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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의 <돈 컴 노킹>에서 한물간 스타 하워드(샘 셰퍼드)는 현재를 접고 자신의 아이를 찾아나서는 여행을 떠난다. 이 경우 아이를 인정한다는 것은 오만하고 콧대 높았던 자신의 지난 시절에 대한 반성이자 새로운 다짐으로 읽힌다. 하워드야 본인이 직접 찾아 나섰지만, 대개 ‘몰랐던 아이’라는 자각은 예고없이 닥친다. ‘제이니 존스’는 그러니까 록밴드 보컬 에단(알레산드로 니볼라)에게 찾아온 의심스런 딸이자, 바꾸어 말하면 뒤늦은 ‘깨달음’이다. 밴드 투어를 하고 있는 그룹의 싱어 에단의 현재는 암울하다. 집세 낼 걱정에 새 음반은 나올 가망이 없고, 욱하는 성격 때문에 멤버와 사이도 좋지 않다. 정작 더 최악은 그가 과거 그루피였던 여성이 13살짜리 소녀를 자신의 딸이라고 데려오기 전까지 본인의 상태가 바닥임을 인지하지도 못한다는 거다.
영화는 에단이 불청객 제이니와의 불협화음 속에서 자신과 눈이 똑같이 닮은 데다 자신처럼 음악적 재능이 있는 딸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
뒤늦은 깨달음 <제이니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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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키’(Duckie)라는 오리인형이 있다. 아기 욕조에 넣어주면 딱 알맞은 크기에 귀염성을 갖춘 장난감이다. 몸을 누르면 꽥꽥 소리를 내는데, 감춰진 단추를 누르면 진동한다. 한 성인용품 회사가 발명한 바이브레이터인 이 장난감은 마니아 사이에서는 올해의 섹스토이로 꼽혔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히스테리아>는 더키가 개발되기 약 100년 전, 자위기구가 아니라 치료기구로서 탄생했던 바이브레이터의 발명기를 그리는 영화다. 치료해야 할 질병의 병명은 히스테리. 환자는 물론 대부분의 여성이다. 그런데 바이브레이터로 히스테리를 치료할 수 있는 걸까?
이야기의 배경은 19세기의 런던이다. 모든 것이 새롭게 정의되던 그때, 의사인 모티머(휴 댄시) 또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병원을 전전하던 모티머는 한 여성전문병원에 자리를 잡는다. 이곳의 의사 달림플은 여성들의 히스테리를 위해 여성의 성기를 직접 마사지하는 치료법을 고안
‘바이브레이터의 탄생기’ <히스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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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꽃비는 홍콩에서 촬영 중이다. 수많은 해외영화제에 초청받았던 <똥파리> 덕분에 그녀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됐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감독 역시 영화제를 돌며 만난 친구 중 한명이다. 외국어 연기가 쉽진 않지만, 그렇다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진 않다. 서영주는 무용극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 안무 창작 와중에도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시를 쓴다. 게다가 배우가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해답도 어서 구해야 한다. 양은용은 발신표시가 제한된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서 망설인다. 술자리에서 후배의 구애를 받기도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오래전 떠난 그 사람 생각으로 어지럽다.
뭘 그리 찍고 있느냐는 외국인 친구의 물음에 김꽃비는 우물쭈물하더니 “어쨌든 영화”라고 가까스로 답한다. 시나리오도 없고, 세트도 없고, 감독도 없는 상황에서 카메라만 달랑 전달받은 세 여배우는 ‘어쨌든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모르겠네. 답이 어딨겠어.” 양은용의 독
‘어쨌든 영화’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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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열대어 가게를 운영하는 샤모토(후키코시 미쓰루). 그에겐 막돼먹은 딸과 그런 딸의 눈치를 보며 사는 두 번째 부인이 있다. 어느 날, 마트에서 상습적으로 절도를 하던 딸이 점원에게 붙잡힌다. 마트에 불려간 샤모토와 부인은 딸이 선처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무라타(덴덴)를 만난다. 빨간 페라리를 모는 정력가 무라타는 거대 열대어 가게의 사장이다. 이 일을 계기로 무라타는 샤모토네 가정사에 조금씩 침범해 들어가고, 샤모토의 삶은 걷잡을 수 없이 뒤틀리고 만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벌레 죽이듯 처치해버리는 무라타와 무라타의 덫에 속절없이 걸려든 샤모토의 대치상황은 일찌감치 승패가 갈리고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대결처럼 보인다. 뜻하지 않게 살인의 공모자가 된 샤모토는 그러나 일순 상황을 역전시키고, 종장엔 포악한 육식동물을 집어삼키는 괴물이 된다.
