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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윤락여성이 길에서 집단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나 경찰은 피해자의 직업적 특성을 들어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이에 분개한 동료 고은비(예지원)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로 출마한다. 여야후보들의 정치공작과 주위의 냉대로 고은비 자신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들이 갖가지 시련에 부딪히지만 결국 똘똘 뭉쳐 선거 유세에 나선다.
■ Review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상종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두 부류가 있는 것 같다. 바로 윤락여성과 정치인이다. 영화는 초반부에 이 두 집단을 극단적으로 희화화하면서 유사성을 부각시킨다. 야당의 정치인이 여당의 사주를 받은 윤락여성과 정사를 하던 도중 복상사한다는 설정은 이같은 희화화의 극단적인 예다. 그런데 이 두 집단이 인간성 차이를 노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윤락여성이 강간을 당한 일에 대해 경찰과 정치인 등의 공권력이 “창녀에게도 강간이라는 게 성립하느냐”는 태도로 일관한데 반해 윤
코믹한 스타일과 사실적 묘사와의 균형,<대한민국 헌법 제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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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서른살 노처녀 툴라(니아 바르달로스)의 삶은 갑갑하기만 하다. 그리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그녀의 부모가 경영하는 그리스식 식당 ‘댄싱 조르바’의 일을 거들지만 단조롭고 지리하다. 부모들은 시집갈 것만 종용하고, 마음에 드는 남자는 안 나타나고, 하루 종일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그리스인 친척들의 소음에 넋이 나갈 정도다. 어느 날 식당에 손님으로 온 청년 이안(존 코벳)을 보고 반한 그녀는 연정과 함께 삶의 의욕도 타올라 대학에 갈 결심을 한다. 툴라는 컴퓨터를 전공하면서 이모가 차린 여행사의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이안을 다시 만난다. 이안과 마침내 로맨스가 싹트지만, 그리스인이 아니면 시집보낼 수 없다는 집안의 반대에 직면한다.
■ Review
영화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툴라의 독백. “그리스 여인에게 주어진 삶의 과제는 다음의 세 가지다. 그리스 남자와 결혼하고, 그리스 자식들을 많이 낳고, 그들이 죽을 때까지 밥해 먹인다.” 툴라는 그게 어디 사람이 할 짓이
고전적 내러티브의 힘,<나의 그리스식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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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가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속편격인 <선즈 오브 브에나비스타>를 제작한다. 아르헨티나 감독 게르만 크랄이 연출할 이 다큐멘터리는 브에나비스타 밴드의 리더인 피오 레브야가 젊은 새 멤버들을 뽑는 과정을 뒤쫓는다. 독일의 빅토리미디어는 450만달러를 들여 이 다큐멘터리를 극장판으로 만들 계획이다.
빔 벤더스, 다시 쿠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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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단결하고 있다? 장초치가 중화민국영화협회로부터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것을 두고, 감독협회 회원이 아닌 그에게 상이 돌아간 것은 대만 영화계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보자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초치의 <아름다운 시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금마장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대만이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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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영화계가 미소짓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자국영화 제작실적이 각각 15편과 23편에 머물렀던 타이가 올해는 60편 정도를 쏟아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 지난해 킥복싱영화 <옹박>이 220만달러, 코미디인 <올드 록 맨>이 180만달러를 벌어들였는데,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사진)이 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사실과 비교하면 타이영화의 성장세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난다.
불붙은 타이 영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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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에 열리는 제27회 홍콩국제영화제가 세개의 경쟁부문을 신설한다. 한두편 미만을 연출한 젊은 감독에게 주는 불새상을 비롯, 아시안 DV 경쟁, 다큐멘터리에 주는 인도주의상 등이 이번에 도입된 경쟁부문이다. 홍콩의 조니 토가 연출한 , 일본 감독 야마다 요지의 <황혼의 세이베이>로 막을 여는 홍콩영화제는 40개 나라에서 온 300편의 필름과 함께 4월8일부터 16일간 치러진다.
홍콩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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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프롬 헤븐>과 <디 다워스>로 주가가 급상승한 줄리언 무어의 차기작이 초자연적 스릴러 <더 포가튼>으로 정해졌다. 무어는 영화에서 8살짜리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머니 역으로, 어느 날 정신과 상담의로부터 아들에 대한 자신의 기억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며 실제 아들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는 아들의 존재 증명에 나선다. 감독은 <적과의 동침> <머니 트레인> 등의 조셉 루벤.
줄리언 무어, <더 포가튼>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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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맥스가 공룡들의 동산에 발을 내디딘다. 미라맥스 산하의 디멘션 필름은 7500만달러짜리 액션판타지영화 <브라더스 그림>을 MGM과 공동 투자, 제작, 배급하는 것을 필두로 유니버설, 디즈니 등과 계속 공조를 모색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멘션의 공동대표 밥 웨인스타인에 따르면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고 사업의 위험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 이같은 행보의 목표라고.
미라맥스, 거대 메이저들과 공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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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독일 출신의 배우 가운데 최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호르스트 부흐홀츠가 69살의 나이로 타계했다. ‘독일의 제임스 딘’으로 불리며 반항적인 십대로 출발한 부흐홀츠는 서부극의 고전인 <황야의 7인>을 비롯, 1960년대의 할리우드와 유럽영화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은발의 레싱 박사 역을 맡았다.
호르스트 부흐홀츠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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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사진)의 신인감독 롭 마셜이 마틴 스코시즈, 로만 폴란스키, 피더 잭슨, 스티븐 달드리를 제치고 미국 감독협회가 주는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시카고>는 올해 오스카에도 작품상, 감독상 등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그러나 감독협회의 상을 받은 감독이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경우는 55년 동안 다섯번에 불과했다고.
롭 마셜, 올해의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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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하늘색 고향>이 3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아트큐브에서 개봉한다. <하늘색 고향>은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에 해당하는 운파상을 받은 작품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고려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작기간만 4년이 걸린 이 영화는 개봉관을 찾는 데도 2년이 걸렸다.
<하늘색 고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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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아트하우스가 2003년 지원작가를 선정, 발표했다. 신진작가 지원에는 34명이 지원해 노진아, 최종범 2명이 선정됐고, 작품편집 지원에는 40명이 지원해 김지현, 민지애, 박용석, 박준범 등 7명과 1팀이 선정됐다. 선정작가들은 두 부문 모두 스튜디오의 장비와 시설을 1년간 무료로 대여, 사용할 수 있으며 기술워크숍에 참여하게 된다.
일주아트하우스, 지원작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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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충무로 역사에 위치한 미디어 영상센터 활력연구소가 3월21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오비타니 유리 감독의 작품을 초청상영한다. <헤어 오페라>(60분), <대만 소년>(80분), <교지마 3동2반 골목길의 아이>(18분) 등 장편, 중편, 단편을 망라한 총 10편이 소개될 예정. www.playmedia.or.kr, 02-2263-0056.
오비타니 유리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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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사진)과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가 제작 전에 판권을 팔았다. 지난 2월19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프랑스의 와일드 사이드 필름은 아직 제작 중인 <장화, 홍련>을 10만달러에 구매했으며, <올드 보이>도 사전판매됐다. 두 영화의 사전판매를 성사시킨 씨네클릭은 이 밖에 <오아시스>도 일본, 이탈리아 등에 이어 프랑스, 이스라엘, 타이 등에 추가판매했다.
<장화, 홍련> <올드 보이> 사전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