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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 <레밍>은 스칸디나비아 지역에만 서식한다는 쥐의 종을 가리키는 말에서 빌려왔다. 그 쥐가 프랑스 남부 어느 중산층의 집안에서 발견되면서 한 부부의 일상적 삶이 환상의 구역으로 들어선다. 첨단전자기업체 직원 알랭(로랑 뤼카스)은 아내 베네딕트(샤를로트 갱스부르)와 평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사장 내외를 초대하여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부터 불안의 조짐이 보인다. 갑자기 사장 앙드레(앙드레 뒤솔리에)와 부인 알리스(샤를로트 램플링)가 식탁 앞에 앉아 부부싸움을 벌이며 초대자인 알랭 부부를 난처하게 만든다. 그즈음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알 길 없는 레밍의 시체가 집에서 발견되고, 사장의 부인 알리스는 이제 알랭을 유혹하려 한다. 그리고는 난데없이 알랭의 집을 찾아와 자살한다. 인물들의 정체는 애매해지고, 마치 서로 영혼이 뒤바뀐 양 그 관계가 복잡해진다.
<레밍>은 <당신의 영원한 친구, 해리>에 이은 도미니크 몰의 최근작이다. 2005
도미니크 몰의 최근작, <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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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쓰여진 시점까지 언론시사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는 21세기 초 대중소설계의 최고 화제작이다. 2003년 8월에 출시돼 138주간 전미 베스트셀러 도서 톱 10 목록에 올라 있었고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4300만부가 팔려나갔다. 댄 브라운은 ‘소설계의 빅뱅’이라는 낯뜨거운 칭호까지 얻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아주 널리 알려졌다시피 <다빈치 코드>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가 실은 그의 추종자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으며 자손까지 두었다는 가정을 담은 팩션물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인간의 죄사함의 능력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뿌리째 뒤흔드는 상상이다. 전세계 기독교 단체들은 불경함과 신성모독이란 죄목을 들어 지금까지도 <다빈치 코드>를 비난하고 있다. 종교계에서 날아드는 불화살 세례에도 불구하고(혹은 이같은 논란에 더욱 힘입어) <다빈치 코드>는
칸이 불러들인 초대형 베스트셀러 원작의 영화, <다빈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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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돌아서서 후회한다. 소중한 사람을 충분히 아끼지 못하고, 마음은 그게 아닌데 진심을 몰라주는 상대의 모습에 발끈하여 막말을 내뱉고, 나의 불안함을 이유로 사랑하는 이가 달라져야 한다고 믿어버리고. 이런 종류의 후회는 항상 가깝고 당연한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을 얻고, 가족의 잃고, 가족을 꿈꾸는 이들이 등장하는 <가족의 탄생>은 평범한 우리가 늘 맞닥뜨리는 후회와 깨달음의 궤적을 섬세한 발걸음으로 뒤쫓는 영화다 .
첫 번째 에피소드는 홀로 분식집을 운영하던 미라(문소리)가 몇년 만에 찾아온 말썽쟁이 남동생 형철(엄태웅)을 맞이하면서 시작한다. 반가움도 잠시, 형철이 자신의 부인이라며 소개한 무신(고두심)은 그의 어머니라 해도 믿을 지경이다. 언제나 제멋대로이긴 해도 품 안의 자식 같고 살가운 연인 같던 남동생은 이제 밤마다 연인과 사랑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가족이라며 웬만큼 정을 붙이고 살 만해질 무렵, 무신
평범한 우리가 늘 맞닥뜨리는 후회와 깨달음의 궤적, <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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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일하는 일본인 요리사 코지(아사노 다다노부)는 보스의 아내와 밀회를 나누다 이를 알아차린 보스의 명령으로 애인을 독살한다. 죄를 짓고 혼미한 상태에 빠진 코지는 보스의 지시에 따라 올라탄 푸껫행 배에서 한국 여자 노이(강혜정)를 만나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푸껫에 도착한 코지는 강도의 습격을 받아 보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보스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다. 코지의 여행은 속죄와 복수의 여정이다. 살인의 여파는 잠시 보이지 않았을 뿐 결코 사라지지 않고 코지의 인생을 집어삼킨 것이다.
