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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배우라고 부르는 강렬한 인간들. 하지만 그들도 우리처럼 자기 안에 누가 숨어 있는지 미처 다 알지 못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살다가 어느 모퉁이에서 예고없이 내부의 이방인과 마주치는 날이면, 내가 성숙한 것이려니 흐뭇한 미소를 띤 채 평온한 잠을 청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의 생업이 배우라면 절대 잠들어서는 안 된다. 바로 그 순간이 손톱을 세우고 눈을 부릅뜰 때다. 기억하라. 지금 거울 속의 생경한 눈빛을, 끊어질 듯한 신경의 떨림을, 낯선 힘이 멋대로 지배하는 팔과 다리의 감각을.
지난해 늦가을 어느 날 배우 염정아는 <장화, 홍련>의 안방에 놓인 호화로운 삼면경 앞에서 눈을 떴다. “저어… 제가 본 염정아는 이런 여자입니다. 혹시 정아씨는 그 여자를 아시나요?”라는 투로 염정아를 염정아에게 새롭게 소개한 것은 김지운 감독이다. 그는 <장화, 홍련>의 계모 은주를 연기할 배우로 염정아를 선택한 까닭을 사람들이 물어올 때, 그녀가 ‘젊고 아름다워
냉정과 열정사이, <장화, 홍련> 염정아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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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히로인 황신정이 윤제균 감독의 새영화 <낭만자객>(제작 두사부필름)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낭만자객>은 '덜 떨어진' 자객들이 목숨 걸고 처녀귀신들의 한풀이에 나선다는 내용의 '코믹 무협 영웅담'으로, <두사부일체>와 <색즉시공>을 히트시킨 윤제균 감독의 새영화다. 황신정이 맡은 역은 청나라 대사의 딸 '페이페이'. 어릴 때부터 남자주인공 '요이'(김민종)와 은밀한 사랑을 키워가지만 신분과 국적 차이 때문에 비극적 운명을 겪는 인물이다.
<낭만자객>에는 남녀주인공 김민종과 황신정을 비롯해 최성국, 진재영이 출연한다. 6월말 촬영에 들어가 12월께 개봉할 예정. (서울=연합뉴스)
황신정, 영화 <낭만자객>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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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주의 영화를 소개하는 창구이자 영화 마니아들의 길잡이 구실을 해온 영화전문 월간지 `키노'(㈜키노네트 발행)가 27일께 발간될 7월호(지령 99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된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씨가 편집 책임을 맡아 1995년 5월 첫선을 보인 키노는 한국의 `카이에 뒤 시네마'(프랑스 영화전문지)를 표방하며 국내외 작가주의 영화를 집중 소개해 마니아의 호응을 받았다.그러나 멀티플렉스 등장으로 영화 개봉 주기가 짧아지면서 영화전문지 시장의 중심이 월간지에서 주간지로 옮겨간 데다 판매와 광고 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됐다. 키노네트가 인터넷에 개설한 엔키노닷컴(www.nkino.com)이 회원 200만명을 헤아리는 국내 최대의 영화전문 포털사이트로 성장한 것도 오히려 키노의 명을 재촉했다. 대중지향적일 수밖에 없는 영화 사이트의 성격이 키노의 노선과 상반됐기 때문이다.키노가 지난 5일 인터넷 게시판(www.nkino.com/community/bbs)을 통해 폐간 방침을 공식 밝히자 인터넷 사
영화월간지 `키노` 7월호로 폐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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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외딴집. 수미(임수정)와 수연(문근영) 자매가 이곳에 도착한다. 그들은 서울에서 장기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아버지 무현(김갑수)과 함께 막 돌아왔다. 오랜만에 집에 온 그들은 집 근처의 저수지로 달려나가 물에 발을 적시며 즐거워한다. 집에 들어가자 계모인 은주(염정아)가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지만, 자매는 그녀에게 강한 적대감을 표시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 가족의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수연은 누군가가 자신의 방에 몰래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느끼고 불안해하며 수미는 끔찍한 모습의 귀신이 눈앞에 나타나는 꿈을 꾼다. 은주 또한 예외없이 불안에 시달리지만 오직 가장인 무현만이 냉정을 유지할 뿐이다. 그 가운데 두 자매와 은주 사이의 갈등은 더욱 심해져간다.
