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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라는 악기는 근대 유럽문화의 정점을 가리킨다. 피아노의 전성기는 19세기이다. 하얗고 까만 건반은 서양음악의 음계가 닿은 최종 평균지점인 평균율의 각 음정들을 구현한다. 바이올린은 손가락으로 음정을 짚어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나 피아노는 사람의 손에 ‘앞서’ 선험적으로 체계화된 음정을 준비해놓고 있다. 피아노는 실제의 음높이 바로 그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평균 잡아놓은 이념적인 기준점이다. 그래서 피아노는 관념적인 악기이다. 이 악기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자신을 움직이지 않는다. 현악기나 관악기의 ‘떨림’은 언제라도 연주자의 감정이 손가락에 실리는 것을 받아들이지만 피아노는 그런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피아노는 단지 ‘터치’의 차이만을 용인할 뿐, 그 울림은 객관적이고 일정하다. 보통 검은색으로 채색되어 있는, 연주회장에 저만치 놓여 있는 그랜드피아노의 자태는 과묵하고 고독하다.피아노는 내면의 악기이다. 클라라에게 마음을 빼앗긴 슈만은 탈진할 때까지 몇 시간이고 피아노 앞에
살육과 감성,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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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가 있었다. ‘행복하세요’를 연발하며 자글거리는 주름 속에 큰 미소를 머금곤 했던, 그래서 행복하게 보였던 김광석이라는 그 사내는 서둘러 불운한 죽음을 자청했다. 그러나 그렇게 그가 떠나간 지 7년이 지났어도 그의 노래는 쉽게 잊혀질 수 없었다. 사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라이브곡이나 미발표곡을 모은 김광석 컴필레이션은 잊혀질 만하면 다양한 이름들을 걸고 음반 숍의 진열대에 오르곤 했다.얼마 전 종영한 한 드라마에서도 타이틀곡으로 <먼지가 되어>가 들려오더니, 한달쯤 되었나. 다시금 그의 노래들은 ‘컬렉션’이 되어 ‘회귀’했다. 고급스럽고 예쁘게 포장된 ‘하드보드 케이스’ 안에는 예쁜 단어들로 각각 포장된 3종의 음반과 DVD 1종, <포토 에세이> 책자까지 풍성한 내용물로 채워져 있다. <Letter> <Wind> <Moon>이라는 타이틀로 ‘스토리 1, 2, 3’을 각각 묶은 음반의 컨셉은, 그러나 다소 불분명하고 애매모
<김광석 Collection: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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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를 살며 민주화를 염원했던 대학생 중 백기완의 <자주 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주 고름…>은 민중적인 설화를 들려주는 전통-정통 이야기꾼의 강건하고 유려한 입담과 민족의 지상 과제 통일의 전망이 중첩되는, 그렇게 정치와 예술이 중첩되는 빛나는 대목이었다.87년 6월 민주화 대항쟁을 수십만명의 감동적인 육체로, 육체의 전망으로 치른 뒤 두렵고 벅찬 마음으로 대통령선거를 지켜보았던 시민들이라면 사자갈기머리 대통령 후보 백기완의 대갈일성이 몇십년 케케묵은 우리네 노예근성을 통쾌하게 빠쇄가는, 그렇게 스스로 빠쇄지던 쾌감을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갖고 있을 것이다.그렇게 백기완은 선구적인 통일꾼이고 늙지 않는 민주화 투사며 폭발적 인기를 누리던 정치가고, 민중-민족 예술가들의 권위 혹은 정부였다.그런데, 정작 군사정권이 끝나고 김영삼 ‘문민’정권, 김대중 ‘국민’정부가 이어지면서 현실은 그의 ‘이상’과 크게 어긋났고
아름다움에 이르는 길,<백기완의 통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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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공략을 시도하는 TV애니메이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6부작 30분, 혹은 26부작 25분의 형식은 더이상 정형화된 틀이 아니다. 그중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게 5분 시리즈.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가 펴낸 2002년 애니메이션 정보 자료집을 살펴보면 5분 분량의 TV시리즈가 상당히 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짧더라도 노출 빈도를 최대한 늘려서 인지도를 높이고, 방영시간대도 좀더 쉽게 확보하겠다는 것이다.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와 하나로통신, 오콘, EBS,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역시 52부작 5분 시리즈다. 오는 9월 EBS를 통해 방영될 이 작품은 3D애니메이션. 