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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6월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토털 헤어패션 브랜드 ‘미쟝센’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기존 독립영화 행사와 달리 작품들을 멜로, 공포판타지, 액션스릴러, 코미디 등 5개 장르로 구분해 개최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기존의 엄숙주의와 아마추어리즘을 탈피하고, 장르의 특징을 표출하는 단편영화의 ‘발칙함’을 존중”하기 위해 장르별로 구성한다는 영화제 집행위의 의도는 지난해 첫 행사에서 좋은 성과로 드러났다. 제1회 행사는 지난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행사 중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을 정도.
송강호 등 배우 7명 명예심사위원 참여
단편영화의 ‘독립성’보다는 주류영화와의 연관성, 또는 대중과의 호흡 가능성에 주목하는 영화제답게 충무로의 젊은 감독들이 집행위원과 심사위원으로 대거 참여한다. 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현승 감독이, 부집행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맡게 된다. 집행위원으로는 지난해의 김지운, 허진호, 봉
짧은 상상력의 세상 속으로, 제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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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에선 소피아 로렌의 1977년작 <특별한 날>(UNA GIORNATA PARTICOLARE)이 복원 상영되고 있다. 소피아 로렌은 복원판 시사회 행사에 참석,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안에서는 한번도 약하고 피해를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스콜라 감독을 위해서 처음으로 순종적이고 지배받는 역을 수락했다.” 세계적으로 어필한 강인한 이미지와 달리, 소피아 로렌이 연약한 여인을 연기한 작품은 전무후무하다. <특별한 날>은 따라서, 소피아 로렌에게 매우 특별한 작품이었던 것.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에서 상당한 금액의 누드 촬영을 제의받았을 정도로 여전히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소피아 로렌은 오랜만에 감독 에토레 스콜라와 재회하고, 그들의 특별한 영화인 <특별한 날>의 복원 상영을 축하했다. “영화 <특별한 하루>의 촬영을 위해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와 함께했던 그 시
[로마] 소피아 로렌의 특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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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영화에만 관심 쏟아져
퀴어영화제에도 성차별이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뉴욕 레즈비언 앤드 게이 필름 페스티벌: 뉴페스트’에는 100여편의 장·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출품됐다. 그러나 관객이나 미디어의 관심을 모은 작품들은 자극적이거나 충격적인 내용을 다룬 게이영화나 다큐멘터리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6월5일부터 10일간 계속된 이번 페스티벌에서 눈길을 끈 작품 중에는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가지고 H.I.V. 바이러스에 스스로 감염되기 위해 보균자들을 찾아다니는 젊은 게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선물>, 이스라엘 군인들 사이의 사랑을 다룬 <야시와 제거>, 코소보 전쟁 직전 독일에서 불법체류하던 게이 세르비아인과 알바니아인 사이의 관계를 그린 <키키와 타이거>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드라마 작가에서 라스베이거스 쇼보이로 전락한 젊은이의 이야기 <쇼보이>, 게이 인터넷 채팅을 소재로 한 <훅트>를
[뉴욕] 뜨거운 퀴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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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화청춘>(영문제목 Star Runner)의 촬영을 위해 홍콩에 체류중인 탤런트 겸 영화배우 김현주가 홍콩 관광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홍콩 관광청은 12일 <노화청춘>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하버 플라자 호텔에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를 뚫고 홍콩을 처음 방문한 해외 스타라는 점을 인정해 <노화청춘>의 주연배우인 김현주와 대만의 가수겸 배우 우젠하오(吳建豪)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영화홍보사 잉카커뮤니케이션즈가 16일 밝혔다. 김현주는 지난 5일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도착해 화제를 모았으며 앞으로 두 달여간 이곳에 머물 예정이다.
한국ㆍ홍콩ㆍ중국이 함께 투자하고 한국의 폴스타스엔터테인먼트와 홍콩의 필름코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는 <노화청춘>은 실연의 상처를 안고 홍콩으로 건너온 한국어 강사와 킥복싱 챔피언을 꿈꾸는 학생의 사랑을 그리는 영화. 10월 개봉을 목표로 16일 크랭크인했으며 &
영화배우 김현주, 홍콩서 감사패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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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3월 아카데미 시상식을 며칠 앞두고 도난당했던 55개의 오스카 트로피 중 1개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발견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방송은 마약 수사를 하던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마이애미 브로워드카운티에서 도난당한 오스카 트로피 1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FBI 요원들은 그러나 발견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2000년 3월10일 시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송 도중 도난당한 55개의 트로피 중 53개가 회수됐다.
