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희망과 사랑을 찾기를”지금 포스트천안문 세대를 대표하는 감독인 지아장커의 세 번째 영화 <임소요>가, 11월 20일 대영시네마 1관에서 관객들이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상영되었다. 상영이 끝난 뒤 감독과 주연여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남아 다소 흥분한 듯한 태도로 감독에게 질문세례를 퍼부었다.지아장커는 먼저 자신의 작품을 계속해서 초청해준 영화제 측에 감사를 표하고, <임소요> 제작에 한국측 제작사 이-픽처스의 지원도 있었던 만큼 이번 참가의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찍고 나서 오랜 기간 보지 않았다가 이번에 다시 보게 되어 아련한 느낌이 든다는 지아장커는 “영화란 감독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매체”이며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는 사소한 것들을 영화를 통해 표현할 때는 직감이나 순간의 감정들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의 영화에서의 독특한 화면구성과 숏의 운용에 대해 한 관객이 지적
<임소요> 관객과의 대화
-
밤은 가끔 마법을 부린다<금요일 밤> Friday Night프랑스, 2002년, 90분감독 클레어 드니/ 22일 오후5시 메가박스6 숨쉬듯 익숙한 모든 것이 갑자기 너무도 낯설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만난 클레어 드니의 <금요일 밤>도 그런 낯설면서도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영화였다. 한 주의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금요일 밤 누구도 예기치 못한 짧고도 강렬한 열정에 휘말려버린 두 주인공. 그들의 하루 밤의 모험은 계속되는 강행군에 조금은 지쳐있던 나에게도 한 모금의 청량음료 같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밖에는 분명 이글거리는 지중해의 태양과 눈부신 해변이 펼쳐져 있건만 좀비 마냥 어두컴컴한 극장에 틀어박혀 스크린 속의 생경한 언어를 해독키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처지라니. 옆자리 관객들의 낯선 속삭임마저 없었다면 이 곳이 베니스인지 부산인지 구분도 가지 않았을 터였다. 하지만, 클레르 드니라는 이름 외에는 별반 기대 없이 습관처
<금요일 밤> Friday Night - 모은영 DVD 칼럼니스트
-
지난 17일 그리스 테살로니케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ㆍ특별상ㆍ아시아유럽파운데이션상을 받은 「괜찮아, 울지마」(제작 서울영상벤처사업단)의 민병훈(33ㆍ한서대 영상연출학과 교수) 감독이 20일 오후 귀국했다. 뿌듯한 성과였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영화를 만든 지 1년이 넘었으나 아직까지도 개봉 일정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화장실 다녀오면서 뒤를 닦지 않은 기분이에요. 영화관을 구하지 못하면 대학 구내에서 무료상영이라도 할 작정입니다. 그래야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작품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98년 데뷔작인 <벌이 날다>로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대상과 테살로니케 영화제 은상을 차지한 민병훈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괜찮아, 울지마>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고 지난 7월 체코 카를로비바리영화제에서도 특별언급됐다.우즈베키스탄을 배경으로 한 <괜찮아, 울지마>는 도시에서 빚에 쪼들려 낙향한 청년이 20년 동안 산에서 돌만 깨는 할아버지로부터 우
<괜찮아…> 민병훈 감독 인터뷰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02년 대한민국 캐릭터 산업계를 빛낸 최고의 캐릭터를 선정하기 위해 2002년 우수 캐릭터를 11월25일부터 28일까지 공모한다. 우수 캐릭터를 발굴, 홍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촉진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우수 캐릭터 공모는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 1작품과 우수캐릭터상 9작품을 선정·수상한다. 이 밖에 상품화 횟수가 가장 많은 제조사에 캐릭터상품 제조상과 국산 캐릭터 에이전트사 중 실적이 가장 높은 회사에 캐릭터라이선스에이전트상을 수상한다. 선정된 작품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상과 상금(대상 1천만원, 우수 캐릭터상, 특별상 각 300만원)이 주어진다. 지난해의 경우 우비소년, 몽이 등이 선정되었다. 선정기준은 1년간 매출규모, 수출액, 라이선스 실적, 로열티 수입 등에 소비자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조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하게 된다(문의: 02-2166-2004, ace@kocca.or.kr).
