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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저드가 ‘고양이’를 버리고 ‘고양이’를 선택했다? <하이 크라임> <썸원 라이크 유> 등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애슐리 저드가 이번에는 브로드웨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배트맨2>에서 미셸 파이퍼가 연기했던 ‘캣우먼’을 영화화하기로 결정, 2년 전 이미 애슐리 저드의 출연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현재 애슐리 저드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예정인 테네시 윌리엄스의 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에서의 맥기 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이미 프란시스 오코너, 브랜든 프레이저, 네드 비티 등 주요 역을 결정해놓은 상태이다. 애슐리 저드의 에이전트 WMA쪽은 만약 스케줄이 겹칠 경우 영화 <캣우먼> 출연을 취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들] 어떤 영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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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런, 아널드 슈워제네거, 장클로드 반담 등과 함께 액션 전성시대를 열었던 스티븐 시걸이 또다시 돌아왔다. 2001년 <엑시트 운즈>와 <씨커>를 선보일 때까지 1년에 한편 꼴로 꾸준히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92년 <언더씨즈> 이후의 출연작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28일 개봉할 <하프 패스트 데드>(Half Past Dead)는 무술 유단자인 스티븐 시걸의 화려한 액션 솜씨에 <블레이드2> <미녀 삼총사> 팀의 최첨단 특수효과를 결합한 영화. <더 록>에서도 등장했던 악명높은 천연요새 알카드라즈 감옥을 무대로 삼았다.FBI 비밀요원인 사샤(스티븐 시걸)는 자동차 전문 국제절도범으로 위장해 킹핀이란 마피아집단에 잠입한다. 조직의 중간보스 닉(자 룰)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고 보스의 거짓말 탐지기까지 통과한다. 그러나 범죄 현장에서 FBI의 급습을 받아 총상을 입은 채 닉
[새 영화] <하프 패스트 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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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자요.” 나무늘보 못지않게 수면을 즐긴다는 윤소이(18)는 요즘 잠이 부족하다. 집에서 나와 서울 신대방동의 서울액션스쿨로 이동하는 시간에도 여차하면 잔다. “혹시 중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살 정도로 ‘잠’을 숭배하는 그녀다. 하지만 정두홍 무술감독이 버티고 있는 액션스쿨 근방에 차가 들어설 때쯤이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정신이 번쩍 든다. 벌써 한달째다.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부담감을 몸도 느끼는 것일까. 도착하자마자 1km가량의 보라매 공원을 한 바퀴 ‘쌩’ 돌고, 줄넘기 200번으로 몸에 기운을 불어넣고, 윗몸 일으키기 100개로 복부를 단련하고 나서 기다리는 것은 엄한 ‘사부’의 지도 아래 오후 내내 계속되는 검술과 권법 수련. ‘아라치’로 거듭나기 위한 각고의 시간이다. 물론 아직까진 어림없다.