<차가운 열대어>는 관객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영화다. 신체를 훼손하는 장면은 엽기적이고 화면엔 선혈이
심장을 얼어붙게하는 <차가운 열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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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 <건축학개론>’이라는 홍보문구처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90년대의 기억 속에 녹여내고 있다. 1994년 대만의 남자 ‘고딩’들은 방에 왕조현 브로마이드를 붙이고 있었고 대만 프로야구는 물론 미국 NBA 농구에 열광하여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에 빠져 지냈다. ‘4대천왕’ 유덕화, 장학우, 여명, 곽부성의 인기에 결코 뒤지지 않았던 대만의 ‘4소천왕’ 오기륭, 임지령, 금성무, 소유붕의 브로마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늘 뭔가를 먹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그땐 이상하게도 돌아서면 배가 고팠고, 별거 아닌 얘기도 일단 모였다 하면 밤새 끝날 줄을 몰랐다. 딱히 우리나라와도 다르지 않았던 기억이다. 그렇게 시간이 무한대로 주어진 것처럼 살아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흘러간 그 모든 시간에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각각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는 오프닝 자막처럼.
어린시절 풋풋한 첫사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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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흉흉한 사건이 많은 요즘이다. 웬만한 영화보다 끔찍한 일들이 바로 옆에서 연일 터지는 걸 볼 때면 이웃간의 정이 어쩌고 하던 말이 골동품처럼 들린다. 우리는 도시라는 이름의 섬에서 매일 타인이라는 공포를 마주하며 살아간다. <이웃사람>이 오늘날 유효하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동명의 강풀 원작 웹툰을 영화화한 이 이야기는 공간의 단절이 가져오는 어둡고 습한 공포와 그럼에도 끝내 인간을 믿고 싶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바람을 함께 담아낸다.
202호 소녀의 죽음과 열흘 간격으로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으로 강산맨션의 주민들은 불안에 시달린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서로 겨우 얼굴만 알고 지내던 주민들이지만 사건 발생일마다 시켜먹는 피자, 이상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수도세, 시체가 담긴 가방과 똑같은 가방 등등 각자의 이유로 차츰 한명씩 102호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102호에 살고 있는 살인범 승혁(김성균) 또한 그 낌새를 눈치채고 최후의 사건
202호 소녀의 죽음 <이웃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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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 프랜차이즈에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대는 다음의 서너 가지 정도일 것이다. 아무리 현란한 안무도 아무렇지 않게 소화해버리는 댄스 머신들의 스테이지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게 해줄 것. 그 대열의 중심에 출중한 육체미를 지닌 선남선녀 배우들이 있을 것. 마지막으로 핫한 뮤지션들의 박력 넘치고도 세련된 음악이 흥을 최고로 돋울 것.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스텝업4: 레볼루션>은 지난 7년간 이어져온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
서사의 언어가 몸의 언어에 봉사한다는 점은 여전히 불문율이다. 마이애미 최고 호텔그룹의 상속녀지만 미국 최고 댄스시어터 윈우드에 들어가는 것이 꿈인 에밀리(캐서린 매코믹)와 재개발 지역에서 스트리트 댄스그룹 몹(MOB)을 이끌며 유튜브 조회수 1위에 도전하는 션(라이언 구즈먼)의 다소 유치한 러브스토리는 최소한으로 줄였다. 글로벌 그룹을 상대로 한 라틴계 이주민들의 투쟁도 뼈대만 남겼다. 대신 영화는 초고속 촬영이나 편
7년간의 전통을 잇다 <스텝업4: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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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영화의 명맥이 끊긴 지 오래다. 아무리 기억을 헤집어봐도 50여년 전 <빨간 마후라>나 <창공에 산다> 이래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를 떠올리기란 힘들다. 그 이유를 짐작해보건대 아마 현실적인 난국의 영향이 컸을 것 같다. 보안이 철통같은 공군 기지의 도움을 얻기도 힘들었겠고 과도한 제작비도 문제였겠지만, 로봇들이 날아다니는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가 나오는 판국에 공중전으로 승부하려면 관객의 마음을 훔칠 만한 상업적인 감각, 그리고 진보한 촬영 기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감독들의 발목을 잡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알투비: 리턴투베이스>(이하 <알투비>)는 시작부터 많은 수혜를 안고 출발한 영화다. 국방부와 공군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고, 덕분에 F-15K와 TA-50의 비행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운용할 수 있었기에 도심을 기반으로 한 시가지 전투를 효과적으로 연출할 기회도 얻었다. 문제는 한국