2002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공모
-
-
영화, 음반, 공연, 방송 등 문화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하는 `문화산업 포럼'이 22일 오후 6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간다.이 포럼은 송승환 PMC 대표, 이강복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유인택(영화제작가협회장) 기획시대 대표, 이장우(전략경영학회장) 경북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았다.발기인 및 회원으로는 강제규 영화감독, 김 영 동아뮤직 대표, 김준묵 한국문화진흥 대표, 김영민 판당고 코리아 대표, 박동호 CGV 대표, 전하진 네띠앙 대표,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 이수형 청강문화산업대학장, 문철우 이화여대 교수, 박희정 서울예술기획 대표,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최 호 루트원 대표, 신기천 한미창투 대표, 홍승기 변호사, 이남기 SBS 제작본부장, 곽명세 KBS 심의조정실 국장 등이 참여한다.유인택 대표 등은 21일 낮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산업계, 학계, 투자사 관계자들이 모여 체계적으로 문화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포럼
송승환씨 등 `문화산업 포럼` 창립
-
<로보트 킹>의 복간본을 받아보았다. 검은색 하드보드 표지로 튼튼하게 묶여 나온 이 만화는 원고 한장없이 낡고 조악한 옛 만화책을 다시 찍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복간되었다. 이 놀라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시작한 곳은 코스닥에 상장했다는 출판사도, 종합미디어회사를 꿈꾸는 출판사도, 여러 개의 잡지와 커다란 매장까지 갖고 있는 출판사도 아닌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몇명이 사재를 털어 운영하는 작은 신생 출판사 ‘길찾기’다. 조금은 촌스러운 출판사명임에도 그 이름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의 울림이 큰 것은 그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만화를 찍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논문처럼 장정된 <로보트 킹>을 받아보고 먼저 이 작업을 성공리에 마친 도서출판 길찾기 여러분들에게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70년대 3대 로봇들의 부활<로보트 킹>의 복간으로 7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의 거대 로봇 3기가 2001년에서 2002년, 기간으로는 약 1년에 걸쳐 모두 부
고유성 <로보트 킹> 복간
-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 "무더위를 차갑게 얼려버린다"는 등의 표현은 겨울 극장가에는 익숙지 않은 홍보문구다. 하지만 공포영화를 즐기는 계절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것. 사실 귀신이나 유령 따위가 나타나는 계절이 따로 있을 리도 없는 일이다. 수은주가 영하를 향해가고 있는 초겨울 이한치한을 맛보게 해 줄 공포영화 3편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지난 15일 스크린에 내걸린 한국영화 <하얀 방>(제작 유시네마, 감독 임창제)은 낙태, 연쇄살인을 소재로 인터넷을 매개로 한 공포를 보여준다. 방송사 PD 수진(이은주)은 사이버 수사대의 형사 진석(정준호)을 취재하던 중 스팸메일로 날아온 유령사이트에 접속한 여자들이 임신한 채로 죽어가는 연쇄살인사 건을 알게된다. 사건에 점점 깊숙하게 개입돼 가는 수진. 어느새 그녀에게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는데…<눈물>, <아쿠아 레퀴엠>등의 단편영화로 주목을 받아온 임창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소리만으로
초겨울 극장가 때아닌 공포영화 3편
-
97년 영상물 등급위원회로부터 두번의 등급보류를 받았던 독립 장편영화. 이 작품을 계기로 등급보류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섹스만을 탐닉하는 서른살 남녀와 환락 끝에 죽음을 맞는 열아홉살 커플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담아냈다. 16mm 작품이라 화질이나 음질면에서 기대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영화에 대한 애정만큼은 어느 작품 못지않다. 서플로 장면선택과 출연진과 제작진 소개, 예고편, 줄거리 소개 등을 서플로 담았다.