■ Review
감독의 의도대로라면 <장화, 홍련>은 분명 ‘죄의식에 관한 탐구’가 되어야 했을 영화다. 작자미상의 소설 <장화홍련전>을
감독의 장르적 상상력,<장화, 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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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홍보전문가 스투(콜린 파렐)는 날마다 공중전화로 팸(케이티 홈즈)을 유혹한다. 아내가 휴대폰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평소처럼 팸과의 통화를 마친 스투는 공중전화 벨이 울리자 무심코 전화기를 집어든다. 수화기 저편의 낯선 남자는 자신이 스투를 지켜보고 있으며, 만약 전화를 끊으면 그를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한다.
■ Review
시나리오 작가 래리 코언은 공중전화 부스 안에 갇힌 남자의 이야기를 20년 전부터 쓰고 싶어했다. 투명하지만,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진 알 수 없는 공간. 감독 조엘 슈마허는 전화부스를 “근본적인 함정”이라고 부르면서 기꺼이 이 프로젝트를 받아들였다. 20년이 지나는 사이, 맨해튼의 공중전화들은 그 용도를 잃고 부서져갔고, 허공을 가득 채운 전파는 각자의 사생활을 떠들어대고 있었다. <폰부스>는 짜증과 폭력과 관음증이 뒤덮은 현대의 대도시에 걸맞은 영화다. 누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지, 왜 이렇게 당해야만 하
야심에 찬 실험의 결과물,<폰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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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유망한 골프선수의 길을 접고 별볼일 없는 증권사 영업사원으로 살아가던 승완(김승우)은 직장왕따에 투자한 주식마저 폭락하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터널 속을 질주하던 중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와 스치게 된다. 놀란 나머지 교통사고를 내고 깨어보니 이곳은 자신을 유명한 골프스타 강승완으로 부르는 또 다른 세계다.
■ Review
<소림축구>에서 주성치의 사부는 청년기에 ‘황금발’로 불렸던 유망 축구선수였지만, 상대편의 교묘한 트릭으로 시합에 실패한 뒤, 절름발이 구두닦기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역전에 산다>의 이 남자도 비슷한 처지다. 촉망받는 주니어 골프선수였지만 결정적인 시합 실패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이혼한 누나집에 얹혀 지독히 초라한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세상은 탈출구 없는 일방통행 길이다.
그런 그가 역전을 꿈꾼다. 그러나 사부의 꿈이 영원히 ‘축구’였던 것에 비해 승완의 꿈은 ‘골프’가 아니다. 사실 강승완의 ‘역전’에는 명확한
`역전`과 `사랑`이라는 표피와 속살의 부조화,<역전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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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칸영화제 초대작들이 잇따라 개봉되는 와중에도 여전히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샹탈 애커만의 다큐멘터리 <저편에서>가 파리의 1개관에서 개봉됐다. 감독이 애초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동유럽국가를 배경으로 한 93년작 <동쪽에서>와 미국의 남부지역을 배경으로 한 99년작 <남쪽>과 함께 3부작의 종결편에 해당하는 <저편에서>는 가난을 피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멕시코인들의 목숨을 건 투쟁을 담았다.