어쩜, ‘윤소이, 누구지?’ 하고 반문하는 이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준!’이라고 하면 이 ‘긴머리 소녀’의 정체를 파악하기가 좀더 쉬울
<마루치 아라치> 배우 윤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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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를 소재로 한 영화들 중 진짜 권투영화라고 할 만한 영화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존 보이트 주연의 70년대 영화 <챔프>는 부정(父情)이 인상에 남는 작품이며 실베스타 스텔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록키>는 3류 인생의 성공기를, 우리 영화 <챔피언>은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다음달 7일 관객들을 찾는 영화 <언디스퓨티드>(Undisputed)는 권투 경기 장면의 역동성을 강조한 영화로 이들 영화와는 달리 '본격 권투 액션 영화' 쯤으로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다.교도소 안의 챔피언과 교도소 밖의 챔피언의 '한판 승부'라는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지만 몸 만드는데 신경 꽤나 쓴 듯한 배우들이 출연해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와 빠른 편집으로 연출되는 권투 시합 장면은 힘있고 역동적으로 보인다.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빠른 화면과 감각적인 인서트 화면 등도 인상적이지만 교도소 안에 쇠 창살로 지어진 링에서 해설자와 초대가
[새 영화] <언디스퓨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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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형 감독은 마흔세살이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수완과 지훈이 스물한살이니, 그는 자기 나이의 절반도 안 되는 아이들이 싸우고 연애하는 이야기로 첫 번째 영화를 만든 셈이다. 경험만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법은 없겠지만,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는지라 이 나이먹은 신인감독은 물론 걱정이 많았다. “본격적인 청춘영화라… 내 나이가 벌써 몇인데.” 그러나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토닥토닥 치고받는 경쾌한 대사와 단 한 장면에도 미련을 남기지 않으면서 빠르게 종종걸음치는 전개로 공감을 얻어 개봉한 지 3주 만에 전국관객 3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는 점과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엽기적인 그녀>와 자주 비교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2년 꿇은데다 방자하기 그지없는 문제적 고등학생 지훈과 한 학기 등록금이 아쉬워 지훈에게 도전하는 과외선생 수완이 이끄는 코미디. 이 영화는 “진실성이 없다”거나 “청춘이 그런
˝이 나이에 데뷔한 게 난 참 좋다˝<동갑내기‥> 김경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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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의 여자배우는? 할리우드의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돌아오는 답은 뻔할 거다. “그야 메릴 스트립이지.” 진정으로 그렇게 느껴서인지, 고귀한 명성의 위세에 눌려서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그렇게 답할 수밖에 없는 정황도 있다. 우선 그녀는 아카데미상 최다 후보 지명자다. 메릴 스트립은 <어댑테이션>으로 올해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캐서린 헵번이 갖고 있던 기록을 깨고 13번째 후보 선정이라는 영예를 품었다. 이런 ‘오스카 통계학’만이 그녀의 지위를 보증하는 건 아니다. 스트립과 함께 작업해본 동료 배우나 제작진은 입에 침이 마르랴 칭찬을 쏟아낸다. “그녀와 함께 일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댄서와 춤을 추는 느낌”(잭 니콜슨), “할리우드에서 그녀보다 더 훌륭한 장인은 없다. 그녀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She’s as good as it gets)(로버트 레드퍼드) 등의 말은 ‘립서비스’로 치부하기엔 지독히 격한 찬사들이다. 기네스 팰트로는 1
그녀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디 아워스> 메릴 스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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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이런 친구 없을까. 제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망가지도록 술잔을 부딪치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문득 외딴 섬처럼 쓸쓸해할까봐 지레 위로와 귀여운 주정을 섞어 건네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의 속깊은(?) 이성친구 준. 까마득한 조직 후배들에게도 무시당하는 강재의 삼류 건달 인생에 그렇게 사느니 죽겠다고 쓴소리, 쉰소리 늘어놓으면서도 친동생처럼 온갖 뒤치다꺼리를 마다않는 <파이란>의 양아치 경수나, 구김살 없는 쾌활함으로 해군 부대원들의 엔도르핀 상승을 책임지는 한편 밉살스럽게 굴던 동기의 죽음에 진정으로 울어주는 <블루>의 박중사 같은, 그런 친구.
공형진(33)은 바로 그런 친구의 체온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배우다. 꼭 정색하고 다독이는 것도 아니건만, 툭툭 던지는 진심 한마디가 어쩐지 훈훈하고, 때로는 그저 천진한 장난기와 낙천적인 웃음 자체로 주위의 명랑지수를 한 단계 올리곤 하는 친구. <선물>의 동료 개그맨, <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배우 공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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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아동보호 운동가들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미성년자 성추행 전적을 이유로 <피아니스트> 보이콧운동에 나섰다. 1997년 13살 소녀와 섹스한 사실을 인정한 뒤 LA에서 파리로 도피한 폴란스키는 현재 제75회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입국할 경우 체포될 것이라는 LA 검찰의 경고를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의 보이콧을 호소한 단체 피닉스 서바이버는 극장으로 가기 전에 양심에 물어야 한다고 영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폴란스키 영화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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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할로윈>의 제작이 시동을 걸었다. 미라맥스가 제작하는 이 영화는 2003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프로덕션을 진행한다. 2002년 7월 미국에서 개봉된 시리즈의 최근작 <할로윈 리서렉션>은 280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올려 역대 <할로윈> 중 세 번째 성적을 거뒀다.
