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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창조적인 존재다. 어떤 사람들은 창조성이야말로 인간을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로 특징짓는 것이라고 열을 올리기도 한다. 외계인이라는 설이 끈질기게 도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만큼은 아니라도 누구나 조금씩의 창조성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TV가 등장하면서 창조성이 활약할 여지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TV에서 쏟아내는 것들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뿐 스스로 무언가를 창조해낼 능력은 물론 의지도 사라진 게 현대인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변형 버전 러다이트 주의자들에게는 유감스럽게도, 역시 TV라는 매체에서 벌어지는 게임 공간 속에서 창조성은 다시 한번 설자리를 찾았다.<GTA3>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과도한 폭력과 성적 묘사로 심한 논란을 일으켰고, 국내에는 아예 출시되지도 못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최고의 판매량을 보여주었다. 주인공은 초보 조폭이다. 마약 심부름이나 암살 같은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면서 조직 내에서의 지위를 점점 높여나간다. 이 게임의 자유도는 대단히
쾌락을 찾는 창조의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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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만 좋은 천사들아이를 둘이나 낳아 기르면서 애니메이션과는 가까워지는 듯하면서도 서서히 멀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애니메이션을 전보다 자주 보긴 보는데 그게 대부분 유아용 애니메이션에 국한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비롯한 픽사와 디즈니의 몇몇 작품들, <이웃집 토토로>를 위시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몇몇 작품들 그리고 <메이지> 등 ‘착한’ TV용 애니메이션들의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너무 많이 봐서 다 외울 정도가 됐다. 반면 조금이라도 어렵거나 잔인하다거나 무서운 애니메이션들은 볼 수 있는 기회는 찾기 어려워졌다. 그렇게 색다른 애니메이션만이 줄 수 있는 충격을 경험하지 못한 채 몇년이 흘러가자 가끔은 그런 충격을 받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솟아오르곤 했다. 문제는 그런 기대감에 작정을 하고 잘 나간다는 애니메이션을 골라보면 거의 대부분 실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옛말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그
인터넷에 선보인 미녀 삼총사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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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 우디 앨런이 프랑스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제작된 비디오에 출연해 이라크 전쟁으로 확산된 미국내 반불(反佛) 감정 진화에 나섰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급 감독이자 친(親) 유럽 성향의 앨런은 '다시 사랑에 빠집시다(Let's Fall in Love Again)'라는 제목의 이 비디오에서 "최근 두 나라 사이에 많은 논쟁이 있었으나 이제 양국은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훌륭한 우정에 기반해 관계 구축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또 "나는 '프렌치 프라이' 감자칩을 '프리덤(자유) 프라이'로 부르지 않을 것이며 (한국계) 아내에게 '프렌치 키스'를 하고 싶을 때 '프리덤 키스'를 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그러니 이제 협력하자"고 주문했다.미국은 프랑스의 이라크전 반대에 대한 보복으로 의회 회관을 비롯한 상당수 식당과 카페에서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로 바꿔 부르고 일부 언론은 프랑스 상품에 대한
