1991),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14일: <서편제>(1993), <태백산맥>(1994)15일: <아름다운 시절>(1999), <친구>(2001)
춘사영화상 수상작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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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퀴어아카이브가 활동을 재개한다. 매달 퀴어영화 상영회를 갖다 1년여간 활동을 중단했던 서울 퀴어아카이브는 12월4일부터 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로벌 퀴어, 오리엔탈 호모- 아시아 퀴어영화의 근작들>이라는 제목의 이번 상영회에서는 일본의 젊은 감독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가자마 시오리 감독의 <화성의 캐논>을 비롯한 일본영화 4편과 홍콩 관금붕 감독의 <란위>, 중국 리위 감독의 <물고기와 코끼리> 등 6편을 상영한다.
퀴어아카이브 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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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부일체>의 윤제균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영화 <색즉시공>이 지난 11월4일 크랭크업했다. 임창정,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개봉하는 오는 12월13일 극장에 걸린다.
<색즉시공>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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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예술기획이 주최하는 여성관객영화상이 오는 12월12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여성관객영화상은 여성 관객이 여성의 시점에서 최고 그리고 최악의 영화를 직접 선정하는 행사로, “한국영화 속 여성상의 변화”를 위해 기획 진행되고 있다. <씨네21> 독자와 네티즌 1천명, 그리고 여성문화 예술인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2월12일 집계결과를 발표한다. 설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 수여와 시상식 및 시사회 초청의 혜택을 준다.
여성관객영화상 12월12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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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1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단편 작품을 공모한다. 여성영화제의 경쟁부문이자 하이라이트인 아시아 단편경선은 2001년 1월1일 이후 제작된 여성의 중·단편 극영화 또는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며, 출품 신청서와 심사용 VHS테이프는 내년 1월6일부터 10일까지 접수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 <고추 말리기>의 장희선 감독 등이 있다(문의: 02-583-3599, program1@wffis.or.kr).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단편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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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줄줄이 옳은 소리만 적혀있는 헌법 중에도 첫번째 항목인 위와 같은 내용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자, 그렇다면 창녀가 국회의원이 된다면?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는 간단히 말하면 ‘몸 파는 아가씨’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이야기. 지난 9월말 크랭크인해 현재 25%정도 촬영이 진행 중이다.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아가씨 은비로 예지원이, 그녀의 조력자로 아나운서를 꿈꾸는 직업 여성 세영역에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이 출연하고, 한때 가요계를 주름잡던 가수 남진이 이들의 정신적 지주 욕쟁이 베드로 신부로 나온다.<대한민국 헌법 제1조> 의 촬영현장이 지난 9일 공개됐다. 촬영장소는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에 위치한 ‘선미촌’이라는 홍등가. 제작진은 이곳 상가번영회의 협조를 받아 한 블록에 해당하는 일곱 곳의 업소를 무료로 대여받
<촬영현장> 「대한민국 헌법 제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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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식주의 영화이론의 주창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보드웰의 저서 「영화 스타일의 역사」(한울 간)가 번역 출간됐다.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보드웰은 현재 위스콘신대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위스콘신 영화 및 연극 연구센터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영화예술」 「영화사 입문」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스타일 연구」등의 저서는 국내에서도 영화학도들의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다. 김숙ㆍ안현신ㆍ최경주가 함께 옮긴 「영화 스타일의 역사」는 지금까지 학자들이 영화사를 기술해온 방식들을 비교 설명하는 한편 풍부한 사례를 들어 영화 스타일의 중요한 변화를 포착해내고 있다.한국판 서문에서 보드웰은 “아시아에서 가장 열심히 영화를 관람하는 한국인들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털어놓은 뒤 “임권택이나 홍상수의 영화와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출기법에 대해 연구하기 전에 이 책을 썼다는 점이 후회스러우며 다른 작업에서 그 영화들을 검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보드웰은 학문적 동