킬러가 등장하고 총성이 울리는 스릴러지만 <보이지 않는 물결>은 마지막 막에 이를 때까지 <바톤 핑크> 풍의 나른한 유머와 괴짜 주변인물들이 공기를 지배하는 영화다. 감독의 전작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무난한 선택이 될 것이다.
범아시아 프로젝트
타이, 홍콩, 마카오에서 촬영한 <보이지 않는 물결>은 국경을 넘어
아시아 영화계의 재능을 모은 프로젝트, <보이지 않는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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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 강의를 위해 파리에 온 하버드대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깊은 밤 경찰에서 급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뜻 모를 메시지만 남긴 채 관내에서 살해당한 것이다. 파슈 국장(장 르노)은 자크가 남긴 암호 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가 랭던이 범인임을 암시하는 글귀라 믿는다. 하지만 자크의 손녀이자 역시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는 그것이 랭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남긴 암호를 풀라는 할아버지의 메시지라는 것을 대번에 눈치챈다. 철통같은 루브르에서 랭던을 탈출시킨 소피는 그와 함께 할아버지의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이 진실에 다가설수록 경찰과 오푸스 데이의 압력은 거세진다.
자크 소니에르가 남긴 암호를 풀기 위해 알아야 하는 몇 가지 것들
피보나치 수열_수학자 피보나치가 꽃잎의 개수, 토끼가 새끼를 낳는 숫자, 나뭇가지의 개수 등 자연현상에서 발견한 수열로 1, 1, 2. 3, 5, 8, 13,
성서에 얽힌 비밀, <다빈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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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을 운영하며 홀로 사는 미라(문소리)는 5년 동안 소식 한번 없던 동생 형철(엄태웅)이 불쑥 찾아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메어진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형철이 아내라고 데려온 여자는 이모뻘은 너끈한 무신(고두심)이다. <가족의 탄생>은 이외에도 사랑 때문에 딸에게 소홀한 엄마 매자(김혜옥)와 그런 엄마에게 실망해 독립해 살아가는 선경(공효진)의 이야기, 모두에게 애정을 베풀어주는 채현(정유미)과 여자친구 채현이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 게 불만인 경석(봉태규)의 이야기 등 3가지 에피소드가 얽혀있는 영화다. <가족의 탄생>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슨 의미인지 날카로운 유머로 되묻는다.
영화 속 괴이한 가족 열전
<귀여워>
전직 박수무당 장수로(장선우)씨네 가족은 참으로 독특하다. 그 집엔 세 아들이 있는데 모두 나이가 같다. 세 쌍둥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그러니까 첫째 963(김석훈), 둘째 개코(선우), 세째 뭐
가족의 의미를 묻는 날카로운 유머, <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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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피하면 죽음은 다시 찾아온다.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3편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은 또다시 죽음에서 도망쳐야 하는 10대들의 운명을 그린다.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친구들과 놀이공원을 찾은 웬디(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롤러코스터에 탑승하고 안전바를 맨 웬디는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고, 몇몇 친구들과 함께 롤러코스터에서 내린다. 아니나 다를까 스릴로 충만한 탑승객들을 태운 롤러코스터는 궤도를 벗어나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하지만 롤러코스터에서 내린 웬디와 친구들을 향해 죽음이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황당한 사고들 - 당신도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에서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것은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다. 갑자기 떨어져내리는 유리창, 욕실 아래 고인 수돗물, 기차 바퀴에서 튀어나온 쇳조각과 뾰족하게 갈아놓은 연필심. 하지만 <데스티네이션>의 제작진도 차마 영상화하지 못할 만큼 황당한 사고들은 우리
죽음에서 도망쳐야 하는 10대들의 운명,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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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선수 출신 특채형사 공필두(이문식)는 되는 일이 없다. 어리버리한 40대 노총각 공필두는 빚보증 섰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수사보다는 야한 동영상 감상과 로또 추첨에 열을 올리는 공필두. 잠복근무 끝에 가까스로 잡아들인 범인은 알고 보니 피해자다. 설상가상 아버지(변희봉)는 병으로 몸져 눕고 수술비를 구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 마침 조직폭력배 태곤(김수로)은 공필두에게 만수파 보스 만수를 몰락시키자고 유혹한다. 그래서 마약밀매 현장에 공필두가 나서지만 태곤은 사라지고, 그는 졸지에 비리 형사로 낙인찍힌다. 이제 공필두에게 남은 것은 태곤을 체포해서 누명을 벗는 일뿐이다.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난생 처음 죽을힘을 다해 태곤을 추적하는 공필두.
