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인가, 필름인가. DSLR의 등장 이후 흔히 제기됐던 논쟁 중 하나죠. 영화라고 다를까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하 PGK)이 한국 코닥과 함께 8월5일 오후 3시부터 6시30분까지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시네마테크 KOFA 1관)에서‘필름 vs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포럼 행사를 개최합니다. 디지털 포맷으로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지 10년,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오상민 PGK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장광헌 한국영상자료원 영상자원관리팀장, 김용수 한국코닥주식회사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부장, 임충근(<피터팬의 공식> <세븐데이즈> <폭풍전야>), 양종곤(<아기와 나> <집행자>), 신창환(<마이파더> <말아톤>) 프로듀서 등이 필름과 디지털의 장단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날아든 조코 안와르의 호러물 <포비든 도어>가 7월23일 폐막한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초이스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네요. 조코 안와르는 작가, 연출, 배우까지 1인3역을 맡아온 다재다능한 감독이죠. 2007년 부천영화제 폐막작으로 전작 <칼라>가 소개됐으니, 부천과는 특별한 인연이기도 하네요. 감독상은 <비스트 스토커>의 단테 람, 남우주연상은 <폰티풀>의 스티븐 맥하티, 여우주연상은 <마카브르>의 샤리파 다니쉬가 차지했군요. 국내 영화로는 오영두 감독의 <이웃집 좀비>가 심사위원 특별상과 푸르지오 관객상, 2관왕을 먹었습니다. 백승화 감독의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이 후지필름 이터나상을 수상했네요. 단편부문에선 리처드 게일의 <살인의 막장>이 대상과 관객상을, 정유미 감독의 <먼지 아이>가 특별언급됐으며, 심사위원상에는 <죽음의 춤>의 페드로 피레 감독이 받았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상화지>가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처음 신설한 ‘2009년 마스터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습니다. 현금 4억원, 현물 2억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된 <상화지>는 “작품 완성 뒤에 국제영화제 출품이 확정되면 해외영화제 참가비 및 자막 번역비, 해외 홍보비 등도 지원”받게 됩니다. 6월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20편의 작품이 응모한 이번 공모는 ‘대표성’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듯 보입니다. 이번 지원으로 거장의 행보가 조금은 빨라지겠네요.
청어람이 제작하는 <괴물2>가 싱가포르 보쿠필름으로부터 무려 500만달러를 유치했네요. 7월21일 부천국제영화제에서 투자조인식을 가진 청어람쪽은 보쿠필름이 총투자금액의 절반을 부담키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쿠필름은 <The Maid>(2005)로 자국 내 최고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영화사입니다. 한편 국내쪽 투자자로는 SK텔레콤이 참여해 <괴물2>에 기획·개발비를 투자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