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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한 얼굴 비추어보는 거울”윤용순/ 영화평론가“우리들에게 재일 한국인은 거울과 같은 존재다. 재일 한국인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는 일본인의 모습을 더욱 잘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은 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추한 일본인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봄으로써 일본인들도 조금은 인간적으로 될 수 있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영화를 만들어왔다”한국에서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감독은 <감각의 제국>이나 <열정의 제국>등으로 먼저 알려짐으로써 자칫 인간의 성적 본능을 그리는 데 뛰어난 감독으로 인식돼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감각의 제국>에서 일본 황군의 행군 장면이 잠깐 삽입된 것에서 엿볼 수 있듯 그는 기본적으로 정치 의식이 강한 인물이었다. 특히 <일본의 밤과 안개>(1960)를 보면 그가 젊은 시절부터 얼마나 비타협적일 만큼 정치적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미국에 군사기지를 허용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오시마 나기사 영화 세계에서 한국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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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과 패기를 사 가세요“저, 10분이 어느정도 인가요? 종을 쳐주시는 건가요? (<킬러의 치킨집> 김희정). ” 떨리는 목소리, 잔뜩 긴장한 낯빛, 그러나 여전히 반짝이는 눈. PPP(부산프로모션플랜)에는 작년부터 재미있고 흐뭇한 풍경이 하나 더해졌다. ‘뉴 디렉터스 인 포커스’(이하NDIF)에 선정된 감독들이 제작자와 투자자들 앞에서 펼치는 프리젠테이션이 바로 그것.18일 오후 3시 PPP가 열리는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16층에서 열린 NDIF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총 50편의 출품작 중 3차의 심사를 걸쳐 최종 선택된 5편의 NDIF프로젝트 감독들이 각자 1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동안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10분이란 시간은 짧지만 긴 만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말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한 김은경 감독의 <허밍>은 한 엄마가 유괴되었다고 생각한 자신의 아이를 3년만에 찾지만 그 아이에게서 실종된 언니의 기운을 느낀다는 심리공포물. 그
신인감독 발굴 위한 NDIF 프레젠테이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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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레나 자매들> The Magdalene Sisters오픈 시네마/영국/피터 뮬란/2002년/119분<막달레나 자매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등 보는 이의 가슴에 격랑을 일으키는, 매우 선동적인 영화다. 종교의 이름으로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광경을 무덤덤하게 지켜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막달레나 자매들>은 쉽게 결속하고 유대하지 못하지만, 따로 또 같이 ‘탈출’을 기도하는 자매들을 통해, ‘살아야 한다’는, ‘떠나야 한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막이 열리면, 독실한 카톨릭교 집안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고 있다. 그런데 한편에선 앳된 얼굴의 소녀가 또래 사촌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다. 충격에 휩싸인 소녀가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귀엣말로 이 ‘사고’의 전말이 퍼져나가는데,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 소녀에게 꽂히는 시선은 동정이나 연민이 아니라 책망과 경멸이다. 졸지에 소녀는 방탕
<막달레나 자매들> <섹스는 코미디다> <샌드위치 맨> <몽환 부락> <잼 필름즈>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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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들에겐 믿음이 필요하다”
- <할레드> 감독 아쉬갈 마섬바기
“아웃사이더들이 외부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선 믿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란 출신으로 캐나다로 이민 와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쉬갈 마섬바기 감독은 <할레드>를 만든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극빈의 삶을 살아가며 주위로부터 따돌림 받는 소년 할레드가 엄마의 시신과 함께 아파트에서 겪는 며칠간을 그리는 이 영화는 마섬바기의 데뷔작. 영화촬영지인 토론토에 비해 훨씬 개방적인 분위기의 밴쿠버에서 살았음에도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그의 경험이 녹아든 이 영화는 카를로비 바리 감독상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18세 때 이란을 떠난 탓에 “솔직히 키아로스타미 등 이란 감독보다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화에 영향받았다”는 그는 자살하려던 여인이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 <그레이스>를 준비 중이란다.
