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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북미 대륙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이곳의 10대 청소년에게 자기 소유의 첫 차는 곧 이성과 섹스를 할 수 있다는 뜻임을 우리는 많은 할리우드영화를 보아서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내 차에 누굴 끌어들이기 전에, 개인의 소유물로서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마셜 매클루언은 북미에서 사람들이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자가용
이라고 했다. 그들이 개인주의자인 건 언제든 자기 차에 시동을 걸고 훌쩍 떠나버릴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끝없이 평평하고 널따란 대륙. 도망치고 싶다면 일단 고속도로 위로 차를 달리면 된다. 도달할 목적지는 나중에 결정할 문제다. 조니 캐시가 즐겨 부르던 곡 <I’ve Been Everywhere>처럼, 안 다녀본 곳 없는 길 위의 삶. 떠나고 정착하고 또 떠나길 반복하기 위해서는 차가 필요하다. 그러니 자가용 한대는 곧 한 개인을 의미한다.
테크놀로지가 무엇보다도 필요해진 현실
사실 인간과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테크놀로지와 섹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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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주인공을 생계 때문에 참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 속으로 밀어넣고선 불평도 없고 잘못도 저지르지 않는 성품을 미덕으로 삼는 드라마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이들은 대개 ‘캔디형’으로 분류되었다. SBS <질투의 화신>에서 아나운서 최종심에서 탈락하고 기상캐스터로 일하는 표나리(공효진)도 열심히 사는 걸로 치면 그 어느 캔디에 뒤지지 않는다. PD의 성추행 발언도 견디고, 방송국의 이런저런 잡일을 자청하며 아나운서 자리를 선망하는 그녀는 방송이 없는 주말에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반값에” 해드린다며 해외 촬영도 따라나선다. 남동생의 학원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잠시라도 주인공 표나리의 처지와 행동에 공감했다면 곧이어 이를 되짚어보게 하는 블랙코미디가 펼쳐진다. 미모의 기자인 자신이 방송국에서 이룬 성취를 뽐내는 계성숙(이미숙)과 인기가 높은 아나운서직의 국장인 방자영(박지영)이 서로 방송국의 노른자와 꽃을 운운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유선주의 TVIEW] 지켜야 할 것들 <질투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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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시인이었던 암흑의 역사를 감추고 사는 소설가가 있다. 시인이란 언어를 깎고 깎아 모든 껍데기를 버리고 그 정수만 남을 때까지 고뇌하는 운명이 아니던가 싶은데, 그는 침소봉대의 달인, 껍데기를 버리기는커녕 누가 쓰다 버린 껍데기까지 갖다 붙이는 허풍의 명수로, 서울 근교로 출판사 사장 심부름 갔던 이야기를 한비야가 7년간 세계를 헤매고 다닌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스케일로 부풀리는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어찌하여 시인이기를 포기하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였던가. 시만 쓰면서 살기엔 말이 너무 많아서? 아니, 뭐, 그런 것도 없진 않겠지만 일단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사람들이 시인 대접을 해주지 않아서. 다시 한번 그렇다면, 그는 어찌하여 시인 대접을 받지 못했을까. 그거야 말이 많아서(이게 무슨 순환논법)… 일 것 같지만 놀랍게도 그 반대였다, 말주변이 없어서. 그래, 그도 한때는 말수 적고 수줍은 문학청년이었던 것이다.
시인으로 등단은 했지만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시인의 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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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실존주의, 그리고 구강성교를 발명했죠.” 애덤 매케이의 <텔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에서 “당신네 나라가 세상에 내놓은 게 뭐가 있죠?”라는 카레이서 리키 바비(윌 페렐)의 물음에, 경쟁관계에 있는 프랑스인 장 지라르(사샤 바론 코언)가 내놓은 대답이다. 그는 “지구 최고의 나라는 미국이요!”라는 리키 바비의 자부심에 “부시와 시리얼만 빼면!”이라고도 응수한다. 바로 마이클 무어의 신작 다큐멘터리 <다음 침공은 어디?>에서 마이클 무어가 프랑스를 ‘침공’하러 떠나기 전에 삽입된 장면이다. 그는 다큐 속에서 여러 나라를 침공하여 좋은 시스템을 훔쳐오려 한다. 그의 프랑스 침공은 10년 전에도 있었다.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마이클 무어가 <화씨 9/11>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2004년, 프랑스 칸에서 즉석 해변 기자회견을 자처한 그는 “선진국 프랑스에 온 것이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긴 추석 연휴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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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덥더니 갑자기 시원해졌다. 새벽 빗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마법 같은 변화였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이제 보니 퍽 정확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조금 두려워졌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었다. 몇년 전부터 봄이든 가을이든 ‘지나치게’ 청명하고 쾌적한 날이면 그 날씨를 만끽하지 못하고 불안해지기 일쑤였다. 좋은 날씨가 내일이면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였다.
