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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웅 이순신, 이렇게 태어났다 | 출사표9 - <천군>의 민준기 감독
이러다 감독됐지요
민준기(35) 감독의 성격은 이마만큼이나 시원시원하다. “가발 CF모델도 했다니까요”라며 말문을 튼 그는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게 6살 때였을 거예요. 테렌스 영이 감독한 <레드 선>이라는 영화를 봤거든요.” 이 변종 서부극에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배우 미후네 도시로가 사무라이로 나왔는데, 어린 민준기로선 그가 일본도로 총알을 튕겨내는 장면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이때 시작된 영화의 판타지는 1984년 <E.T.>로 이어졌다.
“마지막 장면에 무지개가 뜨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나도 이런 영화를 만들어 관객에게 행복감을 줘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고등학교 졸업 무렵, 갑자기 가계가 흔들려 2년 동안 레스토랑에서 웨이터 생활을 해야 했지만, 감독에의 꿈은 그로 하여금 1988년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1기로 입학하게끔 했다. 하지만 대학 3학년 때
2003 신인감독 출사표 - <천군>의 민준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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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마련하는 특별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의 감독으로 <모텔 선인장>과 <낙타(들)>의 박기용, <술취한 말들의 시간>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바흐만 고바디(이란), <유레카>의 아오야마 신지(일본)가 선정됐다.`디지털 삼인삼색`은 3명의 감독이 하나의 주제 아래 각각 디지털 단편영화를 만든 뒤 극장용 장편영화로 묶어 상영하는 것으로 99년 전주영화제 출범 당시부터 운영돼 왔다.제1회에는 박광수ㆍ김윤태ㆍ장유안(중국), 2회 존 아캄프라(영국)ㆍ지아장커(중국)ㆍ차이밍량(대만), 3회 문승욱ㆍ스와 노부히로(일본)ㆍ왕샤오솨이(중국)가 참여했다.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디지털 삼인삼색` 감독을 초청해 제작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디지털 삼인삼색`에 한ㆍ일ㆍ이란 감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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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를 입은 국가 공인 스파이가 광란의 콘서트장에서 죽는 것으로 시작해, 처음부터 끝까지 ‘007 뒤집기’를 시도한 <트리플X>를 통쾌하게 봤다. 뭔가 심오한 복선이 있는 척하다 실망감만 배가시키던 기존의 스파이물과 달리 아예 처음부터 익스트림 스포츠를 접목시켜 오락성 한 가지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락성이 듬뿍 강조된 영화였기 때문에 DVD 타이틀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정형화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막상 출시된 타이틀에 예상치 못했던 색다른 매력이 들어 있었다. 그 중 첫 번째는 서플먼트를 통해 부각되는 롭 코언 감독의 모습이다.코언은 서플먼트 전반에 걸쳐 영화 속의 젠더 케이지만큼 ‘쿨’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그가 남긴 삭제장면의 코멘터리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R 등급을 받을 것 같아 아예 야한 장면들을 많이 찍어놨었다. 극장 개봉 때는 그 장면들이 잘려나갔지만, 돈을 주고 DVD를 사는 고객을 위해 팬 서비스로 넣어놨으니 천천히 즐겨보
팬서비스란 이런 것,<트리플X>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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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미디를 뒤집었다“다음 뉴스입니다. 정치, 사회, 경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지식인 H씨. 그는 매주 일요일 저녁 9시가 되면 만사 제쳐두고 반드시 TV 앞에 앉아서 를, 안 본다고 합니다. ” 이 증상은 비단 H씨에게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지난 1999년 가을 이후 우리 모두에게 나타난 증상이다. ‘사바나 추장’ 심현섭, ‘수다맨’ 강섬범, ‘황마담’ 황승환, ‘이장님’ 김준호, ‘갈갈이’ 박준형, ‘우격다짐’ 이정수, ‘옥동자’ 정종철, ‘세바스찬’ 임혁필, ‘우비삼남매’ 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우리의 기피증세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바로, 같은 시간 방송되는 <개그콘서트> 때문이다. 햇수로 5년 동안 방영돼오면서 영 시원찮다 싶으면 ‘번개탄’까지 동원해 뜨거운 불씨를 다시 활활 태워왔던 이 프로그램은 좀처럼 시청률 10위권을 벗어나지 않았고, 맨땅에 구르고 진화한 끝에 자신만의 독특한 노하우와 완고한 시스템를 정착시켰다. 결국 지난해 말 심현섭, 강성범,