당시 도난당했던 55개의 트로피 중 52개는 도난 9일만에 LA 한인타운 한 음식점 뒷골목 쓰레기통에서 환경미화원 윌리 풀기어에 의해 발견됐으며 풀기어는 보답으로 5만달러와 아카데미 시상식 입장권을 받았다. (연합뉴스)
도난당한 오스카 트로피 1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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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인권감시)'가 주최하는 국제 인권 영화제가 16일 뉴욕의 링컨 센터에서 개막된다. 에이즈와 전쟁의 참상 등 고통받고 있는 인간을 다룬 영화들이 출품된 이 영화제의 개막 작품으로는 해니 아부-아사드 감독의 <라나의 결혼>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아버지가 정해준 신랑감과 결혼을 거부하는 팔레스타인 처녀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지난 2001년 폭력사태가 빈발하던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촬영됐다.
당시 아부-아사드 감독과 촬영팀은 살해 위협을 당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아부-아사드 감독은 용기 있는 영화제작 정신을 평가받아 이 영화제 창립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네스터 알멘드로스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 영화제에는 브라질, 인도, 남아공, 쿠바,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 등지에서 촬영된 영화들이 소개된다. (뉴욕=연합뉴스)
`휴먼 라이츠 워치` 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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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리걸 컨트리사이드 시네마’에 들러 간판에 걸려 있는 <엑스맨2> 혹은 <매트릭스2 리로디드>를 보려고 한다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14개 상영관에는 액션 영웅들의 활약이 아닌 예수에 대한 찬양이 울려퍼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고전적인 교회 스타일에 싫증 혹은 거부감을 보이는 젊은 세대를 위해 극장을 예배장소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할리우드의 사운드트랙 대신 찬송가가 울려퍼지는 극장 수는 갈수록 늘고 있어 리걸 엔터테인먼트 그룹 극장 체인의 경우, 현재 50개 교회가 이 그룹의 극장을 이용하고 있다.일요일 아침 시간대의 극장을 예배 장소로 쓰는 현상은 극장과 교회 양쪽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리걸 그룹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레이 너트는 “이 모험이 지닌 잠재력이 아주 커서 기업에서는 좀더 많은 종교집회를 유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로즈 시네플렉스의 이벤트
극장에서 예배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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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야드>등 제작한 프랜차이즈의 탄탄한 차기작들할리우드의 중간 규모 영화사인 프랜차이즈가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나인 야드>(사진) <배틀필드> <엑스 vs 세버> <피어닷컴> 등을 제작한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7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나 1편도 북미 박스오피스 3천만달러를 넘지 못했다. 주로 B급 액션영화를 만들었던 이 영화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재 준비 중인 작품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 다음은 프랜차이즈가 내놓을 작품들.<알렉스와 엠마>는 케이트 허드슨과 루크 윌슨이 주연하는 로맨틱코미디로 원작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노름꾼>. 롭 라이너가 감독을 맡았고 6월20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멍키 페이스>는 캐서린 제타 존스와 마이클 더글러스가 주연하는 영화로 11월에 제작에 들어간다. <웬델 베이커 스토리>는 루크 윌슨이 각본을 쓰고 루크 윌슨, 앤드루 윌슨 형제가 연출할
넘버 원이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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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상영 통제 완화, 사스공포 감소로 극장가도 활기
중국 영화시장을 덮고 있던 ‘죽의 장막’이 조금씩 틈새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배급회사인 화하전영공사가 6월20일에 창립된다고 발표함으로써, 2년 전 외국영화 수입과 상영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완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금까지 중국에선 중국전영공사가 영화배급을 독점해왔다.중국의 옛 명칭에서 이름을 따온 화하전영공사는 전 중국영화국 장관 리우지엔종이 대표로 취임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다른 영화 관련 회사 간부들이 영입되면서 현재는 결과가 불투명해진 상태.
