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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계백 역에 박중훈, 김유신 역에 정진영이라는 투톱을 내세운 <황산벌>의 캐스팅에 계백의 처로 김선아가 가세한다. 씨네월드가 제작하고 <키드캅>의 이준익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황산벌>은 ‘그때에도 삼국은 여전히 각 지방의 사투리를 쓰고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을 코믹의 포인트로 삼아 정사를 뒤집어보는 코미디극이다. 김선아에게는 이번 <황산벌>이 사극에 도전하는 첫 번째 무대가 된다. <몽정기>의 순수, 섹시 선생님으로 남성들을 사로잡았던 김선아는 당찬 그대로의 성격을 살려 영화 속에서 멋들어진 사투리를 구사할 예정이다. 평소 ‘입심’에는 밀리지 않는 김선아가 이 영화의 색다른 조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선아는 이번 역을 우정출연의 형식으로 결정했으며, <황산벌>은 5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사람들] “계백 마누라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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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의 영화에서 안 나오는 장면은 무엇이 있을까? 할리우드 진출 이후, <샹하이눈> <러시아워> 시리즈, 최근 <샹하이 나이츠>와 <턱시도>에 이르기까지 성룡은 할리우드 배우로서 성공적인 입지를 굳혔다. 그런데 유머와 곡예로 미국을 사로잡은 마흔여덟살의 이 배우가 커다란(?) 변화를 시도한다고 한다. 홍콩과 할리우드를 통틀어 연기생활 31년을 보냈지만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못했던) ‘키스신’을 개봉 예정작 <하이바인더>(2003)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한때 성룡은 연기 생활 초창기에 자신의 어린 팬들을 의식해, 키스신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영화 <하이바인더>에서는 자신과 같이 나이를 먹어온 팬들 모두 이제는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변화를 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 성룡이 드디어 키스를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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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페이스풀>의 코니 서머 역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다이앤 레인이 딘 페리소트 감독의 <미 어게인>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상대역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스 체이니 엔터프라이즈와 하츠우드필름이 공동 제작하는 <미 어게인>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기억을 잃어버린 채 살인자와 비밀 경찰의 정체성 사이에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2004년 4월에 촬영에 들어갈 이 영화에서 다이앤 레인이 맡을 역은 아직 말이 오가는 정도이다. 하지만 그녀는 브루스 윌리스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것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다이앤 레인은 미라맥스가 제작하고 오드리 웰스가 감독을 맡은 <토스카나 태양 아래>(2003)에서 새로움을 찾아 이탈리아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미국 여성 역을 맡아 현재 출연 중이다.
[사람들] 브루스,날 불러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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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서> 이후 5년 만에 돌아와 <갱스 오브 뉴욕>의 빌 더 부처 역으로 화려한 연기 부활을 알린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그의 부인 레베카 밀러의 영화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브리티시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서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내 일생에서 마주쳤던 최고의 위안”이라는 표현으로 부인 레베카 밀러에게 수상의 영광을 헌사했다. 부인 레베카 밀러는 희곡 작가 아서 밀러의 딸이기도 하다. 아마도 <갱스 오브 뉴욕>이 “영화 일과 관련된 어떤 것도 즐겁지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던 대니얼 데이 루이스에게 활기를 되찾아준 모양이다. 그는 지금 브리티시아카데미에서의 수상에 기뻐하고 있으며, 오스카에서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출연할 레베카 밀러의 영화의 제작은 올 여름 정도로 잡혀 있으며, 현재 제목은 <장미와 뱀>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 활기 되찾은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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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안젤리나 졸리의 왼팔에 쓰여진 ‘bIlly Bob’ 문신이 사라졌다. 펜도 모자라 땀구멍마다 문신으로 촘촘히 박아넣으며 빌리 밥 손튼과의 애정을 과시했던 안젤리나 졸리. 그러나 안젤리나는 지난해 자신이 입양한 캄보디아 아기 매독스를 둘러싸고 손튼과 불화를 겪다가 결국 이혼에 이르렀다.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주최로 지난 2월23일 런던에서 열린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 나타난 안젤리나 졸리는 콜렛 디니건의 엘레강스한 올리브그린색의 소매없는 실크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녀의 왼쪽 팔뚝은 이미 엷은색의 밴드를 붙여 ‘빌리 밥’ 문신을 지운 채였다. 물론 시상식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그녀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지만 몇 시간 전 지난 사랑의 기억 위에 밴드를 붙이는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
이 부부는 2000년 4월 결혼식 당시 애정의 증표로
안젤리나 졸리, 빌리 밥 손튼과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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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홍상수 감독이 떴다! “홍상수 감독은 국제적인 대감독이 될 것임을 예견케 하는 것 이상의 특출한 재능을 지녔다”라는 요지로,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가 지난 2월26일치 기사에서 홍상수 감독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르몽드>가 홍상수 감독에 관한 기사를 실은 것은 2월26일 홍상수 감독의 영화 3편이 동시에 프랑스 전역 36개관에서 개봉하는 것이 계기였다.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의 3편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을 소개하면서, <르몽드>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사진과 함께 문화면 1개 면 전체를 할애해 홍상수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망했다.
