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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준호씨라고 불러도 될까요. 과묵이 기탁씨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긴 시간은 아닐지라도 내가 곁에서 본 준호씨는 쾌활했습니다. 흥에 겨워 노래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지요. 상대적으로 입이 무거운 기탁씨와는 넉넉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우리는 각별한 우정을 나눈 사이더군요. 2015년 여름,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차광호씨가 408일이라는 유례없는 굴뚝 고공농성을 끝내고 내려오던 날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대들은 굴뚝 위 동료를 살려서 내려오게 해야만 할 피 말리는 임무수행 중이었지요. 그즈음 차광호씨는 “날마다 떨어지는 꿈을 꾼다”고 말했고, 그대들은 그 악몽이 현실이 되어선 안 되기에 가슴을 졸였습니다. 그 여름의 노사합의는 목숨을 걸고 싸운 끝에 이룬 귀한 합의였습니다.
2016년 겨울, 박근혜 국정농단과 블랙리스트 검열에 맞서 친구들과 광장노숙투쟁을 감행할 때 그대들과 결합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여름의 합의가 휴지
[노순택의 사진의 털] 굴뚝 위의 준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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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배리 젠킨스 / 출연 마허샬라 알리, 알렉스 R. 히버트, 나오미 해리스 / 제작연도 2016년
6년 동안 영화를 수입·배급·마케팅하는 일을 해왔다. 사실 영화에 대한 애정만으로는 버티기 힘들고 외로운 일이었다. 그래도 가끔 <문라이트> 같은 영화와 함께할 수 있었기에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일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지난해는 항상 체한 것 같은 기분으로 일을 했다. <문라이트>를 처음 본 곳은 2016년 토론토국제영화제 출장에서. 혼자 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구매를 하는 과정은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외로운 시간이기도 하다. 회의도 결정도 포기도 혼자서 해야 하는 시간. 좋아하는 영화를 구매하는 일도 힘들지만 구매한 뒤에도 개봉과 마케팅에 대한 고민과 질문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수많은 한국영화와 대형 사이즈의 외화 사이에서 좋은 예술영화를 개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이유로 연속 거절을 당하
김시내의 <문라이트>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고, 너는 세상의 중심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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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가지게 되는 의문이 있다. 나는 과연 행복한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나. 가만히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내가 행복했던 때는 생각보다 명확하다. 사랑하고 있을 때, 나는 행복했다.
SBS의 <짝>일까, 아니면 더 거슬러 올라가서 MBC의 <사랑의 스튜디오>였을까. 연애를 테마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채널A의 <하트 시그널>, 그리고 최근 SBS의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tvN의 <모두의 연애>에까지 다양한 포맷과 출연자로 진화해왔다. <모두의 연애>는 사랑을 다룬 드라마 중간에 연애 상담을 끼워넣는다. 신동엽과 성시경이 있는 바에 주인공이 등장해 고민을 토로한다. 첫 번째 주제는 ‘2년 만에 연락 온 전 여친’이고, 이들 사이에는 첫사랑과 짝사랑, 삼각관계, 선배와 후배의 다양한 연애관계가 얽혀 있다.
