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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하르>(2001)를 만들고 난 다음에도 모흐센 마흐말바프는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이라는 문제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이란 땅에 넘어온 아프간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대한 다큐멘터리 <아프간 알파벳> 을 이듬해에 만든 그는 이후로는 아예 이 다큐멘터리가 다룬 문제 속으로 직접 발벗고 뛰어드는 활동을 하며 몇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얼마 동안 그의 필모그래피는 누적의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그는 아프간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벌이는 활동이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나은 일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이 뜨거운 심장을 가진 행동주의자 마흐말바프가 3년 만에 신작을 내놨으니 그것이 바로 <섹스와 철학>이다. 그런데 유별난 제목에서도 이미 그 분위기를 어렴풋이 눈치챌 수 있듯이 이것은 앞에서 지적한 마흐말바프의 최근 행보와 합치하는 유의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섹스와 철학>은 마치 그가 그간의 참여적 달음박질을 멈추고 잠시 숨고르기를
인간의 조건으로서 사랑의 문제를 탐구하다, <섹스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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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에 수록된 단편 <미라>는 잔잔하지만 매우 극렬한 연애담이다. 재밌는 건 1인칭 화자인 여성이 가진 연애의 기준이다. ‘그 사람이 추잡한 상상 속에서 나를 어떤 식으로 다루든 내가 용납할 수 있느냐, 없느냐’다. 그녀는 추잡한 상상을 허용하는 남자와만 연애를 해왔다(그렇다고 추잡한 상상을 실천에 옮겨왔는지는 알 수 없다). 사건은 그녀가 이 기준을 처음 어기면서 벌어졌다. “용납을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공격적인 섹스에만 몰두하는 남자와 짧고 굵은 만남을 갖게 된 거다. 가능성 높았던, 극단적인 결말은 두 가지였다. 18년간 함께 살았던 고양이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미라로 만들었듯 그가 그녀를 미라로 만들거나, 그녀가 그의 머리를 으깨 죽이거나. 긴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어느 쪽이든 그리 나빴을 것 같지 않다고 회고한다.
<연애>의 어진(전미선)은 <미라>의 그녀와 다르면서도 비교할
연애는, 미친 짓이다,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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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바람이 분 건지 올해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계는 ‘아부지 어무니’의 손을 부여잡고 5편이나 되는 영화를 내놓았다. <미트 페어런츠>의 속편 <미트 페어런츠2>, <미트 페어런츠>의 재탕 삼탕 격인 <게스 후?> <퍼펙트 웨딩>, 현실을 담백하게 풀어낸 <인 굿 컴퍼니>. 그리고 ‘37살의 이혼녀가 23살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알고 보니 자기 카운슬러의 아들이더라’는 줄거리의 <프라임 러브>다.
<게스 후?>와 <퍼펙트 웨딩>이 같은 이야기의 남녀 버전처럼 보인다면 <프라임 러브>는 여러 면에서 <인 굿 컴퍼니>와 닮았다. 나이든 A와 젊은 B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고, B가 A의 아들(딸) C와 사랑에 빠지면서 세 사람은 껄끄러운 입장이 된다. ‘로맨틱’을 담당하는 것은 서로 사랑하는 B와 C요, 그들을 못마땅해하는 A가 ‘코미디’를 감당한다. ‘갈등 해소
인생을 성숙시키는 로맨틱코미디, <프라임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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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모르는 여인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하고 아는 여자는 떠난다. 이것이 <브로큰 플라워>의 이상한 시작이다. 돈 존스턴(빌 머레이)에게 당도한 편지는 말한다. 19년 전 그가 알지 못하는 동안 옛 애인이 낳아기른 아들이 생부를 찾으러올 테니 놀라지 말라고. 한편 동거를 청산하고 떠나는 여자 셰리(줄리 델피)는 그에게 말한다. “나는 마치 당신의 정부(情婦)처럼 느껴져요. 당신은 결혼도 안 했는데 말이죠.” 이중의 곤혹스런 사태를 맞은 이 남자의 대처라곤, 소파에 털썩 눕는 것이 전부다. “컴퓨터 사업으로 돈을 꽤 벌었다”는 언급 외에 그가 왜 화려한 연애 편력과 사업에서 은퇴했는지 암시하는 단서는 거의 없다. 아니, 어쩌면 있다. 여자들은 이 남자가 ‘쿨한’ 방식으로 걸어잠근 마음의 문 뒤쪽에 정작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떠났을 것이다.