이 기사에서 <르몽드>는 이 3편의 영화를 “세심한 작가가 현대의 불투명성을 조명한, 본보기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하면서, 홍상수 감독은 앞으로 세계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감독”이며 “이는 그가 아시아의 새로
프랑스에서 홍상수 감독이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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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으려고 웃겼죠.”“험담 들을까봐 두려워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원작자 최수완(23)씨. 영화가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자, 요즘 그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여러 곳에서 인터뷰 제의를 받았고 그렇게 해서 몇번 얼굴도 내밀었다. 하지만 시선들이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차려입은 하얀 원피스를 빤히 쳐다보자, “저, 이 옷 한벌뿐이에요”라며, 자신은 곱디 고운 ‘공주님’이 아니라 억척스런 ‘복길이’라고 항변한다. “홈피에 올라오는 글들이 많아져서 일일이 리플을 달아주지 못해요. 누구는 영화가 잘되니까 인간이 변했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태반(胎盤)은 한 인터넷 유머 게시판. 최씨는 ‘자신이 겪었던 재미난 이야기를 같이 나누자’는 마음에 나우누리에 <스와니-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글을 올렸지만, 처음엔 “과연 누가 읽어주기나 할까” 하는 의구심을 지우지 못
<동갑내기 과외하기> 원작자 최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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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반드시 죽게 되는 불치병이라고 했던가. 죽음에 항거하여 존재 사실을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가 사진을 찍는 행위다. 이름을 짓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만, 사진을 찍는 행위는 좀더 특별하다. 불안정한 에너지의 흐름으로 이루어진 ‘살아 있는’ 인간을 작은 프레임 안에 가둠으로써 에너지의 움직임을 정지시키고 또한 안정되게 한다. 생물이 사물화하는 순간이다. 죽음이 아니지만 죽음과 흡사한 과정을 통해 죽음을 초월하는 사진찍기는 윤형문(38)에게 신비한 매력을 넘어 엄숙한 소명으로 다가왔다. 특히 그를 매료시킨 것은 로버트 메플도프의 초상사진이었다. 흑인 남성의 육체를 조형화하는 한편 사회문화적으로 규정된 아니마(남성성)와 아니무스(여성성)의 성적 억압을 표출하는 신체사진과 초상화는 그의 사진개념을 뒤바꿔놓았다. 인물사진 안에서 동적인 기운을 제거하고, 화려한 배경과 카메라의 기교를 극도로 제한한 초상사진은, 그러나 그 인물의 내면세계를 나타내는 데 가장 적합했다. 인물을 가까이 지켜보는
죽음도 초월한 그 찰나!<국화꽃향기> 포스터 윤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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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가 어렸을 때 이런 얼굴이었을까. <비밀>의 히로스에 료코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학기 초에 “‘TTL이다!’ 하고 교실까지 구경왔던 아이들도 있었는가 하면, 송혜교랑 똑같다는 사람, 김진 같다는 사람, 정다혜의 얼굴은 실로 여러 표정을, 여러 스타들을 연상시켰다. 이문세의 히트곡을 이수영이 리메이크한 <사랑이 지나가면>의 뮤직비디오에서 이영애의 학생 시절을 연기했으니, 예쁘기 때문에 으레 듣는 뜬구름잡는 공치사만은 아닌 듯하다.
정다혜는 중학교 3학년 때 잡지모델로 데뷔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 세편과 SBS 드라마 <피아노>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피아노>에서 억관(조재현)과 혜림(조민수)의 딸로 출현했는데, 이때 ‘배운’ 부산사투리 연기 덕에 지금도 <피아노>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그뿐 아니다. <피아노>에서의 연기로 첫 영화출연작 <오! 해피데이>에 캐스팅되었다.
마음에 쏙 드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취미∼! <오! 해피데이>의 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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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이 어떤 사람인가를 입 아프게 늘어놓는 것은 사족일지 모르겠다. 그의 음악에 귀기울인 적 있다면, 짧은 영어로나마 그 맹렬하게 쏟아지는 언어의 폭포수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끙끙댄 적이 있다면, 잡고도 남았을 테니까. 또는 그럴 관심이 없었다면, 미국 사회의 밑바닥을 헤매던 자신을 토해놓은 음악, 아무래도 18禁 딱지를 면하기 어려울 만큼 거칠고 살벌한 랩으로 드러난 그의 삶을 새삼 이해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Fuck’과 ‘damn’과 ‘bitch’가 난무하는 그의 랩은 격하고, 도발적이며, 일그러진 웃음을 띠고 있다. 가진 것 없고 배우지 못해서 빈곤과 환멸의 진창을 뒹굴던 “백인 쓰레기”의 분노와 냉소를 퍼붓는 데 성역은 없다. 부모도, 학교도, 사회도, 꿈과 욕망의 대리인 같은 스타도, 심지어 그저 꼴보기 싫은 모든 존재들도.
