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해의 마지막 밤. 강원도 숲속 카페의 주인인 재성(정웅인)과 그의 친구 명수(장현성)는, 3년 전 자살한 재성의 여자친구 자은(이승비)을 떠올리며 술잔을 기울인다. 한때 지은을 포함하여 ‘마법사’ 밴드로 활동했던 이들은 밴드의 마지막 구성원인 하영(강경헌)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리고 마법은 시작된다. 카페 2층에 올라간 재성은 과거의 자은과 싸우고, 카페 밖 숲속에선 사랑을 속삭인다. 하영을 찾으러 나간 명수는 과거와 현재의 자은을 번갈아가며 만나고, 하영은 자은이 자살하기 전 마지막 통화를 떠올린다.
<마법사들>의 형제들
원신 원컷 혹은 실시간으로 촬영된 영화들
<마법사들>은 94분의 러닝타임이 하나의 컷으로 이루어진 영화다. 카페 구석구석은 물론이고 숲속 이곳저곳을 움직이는 인물을 따라, 카메라는 이들의 주위를 유령처럼 맴돈다. 연극과 영화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러한 형식적 실험은 많은 감독들을 매료시켜왔다. 알렉산더
친구의 자살이 트라우마로 남은 이들의 성장기, <마법사들>
-
<시리아나>는 다국적 석유회사와 산유국, 미국 정부 사이의 암투와 공생관계를 다루는 영화. 중동의 암살전문가인 CIA 에이전트 봅 바네스(조지 클루니)는 테헤란에서 무기거래상을 암살하려다 일단의 이집트 남자에게 미사일을 강탈당한다. 한편 산유국 왕자(알렉산더 시딕)는 미국의 석유회사 코넥스 대신 중국 회사에 석유 채굴권을 양도하려 하고, 에너지 분석가인 바이런 우드맨(맷 데이먼)을 고용한다. 코넥스는 이를 막기 위해 소규모 석유회사와의 합병을 추진하며 야심찬 변호사 베넷 홀리데이(제프리 라이트)를 고용한다. 한편 오일필드에서는 파키스탄에서 온 젊은이가 점점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감화되기 시작한다.
석유회사와 산유국의 암투와 공생, 그 현재는
미국의 메이저 석유회사 현황
석유회사는 운영주체에 따라 국영석유회사와 민간회사로 나뉜다. 민간회사는 또다시 업무 범위에 따라 메이저와 독립계 석유회사로 구분된다. 국영석유회사는 정부를 대신하여 석유를 개발하며 자국 경제나 정
석유회사·산유국·미국, 얽히고 설킨 암투와 공생, <시리아나>
-
일본에서 3200만부 이상 팔린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나나>는 꿈과 희망에 관한 영화다. 한때 ‘블랙스톤’이란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했던 오자키 나나(나카시마 미카)는 자신의 꿈을 위해 남자친구 렌(마쓰다 류헤이)과 이별한다. 대학 시험에 떨어져 남자친구가 있는 도쿄로 올라온 고마쓰 나나(미야자키 아오이)는 상경한 지 얼마 안 돼 시련을 겼는다. 이름은 같아도 성격은 매우 다른 두 나나는 우연히 한 집(707호)에 살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상처를 공유하게 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던 이들은 노래와 사랑에서 마침내 희망을 발견한다.