화하전영공사는 7월부터 B급영화 몇편을 시험삼아 배급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수입을 허가하는 외국영화는 1년에 모두 20편. 화하전영공사는 중국전영공사와 각각 절반씩 외화를 나누어 배급하며, 중국영화 배급은 1년 동안의 실적을 평가해서 배당받게 된다.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은 새로운 배급망의 등장을 환영하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
중국, 배급 독점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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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날 심야상영부터 매진 기록, <매트릭스2>와의 한판승부 기대5월23일 개봉한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3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가운데, 한국 호러영화 <장화, 홍련>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개봉 3주차 주말에도 서울에서 10만명 가까운 관객을 끌어들이며 디즈니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를 제친 <매트릭스2>는 6월12일까지 서울 131만5천, 전국 322만3천명을 동원하고 있다.하지만 분위기는 급반전되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바람을 몰고 있기 때문이다. <장화, 홍련>의 돌풍은 개봉일인 6월13일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후부터 서울극장과 시네코아, 대한, 메가박스 등에서 연이어 매진기록을 세웠고, 다른 극장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장화, 홍련>의 ‘대박’은 예매 현황에서 이미 감지됐던 일. 이 영화는
하우스호러 <장화, 홍련> 대박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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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의 <똥개>가 지난 6월6일 철민(정우성)의 어린 시절 중 어머니의 상여집 장면을 마지막으로 크랭크업했다.‘똥개’라고 불리는 한 중소 도시 청년의 삶을 코믹하면서 따뜻하게 풀어낸 ‘곽경택표 코미디’ <똥개>는 복날인 7월 16일 개봉한다.
<똥개>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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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보조금 지급한다"에 영화계 거센 반발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불붙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후 경제 부처 관료들의 스크린쿼터 축소 또는 폐지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고, 이에 몇몇 언론들이 가세해 “한-미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해선 걸림돌인 스크린쿼터제를 축소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상황. 이에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이하 문화부)는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영화계 또한 시민사회단체들과 연계해서 “BIT 체결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갈등은 첨예한 양상이다.문화부는 지난 6월7일, 부처 홈페이지에 올린 ‘스크린쿼터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이창동 장관의 6월5일 발언과 관련 언론이 쏟아낸 질타는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부당한 비판”이라고 반박하고 “스크린쿼터는 영상산업 전반에 걸친 핵심 문화정책”임
[스크린쿼터] 청와대-재계-영화계에 불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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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41)가 지난 3월 혼인신고한 아내 니키 박(30.한국명 박나경)과 함께 14일 오후 제주를 방문했다. 전용기 편으로 경호원 2명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한 스나입스 부부는 호텔측이 제공한 캐딜락 승용차 편으로 중문관광단지 제주신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당초 예정된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보다 3시간여 늦게 제주공항에 도착한 스나입스는 공항 대합실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손을 흔들며 승용차에 올랐다.화가로 활동중인 아내 박씨는「사랑이 뭐길래」,「엄마의 바다」의 연출자인 박철씨의 딸로 미국에 유학중이던 지난 97년 뉴욕에서 남편 스나입스를 팬 입장에서 만나 교제해왔고 두 사람은 혼인신고 이전에 세살짜리 아들과 한살짜리 딸을 두었다.스파이크 리 감독의 <모 베터 블루스>로 이름을 알린 스나입스는 <데몰리션맨>, <블레이드1,2>, <언디스퓨티드> 등의 액션영화에 출연했으며 <원 나잇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 제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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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자가 BIT와 스크린쿼터 협상과정 분석스크린쿼터를 둘러싼 논란이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학자가 양면게임(two-level game) 이론을 이용한 한미 투자협정(BIT)과 스크린쿼터의 협상 사례를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수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국행정학회와 한국정책학회가 `21세기 거버넌스 시대의 한국 행정학과 정책학'이란 주제 아래 20∼21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개최할 하계공동학술대회에서 논문 `스크린쿼터의 힘-양면게임 이론을 응용한 한미투자협정 협상사례 분석'을 발표할 예정이다.88년 로버트 퍼트남이 창안한 양면게임 이론은 국제협상을 외교라는 바깥쪽 게임과 국내정치라는 안쪽 게임이 동시에 진행되는 게임으로 보고 양자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것이다.국내적 비준을 받을 수 있는 국제적 합의의 집합을 윈셋(win-set)으로 보고 이것이 크면 클수록 타결 가능성이 높다. 윈셋의 크기는 △국내 여러 집단의 이해 및 역학관계 △국회의 비준절차 등 국내 정치적 제
양면게임이론으로 본 스크린쿼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