<할로윈> 9번째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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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데이먼(사진)과 히스 레저, 로빈 윌리엄스, 조나단 프라이스가 <그림 형제>에 출연할 계획이다. MGM이 2년 동안 준비해온 <그림 형제>는 민담을 수집했던 동화작가 그림 형제를 모델로, 귀신을 쫓아주는 척 하면서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던 형제가 진짜 마법과 마주치는 이야기다. 데이먼과 레저는 제이크와 윌로 이름을 바꾼 그림형제를, 윌리엄스와 프라이스는 그들을 괴롭히는 악당을 연기한다. <그림 형제>는 2004년 개봉을 목표로 올해 6월 프라하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MGM, <그림형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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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선데이>의 감독 폴 그린그래스(사진)가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삶을 그리는 <크로스 타운 트래픽>을 연출한다. 1972년 13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피의 일요일’ 사건을 영화로 만들어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금공상을 수상한 그린그래스는 이번에도 70년대 초의 런던을 그린다. <크로스 타운 트래픽>은 1970년 런던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냈던 헨드릭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출 예정. 복권사업으로 조성되는 영국영화위원회의 기금 9만4천파운드가 이 영화의 제작에 지원된다.
그린그래스, 헨드릭스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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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코믹스의 인기만화를 영화로 만든 벤 애플렉 주연의 <데어데빌>이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인 을 한 계단 아래로 밀어냈다. <데어데빌>은 지난 주말 4350만달러를 벌어들여, 2000년 <한니발>에 이어 2월 개봉작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케이트 허드슨과 매튜 매커너헤이의 로맨틱코미디인 은 <데어데빌>에 밀려 2위로 떨어졌지만 2주차에도 1900만달러를 벌어 총 477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13개 부문에서 오스카 후보로 지명된 <시카고>는 아카데미 특수에 힘입어 전주보다 극장 수를 늘렸다. <시카고>는 지난주 1260만달러를 벌어 총흥행수입 8천만달러를 넘어섰다.
<데어데빌>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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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6일 시상식을 갖는 제22회 홍콩금상장이 후보작을 발표했다. 유위강의 <무간도>(사진)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6개 부문에 올라 최다부문 후보작이 됐으며, 장이모의 <영웅>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옴니버스영화 <쓰리> 가운데 한편인 진가신의 <고잉 홈> 역시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11개 부문 후보로 <무간도> <영웅> 등과 경합하며, 프루트 챈의 <할리우드 홍콩>은 작품상, 감독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한편 이번 홍콩금상장에선 최우수 아시아영화 후보에 <공동경비구역 JSA> <엽기적인 그녀> <집으로…> 등 한국영화 3편도 들어 있다.
홍콩금상장 후보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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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 영화제”가 2월26일부터 4월17일 사이에 미국 듀크대학에서 열린다. 사실상 영화제라기보다는 학생들의 보조적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시작된 “악의 영화” 시리즈는 부시에 의해 악의 축으로 이름 붙여진 이라크, 북한, 이란, 그리고 워싱턴 정부로부터 악의 국가로 지명당한 쿠바, 시리아, 리비아의 영화들을 하루에 한편씩 여섯회에 걸쳐 상영한다. 2월26일 <술취한 말들의 시간>(바흐만 고바디, 이라크)으로 시작하여, 3월5일 <사막의 라이온>(무스타파 아카드, 리비아), 3월19일 <불가사리>(정곤조, 북한), 3월26일 <너무 두려운 삶>(후안 카를로스 타비오, 쿠바), 4월2일 <엑스트라>(나빌 알 말레, 시리아), 4월9일 <텐>(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란)으로 공식 상영일정을 끝내고, 4월17일 마지막날에는 9·11 사태를 단상으로 한 옴니버스영화 을 특별 상영한다. 이 밖에 이 영화들에 관한 토론회도 기획
미국이 싫어하는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