<개그콘서트>가 우리를 사로잡은 7가지 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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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는 여러모로 80년대 말, 많은 인기 코너들을 생산해내며 장수를 누렸던 <쇼 비디오 자키>에 젖줄을 대고 있다.하지만 두 프로그램이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앞서 지적한 내러티브의 부재와 함께 개그맨 실명과 개인사에 대한 과감한 사용이다.“이덕재 장군”, “김시덕 장군”, “니가 강서구 화곡동 신정초등학교다닐 때…” 등 모든 코너에서 강박적이라고 느낄 만큼 자주 실명과 출신학교 등을 강조하는 것은 개그맨 개개인의 스타성과도 연결될 뿐 아니라 프로그램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가장 빠른 방법이다. 사실 극화된 코미디에서 여간해서는 자기 이름을 내지 않고 그 캐릭터에 걸맞은 이름을 지니게 마련이다. 그리고 지어진 이름이 리얼리티를 부여받기 위해선 캐릭터가 극의 상황에 몰입되길 요구한다. 하지만 콩트형식이 아닌 코미디는 다르다. 출연자 개개인이 한 코너가 아니라 프로그램 전체를 통해 캐릭터라이징화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은 ‘맹구’나 ‘영구
<개그콘서트>가 우리를 사로잡은 7가지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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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사투리’는 어느 날 떡하니 박준형의 머릿속에서 잉태된 ‘순수혈통’의 코너는 아니다. 이런 유의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응용한 사투리 교육코너는 SBS 창사초기 코미디나 강원방송 정규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서 보거나 들었던 것이다.그러나 이뿐이 아니다. <개그콘서트>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코너들은 어디서 본 듯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난 1월19일 보수작업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는 ‘봉숭아학당’이다. 이미 이창훈의 맹구 시절부터 시작된 이 코너는 <개그콘서트> 내에서도 수많은 멤버이동을 보이며 장수하고 있다. 한참 인기를 끌었던 박성호의 ‘뮤직토크’만 해도 “냉장고를 녹이는 뜨~거운 남자” 박세민이 80년대 코미디에서 써먹던 ‘팝개그’의 재탕이었고, 난쟁이처럼 무릎으로 발을 대신하는 ‘몽당친구들’은 이미 <개그콘서트> 내에서 이병진이 선보였던 코너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김영식 PD는 “미묘한 데커레이션이 불러일으키는
<개그콘서트>가 우리를 사로잡은 7가지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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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의 띄어쓰기가 낳을 수 있는 다른 해석의 결과처럼 <개그콘서트>는 동작이나 상황보다는 끊임없이 말을 해체시키고 재결합하는 언어적 유희에 집중한다. ‘무사들의 대화’, ‘생활사투리’, ‘우비삼남매’, ‘우격다짐’ 등 <개그콘서트>의 많은 코너들이 “언어를 가지고 노는 코너”들이다.“당신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란 표준어를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각각 “좋은 겅께 챙겨”, “오다 줏었다!”는 다른 식으로 표현한다는 ‘생활사투리’나,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발로 차! 발로 차!” “저 푸른 초원 위에, 교복을 벗고…” 식으로 서로 다른 노래의 구절을 이어붙임으로써 엉뚱한 뜻을 만드는 ‘도레미 삼총사’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언어유희는 단순한 슬랩스틱코미디와는 달리 관객을 귀찮게 하는 부분이 있다. 얼마 전 새로 선보인 ‘우비삼남매’는 <개그콘서트>의 방향과 현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시험용 리트머스 같은 코너다. 애니메이