하나로통신으로서는 <게으른 고양이 딩가>를 함께 만든 북한 삼천리총회사의 제작 시스템을 활용해서 다음 작품으로 연결시킨 셈이다. 그런데 삼천리총회사가 하는 일이 단순 하청이 아니라 공동참여 수준이라고 하니, 북한의 3D 기술은 우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시리즈 <뽀롱뽀롱 뽀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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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의 상업적 전략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평론가 등으로 활동하며 BS 만화야화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나쓰메 후사노스케의 저서 <망가 세계전략>(시공사 발행)이 그것이다. 미국, 독일, 중국, 프랑스 등 세계인들이 어떻게 일본 만화와 조우하는가를 소개한다. 세밀한 배경에 간략하게 약화체로 그려진 만화에 낯설어하는 미국인, 현금지급기의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놀라는 독일인, 성과 폭력에 대한 규제의 느슨함에 놀라는 중국인, 어려 보이는 미소녀들이 성적 대상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놀라는 프랑스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러한 놀라움을 바탕으로 어떻게 일본 만화가 세계로 나갔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소개한다. 제목에 ‘전략’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어렵고 분석적인 책이라는 선입관을 갖게 하지만 내용은 매우 쉽고 명료하다. 대부분 우리에게도 친숙한 사례들이고, 예를 든 일본 만화들도 낯익은 작품들이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사례도 많은 페이지가 할애되
<망가 세계 전략>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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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이 나왔다. 4쪽짜리 만화 30편을 모은 작은 책이다. 그 책 안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남아 농사를 짓는 옛동과 이제 막 새로운 전원주택으로 조성된 새동이 모인 임화면 야화리가 있다. 가운데로 들풀이 우거진 비포장 도로가 있고, 작은 개울이 있으며, 미루나무 길도 있다. 그리고 그 길에 ‘빨간 자전거’를 탄 우편배달부가 다닌다. 모자를 눌러쓰고 멜빵을 멘 우편배달부는 편지보다는 고지서를 더 많이 배달하지만 그보다 더 큰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슬픔도, 기쁨도, 아픔도, 웃음도 모두 작고 소박하게 그린다. 크게 소리치지 않고 웃지도 않는다. 입가에 빙긋이 미소가 떠오르게만 만든다. 내용뿐만 아니라 작화도, 채색도 소박하다. 그래서 이 책은 ‘작은 책’이고 ‘착한 책’이다.꿈꾸는 작가, 작가의 꿈김동화는 꿈을 꾸는 작가이며, 그 꿈을 조금씩 이루어가는 작가다. 조각 같은 미모의 조형미가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화(<아카시아> <목마의 시>
김동화의 <빨간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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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2편이 1편보다는 감동이 덜하다. 1편에서의 상상력이 훨씬 더 생동감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사운드 측면에서 보더라도 1편이 훨씬 더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다. 1편의 사운드는 효과음, 음악, 대사가 어우러져 매우 독창적인 경지를 제시했다. 1편의 사운드는, 1편의 주제와 흡사하게 ‘아래’에 무게중심을 두는 사운드였고, 이는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독특한 것이었다. 그러나 2편의 사운드는 이와 같은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다. 어떤 면에서는, 1편이 대서사시를 방불케 하는 복잡무비한 판타지의 세계 속으로 관객을 빠뜨리기 위해 ‘효과’를 많이 강조했다면 2편은 이제 그 판타지의 세계를 양극화하고 있는 이념에 좀더 충실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래서 2편은 관념적이다. 선과 악의 대회전이 벌어지는 검고 음울한 땅은 비현실의 공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관념의 현시이다. 관념이 세계를 조정한다면 그건 비극적이다. 왜냐하면 삶 앞에서 삶을 통제하는 관념은 삶