언제부터 현재를 즐기지 못하게 된 것일까. 혹시 대부분의 변화가 좋은 쪽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여러 번 반복적으로 보게 되면서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다니던 대학과 가깝다는 이유로 나는 서교동과 상수동에서 오랫동안 살았다. 서교동에서는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와 살았는데, 개를 데리고 짧은 산책을 다녀오신 할머니가 집 근처에 생긴 카페를 두고 길이 외져서 장사가 될까 모르겠다고 걱정하시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 외졌던 길은 지금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한유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지금을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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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를 한편 꼽는다면 단연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인랑>이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가 각본을 쓰고, 그간 일본의 여러 전설적인 작품들의 메커닉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원화 등을 해왔던 오키우라 히로유키가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이 <인랑>이다. 오키우라 히로유키는 12년이나 지난 후 직접 각본과 감독을 한 두 번째 작품인 <모모에게 보내는 편지>(한국 개봉 제목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를 내놓았다.
<인랑>은 아주 느린 첩보액션영화다. 가상의 6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여러 권력기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젊은 남자와 여자가 주인공인 러브 스토리다. <공각기동대>처럼 화려한 SF 액션이 있지는 않지만 <인랑>의 느리고 정적인 액션은 품격이 있다. 거기에 이 영화의 남녀주인공은 영화에서 거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무기력해 보이기까지 한 이
[내 인생의 영화] 연상호의 <인랑> 영화 안팎의 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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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페이지의 책 속에 약 100편의 만화에 대한 이야기가 빼곡하게 들어 있다. 하드 포르노 만화에서부터 이집트 벽화처럼 촘촘히 정보가 기록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정보 만화, 야쿠자의 역사와 그들의 관혼상제 규범과 예법을 만화로 알기 쉽게 그린 극강의 야쿠자 만화, 난해한 현대 회화 같은 만화, 만화가의 자서전이나 만화잡지 편집자의 회고록까지. <만화의 시간>은 만화가인 이시카와 준이 밤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은 만화 중에서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만화들을 골라 그 만화가 왜 재미있는지를 애정 넘치게 이야기한 만화에 관한 에세이다.
야심을 버리고 난 후의 유유자적과 한가로움
이시카와 준은 일본 만화계의 동료들에게 ‘리틀 메이저’라 불린다. <소년 점프> <소년 선데이> <소년 매거진> 계열의 메이저급 만화잡지에 연재를 한 적도 없고, 메이저에서 연재를 할 정도의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만화를 그렸던 작가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포르노 만
[오승욱의 뒷골목 만화방] ‘리틀 메이저’가 만화에 바친 존경과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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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몬스터>는 외연이 화려한 영화다. 조디 포스터가 연출을 맡았다.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다. 이야기 또한 관객의 마음을 잡아끌기 충분해 보인다. 꽤 잘나가는 경제 예능쇼가 진행되는 도중에 이 쇼에서 추천한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전 재산을 날린 소시민이 난입하여 진행자를 인질로 삼고 폭주한다.
이야기는 실제 쇼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거의 실시간으로 흘러가고 관객은 흡사 이 사건이 진짜로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만하다. 뿐만 아니라 단지 인질극과 실시간 흐름에서 오는 서스펜스를 넘어 결코 처벌받는 법이 없는 경제사범을 단죄해내는 쾌감마저 존재한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금융 환란 이후를 살아나가는 미국 관객에게 이는 꽤 각별한 대리만족일 것이다. 요컨대 당대의 요구를 담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머니 몬스터>는 외연부터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언뜻 갖출 것을 다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무것도 성취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머니 몬스터>의 실책이 드러내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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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추석 합본호 특집은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다. 9월7일 같은 날 맞붙는 두 영화는 두 감독 각각 <전설의 주먹>(2013)과 <라스트 스탠드>(2013) 이후 3년 만의 연출작이라는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들의 서로 다른 스타일만큼이나 그 결과가 궁금하다. 다루는 시대도 다르고 배우들의 면면도 다르다. 각각 CJ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워너브러더스코리아에서 만들었다는 시스템의 차이도 궁금하다. 일단 두 영화 모두 저마다의 장단점을 곱씹으며 흥미롭게 봤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첫 장면부터 김정호(차승원)가 ‘소속 없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언제나처럼 강우석 감독 특유의 장점을 발휘할 만한 캐릭터다. 그 계기가 되는 사건도 바로, 영화 속에서 민초들이 나라에서 발급한 지도가 잘못되어 비참한 죽음에 이른 일이다. 강우석 감독이 처음 만든 사극이긴 하지만 시스템의 부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밀정>, 즐거운 추석 연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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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성카드 사용자였다. 어쩌다보니 그랬다. 어쩌다가 현대차를 모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한국 사회에서 보통의 삶을 살며 거대자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가 어디 말처럼 쉬운가. 삼성을 버려도 현대가, 현대를 버려도 LG가 가로막는 재벌세상 대한민국.
나는 삼성카드를 잘라버렸다.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이 산산이 폭파된 후였다. 구럼비에서 뛰어놀던 아이들과 구럼비에서 마을의 안녕을 손모아 빌던 마을 어른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두눈으로 목격한 기억을 품은 채, 폭약의 굉음과 함께 그 모든 것들이 부서지는 장면을 목도한 자로서 작은 예의를 갖추고 싶었다. 삼성은 강정 해군기지의 몹쓸 강행을 해군만큼이나 주도적으로 밀어붙인 괴물이었다.
