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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가갑니다! <공공의 적>의 ‘산수’, 이문식이 화촉을 밝힌다. 그와 함께 백년해로의 불을 밝혀줄 이는 연극배우 최혜원씨. 2000년 연극 <라이어>에서 함께 공연한 이후 교제해온 두 사람은 이로서 각각 36년차, 32년차의 솔로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연극무대를 거쳐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 등 장진 감독의 영화에서 주로 출연해왔던 이문식은 <달마야 놀자> <공공의 적> <라이터를 켜라> 등을 통해 안정적인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서 정의파처럼(?) 보이는 방송기자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오는 3월22일 오후 1시 그들이 사랑을 키워나갔던 대학로, 혜화동성당에서 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사람들] 축,결혼 - 기막힌 조연 이문식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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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18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의 상영작이 확정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19개국 120편의 영화가 ▲새로운 물결 ▲아시아특별전 ▲감독특별전 ▲한국영화 회고전 ▲딥 포커스 ▲여성영상공동체 ▲아시아단편경선 등 7개 부문에 걸쳐 상영된다.개막작은 한국영화 <미소>, <세친구> 등 임순례 감독의 조감독 출신 박경희 감독의 데뷔작으로 실명이 예정된 한 젊은 여류 사진가의 ‘슬픔’에 관한 영화. 반가사유상의 '미소'처럼 슬픔을 극복하고 성찰에 이르는 길과 그 길에 쉽게 도달하지 못하는 인간군상들의 어리석음을 그리고 있다. <생활의 발견>의 추상미가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꽃섬>의 송일곤 감독이 연기자로 변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새로운 물결'에서는 최근 2년간 여성감독이 제작한 영화 37편이 상영된다.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과 로테르담 영화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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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와 천생연분 하겠스므니다.” 일본 국적의 탤런트 유민이 <바람의 파이터>에 캐스팅됐다. 연예계 최고의 꽃미남으로 등극한 가수 비가 주연을 맡은 <바람의 파이터>는 일제시대 ‘극진 가라테’라는 독창적인 무술로 일본 무술계를 제패했던 실존 인물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여기서 유민이 연기할 요코는 최배달과 사랑을 나누는 게이샤. TV드라마 <우리집>에서 김재원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유민은 이후 오락프로그램인 <강호동의 천생연분>에서 넘치는 끼를 선보이며 인지도를 넓혔다. 이미 일본에서는 <호타루> <신설국> 등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는 유민에게 <바람의 파이터>는 한국에서의 첫번째 영화인 셈.
최배달과 사랑을 - <바람의 파이터>의 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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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유 스픽 잉글리쉬?” <생활의 발견>의 김상경이 골목 어귀에서 만난 추상미의 남편에게 던진 대사가 아니다. 영어학원 입구에서 만난 두 사람, 이나영과 장혁이 <영어 완전 정복>(제작 나비픽쳐스·아이엠픽쳐스)에 나란히 캐스팅되었다. 각각 드라마 <대망>과 <네 멋대로 해라>를 끝내고 차기작을 고르던 장혁과 이나영은 <비트>부터 <무사>까지 주로 ‘남자영화’만을 연출해왔던 김성수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로맨틱코미디에서 첫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특히 평소에 늘 “외계인같은 역할”을 찾아헤매던 ‘별소녀’ 이나영에게 <아멜리에>식의 엽기발랄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영어 완전 정복>은 눈에 맞는 시나리오였던 셈.신문의 오늘의 운세로 하루를 시작하는 평범한 동사무소 직원인 영주는 늘 자신같이 매력적인 여자를 왜 세상 남자들이 가만히 놔두는지 모를 일이다. 그런 그에게 회식자리에서 미션이 떨어진
사랑 완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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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바람도 솔솔~. <가문의 영광>으로 충무로 ‘별’들의 족보에 이름을 올린 김정은에게도 봄바람은 불어온다. 김정은은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새롭게 준비하는 <불어라 봄바람>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라이터를 켜라>의 흥행감독 장항준과 <가문의 영광>의 흥행배우 김정은의 만남이 예고하듯 <불어라 봄바람>은 멜로와 코미디가 두루 섞인 ‘휴먼코미디’를 지향하는 영화이다. 애초 이은주에게 관심이 쏠렸던 이 영화에서의 ‘화정’ 역은, 이 시나리오를 보고 눈이 번쩍 뜨인 김정은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그녀의 몫이 되었다. 김정은은 이 영화에서 동네에 새로 들어오는 다방 여종업원 ‘화정’을 맡는다. 화정은 비록 중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해 배운 건 없지만, 마음만큼은 고운 여자이다. 화정은 그 동네에 머무는 시나리오 작가 ‘선국’과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되지만, 결국 지독히도 이기적인 그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게
우리 이제∼ 동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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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언제나 그랬다. 노력없이 얻어지는 일들에 대해 신경증에 가까운 회의를 품었다. 건축가인 아버지 밑에서 캔버스를 장난감 삼아 자라던 어린 시절엔 나타나지 않았던 증세였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녀의 의심하는 버릇은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서클을 결정할 때면 친구들이 먼저 “넌 역시 미술부” 하고 물어올 정도로 다른 취미를 보이지 않던 그녀가 ‘반골’기질을 내비친 건 정확히 미션스쿨이던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였다. 성경공부를 위한 미팅에서, 당시 사립고교에서 공공연히 일어났던 교사해직사건에 대해 지도교사였던 대학생 선배들이 들려준 얘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필터가 되었다. 교사를 노동자로 인정해주지 않고, 따라서 그들의 권리가 묵살되고 있는 방증이며, 참교육을 위해서는 학생과 선생의 교육권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의식화 과정을 통해, 이른바 ‘참교육 세대’였던 그녀는 가장 예민했던 소녀 시절의 한 갈피를 치열한 고민과 자기 투쟁으로 고통스럽게 넘기고 있었다. 대학에 들
볼거리?나와 상의해!<쇼쇼쇼> 미술 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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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게 둥글어진 눈매와 막내둥이의 장난기가 치켜올려준 입꼬리를 지녔지만, 그의 말투는 간단했고 말속도는 빠른 편이었다. 하여 짐작하기로, 저 사람의 원래 성격이란 <쇼쇼쇼>의 순진한 동룡이보다는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의 안 박사처럼 쿨하면서 무뚝뚝하고 피곤한 기색 같은 건 잘 숨기지도 않는 타입이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게 맞다면, 그가 왜 <쇼쇼쇼>의 동룡이 같은 배역을 택한 건지 궁금했다.