사진/ 임종환
“최영의는
<할레드> 감독 아쉬갈 마섬바기/<바람의 파이터> 주연 맡은 가수 비/오늘의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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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비결? 예술 영화에 치우치지 않는 것”부산 영화제의 규모, 부천 판타스틱영화제의 비주류 지향성, 전주 영화제의 실험정신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화제에는 다 들어있는 듯하다. 매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열리는 로테르담 영화제의 관람객 수는 35만 명, 초청작의 숫자는 400-500편, 전체 예산은 100억 원에 이르며, 부산 영화제의 PPP 격인 씨네마트의 경우 40개의 프로젝트와 800명의 게스트를 포괄한다. 사실 PPP의 모델이 바로 로테르담 영화제의 ‘씨네마트’다. PPP가 아시아 지역 영화만을 대상으로 삼는 데 비해 씨네마트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모두 포괄하는 점만 다르다. PPP는 씨네마트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해마다 씨네마트에 소개됐던 아시아 프로젝트는 PPP의 프로젝트 선정 대상으로 먼저 고려된다. 또한 PPP의 공식 선정작은 다시 내년 씨네마트의 선정 대상이 된다.올해로 6번째 부산을 방문한 사이먼 필드 집행위원장은 어제 저녁 김동호 위원장과
로테르담 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이먼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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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피플> 24 Hour Party People오픈 시네마, 영국, 2002년, 116분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오후2시 시민회관클럽 ‘하시엔다’에 모인 관중들은 몽환적인 음악과 엑스타시에 취해 격정적인 춤을 추며 밤을 지새웠는데, 그것이 바로 ‘레이브’라는 문화의 시작이었다. <파티 피플>은 이 문화의 형성을 그린 역사물이자, 그 시대 영웅들의 연대기이며, 그 모든 현상의 중심에 있던 토니 윌슨의 일대기이다.<쥬드> <웰컴 투 사라예보> <클레임>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여온 영국의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이 만든 칸영화제 출품작. ‘매드체스터’라고도 불리는 영국의 공업도시 맨체스터의 현대 대중음악사를 가볍고 신나게 보여주는 영화다. 1976년 맨체스터의 한 공연장에선 이후 대중음악을 뒤바꿔놓는 역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펑크록의 원조로 악명(?)높던 섹스 피스톨스가 맨체스터를 처음 들러 공연을 가진 이날, 훗날 매드체스
<파티 피플> 24 Hour Party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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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락 트랜지스터타이 / 2002년 / 35㎜ / 116분 / 컬러 / 감독: 펜엑 라타나루앙영화는 시골청년과 처녀의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시작된다. 전반부에서 나오는 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서정적인 장면들은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더욱더 빛나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주인공 팬이 임신한 사다우를 뒤로 한 채 입대를 하면서부터 그들의 삶은 낙원에서 악몽으로 바뀐다. 군부대 노래경연 대회에서 2등을 한 팬은 가수가 되기 위해 탈영을 하고 간신히 무대에 서 관객에게 관심을 끌지만, 동성애자인 매니저의 추행을 거부하다 뜻하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도망자 신세가 된 팬은 우연히 막노동 인부가 되어 고된 노동을 하며 착실하게 생활하지만 다른 사건에 말려들어 절도에 대한 누명으로 감옥에 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팬은 옛 연인 사다우를 다시 만난다.슬픈 듯 유쾌한 이 영화는 특히 뮤지컬 형식을 차용한 유머러스한 화면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그 외에도 <몬락