관념,둔중함,들어올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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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편이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보려면 하루종일 걸린다. 편마다 3시간, DVD로 나온 확장판은 4시간. 책으로 나온 <반지의 제왕>은 출판사마다 약간 다르지만 약 6권 정도의 분량이다. 거기에 <실마릴리온>과 <호빗>. 톨킨이 만들어낸 ‘중간계’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 서사시 정도로 만족하지 않는다. 톨킨이 원한 것은 하나의 세계, 그것도 철저하게 현실적인 세계였다. “가운데땅은 가상의 세계가 아닙니다. 이 이름은 midden-erd에서 유래된 middel-erd의 현대형으로,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세계, 곧 인간이 사는 땅을 가리키는 외쿠메네의 옛 이름”, “내 이야기의 무대는 이 지구,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지만 역사적 시기는 가상의 것”이라는 톨킨의 말은 ‘신화’를 창조해내겠다는 원대한 야망을 드러낸다. 3만7천여년에 이르는 역사를 지닌 중간계는 톨킨에 의해 창조되고, 거기에 영감을 얻은 수
<지도로 보는 반지의 제왕>과 <톨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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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1개월 된 둘째 딸을 키우며 새삼 슬하(膝下)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 흔히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나…’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는 얘기다(큰애 때는 얼떨결에 키워서 잘 몰랐다).아기들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를 친다. 갑자기 조용해질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그럴 때면 백이면 백 화장실 변기물을 휘젓고 있거나 화장대에 기어올라가 난리블루스를 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잘 놀다가도 벌러덩 뒤로 넘어지는 경우다. 그러면 또 아파 죽는다고 울어젖힌다. 그런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 잘 돌보지 못한 죄책감과 ‘왜 제 몸 하나 제대로 못 가누나’ 하는 분노가 마구 뒤섞여 가슴이 꽉 메어져온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리를 O자형으로 모으고 그 안에서 놀게 해야 한다. 바로 무릎 아래, 즉 ‘슬하’에서 키우는 것이다.어디 아기였을 때뿐이랴. 아이가 한살 두살 먹어갈수록 점점 아이를 키우는 일이 조심스러
사회의 슬하에서 키운다,<희망을 그리는 세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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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완 소녀> 완결다카하시 쓰토무의 열혈 여성 야구 만화 <철완 소녀>가 전 9권으로 번역 완결되었다(학산문화사). <철완 소녀>는 일본이 패전한 직후 미군정하에서 시작된 가상의 여자프로야구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천재적인 야구선수인 여주인공은 미국이라는 지배세력과의 노골적인 대결을 주장하고, 일본인들에게 전쟁의 수렁에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초기의 활기로운 사건들은 주인공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다소 황망무계한 방향으로 흘러들어가는 듯하지만, 깊이있는 화력으로 그려진 그림과 박진감 있는 묘사들이 독자들을 매료시켜왔다.<신 천하무적 홍대리> 새단장지난 1999년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천하무적 홍대리>가 새로운 단행본으로 나왔다. 이번 책은 만화가 홍윤표가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전업만화가로 나선 이후 처음 내게 된 작품집이다. 내용의 기조는 전작과 크게 다른 바가 없지만, 컬러를 사용하는
