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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5일부터 10일간 열리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도우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5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자원봉사자 243명 전원과 프로그래머 등 스태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제 운영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밀애'의 변영주 감독이 자원봉사자의 임무와 소양 등에 대해 강의하며 자원봉사자들은 교육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전주=연합뉴스)
전주 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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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hot’s Funeral, 2001년감독 풍소강 출연 갈우, 관지림, 도널드 서덜런드, 폴 마주르스키 장르 코미디 (콜럼비아)<거장의 장례식>은, 그 이상한 제목만큼이나 기묘한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광기에 사로잡힌 조역 연기로는 뒤따를 자가 없었던 도널드 서덜런드가 중국 흥행영화의 첨단을 달리는 풍소강 감독과 국민배우 갈우 콤비와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여기에 <황비홍>으로 서구 관객에게도 알려진 관지림이 능숙한 영어 실력을 선보이며 갈우와 도널드 서덜런드의 교량 역할을 한다. 갈우는 장이모의 <인생>에서 중국의 현대사를 몸으로 굴러온 주인공을 맡아 국내에도 알려진 배우다. <패왕별희> <진송>과 풍소강의 흥행작 <올 때까지 기다려줘>(不見不散), <몰완몰료>(沒完沒了) 등에 출연했다. 이들이 한데 뭉친 <거장의 장례식>의 제작비를 댄 곳은 콜럼비아다. 일찌감치 현지화 전략을 펴온 소니
예술이란,사랑이란 <거장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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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전주에서 촬영에 들어간 엄현수 감독의 영화 <빅하우스 닷컴>에 체격이 건장한 청년들이 엑스트라로 동원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부터 전주시청과 시의회, 전북대병원 등지에서 촬영을 시작한 제작사측은 5일 전주시의회 촬영 장면에 체격이 건장한 청년 5명을 엑스트라로 동원한 것. 이를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청년들이 영화에 가끔 등장하는 배우 같았다"며 "체격이 좋을 뿐만 아니라 엑스트라고는 믿기 어려운 상당히 세련된 연기를 보였다"고 말했다.제작사 관계자는 "일반인을 엑스트라로 동원하려다 영화내용과 어울리지 않아 전주시내에서 체격이 좋은 청년들을 골라 동원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잘해 줘 영화제작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제작사는 오는 5월 말까지 전주시내 일원과 익산 보석박물관 등 도내에서 100% 촬영하게 되며 영화의 주연급은 노주현, 주진모, 김보성, 이원종씨 등이다.엄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전과자들이 모여 만든 온라인 창고회사 <빅하
거구의 엑스트라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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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사진)과 이나영이 영화 <영어 완전 정복>(제작 나비픽쳐스/ 아이엠픽쳐스)에 동반 캐스팅됐다. <영어 완전 정복>은 <비트>, <무사>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새 영화로 부족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두 남녀가 영어학원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총제작비는 약 45억으로 CG, 플래시 등을 사용해 김성수 감독 특유의 화려한 비주얼을 강조할 예정이다.
극중 장혁은 백화점 구두매장 직원 박문수로, 이나영은 동사무소 여직원 나영주로 출연한다. 장혁은 <짱>, <화산고>, <정글쥬스> 이후 4번째 영화 출연이며 이나영은 「후아유」이후 1년만의 컴백이다. 현재 시나리오 마무리 작업중인 <영어 완전…>은 이달 말 크랭크인해 9월 중순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혁, 이나영 <영어 완전 정복>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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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언제고 영화에 한번 써먹겠다는 요량으로 여기저기 난필로 적어 어질러놓은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를 연발하는데 잘 모르는 남자 목소리였다. 익지 않는 목소리기도 했지만 이 늦은 시각에 여자도 아니고… 여자가 아니라면 잘 아는 사이래도 별반 통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됐어요!” 하고 끊어버렸다.그리고 다시 펜을 긁적이는데 또다시 벨이 울렸고 혹 기대하지 않았던 무슨 좋은 쾌라도 있을까 해서 아까와는 사뭇 다른 태도로 전화를 받았다. 술집인지 특유의 소음이 들렸고 살짝 술에 젖은 가느다랗고 낮은 목소리가 “김 작가냐?” 하고 물어왔다. 그렇다고 했더니 이내 낮은 목소리가 풀어지면서 “해곤아, 나야 나. 현남섭! ” 하는데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울컥해져왔다. “시발, 형 어디야? 내 바로 날아가버릴라니까!” 하는데 “아니다. 날으려 하지 마라. 오늘은 그냥 네 목소리만 들으면 된다. 연락 못해 미안하고 건강하지? 나는 잘있고 형이 무