짐 자무시의 영화에서는 흔히, 순수하고 열정적인 이방 출신이 무감동한 미국인을 충동질해 인생의 정
배우 빌 머레이가 베푸는 향연, <브로큰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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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올더바이 연구소에서 고대 유적을 연구 중이던 과학자들이 감염원인 생명체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감염원 박멸과 직원 대피 임무를 부여받은 해병대원 써지(더 록)는 특수부대를 이끌고 지구와 화성을 직접 잇는 ‘아크’를 통해 연구소에 도착한다. 군인 중 한명인 리퍼(칼 어반)는 십년 전 화성의 고대 유적지에서 부모를 잃은 상처가 있는 인물. 고고학자인 그의 쌍둥이 누이 사만다는 부대원들이 사살한 괴물을 해부하여 멸망한 화성 종족이 지니고 있었던 24번째 슈퍼 염색체를 발견하고, 부대원들은 아크를 봉쇄한 채 유적지로 들어가 괴물들과 사투를 벌인다.
1인칭 사격게임 <둠>을 기반으로 영화 <둠>을 제작한 로렌조 디 보나벤추라는 “진정한 도전은 게임을 하지 않는 관객도 똑같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작이, 그것도 좋은 원작이 있는 영화의 제작진은 흔히 그렇게 말하곤 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PC나 비디오 게임 <둠>을 해본
그냥 게임을 할걸 그랬다는 회한,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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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영혼과 조우한다는 건 둘 사이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음을 뜻한다. 그것이 원한이면 공포영화가 되고, 사랑이면 판타지멜로가 된다. ‘저스트 라이크 헬’이 아닌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후자에 속한다. 변변한 연애 한번 못 해보고 일에만 매달려온 대학병원 레지던트 엘리자베스(리즈 위더스푼)는 자기가 일하던 병원에 정식 의사로 취직된 날 교통사고를 당한다. 2년 전 아내를 잃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온 데이비드(마크 러팔로)는 엘리자베스가 살던 집에 월세로 이사온다. “내 집이니 나가달라”고 신경질을 부리는 엘리자베스는 데이비드에게만 보이는, 영혼뿐인 존재다. 생전에 자신이 어떤 존재였는지 알도록 도와달라고 엘리자베스는 데이비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은 은근한 정을 쌓아간다.
똑 부러져 보이는 리즈 위더스푼의 이미지는 이 영화에서 말 많고 자존심 강하지만 속이 여린 여자로 캐릭터화되고, 느린 말투에 수더분한 인상을 지닌 마크 러팔로는 그런 여
로맨틱하지 않은 유쾌한 코미디, <저스트 라이크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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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에서 비오는 날이면 소녀와 여인들은 벌거벗긴 채 죽어간다. <6월의 일기>는 그 연쇄살인범의 제물로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을 택한 점이 다르다. 두 영화는 공히 민감한 소재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유쾌한 버디무비처럼 시작하는 <6월의 일기>는 연쇄살인의 전모가 윤곽을 드러내며 피로 물든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의 운명보다 훨씬 잔인한 심리적인 배경이 플래시백을 통해 관객에게 던져진다. 죽은 자의 몸에서 나온 일기장의 파편이 예고살인의 증거이자 사건의 단서로 작용하는 설정은 마치 억울한 원혼이 죽은 자의 몸에 증거를 남기는 심령호러물의 문법을 연상시킨다.