우리는 사랑하고 있을 때 행복하다. 하지만
[TVIEW] <모두의 연애> 모두 연애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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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비 없는 놈들!”이라는 산적들의 욕에 동생이 화를 내자, 형이 잠자코 타이른다. “사실이잖아, 참아.” 그리고 “왜 그동안 편지를 안했니?”라는 엄마의 야단에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엄마 글자 못 읽잖아요.” “수도사가 애를 봐주고 있는데, 아이가 방귀를 계속 뀌어서 정말 미안해요”라고 고해성사하는 부모를 안심시키려고 신부로 위장해서는 온화하게 다독여준다. “괜찮습니다. 천사들도 방귀를 뀐답니다.” 이상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최고 흥행 시리즈라 할 수 있는 <내 이름은 튜니티>(1971) 시리즈에서 못 말리는 형제 튜니티(테렌스 힐)와 밤비노(버드 스펜서)의 ‘아무 말’ 대화 중 일부다. 이들은 장난처럼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기도 하는데, 특히 건달보다 더 건달 같은 괴력의 보안관이자 거구의 형인 밤비노를 연기한 버드 스펜서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 베니스 출신의 테렌스 힐과 나폴리 출신의 버드 스펜서, 게다가 외모도 전혀 닮지 않았는데 언제나 형제로 나왔던 둘은
[주성철 편집장] 마동석과 버드 스펜서 그리고 1987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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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흑백영화를 다시 보는 일은 영혼에 좋다. 교회에 가는 것보다 훨씬 영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스크린과 관객 사이는 제단이나 강대상 아래만큼이나 치열한 영혼의 격전장이다. 카메라가 인간의 영혼을 찍을 수 있을까? 무드는 만들 수 있지만 공기(空氣)까지 영화에 담는 일이 가능할까? 나는 어느 시대 몇몇 작가에겐 그것이 가능했다고 답하고 늘 이 영화를 말한다. 혼자만의 송구영신(送舊迎新) 예배를 위한 영화, 데이비드 린의 <밀회>(1945)다.
처음에 우리는 알지 못한다. 쉬지 않고 떠들어대는 어느 부인 앞에서, 열차 대기실에 선 여인 로라(세실리아 존슨)와 사내 알렉(트레버 하워드)이 왜 어색하고 불편한 얼굴을 하고 있는지 자초지종을 모른다. 알렉은 로라의 어깨를 한번 잡아주고 그곳을 떠난다. 짧은 한번의 행위, 아주 잠깐이지만 심상찮은 순간을 클로즈업으로 잡아주자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실시간이었던 영화에 어떤 특별한, 다른 성질의 시간이 만들어진다. 영화의
데이비드 린 <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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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를 좋아했다. 그들의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서, 샤이니라는 그룹이 한국에서 더 넓은 인정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 또한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라디오 출연을 통해 종현이라는 친구를 만났다. 이후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의 코너 원고를 맡게 되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주변에 다음과 같이 종종 물어봤다. “종현이는 어떤 친구예요?” 맹세컨대, 이 질문에 부정적인 뉘앙스의 답변이 돌아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여러분은 지금 <배순탁, 생선 김동영의 하라는 음악은 안 하고>를 듣고 계십니다.” 그는 나와 생선 작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의 소개 문구도 기꺼이 녹음해줬다. 매 회 그의 음성을 플레이하며 함께 환호했던 추억이 이제는 슬프게 느껴진다. 그래. 원망 비슷한 것도 했었지. 아이돌 음악은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미리부터 재단하고 폄하하는 사람들. 드물게 그렇지 않은 사람들, 나에게 가끔씩 “아이돌 음악 중 누굴 먼저
[마감인간의 music] 종현, 고마워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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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경제학 책을 읽다보면 과거엔 전문가와 예술가가 동일한 범주로 분류됐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애덤 스미스는 군인, 의사, 변호사, 음악가를 “비생산적 노동자”라 통칭했다. 그들의 노동은 다른 생산적 노동과 달리 한번 사용되면 사라져 새로운 가치를 추가하지 않기에 국부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볼테르는 <불온한 철학사전>의 ‘시인’ 편에서 이렇게 썼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는 변호사가 될지, 의사가 될지, 신학자가 될지, 시인이 될지 심사숙고한다. 사람의 재산, 건강, 영혼, 쾌락 중 어느 것을 보살피는 일을 할지 생각하는 것이다.”