둘 하나 섹스
-
미국 전역을 횡단하며 펼쳐지는 모험담. 수많은 카메오와 노골적인 농담이 영화 내내 폭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화장실 유머와 패러디에 대해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케빈 스미스 감독의 녹슬지 않은 유머감각은 여전하다. 서플로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음성해설, 삭제장면 모음과 영화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코너, 미공개 장면 모음, 뮤직비디오, 스토리보드 소개, 스틸 이미지 갤러리, 극장용 예고편 등을 담았다.
제이 앤 사일런트 밥
-
다분히 타란티노적인 영화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스릴러물. 거물급 연기자 크리스토퍼 워컨이 등장, 젊은 연기자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다. 서플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결말과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영화제작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해 들을 수 있는 감독과 프로듀서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해설, 극장용 예고편과 TV용 예고편 등을 담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멀티 앵글 장면을 엿볼 수 있다는 것. DVD 타이틀만의 또 다른 매력을 잠시 경험할 수 있다.
수어사이트 킹
-
영화 <친구>를 둘러싼 금품갈취 사건과 관련, 검찰의 지명수배를 받아 온 곽경택(36) 감독이 21일 오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곽 감독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자신이 건넨 돈의 성격이 시나리오의 바탕을 제공한 친구에게 건넨 단순한 호의였다"며 "검찰에서 금품수수와 관련된 정황을 모두 밝힌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검찰 출두가 늦어진 것에 대해 곽 감독은 "검찰로부터 받고 있는 혐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위해 변호사 등과 상의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고의로 출두를 늦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영곤, 주임검사 김회종)는 이에 따라 곽 감독을 상대로 영화 <친구>의 제작사와 배급사로부터 받은 5억원의 성격과 곽 감독이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 K씨에게 건넨 2억5천만원의 성격 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검찰은 특히 폭력조직원들이 영화 <친구>의 흥행성공을 미끼
<친구> 금품갈취 관련, 곽경택 감독 검찰출두
-
홍콩 개봉 당시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흥행기록을 누른 공포영화. 시각장애로 어렸을 때부터 세상을 보지 못한 소녀가 20년 만에 각막을 기증받으면서 겪게 되는 사건을 담았다. 놀라운 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심리적 공포는 <링> 시리즈보다 뛰어나다. 특히 dts-ES 사운드가 들려주는 심리적 공포가 압권. 서플로 인터뷰와 감독 및 영화소개, 극장용 예고편,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메이킹 필름 등을 서플로 담았다.
디 아이 SE
-
광주시민들의 추억이 서린 '오래된 극장'들이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속속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21일 광주 동구청에 따르면 광주 동구 호남동 '태평극장' 자리에 근린생활 업무.운동시설 건축신청서를 제출한 ㈜투더월드에 지난 13일자로 건축허가를 내줘 태평극장 건물은 곧 철거되고 이곳에는 대형 복합주상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그러나 이곳에 영화관 건립 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아 70-80년대 극장을 즐겨 찾았던 중.장년층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태평극장은 지난 1957년 동시 상영관으로 문을 연 뒤 개봉관으로 거듭나면서 광주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광주 극장가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복합상영관 등장이라는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5월 1일자로 휴업계를 제출했었다.이와 함께 현재 광주 동구 지역에서 휴관중인 '오래된 극장'들은 모두 4곳에 이르고 있다.광주 동구 호남동의 '시네코아'가 지난 99년 4월1일부터 휴관중이며 계림극장이 지난 2000
광주지역 `오래된 극장` 역사속으로
-
신하균 주연의 '외계인 납치극'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 감독 장준환)가 19일 크랭크업했다.<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한 청년이 대기업 사장을 납치한다는 다소 엉뚱한 내용의 코미디 영화로 지난 5월21일부터 6개월 동안 서울, 부산, 태백 등지에서 촬영됐다.충남 태안반도 해변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외계인의 시각으로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면. 신하균은 태초의 유인원 복장으로 분장해 지구의 역사를 설명한다.<지구를 지켜라!>는 컴퓨터 그래픽 등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2월 개봉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영화 <지구를 지켜라!> 촬영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