이 영화 봤는교?- 몬락 트랜지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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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낯선 나를 만나다등장인물: 나씨(주인공, 21세, 여성. 학교를 잠시 쉬며 비정규직에 종사하던중 티티엘 기자단에 응모, 부산으로 오게된 행운의 여성 ^^v)후배 1 (‘나씨’의 동아리 후배)선배 1 (평소 ‘나씨’와 같은 집에서 사는 동아리 선배)동료들 (‘나씨’와 한방을 쓰는 티티엘 기자들)S#1 16일 오전 11시, 대영시네마 임시매표소 앞나씨: (티티엘 기자 명함을 내밀며) 자, 이거.후배1: 선배, 이야∼ 이 눈에 띄는 노란 잠바 역시?나씨: 기자단 잠바야. (웃음)후배1: 우와, 정말 기자 같다∼나씨: (가늘게 눈뜨며 웃음) 으흐흐.후배1: (게시판을 바라보며) 보고 싶었던 영화 표가 매진이래요…. 선배, 표 끊었어요?나씨: 응, 보통 프레스 카드로 들어가.후배 1: (놀라며) 오옷!S#2 같은 날 오후 2시 반 , <씨네 21> 임시 사무실나씨, 책상 앞에서 노트북으로 기사작성중이다. 고요한 가운데 휴대폰 진동 소리가 울린다. 나씨 전화 받는다. 수화기
스무살의 PIFF일기 - 티티엘 기자 나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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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자갈, 자갈치남포동 PIFF광장 맞은편엔 그 이름도 유명한 자갈치 시장이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자갈치’가 부산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 이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설마 아무도 없는 건 아니겠지? 나만 몰랐나? 부산에 와서 자갈치라는 고기를 찾으면 기자처럼 무안당한다. 사실 자갈치는 생선 이름이 아니라 그저 자갈치 시장 근처의 지명! 자잘한 자갈이 많은 곳이라 ‘자갈치’라 불렀다고. 지금은 많이 소실되었지만, 예전에는 파도에 휩쓸리는 자잘한 자갈 소리가 참 운치 있었다고 하던데.글/티티엘 유진아 사진/티티엘 김아영마법사의 지팡이는 닭꼬치?없는 거 빼고 다 있어요∼. 남포동 PIFF광장에 먹거리 장터가 열렸다. 어디 보자… 호떡, 호박엿, 부산의 명물 부산어묵에다가 왕만두, 닭꼬치까지. 영화제 데일리지 부스와 모양도 크기도 비슷하게 천막을 친 이 먹거리 장터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춥고 배고프면 영화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터, 티켓팅하랴, 잡지사 홍보물
TTL 재잘재잘 - 자갈자갈, 자갈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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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에서 모 기자가 직접 겪은 일이다. 상영관 안에서 영화가 한참 상영되고 있을 무렵, 한 관객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영화 시작 전에 핸드폰 전원을 끄라는 공지가 두어차례나 전달됐는데도 불구하고, 그 관객은 핸드폰을 진동모드로조차 바꿔놓지 않은 상태였단다. 서너 차례 벨이 울리자 주변의 관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바로 그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관객이 주변은 아랑곳 않고 전화를 받아 통화를 하는 것이었다. 그 탓에 주변의 관객들은 극의 흐름을 놓칠 수밖에 없었고, 극장 안의 분위기도 덩달아 산만해졌다. 문제는, 이런 광경이 비단 이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또 하나 큰 문제가 ‘좌석 바꿔 앉기’다. 영화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면 시야가 좋지 않은 곳에 앉게 된 사람들이 좀더 좋은 위치의 빈좌석쪽으로 우루루 이동하기 시작한다. 이들의 극성 탓에 늦게 입장한 사람들은 돈을 주고 산 자신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할 수밖에 없다. 심
발로 쓰는 이야기 - 전화 좀 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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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노우! 완당? 오 예!-남포동 18번 완당집오늘의 맛집을 찾아 무작정 남포동 거리로 나간 내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티티엘 기자단의 L양이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온 의 맛이 환상이라며 딱 “먹으러 오이소∼!”감이라는 것이었다. 부산 극장 맞은 편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은 명실공히 남포동 최고의 맛집이다. 부산에 와서, 그것도 영화의 거리 남포동에 와서 완당을 맛보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실수다. 1948년, 지금의 사장님 노상우씨의 부친 때부터 시작된 55년의 변함없는 맛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인데…. 흔히들 중국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완당은 사실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이란다. 우리가 흔히 먹는 물만두나 만두국을 생각하면 비슷하지만 그 보다는 훨씬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완당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얇은 피와 시원한 국물 맛! 이 가게에서는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완당피를 민다는데, 그 두께가 무려 0.34㎜로 종잇장처럼 하늘하늘하다