<개그콘서트>가 우리를 사로잡은 7가지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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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한 `과외`는 가라얼마 전에 DJUNA는 <엽기적인 그녀>에 대해 두 페이지짜리 유익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DJUNA가 지금 여기에서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영화에 대해 끼적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은 바로 그 글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영화는 개봉도 되기 전에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격인 작품으로 여겨진다는 말이 된다.따지고 보면 그럴 만도 하다. 두편 모두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둔 통신망 연재물이 원작이고 괴팍한 주인공과 비교적 평범한 화자의 관계를 스토리의 기둥으로 삼고 있다. 요란한 코미디로 시작했다가 신파 멜로로 떨어지는 스토리 전개도 비슷하고.이것도 생각않고 덜컥 원고 청탁을 받아들인 뒤 DJUNA가 얼마나 후회했을지 한번 상상해보시길. 한마디로 이전에 쓴 리뷰의 속편을 써야 할 입장에 몰린 것이다. 속편 영화는 설정을 바꾸고 등장인물들과 배우들을 고쳐서 새로운 맛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옛날 글을 재
알팍하고 평면적인 코미디 <동갑내기 과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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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정> 등 홍상수 감독의 영화 3편이 프랑스에서 동시 개봉된다.주불 한국문화원은 13일 <오! 수정>,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등 홍상수 감독이 제작한 영화 3편이 프랑스 전역 총 36개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된다고 밝혔다. 외국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여러 편이 프랑스에서 일시에 개봉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한국 영화에 대한 프랑스 영화계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문화원은설명했다.
<오! 수정>은 파리 2개 상영관과 지방 20개 상영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강원도의 힘>은 파리와 지방의 상영관 10개에서 각각 상영된다.프랑스 영화 전문지 `영화수첩`(Cahiers du Cinema)은 홍 감독의 영화들이 “일상생활에 대한 사회적, 정서적 일탈을 주의깊게 관찰한 것들”이라며 “감정 이전의 연출에 의해 하나의 감정적 연대기를 놀라운 작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에서 홍상수감독 영화 3편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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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특사 교도소에서 숟가락 하나로 6년동안 땅굴을 파서 탈출을 꿈꾸는 고참죄수 무석(차승원), 동료들과는 틀어진 채 교도관 비위 맞춰가며 특사 석방을 꿈꿨지만 애인(송윤아)이 결혼한다는 말에 돌아버린 재필(설경구). 애당초 성격이 맞지 않는 두 죄수가 함께 교도소를 탈출한다…했더니, 바로 그날 광복절 특사명단에 포함된 자신들의 이름을 발견한다.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가 다시 한번 짝을 이룬 코미디. 탈옥한 다음날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려는 어울리지 않는 짝의 아이러니한 상황이 웃음을 터뜨리게 하지만, 후반부 교도소내 싸움장면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12일 출시, 시네마 서비스.스토커 쇼핑몰내 사진 현상소에서 일하는 중년남성 싸이(로빈 윌리엄스). 그에겐 10여년간 지켜본 니나 욜킨(코니 닐슨) 가족의 사진속 행복을 훔쳐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자신을 욜킨 가족의 한명이라는 상상을 하기도 하며, 니나와 아이에게 접근한다
새비디오 - <광복절 특사>,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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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현장과 직접 교류시키겠다"정지영 감독이 올해 영화학과를 개설한 서울예술전문학교의 학장이 됐다. 2년제인 서울예술전문학교는 졸업 뒤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학점은행제 직업학교다. 대학생들을 가르친 적은 있지만, 정 감독이 학교 전체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된 건 처음이다. 신입생 선발 준비로 바쁜 그를 서울 삼성동 캠퍼스에서 만났다.