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한 살인자들 많고 많지만 어처구니없는 살인무기로 느리게 사람을 죽이는 이 엽기살인마에 비할 바 못 된다. 백짓장 같은 낯빛을 한 이 살인자는 수 초, 수 분, 수 시간 만에 이루어지는 여느 살인과 방식을 달리 한다. 기상천외한 이 살인자의 방식은 희생자가 죽을 때까지 스푼으로 때리기! 도끼나 칼, 전기톱 같은 간편한 살인도구를 마다하고 오로지 스푼으로만 상대를 고문한다. 스토커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스푼으로 때린 데 또 때리기를 반복하는 살인자는 어느 흉악범보다 웃기고 공포스럽다.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여러 영화들로부터 훔쳐온 패러디 퍼레이드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예고편 형식을 패러디해 장중한 스케일과 액션, 다채로운 로케이션으로 구성했고, <싸이코>의 샤워실 살인을 스푼 살인으로 바꾼 익살스러운 패러디까지 기지가 넘친다.
more
수상내역
-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단편) 후보
-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단편)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