끝까지 싸워 이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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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신작 <장화홍련>(영화사 봄)이 국내 개봉 전 이례적으로 프랑스지역에 판매됐다. 이 영화의 해외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씨네클릭 아시아는 5일 "프랑스의 와일드사이드필름이 지난달말 열린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장화홍련>의 이지역 상영권을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혔다.한국영화가 프랑스에서 선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입사는 영화 <쓰리>중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메모리즈'로인해 얻은 호감덕분에 시놉시스와 스틸사진만 보고 구입을 결정했다"고 씨네클릭 아시아는 전했다.와일드사이드필름은 아직 촬영이 시작되기 전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도 구입했다. <장화홍련>은 이밖에도 홍콩의 '골든신'에 8만불에 판매돼 개봉전 18만 달러(약2억2천만원)가 선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이밖에도 이번 AFM에서는 스릴러물 (감독 이종혁)가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베네룩스 3국에 판매됐으며 <
<장화홍련> 프랑스에 선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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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헤비급 세계 챔피언 제임스 ‘아이스맨’ 체임버(빙 레임즈)는 강간죄로 스위트워터 교도소에 수감된다. 무적의 챔피언임을 자부하지만, 10년 동안 교도소간 권투 시합에서 68전 전승을 기록했다는 먼로 허친(웨슬리 스나입스)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아이스맨. 캘리포니아주 챔피언 출신인 먼로는 아내의 외도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무기징역수다. 교도소 내 실세이자 권투 팬인 거물급 마피아 멘디(피터 포크)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한판 승부에 나선다.■ Review<언디스퓨티드>는 제목대로, “논란의 여지 없는” 일인자의 월계관을 놓고 한 치 양보없는 승부를 펼치는 두 싸움꾼에 대한 영화다. 장르와 종목을 불문하고,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두 맞수의 조우는 늘 구미가 당기는 포석. 더구나 거친 힘의 질서가 지배하는 밑바닥 인생들의 사회인 교도소, “심판도 없이, 6온스의 글러브로”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치고받는 권투시합이란 설정은 동물적인 에너지의 ‘남자영화’를 기대하게 한다.
특수효과를 배제한 날것의 액션,<언디스퓨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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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졸업을 앞둔 고등학생 플로리언(토비아스 솅케)은 몸이 이상하다. 성기가 자신에게 말을 한다.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 등의 부위를 만지라고 부추긴다. 가뜩이나 성욕이 왕성한 나이에 성기의 명령까지 보태져 플로리언은 복도에서 여교사의 가슴을 만지다가 뺨을 맞는 등 여러 추태를 연출한다. 급기야 섹스 중독으로 찍혀 병원까지 간다. 이상형인 여학생 마야(디아나 암프트)를 만나 반하지만, 마야는 플로리언을 섹스 중독자로 낙인찍은 상태. 플로리언은 여러 면에서 수완이 좋은 친구 레드 불(악셀 슈타인)의 도움 아래 구애작전을 펼친다.■ Review전편 <팬티 속의 개미>에서 10대 중반이던 플로리언이 10대 후반으로 자랐듯, 그의 성기도 자랐다. 크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바가 달라졌다. 성기가 전편에선 주로 보는 걸 원했다면, 이번에는 직접적인 접촉을 요구한다. “저 여자 가슴 죽인다. 가서 만져. 저 다리. 아, 휘감기고 싶어.” 마초적으로 변했다. “가서 만져.
성의 긍정적 묘사에 대한 초심?<팬티 속의 개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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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새 것을 희구함3월 독립영화관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작품은 허진호, 유영식 감독의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 <고철을 위하여>(1993년/ 16mm)와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에서 만들어진 김희정 감독의 <만남>(2000년, 35mm)이다. <고철을 위하여>는 중고차 브로커 ‘고철’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난한 그는 어려서부터 남의 물건으로 살아와 새것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결혼할 애인 역시 순결할 것이라고, 순결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고차를 팔고 있으면서도 새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아이러니처럼 단지 욕심일 뿐이다. 하지만 헌것이면 어떠랴! 쓰던 것도 잘만 손질하면 새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그는 중고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도입부 인터뷰에서 인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며, 배우의 내레이션으로 극을 전개하는 방식 등이 맛깔스러운 이 작품에는 서민적인 정서가 물씬 풍겨난다.<
[독립,단편 영화] <고철을 위하여>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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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감독 신상옥 출연 김지미, 최은희EBS 3월9일(일) 밤 11시40분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 유교적 가부장제의 기원을 이루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 여성들의 고통스런 역사를 네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한다. 여필종부, 출가외인, 칠거지악, 궁중비색이 각 에피소드의 제목이다. 그중 ‘궁중비색’은 임신한 상궁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상궁들이 협심해 아이의 아버지를 죽이고 모자를 보호한다는 전복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김소영 교수는 이 영화를 ‘여성을 위한 컬트’로 꼽았다.