과거 서양에서 시인은 여러 직업적 옵션 중 하나로 취급된 것 같다. 의사가 된 사람은 시인이 될 수 있었다. 시인이 된 사람은 의사가 될 수 있었다. 볼테르에 따르면 둘은 같은 고용주(교황)에 전속 계약돼 다른 종류의 비생산적 서비스(시중)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시인이 될 것이냐, 의사가 될 것이냐
대책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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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 출연 마리시아 안드레스쿠, 테오도르 코반 / 제작연도 2006년
1988년 겨울, 5공 청문회가 열렸다. 그해의 기억을 소환한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내게 1988년의 기억은 청문회만이 또렷하다. 7살에 불과했으니 텔레비전에 나와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던 군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른다. 마찬가지로 무지렁이 같은 차림으로 중계 카메라 앞에 주눅 들어 앉아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몰랐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작은 화면으로 그것을 바라보던 어른들과 그들이 풍기던 분위기였다. 그곳은 광주였고, 할머니가 하던 함바집의 작고 두툼한 텔레비전 앞이었다. 그들은 화를 내다가 중얼거리다가 차갑게 돌아섰다 다시 돌아와 술잔을 기울였다.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는 1989년 독재자 차우세스쿠를 쫓아낸 루마니아의 혁명을 다룬 영화다. 그러나 혁명의 드라마틱함은 자료화면처럼 스치듯 지날 뿐이다. 남은 건 사람들
서효인의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지속되는 우리의 삶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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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터슨>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패터슨>의 패터슨(애덤 드라이버)이 통근하는 시인이라면 아내 로라(골쉬프테 파라하디)는 재택 종합예술가다. 특히 로라의 열정은 페인팅에 집중된다. 방 벽부터 도시락에 넣는 귤껍질까지 그의 캔버스니 말 다 했다. 흑백을 편애하는 로라의 과감한 화풍은, 색과 패턴이 대범한 핀란드의 디자인 브랜드 마리메코를 연상시키는가 하면 짐 자무시 감독의 흑백영화 사랑이 변형된 결과 같기도 하다. 실존 아티스트 가운데 로라에게 영감을 줬을 법한 인물은 장 뒤뷔페. ‘아르 브뤼’ (Art Brut)의 옹호자였던 뒤뷔페는 훈련받은 프로 예술가보다 어린아이나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 등 소박한 정신이 자발적으로 그린 그림이 위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라가 그린 반려견 마빈의 초상 중 한점이 유난히 뒤뷔페풍이다. 뒤뷔페의 이름은 영화 말미에 언급도 된다. 아마추어 예술을 예찬하는 <패터슨>과 어울리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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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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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고 동문들이 자신들이 입었던 옷에 얽힌 기억을 더듬어가는 책 <황홀한 앨범: 옷으로 본 한국의 현대여성 1946-2015>에는 양장점 ‘파랑새’의 디자이너 백희득에 관한 대목이 있다. 뻣뻣하고 서먹하게 굴어서 늘 엄마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그이가 어린 자신에게 어떤 디자인이 좋은지 의견을 물었다던 일화. 백희득의 옷을 입으면 “더이상 주변에 잘 보일지 어떨지 걱정하지 않고 자신 있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회고하는 이는 중요한 업무가 있을 때마다 입었던 녹색 슈트 사진을 꺼내놓았다.
KBS2 드라마 <흑기사>에는 첫사랑 정해라(신세경)를 기다리기 위해 슬로베니아의 고성을 사들인 남자(김래원)가 있다. 하지만 판타지가 겹치는 쪽은 해라에게 옷을 지어 입히는 샤론 양장점의 디자이너 샤론(서지혜)의 존재다. 아무래도 성을 사버린 남자보다는 이쪽이 실용적이고, 옷이 심리에 끼치는 영향력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보통 자기 처지에 얽매여 있던 여주인공은 상황이 나아
[TVIEW] <흑기사> 현생의 위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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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아쉬움을 토로하기가 무섭게, 12월 들어 <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등 화제작들이 한 주 차이로 개봉하고 있다.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많은 이들의 예측과 비평이 갈릴 정도로, 올해 연말처럼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다. 두번의 명절과 여름으로 한정돼 있던 텐트폴 영화 시즌이 올해만은 예외다. 먼저 <강철비>는 양우석 감독의 새로운 면모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진보와 보수 그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라 느낀 적 있다. <변호인> 인터뷰 당시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이나 관심 가는 인물로 전두환 정권 시절의 김재익 경제수석을 언급한 적 있다. 노무현과 김재익이 바로 한국의 80년대를 쌍둥이처럼 대표해서 보여주는 두 인물로서, 노무현이 2000년대를 향해 가던 한국 민주화의 얼굴이라면 김재익은 “전두환 대통령의 경제참모로 승승장구했고 미얀마 아웅산묘역 폭
[주성철 편집장] <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 <1987>을 모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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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에 커피포트와 커피잔이 놓인 쟁반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목발을 짚은 아름다운 여인이 거실로 들어온다. 소파에 앉아 있던 남자가 벌떡 일어서서 여인을 도우려 하자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힘으로 대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남자는 약간 부끄러워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는다. 커피포트에 불빛이 어른거린다. 거실 전면 창밖의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불길한 불빛이 반영된 것이다. 여자와 남자가 창밖을 본다.
