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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똘레랑스나 열린 영혼을 표현하고 싶어”
“사람들이 내 영화를 보고서 뭔가 ‘발견’을 하기를 원하는데, 성에 대한 발견은 어떨까 싶다. 나는 성이 그 사람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 영화를 통해서나 실제 삶에서 성적인 시도를 많이 해보게 하면 어떨까, 그래서 자기 정체성을 표현해보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한국의 영화팬들에게 프랑수아 오종이라는 이름은 분명히 낯설기 짝이 없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얼마 전 서울에서 그의 영화들을 한꺼번에 상영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또 부산에서는 신작 이 상영되는 것을 계기로 그는 단번에 한국의 젊은 영화팬들을 매료시키는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 이번에 부산을 찾은 게스트들 가운데에서 젊은 관객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어하는 인물로 꼽힐 정도로. 영화들마다 도발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지만 그것과는 별로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대단히 수려한 외모를 가진 이 프랑
<8명의 여인들> 감독 프랑수아 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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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한국, 2002년, 115분감독 박기복, 오후5시 대영6죽은 아들의 말을 전하는 무당의 목소리를 들은 적 있는가? 시퍼렇게 날선 작두에 오른 무당의 춤사위를 본 적 있는가? 자신의 몸을 귀신에게 빌려주는 여인에게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상상해본 적 있는가? <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는 제 몸을 희생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무당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인천에 사는 박미정 보살은 27살에 내림굿을 받고 강신무가 됐다. 10년간 무당으로 살고있지만 그녀는 자기 운명을 탓하지 않는다. 자신의 굿을 통해 죽은 자와 해후하고 화해와 용서의 눈물을 쏟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녀는 희생을 받아들인다. 객사한 아들을 보고 싶은 어머니는 박미정 보살이 굿을 하는 동안 그녀의 몸에 들어간 아들의 혼과 다시 만난다. 진도의 강신무 박영자씨. 그녀는 무당인 동시에 평범한 촌아낙이다. 고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박영자씨의 삶은 물욕과 아무 관련
<영매> <소매치기> <2001년 9월11일> <청매죽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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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빅 팻 그릭 웨딩> My Big Fat Greek Wedding미국, 2002, 95분감독 조엘 즈윅 오후 2시 30분 시민회관서른 넘은 노처녀 툴라는 아버지가 바라는 그리스계 여인의 삶을 벗어나고자 결심한다. 그리스 남자와 결혼해 힘닿는 데까지 그리스 아이들을 낳고 평생 그리스 음식을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 그녀가 알고있던 숙명. 어머니의 지지를 등에 업은 툴라는 컴퓨터를 배워 여행사에 취직하면서 세상을 향한 첫발을 딛는다. 때마침 훤칠하고 매력적인 남자 이안이 나타나 청혼하지만, 그는 그리스계 남자가 아니다. 툴라는 탄식하는 아버지를 설득하고, 그리스계 문화에 적응못해 당황해하는 이안과 그 부모도 다독여야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과의 충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녀 자신이다. 그리스계 처녀 툴라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마이 빅 팻 그릭 웨딩>은 5백만 달러에 불과한 제작비로 미국 내에서만 1억 8천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린 성공작이다. 스타나
<마이 빅 팻 그릭 웨딩> My Big Fat Greek We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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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싸이클론엔터테인먼트는 15일 "탤런트 이병헌씨가 전속계약을 위반,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며 이씨를 상대로 3억5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싸이클론측은 소장에서 "이씨와 내년 10월초까지 2년간 전속계약을 하고 계약금으로 3억5천만원을 지급했다"면서 "하지만 이씨가 지난 4월 모식품회사 광고계약을 독자 추진하는 등 몇 건의 광고계약을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이씨측 매니저 김모씨는 "이씨는 지난 4월 이전에 합법적 절차를 통해 싸이클론측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며 "이후 이씨의 활동은 싸이클론측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서울=연합뉴스)