“내 인생의 99%를 난 속고 살았지/ 엄마가 나보다 더 약을 많이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제길!)/ (중략) 방탄조끼를 입고 내
나는 백인 쓰레기야,제길,당신도 엿먹어!에미넴 Emin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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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에겐 많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없었다. 스튜디오가 이렇게 조용했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볼 정도로 그는 목소리가 작은 사람이었지만, 한결같은 억양에 실려나오는 그의 이야기는 받아적기만 해도 한 단락을 이룰 것 같았다.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던 탓일까. 동양화를 전공하던 대학 시절 이미 미술학원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친절한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는 것처럼 자기 삶의 중요한 순간을 가른 두 가지 축, 연기와 그림을 “아, 그런 거였구나!” 싶도록 짚어내곤 했다. 데뷔한 지 10년 만에 영화를 시작한 감우성. 당연하게도 그의 필모그래피엔 <결혼은, 미친 짓이다> 한편만이 호젓하게 올라 있다. 그러나 “여자와 노닥거리는 연기만 하는 데 지쳤다”는 냉소적인 발언 뒤에 “사람을 대할 때는 수백 가지 다른 선택이 있다. 따뜻하게, 친절하게, 반갑게…. 모두들 소름돋는 연기만 바라는데, 일상의 연기가 훨씬 어려운 것이다. 기술만 가지고 하기는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덧붙이는 그는 아주
전쟁은 미친 짓이다, <알포인트>의 배우 감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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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타, '친구사이', 한국동성애자연합은 오는 13-15일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파고다 극장의 유언-내일로 흐르는 강에서부터 로드무비까지'라는 이름으로 퀴어영화제를 개최한다. '퀴어'(queer)는 동성애자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말로 퀴어영화는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들과 다르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로드무비>, <번지점프를 하다> 등 장편 4편과 <경멸>(김진한), <허스토리>(민규동) 과 <비트윈>(이현승) 등 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단편 12편이 상영되며 이송희일 감독 특별전에서는 <슈거힐>, <마초사냥꾼> 등 4편이 관객들을 만난다.이밖에 15일 오후 1시에는 '수수께끼, 동성애자와 한국영화의 기묘한 동거'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 한국 퀴어영화에서 등장하는 동성애자들의 모습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파고다극장은 70년대 중반부터 20여 년 간 게이 커뮤니티의 상징적인
퀴어영화제 ‘파고다극장의 유언’ 1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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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의 <밀애> 오는 4월 8일 개막될 제27회 홍콩영화제의 신인감독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콩영화제는 지난해까지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SCI Awards)만을 시상했으나 올해는 신인감독에게 시상하는 영 시네마 파이어버드상, 아시아 디지털 영화 가운데 우수작을 뽑는 아시안 DV 경쟁부문, 인도상(人道賞)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등 3개 부문의 시상제도를 새로 도입했다.영 시네마 파이버드상을 놓고 <밀애>와 함께 핌파카 토위라의 <원 나이트 허즈번드>(태국) 등 11편이 경합을 벌이며 아시안 DV 경쟁부문에는 김지현 감독의 <뽀삐>를 비롯한 11편이 후보에 올랐다.비경쟁부문인 갈라 프리젠테이션과 글로벌 비전에는 <클래식>(곽재용)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장선우)ㆍ<로드 무비>(김인식)가 각각 초청됐다.이밖에 <우렁각시>(남기웅)는 미드나잇 히츠, 다큐멘터리 <황홀경>(김소영)
<밀애> 홍콩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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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데어데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이 최근 발매됐다. <데어데블>은 <슈퍼맨>이나 <베트맨> 류의 액션 히어로가 등장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2월말 2주 동안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했던 기대작. <진주만>의 벤 애플렉이 출연한다.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주인공이 낮에는 범죄전문 변호사로, 밤에는 '데어데블'로 뉴욕의 악당 킹핀과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O.S.T.는 얼터너티브 록그룹 '퓨얼'과 여성보컬 '에반신스' 등 밴드들의 신곡과 뉴질랜드 출신 영화음악가 그레엄 레벨의 테마음악으로 구성됐다.▲오는 5월23-28일 서울 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에서 열리는 제7회 인권영화제의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의 주제인 '이주노동자'와 관련된 단편영화의 제작을 사전에 지원하기로 하고 대상작을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단편영화 1편 이상을 제작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총 4~5편에 대
<데어데블> O.S.T. 발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