다큐멘터리에서 채택한 부분적인 상황들에 총체적인 시각을 부여해주는 내레이션이 완전히 배제되었고, 인터뷰 장면에서도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기보다 그냥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기다리는 것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의 자리가 더없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미 대륙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가장 민감한 문제로 떠오른 불법이민을 다루면서 감독이 어정쩡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멕시코인들이 ‘저편’으로 건너가야
[파리] 그들이 선을 넘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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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사 최고의 영웅과 악당을 찾아라. AFI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 영화사가 낳은 걸출한 영웅과 악당 100인을 선정했다. 2002년 1월1일 이전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추린 400명의 캐릭터를 대상으로, 영화인과 평론가, 영화사학자 등으로 꾸려진 선정위원단 1500명이 각자 표를 던졌다. 그 결과, 최고의 영웅은 <앵무새 죽이기>의 애티커스 핀치가, 최고의 악당으로는 이견을 달기 힘들, <양들의 침묵>(사진)의 한니발 렉터가 선정됐다.애티커스 핀치의 뒤를 이은 영웅들은 <레이더스>의 인디아나 존스, <닥터 노>의 제임스 본드, <카사블랑카>의 릭 블레인, <하이눈>의 윌 케인, <양들의 침묵>의 클라리스 스탈링, <록키> 시리즈의 록키, <에일리언>의 엘렌 리플리, <멋진 인생>의 조지 베일리,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T. E. 로렌스 등이다.이 밖에
미국영화를 빛낸 100인의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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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고이어(사진)가 <블레이드3>를 연출한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출연이 확정된 이 세 번째 시리즈는 뱀파이어의 통제하에 놓인 지구를 위협하는 세기말적 사건을 막아야 할 ‘블레이드’의 활약을 보여준다. 고이어는 직접 각본, 연출을 담당했던 영화 <지그재그>에서 이미 웨슬리 스나입스와 작업한 바 있다.
<블레이드3> 연출하는 데이비드 고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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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시리즈의 5편과 6편의 플롯이 공개됐다. 후속편은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시고니 위버가 주연을 맡게 된다. <에일리언5>는 ‘에일리언’이 지구를 침입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침입자는 바로 <에일리언> 1편 마지막 장면에서 우주에 내다버려졌던 생물체다. <에일리언6>에서는 ‘에일리언’들이 공격대상을 확대하면서 리플리가 인류문명를 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에일리언> 5, 6편 플롯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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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히트>의 감독 마이클 만이 드림웍스에서 제작하는 영화 <콜래트럴>을 연출한다. 한밤중에 택시를 탄 승객의 정체가 살인청부업자로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인질극을 그리는 이 영화는 주로 LA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히트>를 통해 LA 거리를 감각있게 그려낸 바 있는 마이클 만 감독은 청부업자 역할에 톰 크루즈를 점찍은 상태이나 아직 정식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LA로 돌아온 마이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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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를 만들었던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사진)의 저예산 신작 <바다 밖으로>에 <비포 나잇 폴스>에 출연했던 하비에르 바르뎀이 캐스팅됐다. 스페인어로 제작될 이번 영화는 25년간 안락사 옹호운동을 벌였던 라몬 샘페드로라는 실제 인물의 이야기로, 서스펜스가 가미된 드라마가 될 듯. 아메나바르 감독은 “바르뎀의 재능이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살려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메나바르 신작 <바다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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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마거릿 메네고즈가 유니프랑스의 새 대표가 됐다.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다니엘 토스캉 뒤 플아티에의 뒤를 이은 메네고즈는 라스폰 트리에의 <도그빌>을 프랑스에서 배급하는 ‘레 필름 뒤 로상느’ 등에서 30여편의 영화를 제작해왔다.
유니프랑스의 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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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MTV 무비 어워드’에서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 최고의 영화·액션시퀀스·가상연기(골룸) 부문을 차지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에서 혈투를 벌였던 요다와 크리스토퍼 리가 최고의 결투상을 가져갔고, 의 에미넴이 남자연기상과 신인남자배우상을 차지했다. 최고의 키스상은 <스파이더 맨>의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턴 던스트에게, 최고의 악당상은 <링>의 다베이 체이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커스턴 던스트는 여자연기상도 받았다.
골룸, 가상연기의 제왕에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