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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piracy Theory1998년, 감독 리처드 도너출연 멜 깁슨 SBS 11월24일(일) 밤 12시55분
택시운전을 하는 제리는 손님들에게 쉴새없이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주로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를 소재로 조합한 음모설이다. 그는 모든 이의 삶이 음모로 조종된다고 믿는다. 제리는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눈치챈다. 제리가 누군가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한 뒤 그때까지 제리의 말을 전혀 믿지 않던 앨리스는 그의 이론에 관심을 가진다. <리쎌 웨폰> 시리즈의 리처드 도너 감독이 만든 액션 스릴러영화로 멜 깁슨과 줄리아 로버츠가 공연한다.
컨스피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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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감독 박대영출연 박상면, 박진희, 이범수MBC 11월23일(토) 밤 11시10분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던 병환은 트럭 뒤에서 볼일을 보다가 사고를 당한다. 병환의 아내 정림은 생각지도 않았던 보험금을 타게 된다. 이후 병환의 가족은 보험에 집착한다. 온갖 모험에 가입한 뒤 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는 것이다. 보험회사 직원이 뭔가 수상한 점을 발견하자 병환은 그를 아예 사위로 삼는다. <연풍연가>의 박대영 감독이 연출한 블랙코미디로 박상면, 박진희 등이 출연하고 있다.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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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ssed Off, 1998년감독 마크 허만 출연 이완 맥그리거SBS 11월22일(금) 밤 11시30분`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어릴 때부터 천재로서 재능을 타고났거나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이들에 관한 영화는 적지 않다. 음악 장르를 불문하고서. <브래스트 오프>는 다른 길을 걷는다. 영화엔 예술적인 거장이나 특정한 반열에 올라선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남보다 잘난 것이 없으며 심지어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TV 시리즈 연출자 겸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진 마크 허만 감독은 <브래스트 오프>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영국의 한 작은 탄광촌에선 밴드가 대회를 위해 연습 중이다. 마을 사람들은 밴드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지휘자인 대니 역시 마찬가지다. 폐광으로 실업이 확산되자 대니의 동료들은 차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생활의 고민이 더 큰
마크 허만 감독의 <브래스트 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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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사랑을 하면 색을 쓴다. 마음에 두었던 사람을 마주 대하면 얼굴에 발그레한 홍조가 뜨고 외출을 할 땐 옷장을 몇번이나 뒤져서 분홍색 원피스라도 찾아내야 만족하게 될 터이다. 군인 아저씨가 쓰는 무표정한 편지지보다는 꽃편지지가 좋고 검은색 볼펜보다는 은근한 색이 좀 있어줘야 사랑고백도 그럴싸하게 나올 터이다. 격렬한 사랑을 나누면 얼굴에는 복숭아색이 감돈다. 온 세상이 사랑 나누기에 전념하는 춘삼월에는 산에도 들에도 온통 붉은색, 노란색, 자주색, 색, 색, 온갖 꽃들이 색을 쓴다. 새들도 물고기도 곤충들도 온몸에 화려한 색을 치장하여 사랑을 갈구하고 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색은 최음제. 색은 들통나버린 사랑. 색은 발정. 색은 즐거움. 색은 흥분. 색은 남다름. 색은 유명 유실 유감. 색은 쾌락. 색은 수많은 선택. 색은 경고. 색은 축하. 색은 감정. 색은 사랑. 색은 내 멋대로.우리나라 사람이 흰옷을 즐겨 입는 백의민족이란 말은 나도 의심해본 적이 있다. 흰색이란
김형태의 오!컬트,<플레전트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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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는 분 집에 가서 저녁밥을 얻어먹었다. 약속된 일이 아니라 말씀 드릴 일이 있어 찾아갔다가 염치 좋게 저녁밥까지 먹고 나오게 된 것이었다. 그분 댁에 결혼해서 미국에 나가 살고 있는 딸이 있었다. 어쩌다 그 따님 얘기가 나오자 두분 내외가 딸이 보고 싶었던 차였는지 따님 얘기를 길게 하였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돼남편과 함께 낯선 땅에 가서 살자니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그런 얘기가 아니었다. 딸이 편지를 얼마나 열심히 보내오는지 바로 옆집에 사는 듯하다는 거였다.편지가만히 듣고 있다가 나는 갑자기 궁금해졌다. 요즘도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는 자식이 있나 싶었던 것이다. 전화가 얼마든지 되는데 말이다. 편지를 길게 쓰나 봐요 물었더니 길게 쓰기도 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다 그림으로 그려 보낸다니까… 하였다. 나는 더 궁금해졌다. 그분들은 내 궁금증을 풀어주려고 이렇게저렇게 설명을 해보시다가는 아예 따님이 보낸 편지 상자를 꺼내왔다. 상자 속에는 그동안 딸이 보낸 편지가