일렁거리는 불길한 불빛은 네개, 다섯개, 여섯개로 늘어나고 거실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한손으로 횃불을 들고 중세시대 사형 집행인 복면과 복장을 한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남자와 여자가 있는 집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남자는 총을 들고 거실 베란다로 달려나간다. “여기는 사유지다. 당장 나가라”라고 소리친다. 어둠 속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남자의 가슴에 화살이 박힌다. 비명을 지르며 베란다로 나온 여자의 가슴에도 어둠 속에서 날
[뒷골목 만화방] 모치즈키 미키야 <와일드 7> ‘목에 로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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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990년대 한국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다. 얼마 전 <파랑새는 있다>를 다시 봤다. 최근의 한국 드라마에서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정서와 색깔을 지닌 작품이었다. 차력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다음으로 다시 본 건 <느낌>이다. <모래시계> 전의 이정재, ‘더 블루’ 시절의 손지창과 김민종, 스무살의 우희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던 류시원과 이본이 출연한 1994년 드라마. 23년 전엔 몰랐는데 미장센이 대단한 작품이다. 특히 3형제의 집 내부는 그 당시에 얼마나 세련되게 보였을지 짐작이 간다. 드라마 속 손지창의 패션이 유행을 돌고 돌아 올해의 브루노 마스가 입은 옷이 되어 있는 것도 재미있다.
이 드라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사운드트랙이다. 모두가 주제가 <그대와 함께>를 기억한다. 언! 언! 언제까지나~~! 하지만 사운드트랙 전체를 들어본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얼마 전 이 앨범을 LP로 구해 듣고
[마감인간의 music] <느낌> O.S.T, 드라마를 닮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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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표판매소 옆에 구인광고가 오징어 모양으로 흔들렸다. 가족 같은 찬모 구함, 월 220만원, 오전 10시~오후 10시, 주1 휴무. 주 72시간을 일하고 정확히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조건. 사람이 쉽게 구해질 리 만무했다. 붙여놓은 분에게 알려드리고 싶었다. ‘가족 같은’이라는 말만 빼도 어쩌면 조금은 더 쉽게 구해질지도 모른다고. 내친김에 벼룩시장을 펴들고 구인구직란을 살펴봤다. 가족 같은 홀서빙, 가족 같은 여주방장, 가족 같은 분위기 요양보호사, 가족 같은 병원 간호조무사…. ‘가족 같은’이라는 수식어는 구인란에서 가장 월급을 적게 주고, 여성이 많이 몰려 있는 직업군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었다.
구직자에게 가족 같다는 말이 호감을 살 거라고 생각하는 거라면 완전히 틀렸다. 사용자는 따뜻하고 화목한 성장의 공간으로 이 문구를 사용했을 테지만, 노동자는 착취와 폭력에도 쉬이 문제제기할 수 없는 착취의 공간으로 ‘가족 같은’ 현실을 경험한다. 김보통 만화작가가 “조직의 끈
가족 같은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