이병헌, `계약위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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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갖는 김수용 감독을 15일 오후 부산 대영극장에서 열린 '오픈 토크'에서 만났다.지난 58년 첫영화 <공처가>로 데뷔한 김수용 감독은 <갯마을>, <안개>에서 부터 <야행>, <화려한 외출>과 99년작 <침향>에 이르기까지 109편의 영화를 만들며 '한국 영화에 인간과 사회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영화제는 김수용 감독을 위해 같은날 낮에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를 마련했고 프랑스의 토털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는 그에게 거장들만이 받을 수 있다는 디렉터스 체어를 선사할 예정이다.다음은 김수용 감독의 일문일답.--가장 최근 영화인 <침향>에 대해서 말해달라.▲109번째 영화를 만드는 기쁨은 있었지만 경제적 손실이 너무 컸다. 진실은 가까운데 있고 때묻은 창녀에게 오히려 인간의 향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요즘 젊은 영화 감독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PIFF] 김수용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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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 2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하 '비밀의 방') 이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 개봉된다.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과연 <비밀의 방>이 지난해 11월 개봉한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세운 흥행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인가 여부.미.영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비밀의 방>은 북미지역에서만 지난해보다 400개가 늘어난 8천500개의 스크린을 확보했으며 영국에서도 전체 스크린의 40%인 1천263개에 달한다. 프랑스에선 개봉 스크린이 약 1천개로 1편 때보다 100개 늘었다.그러나 이같은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비밀의 방>이 '1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의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개봉 첫주 9천3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하고 3억1천760만달러의 총수입을 남긴 1편의 흥행 기록을 깨는 것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영화 <해리 포터> 2편 흥행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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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이틀째 일반 상영 본격 시작, PIFF광장에 인파 몰려일반 상영이 시작된 축제의 둘째날, 남포동 거리는 종일 인파로 붐볐다. 해가 갈수록 달아오르는 축제의 열기를 시샘이라도 하듯 기온이 뚝 떨어진 이 날 남포동에는, 추운 날씨의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인과 관객, 시민들이 몰려 들었다. 현장 판매분과 최소 좌석분을 구하려는 관객들이 아침 일찍부터 각 상영관 앞 임시매표소로 몰려 들었고, 여기서도 별 소득을 얻지 못한 이들은 대영 시네마 로비에 마련된 교환 부스에서 ‘패자 부활전’을 치르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게스트와 프레스에 더해, 영화학과 대학생들에게도 아이디 카드가 발급돼, 아이디 카드 발급 및 예매처에서 전례 없는 예매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이 날 남포동을 가장 뜨겁게 달군 순간은 <해안선>의 야외 무대 행사. 예정보다 30분 늦은 2시 경에 시작된 이 행사에는 김기덕 감독과 장동건, 박지아, 김정학이 참석했다.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PIFF 광
영화의 바다에 사람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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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진실이 담긴 작품, 보고 싶다”15일 오전 서라벌호텔에서 부산영화제의 유일한 극영화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심사위원장인 도널드 리치를 비롯한 4명의 심사위원이 참석해 소감과 함께 엄정한 심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1~2편을 만든 경력의 아시아영화 감독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일본영화 등 아시아영화에 정통한 미국 영화학자 도널드 리치. 심사위원으로는 프랑스의 여성감독 클레어 드니, 라틴 아메리카의 젊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잡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에두아르도 퀸틴, 그리고 한국의 홍상수 감독이 활동하게 된다.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인도의 아파르나 센 감독은 입국이 늦어져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도널드 리치 심사위원장이 대표해 밝힌 심사 기준은 “감독이 전하려고 했던 바가 성공적으로 전달된 작품, 그리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영화, 즉 ‘현대적 진실’을 담은 영화들”
뉴커런츠 심사위원단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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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관객과의 대화경쟁섹션인 뉴 커런츠 출품작인 <질투는 나의 힘>이 15일 저녁 8시 대영시네마 2관에서의 첫번째 상영을 마치고 관객과의 대화(GV)의 시간을 가졌다. 박찬옥 감독, 배우 박해일, 배종옥, 서영이 참석한 이날 GV는 허문영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거의 객석을 꽉 채운 상태에서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었고 고속도로를 120킬로미터로 달리다가 갑자기 멈춰진 느낌이다”, “원상의 감정이 언제 폭팔할 것인지가 궁금했다”는 등 많은 감상평이 이어졌다. “결국 원상(박해일)이 한윤식(문성근)을 닮아가려하는 영화인가”라는 질문에 박찬옥 감독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맞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관객 각자의 느낌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 다만 많은 이들이 그렇게 느끼는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영화의 제목인 “질투”란 감정에 대해선 환갑을 넘은 아버지가 영화제목 물어 대답해 드렸더니 “그래, 질투는 나의 힘이지” 하셨다