편지,편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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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02년광고주 SK텔레콤제품명 준(June)대행사 TBWA‘제2의 선영’이 나타났다.2000년 대단한 파급효과를 거둔 여성포털사이트 마이클럽의 ‘선영아 사랑해’ 광고에 이어 이번엔 준(June) CF가 잠자는 소비자의 코털을 건드렸다.아직 캠페인 초기 단계에 불과해 반응의 높낮이를 확언할 수 없지만 마이클럽이 ‘선영아 사랑해’란 알쏭달쏭 벽보 광고로 그랬듯이 ‘준’도 궁금증을 증폭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이 CF는 개봉박두의 기대감을 자극하는 예고편처럼 론칭에 앞서 선보인 티저(teaser) 광고다. 티저 광고답게 광고주, 제품명에 대한 정보 등을 극히 제한한 채 준이란 화두만 덩그러니 던져놓았다.‘어느 날 우연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준을 만났다’란 문구와 이 말대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이름없는 모델이 광고의 주요 구성요소.특기사항은 화면을 하얀 여백과 모델의 행동을 보여주는 일반 영상으로 분할했다는 점이다.빈 공간은 카피에서 고개를 돌렸을 때
호기심 끄는 티저광고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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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 영화를 볼 예정인 분들과 영화를 보고 엄청 감동받은 분들은 절대 읽지 마십시오. 전자에게는 스포일러가, 후자에게는 “홀딱 깨는 불상사”가 우려됩니다.빙의를 소재로 한 두개의 영화, <비밀>과 <중독>이 개봉되었다. 두 영화에서 빙의가 다루어지는 방식은 상반된다. <비밀>에서는 실제 빙의가 일어났으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정체성이 상충되어, 관계가 혼란스러워지자 주인공은 자신과 남편을 위해 빙의가 원상 회복된 양 위장하고 몸의 정체성을 따라 새롭게 산다. <중독>은 실제 빙의가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일종의 ‘빙의-히스테리’인데, 신체적/사회적 정체성은 무시되고, 오로지 정신의 정체성에 따라 몸이 바뀐 채로 살며, 사실이 밝혀져도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또 두 영화 모두 사랑을 말하는데, <비밀>은 “사랑하기에 비밀입니다”라고 하고, <중독>은 “미치도록 그리웠고, 죽을 만큼 사랑했다”고 한다. 전자의 사랑은 배려
<중독>의 사랑이 비겁하고 안이한 히스테리적 사랑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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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2년), <밤의 열기속으로>(1968년)등의 아카데미 수상작으로 60년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마빈 미리쉬가 지난 17일 8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가족과 동료들이 20일 밝혔다.형제인 해럴드, 월터 미리쉬와 더불어 1950년대부터 영화판에 뛰어든 그는 <물랭 루즈>(1952년), <모비 딕>(1959년), <대탈주>(1963년)등 고전의 반열에 오른 다수의 영화를 제작했다.미리쉬 형제는 특히 대개의 메이저 스튜디오와는 달리 감독들에게 창작의 자유를 부여한 것으로 명성이 높은데, 빌리 와일더 감독의 1959년작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는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마빈 미리쉬는 말년엔 영화 판매와 애니매이션 분야에도 진출, '핑크 팬더'시리즈의 책임 제작자로 일하기도 했다.유족은 형 월터 미리쉬를 비롯, 부인과 3자녀 등이다.(로스앤젤레스 AFP=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제작자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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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프로모션플랜(PPP) 2002 `부산상'에 홍상수 감독의 <다섯번째 프로젝트>와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청 몽홍.황 웬잉,웨인 펑 감독이 공동 출품한 <내 생애 최고의 날들>이 선정됐다.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PPP 출품작 21편중 대상에 해당되는 `부산상'에 이 두 프로젝트를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20일 오후 7시30분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시상식을 가졌다.부산상 수상작은 2만달러의 제작비를 부산시로부터 현금으로 지원받는다.또 로테르담 후버트 발스 펀드가 1만달러를 지원하는 `후버트 발스 펀드상'은 인도네시아 리리 리자 감독의 <기>가 수상했다.이밖에 2만달러 상당의 네거티브 필름을 받는 `코닥상'에는 민규동 감독의 <솔롱고스>가,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1만달러의 제작비를 지원받는 `BFC상' 수상작은 싱가포르 치크 감독의 <윤년의 사랑>이,예테보리 영화제 펀드가 10만 스웨덴 크로나를 지원하는 `예테보리상'은 중국
PPP 부산상, 홍상수·허우샤오시엔 등 공동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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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막 내리다-게스트 35% 증가, NDIF에도 높은 관심11월20일 제5회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이 막을 내렸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부산과 PPP의 위상을 반영하듯, 올해 행사는 규모와 내용면에서 그 어느해보다 화려한 성과를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게스트는 35개국 300여개 업체의 1000여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급성장세를 보였다. 또 대부분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논의했을 정도로 ‘영양가’ 면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500여건의 PPP 프로젝트 미팅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는 민규동 감독의 <솔롱고스>와 이성강 감독의 <살결>을 비롯,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내 생애 최고의 날들>, 리유 감독의 <둑길> 등이었다. 한국 신인감독과 투자, 제작사를 연결하기 위해 열린 제2회 뉴디렉터스 인 포커스(NDIF) 또