우디 앨런, 프랑스 살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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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씨, 스타덤에 오르다디즈니가 1982년 선보였던 영화 <트론>이 컴퓨터그래픽과 실사를 합성한 최초의 할리우드영화라는 평가를 듣기는 했지만, 흥행에서 참패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영화의 설정 중 상당 부분이 <매트릭스>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주인공(제프 브리지스)이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 그곳을 지배하는 마스터 컨트롤(<매트릭스>의 아키텍트?)의 심복 프로그램인 사크(<매트릭스>의 에이전트 스미스?)와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 특히 그렇다. 더구나 마스터 컨트롤에 저항하는 트론(<매트릭스>의 오라클?)과 교류하는 것까지 비슷한 구석이 있다. 물론 혼성교배의 대명사가 된 <매트릭스>에서 그 정도 유사점이 뭐가 대단하냐고 묻는다면 사실 할말은 없다. 그래도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가상의 세계를 그려내는 데 있어서 결국 20여년 전의 설정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
새로운 스타 악당 에이전트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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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니메이션이란 말을 들으면 자동적으로 ‘피리 부는 소년’이 떠오르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사정은 아닐 듯하다. 화선지에 붓으로 그린 유려한 선이 휘감기는 듯, 번지는 듯 펼쳐지는 화면을 보고 혀를 내두르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되랴. 그리고 수묵애니메이션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으랴.상명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정화(34)씨도 그중 하나다. 딸아이를 키우다 우연히 보게 된 이 작품은 그녀의 인생에서 말 그대로 터닝포인트가 돼버렸다.“동양화를 하면서 회화의 한계를 느껴왔어요. 고급문화로만 인식되다 보니 전시회 찾는 사람도 정해져 있고, 그러다보니 ‘소통’의 문제가 제겐 풀리지 않는 숙제였죠. 어린이용 그림책 일러스트도 해봤지만 아니었고요. 그런데 애니메이션이 그 해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계원조형예술대 애니메이션학과를 들어갔고 컴퓨터애니메이션작가공동체인 ‘퓨처 아트’를 거쳐 영화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전공 2기로 작품 활동에 나섰다. 자신이 그린 동양
수묵화가 뛴다,난다!젊은 애니를 껴안다 ④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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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만난 힘이 넘치는 신인이다. 스스로 ‘늦깎이 데뷔’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도깨비 신부>는 신인의 데뷔작치고는 꽤 숙성된 작품이다. 또한 상투적인 동어반복의 만화들이 넘치는 요즘 데뷔작의 미덕을 온전히 간직한 보기 드문 작품이기도 하다. 원숙함과 신선함이라는 낯선 두개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도깨비 신부>는 자칫 이국의 옷을 입은 퇴마사(클램프의 <신춘향전>을 보라!)로 전락해버리기 십상인 세습무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매력적’이라 했지만 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손녀가 신내림의 기운을 받아 낯선 것들을 본다는 설정이나 영을 보는 능력을 터부시하는 상황은 무척 익숙하다. 무녀인 할머니, 무녀의 길을 거부해 잡귀잡령의 지배를 받아 일찍 죽고 만 어머니, 할머니만큼 신기가 강한 손녀, 그리고 딸과 상관없이 도시에서 재혼한 채 살고 있는 아버지라는 인물구도는 어떤 갈등구도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를 짐작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조선의 도깨비들이 춤춘다,말리의 <도깨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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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시나리오 공모전도 예전에 비하면 참 많이 생겼다. 전에는 영화진흥위원회 극영화 시나리오 공모전(구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뿐이었지만, 지금은 세분화되어 영화진흥위원회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전도 생겼고, <씨네21>과 배우 한석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을 비롯하여 방송사까지 합치면 10여개의 공모전이 정기적으로 매년 주최된다. 여기에 비정기적인 시나리오 공모전까지 합친다면 한달에 한번꼴로 공모전이 있게 된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운이 없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특히 공모전에서 3명 뽑는데 4등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실력차이는 조족지혈(새발의 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모전은 당선했던 사람이 재차 당선되는 결과를 낳는데 이는 실력차의 문제가 아니라 요령의 문제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안타깝게 고배의 잔을 마신 분들이나 작가지망생들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첫째, 장르의 특성과 차이를 먼저 알고 글을 써야 한다. 이것