“인간적인 게 좋다”고 말하는 안재환이 보는 동룡이는 영화 속에서 다른 인물들과 달리 캐릭터의 변화 폭이 큰 인물이다. 군인 아버지 밑에서 소심하고 순하게 자랐지만 친구들과 칵테일 바를 차리게 되는 과정에서 점점 대담해져가는 모습이 좋았고, 그 부분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디테일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단다. “후반부에 애들이 칵테일 바 멋있게 차리고 나서 쇼하고 춤추는 장면 있잖아요, 동룡이는 위에서 사회 보고 미숙이는 노래하고 산해랑 상철이는 칵테일 쇼하고
사람냄새 풍기나요? <쇼쇼쇼>의 배우 안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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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고 빨간 천조각들이 사정없이 누벼진 점퍼는 분명 뜨악한 것이었다. 뉴욕 에섹스하우스 인터뷰룸에서 만난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자신의 사이즈보다 훨씬 큰 요상한 색깔의 점퍼를 입은 채 나타나 악수를 건넸다. 영국 악센트가 섞인 중저음의 목소리나 사려깊고 지적인 대화법으로 보자면 그는 분명 제임스 아이보리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신사였지만, 그가 걸친 점퍼는 빡빡 민 푸른 머리와 차가워 보이는 창백한 얼굴빛에 더해져 위험스러운 매혹을 연출하고 있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또다시 커다란 체크패턴의 붉은 옷을 입고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는 들키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예민한 소년처럼 그의 마음이 잿빛과 분홍빛 사이를 오간다는 사실을, 카메라 앞이 아니라면 쉬이 드러나지 않는 붉은 불덩이 혹은 푸른 바다가 내면에 함께 한다는 사실을.
“나에게 연기라는 배출구가 허락되지 않았다면 사회에서 내 공간은 없었을 것이다.”
<갱스 오브 뉴욕>의 ‘도살광 빌’을 두고 새삼 호
직관을 따르는 광기의 모험가,대니얼 데이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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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예지원의 모든 얼굴 근육은 자기 눈동자의 정중앙을 향해 정렬한다. 어떤 절절한 감정이 담긴 듯한데, 그게 뭔지 쉽게 안 읽힌다. 자기 감정에 몰입하는 정도가 상대방과의 교감을 방해할 정도로 깊은 걸까. 열정적이면서 동시에 모호한 구석이 예지원에게는 있다. 그래서 반듯한 동양적 미인임에도 어딘가 과하거나 부족한 캐릭터, 이따금 푼수기나 백치미를 동반하는 역할이 그녀에겐 소화가 된다. 예지원은 인터뷰 장소에 자기 집 개를 데리고 왔다. 12살짜리 ‘뽀삐’로, 함께 살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돌볼 사람이 없어 촬영현장에도 데리고 나간다고 했다. 조그맣고 순하게 생긴 뽀삐의 사람보는 눈이 뭔가를 바라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호했다. “뽀삐는 눈으로 말을 해요. 질투심, 호기심, 애절함, 걱정 같은 걸 다 표현해요. 연기자의 눈을 가졌어요.” 선수끼리 통하는 걸까.