드디어 주연이다. 이문식의 주연보다 빛났던 조연 캐릭터
<공필두>로 첫 단독 주연을 따낸 이문식은 늘 빛나는 조연배우로 익숙했던 인물이다. <구타유발자들> <플라이 대디>로 주연급으로 올라서는
이문식, 드디어 주연이다, <공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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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짐머는 돈세탁과 변장술에 능한 사기꾼이다. 경찰이 갖고 있는 정보는 그의 이름 두 낱말과 어떤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뿐이다. 경찰은 미모의 여자 스파이를 이용해 안소니 짐머를 잡기로 한다. 경찰쪽 스파이로 고용된 키아라(소피 마르소)는 안소니 짐머를 유혹하라는 명을 받고 기차에 올라탔다가 프랑수아(이반 아탈)라는 이름의 남자와 동행하게 된다. 프랑수아는 키아라에게 한눈에 반하고, 돌연 두 사람은 낯선 남자들에게 추격당한다.
소피 마르소의 화려한 시절
1980년대 대한민국의 초·중고생이라면 하나씩 가졌던 책받침. 소피 마르소는 당시 피비 케이츠, 왕조현과 함께 국내 책받침 산업에 지대한 공을 끼친 모델이다. 1966년생. 올해로 마흔살이 된 그녀의 화려한 시절을 들추어보자.
<라붐>(1980)
14살의 데뷔작. 사춘기 시절 사랑에 눈을 떠가는 소녀 빅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코미디이자 가족영화다. 데뷔작에서 바로 주연을 맡는 엄청난 행운을 누리기 전까지 소피 마
소피 마르소의 매력, <안소니 짐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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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피해가면 죽음이 스스로 찾아온다. 이것이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공식이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에서도 공식은 마찬가지다. 비행기 사고와 교통사고로 막을 올렸던 전편에 이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 제시하는 게임의 출발선은 궤도를 이탈하고 떨어져내리는 롤러코스터다. 웬디(엘리자베스 윈스테드)는 졸업 파티가 열리는 놀이동산으로 간다. 롤러코스터에 올랐다가 불길한 예감에 친구들과 함께 내린 웬디. 그들을 두고 출발한 롤러코스터는 산산조각이 나서 땅으로 곤두박질친다. 그리고 살아남은 주인공들은 롤러코스터에 앉았던 순서대로 끔찍한 사고사를 당해 죽어가기 시작한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은 시리즈 중 가장 극의 짜임새가 허술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건성이고 캐릭터의 개성은 부족하며 죽음의 방법을 미리 암시하는 디지털 사진이 새롭게 등장하긴 하지만 별달리 활용되지도 않은 채 마무리된다. 하지만 <파이널 데스티네
끊임없이 관객을 내리치는 죽음의 기술,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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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듣는 가장 가혹한 명령은 자신 말고 다른 이를 사랑하라는 말일 것이다. 비록 그것이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된 연기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마음속에 다른 이를 품은 채 눈앞의 타인을 몸으로 안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안소니 짐머>의 오프닝을 여는 매혹적인 다리의 소유자인 키아라(소피 마르소)가 고대하던 애인의 얼굴 대신 받게 된 메시지는 바로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미행당하고 있으니 “다른 남자를 찾아 동행하라”는 그의 메시지는 아름다운 키아라의 얼굴에 처연한 빛까지 감돌게 만들어 열차에 오른 그녀에게 모든 남자들의 시선이 쏟아지도록 만든다. 그녀의 동행으로 선택당한 행운의 사나이 프랑수아(이반 아탈)는 그 이후부터 ‘안소니 짐머’로 오인되어 알 수 없는 추격전에 휩쓸리게 된다.