먹으러 오이소 - 오 예!-남포동 18번 완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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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만큼 부자에요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천국이다. 부산에 처음 와본다는 김은진(20)씨는 극장 앞에서 영화 엽서를 챙기다 기자의 날카로운(?) 눈에 걸렸다. 김씨의 어깨에는 잡지 부록으로 받은 가방이, 그리고 가방 안에는 돌돌 말린 영화 포스터와 꼼꼼하게 모아놓은 파일마다 각종 팜플렛과 엽서, 잡지 등이 가득했다. “영화 팜플렛 모으기가 취미”라는 그는 “영화도 즐기고, 이것저것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방대한 분량의 ‘수집품’을 펼쳐보여주었다. 일석이조, 일거양득,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준비된 영화광에게 부산국제영화제는 보물창고나 다름없는 듯.글/ 티티엘 유진아 사진/ 티티엘 김아영날아라 피켓 보이∼2도 낮아진 기온탓에 잔뜩 움츠린 월요일 아침,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PIFF광장을 날아 다니는 한 피켓 보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날의 야외무대(상영작 제작진 소개 행사)를 홍보하는 자원봉사자 임경우(23)씨다. 올해부터는 야외무대가 관객의 눈에
TTL face - TTL 기자단이 뽑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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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링>, 개봉 4주째에도 승승장구할로윈 특수를 노리며 개봉한 리메이크작 <링>은 개봉 4주째를 맞아, 11월10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3위를 기록하며 흥행전선 이상없음을 보여준다. 다음주에 개봉할 복병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을 만나 이 순항에 얼마나 큰 어려움이 닥칠지 모를 일이나, <LA컨피덴셜>의 커티스 핸슨 감독과 백인 래퍼 에미넴의 화제작 <8마일>, 디즈니 가족코미디 <산타 클로스2>와 대면한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평할 만하다.이번 미국판 <링>은 1998년에 제작, 일본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나카다 히데오의 원작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두편의 속편이 제작되었고 TV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진 바 있으며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되었다. 의문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난 뒤 전화를 받고 7일 안에 죽는다는 <링>의 공포는 아시아 관객에겐 낯익은 스토리이지만, 외국 공포영화가
[뉴욕리포트] 공포의 링, 미 대륙의 목도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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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니의 <피노키오>, 강력한 경쟁작 <레스피로> 제치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올라이탈리아가 로베르토 베니니의 <피노키오>를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으로 결정했다. 제작발표 당시부터 이탈리아 영화계 최고의 관심을 불러모은 화제작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전국 700개관에서 동시개봉해 개봉주에만 950만유로를 벌어들이며 흥행기록을 경신한 작품. 원래 출품기한이었던 11월1일을 넘겨 9일까지 360명의 선정패널이 투표를 통해 결정했는데 어깨를 나란히 할 경쟁작이 없던 <인생은 아름다워> 때와 달리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저예산영화 <레스피로> 때문이다. <레스피로>는 지난 5월 개봉해 35만유로를 벌어들인 작은 영화.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상영되고 수상하면서 주목받았고, 현재 20개국과 수출 계약을을 맺었으며, 각국의 주요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아놓은 상태다. 제작자인 도미니
[로마리포트] <피노키오>, 오스카에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