영화를 읽어볼까?「영화 스타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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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협회와 시공테크는 춘사 나운규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22일)을 맞아 15∼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리랑명품관 갤러리에서 ‘민족영화 1호’로 꼽히는 <아리랑>의 관련자료 전시회를 개최한다.나운규 원작 영화소설 <아리랑>(박문서관 간) 원본을 비롯해 나운규가 영화의 시대정신을 역설한 발언을 담은 <조선영화> 창간호(1936년 11월호), 윤봉춘 감독의 ‘나운규 일대기’가 실린 「영화연극」 창간호(39년 4월호), <아리랑> 3편의 평과 스틸 사진을 수록한 「호남평론」 37년 3월호, 나운규 관련 글을 기록해 놓은 운봉춘 감독의 스크랩북, 영화평론가 노만의 글로 추정되는 원고 ‘나운규 일생’, 북한의 조선문학동맹출판사가 펴낸 「라운규와 그의 예술」(62년) 등이 공개된다.이와 함께 포스터, 선전 전단, 신문 광고, 사진, 리메이크 <아리랑> 대본, <아리랑> 관련 육성 테이프, <아리랑> 이 상영됐던
춘사 탄생 100주년 맞아 <아리랑> 자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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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부천국제영화사무국’은 오는 15일 오후 3시와 7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히로시마 내사랑> 을 상영한다.
프랑스 알랭 레네씨가 감독한 <히로시마 내사랑> 은 여 주인공이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히로시마(廣島)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영화를 촬영중 만나 이틀간 관계를 맺은 일본인 건축가의 구애 요청에 깊은 상처로 남은 독일 병사와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거절하는 것으로 사랑의 고통과 좌절의 내면 세계를 그리고 있다.
입장료는 1만원이다.(문의:☎345-6313)
(부천=연합뉴스)
부천영화제 사무국, <히로시마 내사랑>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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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씨 등 서울 ‘A산부인과’ 소속 의사 4명은 “공포영화 <하얀방> 에 등장하는 병원 이름을 ‘A산부인과’로 지어 병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영화제작사 등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11일 서울지법에 냈다.이들은 신청서에서 “<하얀방> 은 ‘A산부인과’를 의문의 사고 원인지로 설정하고 이 병원에 입원, 수술한 임산부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예고편을 본 환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산부인과의 특성상 환자들은 의료사고의 가능성에 대해 극히 민감함에도 제작사는 특정 산부인과의 상호를 써 병원 업무에 큰 손해를 입혔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제작사측은 “‘A산부인과’는 순수 창작물인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의 병원일 뿐이며 촬영도 다른 병원에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제작사는 “‘A산부인과’가 영화에 등장하는 병원과 상호가 같다는 이유로 입을 피해보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우여곡절 끝에 만든 영화를 상영하지 못할 때 영화계
공포영화 <하얀방> 상영금지 가처분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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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교직을 천직으로 알던 아버지가 학교를 떠났다. 아들이 무슨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한 것이다. 체력은 국력이랬건만. 아버지는 소질과 무관하게 건축업에 입문한다. 살던 집을 고쳐서 부가가치를 높인 다음, 그 집을 판 뒤 다시 땅을 사서 새 집을 짓고 다시 팔고, 또 짓고 하는 것이 영세한 사업의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아주 먼 뒷날, 자식 하나가 이제는 볼 수 없는 아버지 대신 집들이라도 보고 싶어서 그 동네를 찾아갔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다. 사라졌거나, 혹시 남아 있더라도 지도가 바뀌어버렸다. 그것이 어디 그 특정 도시의 사정이더냐. 개발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시작되던 해, 영화제도 영화제지만 남포동 주변 거리는 경이로웠다. 그렇게 얽히고 설킨 골목들, 신식 상가 뒤쪽을 조금만 발로 헤치면 다가오는 나이 먹은 건물들. 갈비 굽는 냄새와 재첩국 냄새를 옷에 묻히며 거리를 걷는 일이 즐거웠다. 한국전쟁의 포화가 미치지 않았으니 세월이
전어와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