꽃미남 모음집, <나나>
마쓰다 류헤이
오자키 나나의 남자친구인 렌 역. 일본의 대배우 마쓰다 유사쿠와 미유키 부부의 아들이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고하토>로 데뷔. 동성애를 다뤘다는 이유로 일본 대감독의 출연 제의를 단번에 거절한 일화가 유명하다. 이후 <연애사진> <사랑의
노래와 사랑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나나>
-
정한수(안재모)는 전학 간 첫날부터 고역이다. 패자의 몸에 승리의 칼자국을 남겨야 직성이 풀린다는 전설적인 싸움꾼과 이름이 똑같아서다. 누군가에게 자리를 뺏길까 노심초사하는 쌈짱 백성기(이정)가 싸움을 걸어오는 건 그렇다치고, 남자를 알기 위해선 일단 싸움부터 해봐야 안다는 독특한 세계관의 소유자 한민주(윤은혜)까지 도전장을 전해오니, 어찌 생활이 고달프지 않으리오. ‘이름’ 때문에 빚어진 것이 잠깐의 해프닝뿐이라면 좋으련만. 순간의 위기를 모면할수록 오해는 커져만 가고, 정한수의 시련은 배가 된다. 과연, 정한수는 원치 않는 ‘카리스마’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종횡무진 TV스타들
<긴급조치 19호>에 비할 정도는 아닐지라도, <카리스마 탈출기>는 TV 시트콤과 오락 프로그램의 스타들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한 영화다. 촬영횟수가 40회 정도인데, 촬영기간이 3개월이나 된다고. 출연 배우들의 스케줄을 감안하면 배우들 불러모아 카메라 앞에 세우기가 어디 말처럼
촬영부터 개봉까지 ‘TV’ 덕, <카리스마 탈출기>
-
-
잘 나가는 IT기업의 홍보담당자 딕(짐 캐리)은 요즘만큼 행복한 때가 없다. 자신의 집도 마련했고, 곧 부사장으로 승진까지 하니 세상을 다 얻었대도 이만큼 행복할 순 없을 터. 그래서 사랑하는 아내 제인(테아 레오니)에겐 회사를 그만두고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도 했다. 하지만 행복의 짝꿍이 불행이라고 했던가. 딕이 승진하고 첫 출근을 한 바로 그날, 회사가 파산하고 만다. 재취업을 해서라도 생계를 유지하려는 이 가련한 가장에게 하늘은 무심하게도 고개를 돌린다. 결국 그는 강도로 분장해 ‘별다방’ 커피를 무전취식하고 편의점에서 푼돈을 털어 생계를 꾸리는 ‘뻔뻔한’ 생활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이들은 그간의 노하우를 동원해 이전 회장을 향한 사상 최대의 뻔뻔한 복수극을 계획한다.
웃기는 짐 캐리 vs 안 웃기는 짐 캐리
<마스크>_ 사실 짐 캐리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코미디영화에서 재기를 마음껏 드러낼 때다. 1994년 자작
사상 최대의 뻔뻔한 복수극, <뻔뻔한 딕 & 제인>
-
1992년, 역사상 가장 유명한 다리 꼬기 자세로 전 세계 남성들을 일어서게(!) 했던 치명적 매력의 캐릭터 캐서린 트라멜(샤론 스톤)이 돌아왔다. <원초적 본능>에서 매력적인 육체로 유혹한 남성들을 얼음송곳으로 난자했던 이 이중인격자가 14년 만에 컴백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시간이 흘렀건만, 캐서린 트라멜 주변에선 살인사건이 그치지 않는다. 그녀와 카섹스를 나눈 약혼자가 의문의 사고를 당해 죽는 것을 시작으로 캐서린 주변의 남녀가 잇달아 시체로 발견되자, 정신과 의사 마이클 글리스(데이비드 모리시)가 나선다. 그녀의 정신감정을 하던 글리스 박사는 서서히 트라멜의 원초적 본능에 끌리기 시작한다.
<원초적 본능2>의 원초적 고난
전 세계적으로 3억5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한 1편의 성공으로 <원초적 본능2>는 오래전부터 기획되었다. 본격적으로 속편 제작이 시작된 것은 2000년. 2002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추진된 이 프로젝트에서
원초적 고난, <원초적 본능 2>
-
<오만과 편견>은 ‘미운 정이 더 무섭다’는 연애의 교훈를 담은 로맨틱코미디다. 하트포트셔에 사는 베넷 부인은 다섯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장녀 제인(로자문드 파이크)은 런던에서 온 빙리(사이먼 우즈)와 사랑을 싹틔우려 한다. 둘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빙리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퍼딘)에게 눈길이 간다. 냉정하고 무뚝뚝한 다아시의 성품과 군인 위컴의 거짓말 때문에 엘리자베스는 다아시를 나쁜 사람으로 여긴다. 내성적인 빙리는 제인에게 호감을 가진 채 런던으로 떠난다. 제인은 런던으로 뒤따라가지만 빙리는 이별을 고한다. 언니의 이별에 다아시가 일조했다고 생각하는 엘리자베스는 사랑하는 마음을 숨긴 채 그에게 비난을 퍼붓는다.