부산, 오늘의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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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 Pusan 피플 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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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간 영화들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밥꽃양> 등 사회 문제를 다룬 한국의 독립영화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상당수의 독립영화들이 ‘와이드 앵글’에 초청되었다. 황철민 감독의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와 이지영 감독의 <철로 위의 사람들>이 바로 그런 류다.상영을 앞둔 황철민 감독은 “좋다마다요. 아무쪼록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라는 말로 들뜬 기분을 애써 감추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 감독들은 나름의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지난 해 <옥천전투>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황 감독은 “이미 상영됐던 영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와 감독과 프로그래머가 의견차이를 보여 상영되지 못했다”고 밝힌다. 그래서 이들은 작년에는 부산영화제가 열리던 남포동 근처에 허름한 건물을 빌려 ‘오프 시어터’라는 그들만의 작은 영화제를 통해서나마 관객들을 만나려고 애썼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간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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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손보다 배우의 얼굴이 좋아좋아∼11월15일 오후 PIFF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바로 이번 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갖게 된 김수용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있었던 것. 올해로 7번째를 맞는 PIFF는 매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사람의 손도장을 찍는다. 올해 딱 걸린 손이 김수용 감독의 것이었다. 웅성웅성하던 분위기도 잠시, 깜찍한 베레모를 쓴 김수용 감독이 손가락을 떡하니 벌리더니 손자욱을 눌러찍었다. 와∼ 하고 이어진 박수갈채. 하지만 그곳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장의 향기보다는 뒤에 있을 <해안선>에 출연한 배우 장동건씨의 향기에 매료되어 있는 듯해 아쉬움이 남는다.글·사진/ 티티엘 문현진일본에서 날아온 <오아시스>팬클로즈업 된 이 사람. 웬 평범한 아줌마냐구?노노노. 천만의 말씀. 이래뵈도 부산국제영화제를 보기 위해 저어기 멀리 도쿄에서 날아온 재일교포 랍니다. <밀애>의 정사씬이 모던한 느낌이었다는 말과 함께 <공공의 적
TTL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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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묵의 비밀 - 남포 먹자골목그야말로 지금 부산은 영화의 홍수다. 아니, 영화의 바다라고나 할까. 그러나! 명색이 티티엘 기자인 나도 이제 겨우 한편을 봤을 뿐이다. 왜냐고? 열심히 행사를 취재하느라고. 표가 매진이 돼서, 혹은 너무 바쁜 탓에 영화를 못 본 사람들은 공연히 울지 말고, 배라도 채우면서 다음 기회를 노려보자.PIFF광장 뒷골목엔 ‘남포 먹자골목’이 있다. 남포동의 먹자골목은 시장통 사이로 난 길 한가운데 앉은뱅이 난전들이 줄지어 있는데 메뉴도 집집마다 비슷하다. 맛깔스런 색의 잡채, 김이 설설 나는 순대, 김밥과 묵도 별미. 부산에 왔으니 부산어묵 맛을 볼까나. 여기서 잠깐! 부산어묵이 왜 맛있을까? 부산의 바닷물은 칼슘과 마그네슘을 적당히 포함하고 있어 ‘탱탱한’ 어묵을 만드는데 딱이란다. 맑고 깊은 바다에서 자란 각종 생선살만으로 갈아만든 것이 진짜 부산어묵. 더구나 당근, 고추 등의 야채가 들어있어 아삭한 느낌도 좋다. 무와 멸치를 우려낸 뜨끈한 국물을 홀짝
먹으러 오이소 - 부산어묵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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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부들, 까치발촬영 기자를 위한 행사인지, 시민을 위한 행사인지…. 흑흑. ㅠㅠ;‘증’을―press·staff·심지어 volunteer라도―소지하지 않은 시민들은 ‘부들부들’ 까치발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방송을 위해, 또는 사실 기록을 위한 보도용 촬영도 좋지만 애써 행사를 찾은 시민을 위한 배려도 있었으면 한다. ‘기자’면 다냐? ^^;;글/ 티티엘 김아영아저씨, 배달 안 가세요?어디든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뭔가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 11월14일 오후. 남포동 ‘스타의 거리’에서는 지나가던 행인은 물론 지나가던 오토바이까지 멈춰세우는 구경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올 영화제의 개막작인 <해안선> 예고편을 상영하고 있었던 것. 대형 멀티비전 앞에 모인 사람들은 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나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는 어지간히도 아쉬운지 예고편을 몇 번이나 다시 보고서도 좀처럼 돌아서지 못하고 있었다.글/ 티티엘 홍세정자봉단 미워∼지난 11
TTL 재잘재잘 - 부들부들, 까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