[주말의영화] <이조여인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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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a ’51, 1951년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출연 잉그리드 버그만 EBS 2003년 3월9일(일) 낮 2시
네오리얼리즘의 기수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혼란스럽던 1950년대 이탈리아가 배경. 상류층이 벌이는 화려한 파티를 즐기며 생각없이 지내던 이레네는 어린 아들 미켈에게 무관심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켈이 쓰러져 죽은 뒤 이레네의 삶은 큰 변화를 겪는다. 아들의 죽음에서 비롯된 죄의식에서 이레네는 예전의 삶과 결별하고 하층계급의 사람들을 돕는 데서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한다. 이레네는 저임금 공장노동자로 취직한다.
[주말의영화] <잉그리드 버그만의 유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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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days of the condor, 1975년감독 시드니 폴락 출연 로버트 레드퍼드, 페이 더너웨이, 막스 폰 시도 EBS 3월8일(토) 밤 10시거대한 조직, 거대한 음모삶이 날아가는 건 한순간이다. 전조나 징후 따위는 없다. 불행은 그냥 느닷없이 우리를 덮쳐버린다. <코드네임 콘돌>의 주인공 죠 터너(로버트 레드퍼드)의 일상도 그렇게 순식간에 무너진다. 점심을 사러 나갔다온, 그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것은 어이없이 변해버린다. 국가기밀을 알았다는 것이 그에게 재앙을 불러온다.<코드네임 콘돌>은 아메리칸 문학상협회로 위장한 CIA의 하부조직에서 일하는 말단 조사원인 터너의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아침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묘사는 곧 이어지는 참변에 강한 대조 효과를 불어넣는다. 자질구레한 수다를 떨던 동료들이었건만,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단의 무리가 사무실을 습격해 그를 제외한 모든 조직원이 죽는다. 공포와 위협을 느낀 터너는 이 사실을 조
시드니 폴락 감독의 <코드네임 콘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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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세상을 떴다. 나와 동시대를 살았다. 그를 보내는 행사가 2월 마지막 날 서울대병원 앞 공원에서 열렸다. 그가 몸을 누인 목관은 장례식이 시작되기 전 식장을 빙 돌아 캐딜락에 운구되었다. (주)새서울 캐딜락이라는 광고가 씌여진 서울 40 바 10**, 길고 새카만 외제차에 실려 벽제 화장장에 가서 그는 육신을 털어버린다. 유언대로 태어나 자란 충남 보령군 대천읍 대천리 387 관촌마을 땅에 뿌려진다.그 사람, 소설가 이문구. 향년 62살. 농사꾼, 사법대서사, 배주인이자 남로당 보령총책이었던 아버지는 6·25 발발과 함께 예비검속되었다가 며칠 뒤 후퇴하던 읍면의 치안기관에 의해 처형된다. 둘째 형은 육사 2기로 들어갔지만 위장병을 얻어 자퇴해 돌아와 집안일 거들다가 다른 사람들과 한 오랏줄에 엮인 채 아버지와 운명을 같이했다. 셋째 형은 부친과 연루혐의로 초겨울 밤 가마니에 담겨져 대천해수욕장에서 바닷물에 산 채로 수장되니 그때 나이 열여덜. 큰형은 일제시대 징집되어
캐딜락을 타고 떠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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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오는 소리? EBS <시네마천국>이 봄개편을 맞아 새로운 진행자로 문소리, 김태용 감독을 모셔왔다. 2년 반 동안 진행을 맡아왔던 김창완, 오동진의 뒤를 잇는 문소리는 베니스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던 <오아시스>에 이어 얼마 전 <바람난 가족>의 촬영을 모두 마쳤고, 단짝인 민규동 감독과 단편 <열일곱>과 <창백한 푸른 점>부터 장편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선보였던 김태용 감독은 민 감독과 다시 한번 손잡고 두 번째 장편을 준비 중이다. <시네마천국>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깊이있고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는 메인 코너와 영화계 행사나 새 영화를 소개하는 ‘시네마 디스커버리’ 등 기존의 두 코너는 그대로 유지하고, 영화 속에 나타나는 한국 배우들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살펴보는 ‘배우열전’ 코너를 신설한다고. 매주 금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되는 <시네마천국>의 개편방송은 2월28일부
[사람들] 얼굴 바꾼 <시네마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