제인 오스틴의 영화들
소녀들, 혼담, 작은 동네 아낙들의 수다로 가득찬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누구나 탐낼 만한 원작이다. 영국 TV 미니시리즈의 단골 메뉴였던 제인 오스틴 소설이 본격적으로 영화화된 것은 1990년대부터다. 19
‘미운 정이 더 무섭다’는 연애의 교훈, <오만과 편견>
-
지환(권상우)과 달래(김하늘)는 13년지기 소꿉친구다. 한 동네에서 자라 대학까지 한 대학에 입학한 둘은 날마다 투닥거려도 서로 생각해주는 마음이 남다른 사이. 이 감정을 우정이라 굳게 믿었던 둘에게 각자 애인이 생긴다. 달래에게는 지환보다 멋있는 남자친구가, 지환에게는 달래보다 매력적인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둘은 자신의 애인을 챙기기보다 서로의 애인에게 예민해진다. ’우정과 사랑 사이’류의 멜로가 정한 순서대로, 지환과 달래는 서로를 향한 진심을 시험받을 상황에 놓인다.
사랑과 우정 사이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날 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내 자신보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아끼던 내가 미워지네”(<사랑과 우정 사이> 노래 가사 중에서) 혹시 당신, 지금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 중인가? 비슷한 갈등 속에 놓여 있던 스크린 속 주인공들이 맞은 결말을 통해 쓸 만한 교훈을 찾아보길.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1997)
’우정과 사랑 사이’류의 멜로공식, <청춘만화>
-
“남들이 보고 있지만 않다면 몰래 내다버리고 싶은 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기타노 다케시 감독만은 아니다. 백수생활 10년째인 남편과 치매를 앓는 아버지, 애어른 아들을 부양하고 보살펴야 하는 민경(김호정)도 그의 견해에 백번 동의할 것이다. 그녀의 남편 상훈(김유석)은 러시아 유학까지 다녀와 10년째 감독 지망생을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 “나는 거짓말쟁이지만 성실한 인간”이라고 상훈은 독백하지만, 진정 성실한 사람은 남편의 꿈을 위해 촉망받던 발레리나 시절을 접고 그악스런 학원 원장으로 전신한 민경이다. 한편, 왕년의 바람둥이 행각으로 복잡한 가정사를 민경의 어깨에 얹어준 아버지 원조는 시도때도 없이 집을 나가 딸의 심장을 내려앉힌다. 그러나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중에도 딸만은 언제나 제대로 알아보고 “공주야!”라고 부르는 아버지를 민경은 외면할 수 없다. 하지만 갈등과 해소를 반복하며 그럭저럭 유지되던 상훈과 민경의 관계에도 위기가 닥친다. 상훈의 바람기에서 비롯된 다툼이
무능한 남자들의 사과, <모두들, 괜찮아요?>
-
마틴 로렌스의 입담은 멈출 틈이 없다. <빅마마 하우스>에서 우스꽝스러운 변장을 하고 있을 때나, <경찰서를 털어라>에서의 끊이지 않는 수다에 귀가 따가웠던 적, 심지어 <나쁜 녀석들>에서 윌 스미스에 묻혀 있던 그 순간까지, 미워할 수 없는 그의 수다는 계속되었다. 제멋대로인 농구 감독과 꼴찌 농구팀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리바운드>에서 마틴 로렌스의 익살을 기대하는 것은 그래서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오만불손하게 행동하는 스타급 대학 농구팀 감독 로이(마틴 로렌스)가 난폭한 언사와 행동으로 감독직을 박탈당할 때만 해도 영화는 마틴 로렌스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로이가 최하위 중학교 농구팀의 지도를 맡게 되고 오합지졸 선수들의 실력이 늘어가면서 영화는 그 기대감을 저버린다.
마틴 로렌스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능이 덜 살아난 것은 전형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라인 때문이다. 농구
꼴찌 농구팀의 좌충우돌 성장기, <리바운드>
-
짐 캐리가 출연하는 코미디영화는 그가 출연하는 로맨스보다 선택이 편하다.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적어도 실컷 웃기는 하겠다는 모종의 믿음(혹은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짐 캐리가 제작에까지 참여한 <뻔뻔한 딕 & 제인>의 초반부는 이런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잘나가는 IT기업의 홍보담당자 딕(짐 캐리)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기쁜’ 소식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의 회사는 공교롭게도 부사장 딕의 첫 출근날 부도를 맞고, 그는 거리로 내몰린다. 영화는 이제야 자신의 정체가 ‘짐 캐리표 코미디’임을 증명하기 시작한다. 멀끔한 양복을 벗은 짐 캐리는 온갖 잡다한 일들에 뛰어들고, 언제나 황당한 결말을 맞이한다. 할인마트에 출근했다 성추행범으로 몰리는가 하면, 아시아 노동자들의 일용직 시장에 갔다 이민국에 붙잡히는 등 짐 캐리 특유의 슬랩스틱에 바탕한 초반부의 소동은 그 자체로 충분히 재미있다.