PPP 막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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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사(21일)
14:00 <화장실 어디예요?> 야외무대-프룻 챈/PIFF 광장 야외무대
14:30 <로드무비> 야외무대-김인식, 서린/PIFF 광장 야외무대
내일의 행사(22일)
16:30 폐막작 <돌스> 기자시사/메가박스 4관
19:00 폐막작 기자회견/파라다이스 카프리룸
21:30 넷팩 총회-부산호텔
오늘과 내일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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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대만 독립영화의 현황’오픈토크오픈토크 ‘한국과 대만 독립영화의 현황’이 20일 오후 2시 부산 대영극장 6관에서 열렸다.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오픈토크에는 <아름다운 시절>로 대만 금마장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장초치 감독과 <몽환부락>의 청웬탕 감독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욕망>의 김응수 감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세 감독이 각자의 입장에서 한국과 대만 독립영화의 현재를 간략히 소개한 뒤, 오픈토크는 관객과 감독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장초치 감독은 “독립영화 감독은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다. 힘들더라도 즐겁게 일해야 한다”고 말해 의지와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대만 감독 야외무대대만의 영화 감독들이 21일 오후2시 PIFF 광장에서 무대인사를 했다. 대만영화계의 ‘따거’ 허우샤오시엔 감독을 비롯해 <베텔넛 뷰티>로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던 린쳉솅 감독, <방아쇠>
부산, 오늘의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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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IN 컨퍼런스 열려, 한국 일본 등 8개국 제작자 대표 활발한 토론아시아 영화계의 네크워크 구축을 위한 ‘아시안필름인더스트리네트워크’(이하 AFIN) 컨퍼런스가 20일 오전 11시부터 파라다이스호텔 16층에서 열렸다. 아시아 영화계가 서로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AFIN은 전날인 19일 ‘아시아 영화지원정책과 WTO의 영향’이란 주제의 패널 토론을 거친 후 20일 AFIN의 전망과 나아갈 점에 대한 실질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대만, 홍콩,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타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총 8개 국가의 각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제작자, 커미션 대표들이 참여한 이날 컨퍼런스는 자국 영화시장에 대한 신랄하고 솔직한 보고가 먼저 이루어졌다.대만의 필름 프로모터 장상링은 “감독들은 외국에서 상을 받아오지만 정작 대만내에는 아무 관심이 앖다. 박스 오피스 수입 중 대만영화의 점유율은 0.1% 수준”이라며 자국의 열악한 시장상황을 보고했다. 홍콩의
아시아 영화계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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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광장 한가운데 미남 홍콩 배우가 떴다? 훤칠한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 온몸을 휘감은 히피 스타일이 멀리서도 확∼ 눈에 띄던 그 남자. 어느 나라 말로 인사를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무슨 일이시죠?”라고 유창하게(?) 우리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영화제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온 김동준(26)씨, 롯데호텔 총무과에 근무한다는 그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굳이 영화제 기간에 휴가를 얻어 내려왔단다. 지난 1999년부터 꾸준히 부산영화제에 참여해왔다는 그는 사람 내음과 영화가 좋아 영화제를 찾는다고 한다. 되도록 많은 영화를 챙기려다 보면 밥 때를 꼬박꼬박 지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나. 그래서 주린 배를 달래느라 도너츠로 점심식사를 때우는 중이란다. 아무리 열혈 영화마니아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되도록 밥은 제 때 챙기시길. 하지만 그대, PIFF광장에서 도너츠를 먹어보았으니 젊음을, 열정을, 그리고 영화를 논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나이다!글: 티티엘/ 한현미
오늘의 관객 - 할리데이 인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