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한국영화가 뻑적지근하긴 했나봅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5월11일 발표한 2009년 1∼4월 극장상영부문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4월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3%가 증가했습니다. 총관객 수는 366만1040명으로 291만8624명을 동원한 3월보다 25.4%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림자살인> <7급 공무원> 등이 선전한 덕분인 듯 보입니다.
2009년 4월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총 784만2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할리우드 직배영화로서는 잔인한 계절이었습니다. <작전명 발키리>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전국 170만명을 동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네요. 전체 배급사별로 보면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주)CJ엔터테인먼트가 1, 2, 3위에 올랐습니다. 눈에 띄는 사례는 지난해 배급업에 신규 진입한 N.E.W.입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노잉> 등을 흥행시킨 N.E.W는 외화시장에서 8.8%의 점유율을 차지해 전체 배급사 순위 7위, 외화 배급사 순위 4위에 올랐습니다.
영화 <마린보이>가 불법다운로드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되고 있는 작품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법영화파일 신고포상제인 영파라치 제도를 운영하는 시네티즌에 따르면 <마린보이>는 ‘[마린보이] VHS.XviD’ 파일이 등장하면서 동시에 불법 공유 차트 정상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어 <유감스러운 도시>가 2위에 올랐고 <왓치맨>은 한글자막이 배포되면서 다시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반복되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5월7일 개봉한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캠버전이 나도는 중이며 노영석 감독의 <낮술>도 불법파일 차트에 올랐습니다. 시네티즌은 곧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과 <천사와 악마>가 개봉하면 전작들의 불법파일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저작권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이 오는 6월24일부터 30일까지 CGV용산에서 열립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역대 국내영화제 국내단편경쟁부문 사상 최다 출품작 수인 789편을 기록했다는데요. 본선 진출작은 3차에 이르는 엄격한 예심과정을 통해 5월 마지막 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등 총 5개 장르로 나누어 단편영화들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