모범생인 인우가 살해당하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강태는 자살한다. 수사에 나선 자영(신은경)과 동욱(문정혁)은 강태의 몸에서 살인을 예고한 일기장 조각을 발견하고 인우의 몸속에서도 같은 것을 찾아낸다. 학교를 찾아가 필적 대조에 나서는 자영과 동욱. 천신만고 끝에 필적을
피로 물든 연쇄살인의 전모, <6월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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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힘든 시간이 널 기다리고 있단다, 해리.” 근심어린 덤블도어 교장의 말이 아니어도 어느새 훌쩍 커버린 해리 포터는 밤마다 찾아오는 악몽과 점점 아리게 머리를 파고드는 상처로 잠을 설치고 있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최고의 볼거리로 손꼽히는 트리위저드 마법경연대회에서 우승은 고사하고 살아남는 것만으로 해리는 숨이 가쁜데, 무도회에 함께 참석할 여학생을 찾아야 한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무도회 드레스와 볼드모트의 음모 사이에서 지혜롭게 해리를 이끈다.
해리(대니얼 래드클리프)는 론(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에마 왓슨)와 함께 퀴디치 월드컵 관람을 앞두고 한껏 설렌다. 퀴디치 캠프장 근처에 볼드모트의 추종자 데스 이터들이 나타나자, 해리는 생생해진 이마의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며 호그와트로 돌아온다. 호그와트는 마법경연대회인 ‘트리위저드 대회’를 주최, 우아한 프랑스의 보바통 마법아카데미 여학생들과 강인한 불가리아 덤스트랭 학교 남학생들을 초청
해리의 생명을 건 도전의 시작, <해리 포터와 불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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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의 아이(니카이도 미호)는 도쿄의 SM클럽에서 일한다. 그녀의 손님들은 호텔 방에 갇혀 마약과 술로 은밀한 욕망을 달랜다. 섹슈얼 판타지에 집착하는 그들에게서는 삶에 대한 희망 대신 죽음과 적막한 공허함이 묻어나온다. 아이는 그들을 상대로 돈을 벌지만, 그녀 역시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 진정한 사랑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삶에 대한 소박한 소망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현실의 극단에 서 있는 그녀에게 살아 있음은 곧 결코 변하지 않을 무료한 순간들을 견디는 일에 다름 아니다.
<도쿄 데카당스>는 무라카미 류의 소설 <토파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무라카미 류는 이 영화를 직접 감독했다. 총 12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던 원작 소설 중 두편의 내용이 영화의 바탕이 되었다. 그가 형상화한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듯한 익명의 공간 안에는 그 속에서만 관계를 형성할 줄 아는 남자들이 있다. 부와 권력을 가지고 관계를 ‘사는’ 이 탐욕적인 남자들은 역설적
SM, 그 도착적인 강렬함, <도쿄 데카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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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에 통달하고 그로 인해 부와 악명을 동시에 얻은 얼린 부인(헬렌 헌트)은 뉴욕 사교계에서 더이상 버틸 수 없어 로마행을 감행한다. 휴양지의 로맨틱한 정서와 일탈 욕구 때문인지 그녀는 로마에 놀러온 미국 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재기에 성공한다. 반면 이제 갓 결혼 1년차를 맞는 메그 윈드미어(스칼렛 요한슨)는 사랑의 순수성을 더럽히는 얼린 부인을 경멸한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 로버트는 몰래 얼린 부인의 펜션을 드나들며, 그녀의 호화스러운 휴가를 위해 수표를 지불한다. 메그에게 한눈에 반한 남편의 친구이자 천하의 바람둥이인 달링턴은 이 사실을 메그에게 귀띔해준다. 남편과 얼린은 부인하지만, 소문과 정황은 그들의 부적절한 관계를 확신하게 한다. 게다가 바람둥이 달링턴의 사랑 고백은 배신당한 메그의 마음에 너무나 달콤한 위안을 준다. 과연 사랑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좋은 여자란 과연 어떤 여자일까? 현대사회에서 여성이 지녀야 할 미덕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사랑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굿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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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는 인생이 있다. 잃어버린 사랑과 추억과 빛나던 어느 한순간이 음식의 맛과 향기에서 되살아난다. 음식을 먹는다는 건 과거를 음미하는 것, 지나간 시간을 현재에 불러오는 것, 그리고 삶의 깊이를 터득한다는 것. 음식의 시각적인 이미지, 그것이 일으키는 후각적이고 촉각적인 상상력, 무엇보다도 음식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은 훌륭한 영화적 주제가 되어왔다. 우리는 영화 속 음식을 통해, 그걸 만들고 먹으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삶의 구석구석을 나눠온 인간들을 통해 어떤 역사를 본다. 그래서 음식 영화에는 그 음식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세월의 쓸쓸한 흔적이 새겨져 있다. <터치 오브 스파이스>도 역시 그렇다.