운이 없는 그대에게 드리는 시나리오 공모당선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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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액션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짬뽕’도 불사한다? 블록버스터의 취향이 갈수록 흥미롭다. ‘SFX액션어드벤처’로 불리는 <젠틀맨리그>는 <인디아나 존스> <드라큘라> <할로우맨>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등의 주인공을 소집해 ‘엑스맨’식 전선을 펼친다. <엑스맨>처럼 남다른 재주 혹은 비운을 타고난 캐릭터들이 연합작전을 시작하는데, 이들은 새로운 창조물이 아니라 베스트셀러 소설로 검증된 인물들로 구성된 종합선물세트다.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 존재하던 7명의 ‘영웅’들이 1900년대 빅토리아 시대로 소환된다. 이들은 ‘젠틀맨리그’라는 이름으로 연합조직을 꾸려 암흑의 지배자 ‘팬텀’에 대항해 세계를 구원하려고 한다.터프하면서도 지적인 카리스마의 숀 코너리가 전략적인 지도자이자 젠틀맨리그의 리더인 마스터 헌터 알란으로 등장한다. 만만치 않은 전투력을 지닌 모험가이자 명사수로 대영제국의 영웅으로 칭송받았지만 케냐에서 은퇴
영웅들,헤쳐 모엿!해외신작 <젠틀맨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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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아파트, 현관문이 열리더니 한쌍의 남녀가 허겁지겁 끌어안은 채 서로 옷을 벗기며 소파 위로 직행한다. 몸이 달아올라 마구 달려드는 남자와 까르르 웃어대는 여자, 하지만 행복한 오후의 정사라고 하기엔 뭔가 께름칙한 구석이 있다. <샌드위치> <VS> 등의 단편을 만든 유선동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 <테스트>의 세계는 이런 불온성에 기반하고 있다. 주인공 동식은 임신했다는 애인에게 “결혼하자”고 말하면서도 속으론 괴로워한다.그는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애인의 여자친구와 관계를 맺는다. 동식의 애인 영주는 임신하지 않았지만, 거짓말로 동식의 반응을 떠본다. 동식의 청혼에 감동하는 그녀는 발길을 동식의 선배집으로 돌려 섹스를 한다. 그런데도 동식과 영주는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한 듯 웃음짓는다. <테스트>의 인물들은 서로를 시험에 들게 하는 거짓말을 거듭하며 앙상하게 뒤틀린 관계를 드러낸다. 제목 ‘테스트’는 영화에서 임신 테스트, 진실 테스
사랑도 거짓말,임신도 거짓말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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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베터 댄 섹스>를 보고 성과 사랑의 관계를 다시보다한 미국인 영어 강사가 한국인의 성에 관해 한 말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한국인은 성에 대한 대화가 거의 없어서 관심 자체가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미국인보다 더 성에 집착하는 것 같다. 미국인이 성에 대해 수다를 떨고 있는 사이 한국인은 뒤에서 묵묵히 실천하고 있더라.”얼마 전 모 일간지에 실린 한국인의 성에 관한 기사의 일부분이다. “한국인의 89%(남성 96%, 여성 82%)가 섹스가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해 세계 평균 73%(남성 83%, 여성 71.2%)보다 월등히 높았다. … 그러나 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는 달리 실제 성관계 횟수는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이 통계만 보면 한국인은 성에 관한 실천도 부실하다. 과연 그럴까?이 조사는 부부관계만 다루지 매춘은 무시한다. 한국의 매춘시장 규모를 보면 부부 사이의 부실한 실천은 매춘시장에서의 묵묵한 실천의 결과라는 가설이 가능하다. 성행위의 동기에
섹스를 사랑안에 가두지 마라,<베터 댄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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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서크의 50년대 멜로드라마를 대단히 지적으로 훌륭하게 혼성모방해낸 토드 헤인즈의 <파 프롬 헤븐>은 서크의 <바람에 쓴 편지> <슬픔은 그대 가슴에>, 그리고 무엇보다 <순정에 맺은 사랑> 등을 원재료로 투영시켜 만든 시나리오를 통해 고귀했던 50년대를 돌아본다. 그리고 랩소디풍의 라흐마니노프 스타일 화음으로 이 감정의 혼란스런 소용돌이를 극적으로 묘사하는 엘머 번스타인의 음악 역시 이 영화에 큰 힘을 실어준다.