<철완 소녀> 완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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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를 좋아해요.” “나는 그 남자 아니면 죽어버릴 거야.” “오늘밤에는 기필코 호텔에 가고 만다니까.” 술자리에는 언제나 그런 말이 넘쳐난다. 더구나 인간 발정기의 정점인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의 모임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 만화 <이사>(세주문화)도 그 부질없는 술자리로부터 시작된다. 연애 감정은 술자리 최대의 화두이지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또 곤란하다. 그랬다간 우리의 젊은 전체가 거대한 비극의 덩어리가 되고 만다. 적당히 들어주는 척 무시하거나, 당사자를 은근슬쩍 부추겨서 술값이나 내게 하는 게 낫다. 내일이면 지구의 종말이 오는 듯 그 사람을 애절하게 찾다가도, 호르몬이 식어버리면 뒤통수를 긁으며 그냥 청춘의 달력 한장이 뜯겨져 나갔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그저 그런 술자리, 대충 눈에 들어오는 연애 함수. 조금은 시시하게도 보이는 러브코미디의 시작이지만, 이 만화를 누가 그렸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마음을 놓지 못할 것이다. 바로 히로아키 사무라,
낯익은 로맨스 낯선 코미디,히로아키 사무라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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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해가 가고 다른 한해가 온다. 대통령도 새로이 뽑혔고 새 시대가 열릴 것 같기도 한 2003년, 마음 같아서는 뜻깊게 새해를 맞이하고 싶기도 하지만 역시 나 같은 게으름뱅이는 선물보따리처럼 안겨진 새해 휴일을 그 신물나는 TV와 함께 뒹굴면서 새우깡 먹듯 보내기 일쑤다.그런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겨냥해서인지 명절 때가 되면 TV에서는 ‘특선’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영화를 틀어준다. 특선외화, 아니면 특선방화.또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어느 명절에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해주었던 적도 있다. 롭 라이너 감독의 1989년작인 이 로맨틱코미디 영화는 한때 많은 팬들을 지니고 있던 영화다. 멕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털의 따뜻한 연기도 좋았지만 해리 코닉 주니어가 맡아 했던 재즈풍의 영화음악이 분위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영화이기도 하다. 아마도 지난 15년 동안 크게 성공한 영화 O.S.T 목록을 꼽으라고 했을 때 이 O.S.T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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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면 임옥상(화가)은 바쁜 중에도 저명인사와 예술가를 ‘조촐하게’ 평창동 작업실로 초청, 포도주 위주의 망년회를 연다. 누굴 초청해서 술과 음식을 즐기는 파티문화보다는 돈 내고 심적 부담없이 시켜먹는, 마냥 죽치기 술집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왜냐며 술 먹은 것도 부담인데, 어영부영 술안주 시중을 들리거나 아니면 내가 직접 챙겨 먹어야 한다면 얼마나 부담인가. 그래서 나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거의 절대로 술을 먹지 않는다) 그것만 해도 신기한데, 그는 자신의 1년 작업에 대한 충실한 보고를 마련하는 것 외에 특별공연을 마련한다.올해의 특별 초대손님은 이은미(가수), 그리고 특별공연은 시가 800만원짜리 19세기 독일 손풍금 연주였다. 이은미는 모처럼 쉬러 왔으니 유쾌했고, 파이프오르간과 구조가 똑같다는 손풍금 연주는, 놀라웠다. 마치 기계로 소리의 내용과 질을 높이는 데 너무 혈안이 된 나머지 잊어버렸던 아니 지워버렸던 음의 처녀성 그 자체를 내뿜으며, 음악과 세상의
망년 중2,임옥상의 송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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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가 이끄는 황신혜밴드(이하 황밴드)의 새 앨범 <병아리 감별사 김씨의 좁쌀 로맨스>는 황밴드의 기념비적인 새 출발을 알리는 앨범이다. 앨범의 제목은 황밴드의 전매특허인 ‘일상을 코믹하게 비비 꼬기’를 연상시키면서 황밴드의 원래 기조를 유지하는 듯하지만 음악을 들어보면 오히려 너무 황밴드다운 앨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새롭다.음악의 전체적인 기조는 테크노다. 음악의 생산방식에서부터 비롯한 것이겠지만 김형태의 원맨밴드적인 성격이 더 강해졌다. 그의 음악을 ‘뽕라운지’라 부르면 어떨까. 이박사식의 뽕짝 테크노적인 요소들을 하우스에 접목시킨 사례는 많았지만 그것을 ‘라운지’적인 요소와 접목시킨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 아닌가 싶다. 이러한 ‘라운지’적인 측면은 김형태가 그동안 각종 전시회, 연극 등에서 특유의 ‘뽕라운지’를 위탁, 제조해왔던 것과 관계가 깊다. 실제로 몇개의 트랙은 쌈지스페이스 같은 갤러리에서 들었던 음악이기도 하다. 이 라운지적인 기분은 리듬의 특수성에서 오기
황신혜밴드의 새 앨범 <병아리 감별사 김씨의 좁쌀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