이스탄불에서 사는 그리스 혈통의 소년은 할아버지의 향신료 가게에서 지내며 요리와 인생의 철학을 배운다. 소년은 할아버지에게서 향신료에 비유한 천문학을 듣고 음식의 빛과 소리를 감지하는 법을 터득한다. 그에게 이 공간은 우주였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의
향신료에 담긴 세월의 쓸쓸한 흔적, <터치 오브 스파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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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살의 토오루(오카다 준이치)는 스무살 연상인 유부녀 시후미(구로키 히토미)를 3년째 만나고 있다. 토오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를 사랑했고, 아직도 오후 4시 즈음 걸려오는 그녀의 전화를 받기 위해 집안에 머물곤 한다. 친구인 코지(마쓰모토 준)는 그런 토오루를 못마땅해하면서도 자신 또한 서른다섯 먹은 유부녀 키미코(데라지마 시노부)와의 정사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는 연상의 여인과 사귀는 토오루가 부러워서 동급생의 어머니와 불륜을 저지른 적이 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원작인 <도쿄타워>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듯한 대사와 감정으로 가득한 영화다. 토오루는 시후미가 가르쳐준 ‘아름다운 것들’에 둘러싸여, 다시 말해 라흐마니노프를 듣고 그레이엄 그린을 읽으면서, 시후미가 전화해주기를 기다린다. 이 아름다운 청년에게 시후미가 존재하지 않는 시간은 가치가 없다. 첫눈에 반하여 한순간도 변하지 않고 지속된 사랑, 서로 다른 장소에 서서도 같은 시간 도쿄타워를
언어와 영상으로 지어올린 위태로운 사랑타령, <도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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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거점으로 한 명문 프로축구팀이다. 베컴, 호나우두, 지단, 라울 등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그리고 가장 비싼 선수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일종의 축구 사랑에 대한 상징으로 자리잡은 팀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냥 알려진 대로 말한 것뿐이다. 이 영화의 중심적인 화자, 그것도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이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곳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역사 선생이 레알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이 하도 궁금하여 구단을 찾아 “도대체 레알은 그들에게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가 얻은 대답은 “레알은 감동입니다”라는 것이다.
구단에 배달된 팬레터의 내용 중 일부를 선별해 극화한 것이라는 이 영화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나열한다. 베컴을 너무 사랑하는 일본 소녀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결국 베컴처럼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그녀의 남자친구 이야기, 부상당한 영
연장된 구단 광고,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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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군대비용을 치르게 하자. 우리가 사지로 내모는 아들들을 위한 비용을 그 아버지들이 치르게 하자. 우리에게 그렇게 할 권리가 없다고? 그렇다면 왕권신수설을 만들어내자. 우리의 군인들이 자신이 무엇을 위하여 죽는지를 모른단 말인가? 그렇다면 왕실숭배사상을 만들어내자.” 오스트리아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는 국가가 내세우는 전쟁의 논리를 이처럼 사뭇 신랄하고 냉소적인 어조로 꼬집은 바 있다. 일제에 의해 ‘대동아 성전(聖戰)’으로까지 미화되었던 태평양전쟁의 기반, 즉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적 천황제를 수립한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의 기치하에 일본 국민들과 식민지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내세웠던 허구적 이데올로기의 실체는 슈니츨러식의 비아냥거림만으로도 충분히 무너져내릴 만큼 시대착오적이고 엉성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아 그 성긴 틈새를 채워넣고 이데올로기를 단단하게 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일본인들- 사지로 내몰린 아들들과 그 비용을 댄 부모들- 자신이
야스쿠니신사의 재조명, <안녕, 사요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