<파 프롬 헤븐>은 1957년 금빛으로 반짝이는 가을, 코네티컷 하트포드의 고급 교외주택가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 캐시(줄리언 무어)는 난평면 주택(1층과 2층 사이에 인접하는 중간 2층이 있는 호사스런 집 - 역자)의 안주인으로 성공적인 영업이사 남편과 두 아이들과 흑인 하녀와 2색조의 스테이션 왜건을 갖춘 채 완벽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웬 호감가는 외모의 청년- 흑인- 이 정원에
<파 프롬 헤븐>이 올해의 미국영화가 될 자격이 충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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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모든 것>의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그녀에게>는 실로 당혹스럽다. 전작에 의해 확고하게 각인된 감독의 ‘정치적 올바름’과 영화 전편의 거부할 수 없는 ‘미학적 세련됨’은 비판의 전의(?)를 꺾어버리기에 충분하다. 나는 이 영화를 섣불리 비평할 만큼 감독의 이전 작품들에 대해 모르며, 근본 천생(?)이라 예술에 대해 감히 ‘호부호형’을 할 수 없는 처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 말씀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대관절 ‘네 믿음이 그녀를 살렸다’구웁쇼? 정부는 그녀들을 강제로 임신시켜 전부 깨어나게 하라, 깨어나게 하라…”) 이 영화를 보고 숭고한 사랑에 감동받았다는 분들, 심지어 남자가 여자에게 돌봄과 희생을 바친다는 측면에서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믿는 분들께 진심으로 ‘이의’를 제기한다.
아전인수식 자기사랑법
영화 앞부분에 성직자의 강간과 소아 기호증 이야기가 지나가듯 나온다. 아마도 여기에서 감독은 흔히들 혐오하는 ‘변태’라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 호평에 이의를 제기합니다,<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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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1985년감독 송영수출연 정승호, 김진아, 김진, 김인문내 인생의 영화라… 좀 거창하다.내가 영화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영향을 준 영화들은 많다. 열거하기조차 힘든 많은 작품들이 떠오른다. 어떤 영화로 쓸까? 그래 이런 식의 글엔 너무 어려운 영화는 어울리지 않을 거야. 그렇다면 내가 영화를 하게 된 동기가 되었던 영화는 어떨까? 어떤 거였지?85년. 고2가 되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적잖이 방황하게 되었는데, 유일한 탈출구는 학교 근처 삼류극장에서 동시상영하는 영화를 보는 일이었다. 이제는 기억하기도 힘든 허름한 건물 지하에 있던 아주 작은 극장이었다. 하여간 당시 나와 내 친구 몇명은 일주일에 몇번씩 이 극장을 들락날락거렸다. 그리고 그해 개봉한 영화 중 우리가 보지 못한 영화는 두세편에 불과했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러던 어느 날, 지금은 여행사를 하고 있는 친구가 “난 극장에서 영사기를 돌리더라도 꼭 영화를 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
그때 그 느낌,<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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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135kg의 초거구 뚱보 여인을 보고 놀라거나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슈퍼모델 빰치는 미녀로 보이고 게다가 그녀의 아름다운 내면까지 훤히 들여다보인다면, 이 세상은 사랑으로 충만하리.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 누가 짝을 찾지 못해 외로운 밤을 홀로 보내고 있을 것이며 농촌총각 결혼문제가 웬말이며 성형수술 열풍이 무슨 필요 있으랴. 그렇다. 세상 사는 게 이다지도 힘겨운 까닭은 다름 아닌 외모, 몸뚱이 때문이었다. 외모를 초월할 수만 있었다면 그렇게 많은 남녀들이 제 짝을 찾기까지 그렇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외모만 초월할 수 있었다면 백인, 흑인, 황인, 얼룩인 아무런 차별없이 세계평화 순조로웠을 것이고 외모만 초월할 수 있었다면 사람의 가치를 물리적 능력보다는 정신적 능력, 영혼의 순수함, 마음의 정결함을 보고 판단할 수 있었을 텐데….그러나 우리는 결코 외모에 대한 판단 기준을 포기할 수도 없고 몸뚱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도
내게 너무 무거운 나의 몸,<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