예지원의 열정과 모호함을 동시에 잡아낸 건 <생활의 발견>이었다
그 여자의 열정 혹은 모호함,<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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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 데뷔작 <두사부일체>로 단번에 흥행감독으로 떠오른 윤제균 감독의 두번째 영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전편을 뛰어넘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군 제대 후 스물여덟살에 대학 신입생이 된 은식(임창정)이 에어로빅부의 `킹카' 은효(하지원)를 만난 뒤 사랑을 얻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학생들의 자유분방하고도 기발한 성적 상상력이 여과없이 그려져 `엽기적'이라는 평도 받았지만 재미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트랜스포터> = <예스마담>과 <방세옥>의 무술감독으로 잘 알려진 위안콰이(元奎)의 감독 데뷔작으로 <레옹>과 <제5원소>의 감독 뤽 베송이 제작을 맡았다.특수부대 출신인 프랭크(제이슨 스태덤)는 범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으면서 범죄자의 물건을 운반하는 `트랜스포터'로 일하고 있다. 가방에 사람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의뢰자나 수취인의 이름을 절대 밝히지 않고 포장
[새 비디오] <색즉시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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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MIT를 졸업한 제임스 클레이튼(콜린 패럴)은 CIA의 요원 선발관 월터 버크(알 파치노)를 만난다. 너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스파이가 되어야 할 사람, 이라는 말을 들은 클레이튼은 시험에 응시한다.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사육장’이라 불리는 첩보요원 훈련소로 향한다. 누구도 믿지 말고 보이는 것도 믿지 말라는 수칙을 따르며 미행, 도청, 격투술 등 스파이 활동에 필요한 기술을 하나둘 배워간다. 클레이튼은 여성 동료인 레일라(브리짓 모나한)와 사랑에 빠지지만 훈련은 그들의 사랑까지 이용한다. 클레이튼은 버크의 각별한 관심 속에 훈련을 마치고, 버크에게 CIA 내부의 이중 스파이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Review누구도 믿지 마라. 곤경에 처한 동료를 도와주려던 클레이튼은 뒤통수를 맞는다. 동료의 임무는 클레이튼의 임무를 방해하는 것이었다. 누군가 클레이튼을 미행하고 납치한다. 이것은 훈련의 하나인가, 아니면 누군가 CIA 훈련소를 염탐하려는 술책인가. 한눈에 판단할
사실적이지만 아쉬운 장르적 완성도,<리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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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강수연이 스릴러 영화 <써클>(제작 무비캠)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99년<송어>(감독 박종원) 이후 4년만의 컴백. <써클>은 <넘버3>, <걸어서 하늘까지>, <게임의 법칙>, <축제> 등 170여편의 영화에서 촬영감독으로 활동해온 박승배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엽기적인 살인마와 살인마 보다 더 독한 다혈질 여검사의 두뇌싸움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수연은 카리스마와 섹시미로 무장한 여검사 현주역을 맡아 다중인격의 싸이코 연쇄살인범 명구역으로 출연하는 정웅인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12월 23일 촬영을 시작한 <써클>은 태백산맥, 용인 등에서 5월말까지 촬영을 진행한 후 7월 중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수연, <써클>로 스크린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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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시골 마을의 ‘바이올린 신동’ 샤오천(탕윤)은 가난한 형편에 부인 없이 외아들을 키워온 아버지 리우청(리우페이치)의 유일한 자랑거리. 전국 콩쿠르에 참가하라는 통지서를 받은 부자는 그간 모은 돈을 털모자 속에 넣고 베이징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음악학교 교수 지앙(왕지웬)은 화려한 연주 테크닉 대신 감정이 실린 연주의 중요성을 샤오천에게 깨우쳐주지만 아버지는 지앙 교수가 아들을 ‘성공’시켜줄 사람이 아님을 깨닫고 대신 냉철한 유 교수(첸카이거)에게 샤오천을 맡기기로 결심한다.■ Review“힘있는 곡으로 부탁해!” 출산을 앞둔 산모 앞에서 한 소년이 바이올린 현을 울린다. 열세살 작은 남자아이의 손끝을 타고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은 생명의 탄생을 이끌어내기에도, 동네 사람과 아버지를 행복하게 만들기에도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돌아서 다른 세계를 향한 문을 열어버린 아버지와 아들에게 세상은 과거를 가난이라고 일깨우고, “재능은 재력보다 못하다”고 가르친다. 천재 바
깊은 공명에 이르지 못한 아쉬움,<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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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의 세번째 시리즈 <여우계단>(제작 씨네2000)에 송지효, 박한별 등이 캐스팅됐다고 제작사 씨네2000이 11일 밝혔다. <여우계단>은 한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여우계단' 괴담을 담고 있다. 이수영의 뮤직비디오 <그리고 사랑해> 등으로 알려진 송지효는 여우계단의 저주를 부르는 만년 2등의 무용반 여고생 '진성'을, 신승훈의 노래 <널 위한 이별>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박한별은 진성으로부터 질투를 받는 무용반 최고의 발레리나 '소희'역을 맡았다.
이밖에 소희가 되고싶다고 소원을 비는 미술반 '혜주'역으로는 조안이, 혜주를 괴롭히는 '윤지'역에는 박지연이 캐스팅 됐다.
<여고괴담>과 속편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지난 98년과 99년 개봉돼 각각 전국 200만 명과 60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형 공포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김규리, 박진희, 공효진, 김민선 등의 연기자를
<여우계단>에 송지효, 박한별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