삼성은 폭력으로 얼룩진 평택 미군기지 확장사업으로 큰돈을 번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국책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평화롭던 마을의 늙은 농부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고향을 떠났다. 살을 에는 맹추위에 강행된 물대포 진압으로 여섯명이 목숨을 잃은 용산참사의 현장에도
[노순택의 사진의 털] 탕 위의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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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연식이 오래될수록 호기심도 감동의 물결도 줄어든다. 신체·정신적 노화와 연관이 있겠지만 경험의 축적도 무시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놀라 자빠질 일도 겪을수록 그러려니 하게 된다. 대단한 지혜로 여겨졌던 말씀이 하나마나한 설교가 되고, 용서할 수 없었던 악이 구제불능인 인간이란 종의 불가피한 특질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임박한 ‘멋진 신세계’는 사람들에게 방대한 간접경험을 손쉽게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경험치를 극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극장에 갈 때마다 점점 걱정이 앞선다. 기사와 별점과 평론을 주의 깊게 확인해도 자주 낭패를 본다. 영화는 분명 더 영리해졌는데 우리 또한 못지않게 영악해진 것이 문제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과식했다. 우리의 뇌는 수많은 내러티브를 기억하고 있다. 뒤죽박죽이기는 하지만 온갖 장르와 기승전결의 모델을 알고 있다. 또한 우리가 가성비를 고려해 지불한 돈에 걸맞은 즐거움이 제공돼야 한다. 함부로 낯선 이야기로
[조광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이야기꾼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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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을 하고 영화가 시작되기까지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마냥 기다리는 일이 두근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아트시네마의 옥상이나 씨네큐브의 조각 앞에서 발끝으로 땅을 툭툭 치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었다. 이십대였고 처음으로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던 때였다. 혼자 밥 먹기, 혼자 여행 가기, 혼자 영화 보기, 그리고 혼잣말하기. 영화를 보고 집으로 걸어올 때면 늘 길을 잃는 것 같았다. 지워지는 것이 있었다. 동시에 생생해지는 것이 있었다. 영화 속 장면은 아스라해지는데 영화를 보기 전 발끝과 지면이 맞부딪던 느낌은 생생해졌다. 지워지면서 생생해지는 것이 있었다.
그 무렵, 키에슬로프스키를 만났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확실히 지워지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이상야릇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의식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지금껏 이 영화를 예닐곱번쯤 봤는데, 볼 때마다 당혹스러움을 감추기 어려웠다.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방금 전에 본 장면과 겹쳐졌기 때문이다. 때때로 베로니끄가
[내 인생의 영화] 오은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느닷없는 지워짐, 너무나 다정한 친구 같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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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와 색, 역사, 조명, 액자, 스폰서….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의 <내셔널 갤러리>는 미술품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거의 모든 화제를 건드린다. 심지어 ‘보이지 않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도 포함된다. 3년 반의 작업 끝에 렘브란트의 <말을 탄 프레더릭 리헬의 초상> 밑에서 찾아낸 숨겨진 또 다른 그림에 대해 발표하는 미술품 복원 책임자는, 천진한 흥분을 완전히 감추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시각장애 관람객에게 요철로 복제된 카미유 피사로의 <밤의 몽마르트르 대로>를 나눠주고 구도와 소실점을 손가락으로 촉감하도록 유도하는 담당자의 묘사는 너무 생생해 나도 모르게 눈을 감게 만든다.
08/15
<맘마미아!>와 <숲속으로>가 있기 오래전부터 메릴 스트립은 노래 실력이 탁월한 배우였다(10대 초반 전문가 권유로 2년간 오페라 교육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하니, 자질이야 말할 나위도 없다). 태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실크우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귀를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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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남편에게도 버림받아 자존감을 잃은 여성, 타미가 알코올중독자 할머니와 난장판 여행길에 올랐다가 범죄에 연루되는 코미디 로드무비다. 어느새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할리우드 최고 주연배우 타이틀을 획득한 멜리사 매카시가 할머니 역을 맡은 수잔 서랜던과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왠지 25년 전 <델마와 루이스>의 루이스가 할머니가 되어 돌아와 못난 손녀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는 이야기 같지 않은가? <고스트버스터즈>의 댄 애크로이드와 <미저리>의 캐시 베이츠도 깜짝 출연해 재미를 더하는 이 영화의 감동은 멜리사 매카시가 직접 쓴 각본에 꽉 들어차 있다.
01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타미가 낡아빠진 자동차를 끌고 출근을 하다가 사슴과 부딪쳐 사고를 낸다. 이것이 영화의 첫 장면이다. 어쨌든 사고가 났으니 타미의 몰골이 말이 아닐 텐데도 그녀는 꾸역꾸역 출근을 한다. 점장은 그녀를 보자마자 해고 통보를 한다. 아마도 그
[김현수의 야간재생] “내 인생은 내가 찾을래” <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