그러나 영화는 후반부로 가면서 점
할리우드식 ‘뻔뻔한’ 본심, <뻔뻔한 딕 & 제인>
-
원작을 언급하지 않고 속편을 말할 수 없는 영화가 있는데 <원초적 본능>이 꼭 그런 경우다. 1992년의 이 영화는 강도 높은 정사신과 사이코스릴러 특유의 심리 게임, 마지막까지 거듭되는 반전으로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샤론 스톤이라는 여배우가 없었다면 그토록 많은 사람(남자!)들이 <원초적 본능>을 기억하고 그리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샤론 스톤은 도발적이고 위험한 악마 ‘캐서린 트러멜’ 그 자체인 듯했고, 그녀는 이 한편의 영화로 평생 섹스 심벌로 추앙받게 됐다.
그러나 캐서린 트러멜이 매력적이었던 것은, 단지 그녀가 화끈한 정사신을 보여주었고 속옷을 입지 않은 채 다리를 바꿔 꼬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말로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지만 온몸으로 자신이 살인자라고 말하는 듯한 그녀. 초인적으로 대범한 그녀의 게임은 완벽하게 뻔뻔했다. 덕분에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진실이 뭘까’ 우왕좌왕해야 했고, 심지어 그녀가 살인자임이 밝혀지고 나서도 ‘저 얼음 송
‘세월에 닳아버린 듯한’ 그녀의 매력, <원초적 본능 2>
-
성지고등학교 옥상. 세명의 남학생이 학교 전설 한 소절에 부르르 몸을 떨고 있다. 전설의 주인공은 일명 ‘세븐 커터’라 불리는 정한수. 그 내용을 볼라치면 ‘비가 퍼붓고 번개가 치는 밤이었다’로 시작하여 ‘20m나 날아올라 각목을 든 수십명을 싹 쓸어버렸다’로 이어진 뒤 ‘커터 칼로 두목의 팔을 정확히 7cm 그었다’로 끝나는 전형적인 ‘학교 짱’ 전설이다.
시간 때우기로 으레 하는 얘긴 줄 알았더니 이 셋에게 그의 존재는 현실이다. 첫 번째 문제는 정한수라는 녀석이 성지고로 전학을 온다는 것이고, 두 번째 문제는 이들이 성지고 짱 백성기(이정)와 그 똘마니들이라는 데 있다. 원조 학교 짱으로서 전학 온 쌈짱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법. 잔혹하기 그지없다는 그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성기 일당은 고심천만이다.
하나 학교에 나타난 정한수(안재모)는 소문과 영 다르다. ‘친구 많이 사귀고 싶어요∼’류의 해맑은 인사말을 건네고, 성기가 엉겁결에 맞장 뜰 것을 제안하자 곱게 접은 1만
왕따에 대한 따뜻한 시선, <카리스마 탈출기>
-
스무살은 쉽게 휘발되는 기억이다. 소설가 김연수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보다 더 빨리 우리의 기억 속에서 마르는 스무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살 이후가 온다’라고 썼다. <나나>는 ‘스무살’의 두 소녀의 만남과 이별, 성장을 과거의 일기장을 꺼내보듯 회고조로 더듬어간다. 고마츠 나나(미야자키 아오이)를 화자로 삼은 <나나>는 오사키 나나(나카시마 미카)와 렌(마쓰다 류헤이)을 통해 과거를 비추고, 고마츠와 쇼우지(히라오카 유타)를 통해 현재를 말한다. 야자와 아이의 원작만화는 순차적으로 두 인물을 대조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나나>는 플래시백으로 그것을 갈음하려 하지만 시간의 압축은 매끄럽지 못하고 인물의 감정선도 어긋난다.
스무살 동갑인 오사키 나나와 고마츠 나나는 도쿄행 열차에서 우연히 동석한다. 고마츠가 역에 마중나온 남자친구 쇼우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오사키는 사라진다. 도쿄에서 방을 구하러 갔다가 다시 마주
‘스무살’의 두 소녀의 성장 일기, <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