-학교의 폐쇄성이 답답해서 2000년 교수를 그만 둔 것으로 들었는데 다시 강단에 서는 이유는.=연영과의 특성상 교수가 영화현장에 가까운 게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데 대학은 그런 면에서 유연하지 않았다. 이곳은 감독으로서 일하는데 제약이 없고 따라서 현직 감독으로 알고 느끼는 실전적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 듯해 수락하게 됐다.-대학의 영화과 숫자도 많이 늘어났는데 영화과와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무엇보다 현장과의 밀접하고 직접적인 교류다. 이를테면 방학 때 인턴십 학점제를 도입해 현장실습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주요 영화사
정지영 감독, 서울예술전문학교 학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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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사랑할까요?서른 넘긴 지 오래인 남녀에게 요정 애칭이 거북살스럽긴 하지만, 줄리아 로버츠가 로맨틱코미디의 팅커벨이라면 휴 그랜트(43)는 오베론쯤으로 불려도 무방할 것이다. 현재 은막에서 휴 그랜트보다 로맨틱한 코미디언, 혹은 그보다 코믹한 연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왕도 왕 나름. 요정의 왕이라고 한들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왕에게는 경배하는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 하긴 휴 그랜트와 자주 비교되는 선배 캐리 그랜트도 비슷했다. 마치 이름이 정한 팔자인 양 두 사람의 그랜트는 언제나, 당연히, 지척에 있는 스타로 여겨질지언정(GRANTED), 존재해주어서 고맙다는 따위의 감격어린 치사를 받는 부류에 속하지 않았다. 배우로서 쓸쓸한 노릇 아닌가, 라고 굳이 염려해줄 필요는 없다. ‘배우 휴 그랜트’의 소명을 누구보다 가볍게 여기는 것은 휴 그랜트 본인이기 때문이다. 어느 명사보다 재미있는 인터뷰를 남기면서도 의미심장한 인물로 여겨지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연기 경력 20년
네 가지 키워드로 읽는 휴 그랜트의 매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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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둘. 세속적 이기주의자나태한 휴 그랜트가 시종일관 성실하게 멀리하는 가치가 있다면 ‘심오함’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연기의 열병에 감염되셨나요?” <피츠프레스>의 인터뷰어가 던진 진지한 질문에 그는 그런 병력은 없다고 대답했다. “학교 때는 여학교 학생들과 무대에 같이 오르고 남들이 나에게 호감을 표하는 것이 기뻐서 연기를 했다. 나는 온갖 올바르지 못한 동기로, 돈과 명성과 얄팍한 재미 때문에 이 직업을 좋아한다.” 여러 미녀들과 스페인의 섬에서 몇주를 지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영화를 고른 적도 있는 휴 그랜트는 <어바웃 어 보이>의 귀족급 백수 윌과 세계관을 같이하는 남자다. 성가신 파파라치는 혐오하지만, ‘로맨틱코미디의 왕자’니 ‘가장 섹시한 수입품’이니 하는 언론이 붙여준 타이틀과 트로피에 대해서는 진지한 연기자 이미지를 해치건 말건 환영이다. 상이라면 밥상이건 뭐건 받는 편이 낫다는 주의. ‘깊이에의 강요’를 얼마나 싫어하냐면, 만의
네 가지 키워드로 읽는 휴 그랜트의 매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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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넷. ‘내추럴’형의 유혹자로버트 그린이 쓴 <유혹의 기술>의 분류를 응용하자면, 휴 그랜트는 ‘내추럴’형의 유혹자다. ‘내추럴’은 자연스럽고 천진난만하며 자신의 행위가 야기할 파장에 상대적으로 무심하며 스스로의 결함과 약점을 최대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해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유혹자. <네번의 결혼식…> 오디션장에서 “배우는 성인의 직업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말한 바 있는 휴 그랜트의 가슴에는 듬뿍 사랑받고 자란 소년이 들어앉아 있다. 좋은 머리와 귀여운 외모로 얻는 호의와 사회적 혜택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가 없으면 불안해서 눈꺼풀에 경련을 일으키는 소년. 1994년 매춘 스캔들이 솔직한 사과 한마디로 대중에게 쉽게 용서된 것도 돈많은 스타의 추태가 아니라 사춘기 남학생의 철없는 탈선으로 비쳐진 덕택이 컸다.“어머니는 나와 형에게 애정을 퍼부었다. 넉넉히 사랑받으면 사랑을 공기처럼 당연시하게 된다. 문을 열고 나아가 사랑을 찾아 헤매고
네 가지 키워드로 읽는 휴 그랜트의 매력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