키아라의 사랑을 소유한 ‘안소니 짐머’는 검은돈 세탁의 일인자이지만 수차례의 성형수술로 얼굴도 목소리도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단서를 하나도 잡지 못한 경찰
완벽한 범죄자, 매혹적인 스파이, <안소니 짐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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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동메달리스트, 공필두는 강력반 형사에 특채된다. 그러나 그의 찬란한 인생은 거기까지다. 이 무능력, 사고뭉치, 실수투성이 노총각 형사는 현재 지방을 전전하는 한심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공필두는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홀아버지(변희봉)가 꾸민 연극에 속아 조직폭력배 태곤(김수로)과 어쩔 수 없는 거래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거래가 아닌, 태곤이 파놓은 함정이었음을 너무도 뒤늦게 깨달은 공필두. 이제 형사 공필두는 그 자신이 형사들에게 쫓기는 처지가 된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태곤을 찾으러 다니지만, 이 불운한 소시민이 가는 길에는 방해물만 가득하다.
이문식의 첫 주연작이자 김수로, 변희봉, 김수미, 김갑수, 김뢰하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공필두>는 일단, 잡다하다. 서로 조율되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도 문제지만, 이야기의 구성 또한 들쑥날쑥하다. 이미 너무 많이 본 장면들과 이야기들이 <공필두>만의 필터
<마파도>와 <범죄의 재구성> 속 캐릭터들의 비빔밥, <공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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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해효를 쏙 빼닮은 주인공 알리(사이드 타그마위)는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 위해 런던에 온 이집트 청년이다. 식당 웨이터, 주방 보조, 밸리댄스 강사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생활은 늘 빠듯하다. 비자 만기일을 코앞에 둔 가난한 청년은 영국 여성과의 위장 결혼을 위해 돈을 모은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마릴린 먼로를 닮은 쇼걸, 린다(줄리엣 루이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시간은 정처없이 흐르고 시나리오의 성공, 행복한 결혼생활은 저 멀리에 있다.
이집트 출신인 칼레드 알 하가르의 <룸 투 렌트>는 감독 자신의 유학 시절 경험이 담긴 영화다. 그런 만큼 영화의 중심은 열정 하나만 믿고 낯선 땅에 스스로를 내던진 가난한 이방인의 악전고투에 놓인다. 친구들 집을 전전하고 경찰한테 오해받고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지만 그에게는 훌륭한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야심이 있다. 그런데 참으로 비극적인 건,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 그의 습작들은 그다지 가능성이
영국에 사는 가난한 유색인 남성의 판타지, <룸 투 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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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대니 데 콕)과 다이애나(엘렌 반 데르 코흐) 부부는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다른 한쌍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이번 주말, 다이애나 부모가 비운 별장에서 스와핑을 시도하려는 참이다. 부모가 여행 간 주말을 틈타 첫 경험을 모의하는 10대들처럼. 티모(욥 셀틴스)와 알렉스(닝크 브링크하이스) 부부가 도착하고 기념할 만한 주말은 무르익는다. 남편의 제안으로 게임에 가담한 다이애나는 머뭇거리지만, 경험 많은 알렉스는 유유자적하다. 율리안은 새 장난감을 받은 소년처럼 흥분하고 티모는 무덤덤한 척 군다. 알렉스가 대담함을 과시할수록 다이애나는 위축된다. 그러나 남자들이 술을 사러간 사이 알렉스에게 이끌려 풀장에 뛰어든 다이애나는, 자기를 억제하던 규범의 띠를 풀어버린다.
마침내 두쌍의 남녀는 침대에 오르지만 <스윙어스>에서 섹스는 절정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배우자와 다른 남자/여자가 육체적 접촉에서 비롯된 친밀감을 나누는 광경을 접한 남녀는 감춰둔 표정을 드러낸다.
네 남녀의 심리적 권력관계, <스윙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