한국형 블록버스터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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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시작은 온화하였으나 끝은 심히 막장이리라. 뉴욕에 사는 교양 넘치는 두 부부가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모였다. 페넬로피 롱스트릿(조디 포스터)과 마이클 롱스트릿(존 C. 라일리)의 집이다. 그들의 아들의 얼굴을 나뭇가지로 후려쳐 이 두개를 부러뜨린 아이의 부모 낸시 코원(케이트 윈슬럿)과 앨런 코원(크리스토프 왈츠)이 사태를 무마하려고 온 참이다. 처음에는 무난한 대화가 오고간다. 하지만 허례허식의 유효기간은 짧다. 누구 하나가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순간 저마다 한 성질 하는 어른들의 빅뱅이 시작된다. 다르푸르의 분쟁을 연구한다는 자칭 박애주의자 페넬로피, 자격지심으로 무장한 만년 철물점 사장 마이클, 중산층의 우월의식이 몸에 밴 투자상담가 낸시, 휴대폰이 천생연분인 제약회사 변호사 앨런은 이내 허물 벗듯 체면을 벗는다. 심지어 나중에는 부부고 뭐고 없다. 각개전투에 돌입한 그들의 연속 충돌에 4면으로 둘러싸인 아파트 공간은 포화상태에 이른다. 하지만 밑바닥까지 추락할 때까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밀실토크 <대학살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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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도 아니고 프리퀄도 아니다. 말 그대로 리메이크다. 그런데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이 개봉한 건 1990년이다. 자기 완결성과 창의성을 그대로 간직한 22년 전의 블록버스터를 리메이크하겠다고 나섰다면 그에 걸맞은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하다. <언더월드>와 <다이하드4.0>의 렌 와이즈먼은 지난 22년간 발전된 특수효과가 리메이크의 이유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다. <토탈 리콜>은 CG 초창기에 만들어진 블록버스터였다. 당시의 리뷰들을 찾아보면 기차를 타고 가는 아놀드 슈워제네거로부터 카메라가 점점 멀어지며 화성을 조망하는 CG장면에 대한 찬사들로 가득하다. 요즘에야 그런 건 제3세계의 독립영화 감독들도 컴퓨터 앞에서 뚝딱뚝딱 만들어낸다.
오래된 영화를 CG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렌 와이즈먼은 버호벤의 이야기와는 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버호벤의 영화도 필립 K. 딕의 원작으로부터 기
특수효과로 영화를 덧칠하다 <토탈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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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이 빙산을 찾지 못하고 1평짜리 얼음 위에 간신히 기어오를 때, 바다거북이 사는 갈라파고스섬을 시꺼먼 기름이 둘러쌀 때, 그리고 사바나의 야생동물들이 우기에도 물 한 방울 구경할 수 없게 된 이유가 인간이 지은 댐 때문임이 밝혀질 때, 어른들은 끝을 상상한다. 동심으로 무장한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는 그 끝에서 출발해 지구의 운명에 도전한다. 신기하게도 목숨을 보전한 북극곰과 바다거북은 수탉, 캥거루, 주머니곰과 함께 세상에 마지막 남은 지상낙원을 찾아 사바나에 도착하고, 거기서 목마른 미어캣 빌리와 사자, 기린, 코끼리 친구들을 만난다. 그리고 곧 빌리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댐 폭파작전이 가동된다. 이 ‘노아의 방주’급 무한도전을 위해서라면 지극히 자연적인 정글의 법칙은 잠시 미뤄두어도 좋다.
짐작건대 이는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에 끼치는 해악에 대한 자괴감에서 시작된 애니메이션인 것 같다. 또는 문명과 자연 사이에 깨져버린 균형과 정의를 아이들에게 가르치
댐 폭파작전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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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베이징을 오가며 펼쳐지는 로맨스를 담은 <러브>에는 조미와 서기를 비롯한 중화권 스타들이 등장한다. 톱스타와 순수한 청년, 결벽증이 있는 남자와 싱글맘, 친구 애인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 등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양각색이면서도 어딘지 익숙하다. 8명의 남녀가 엮어내는 사랑 이야기는 로맨틱코미디의 관습을 적당히 차용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내고 있어 익숙함이 진부하게 느껴지기보다는 편안함을 준다. 공기 중에 흘러다니듯 유려한 카메라의 시선으로 구성된 첫 장면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별 관련없이 서로의 삶을 살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궁극적으로 이들 모두는 인연이 있다.
대만의 스타 조이 팡(서기)은 나이 많은 부호 루와 동거 중이다.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지만 일을 한다기보다 파티를 즐기며 소비적인 생활을 이어간다. 그녀는 우연히 알게 된 콴(원경천)에게 위로를 받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
대만과 베이징을 잇는 인연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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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조너선 자카이)의 삶은 너덜너덜하다. 갓 교도소에서 출소했기에 직업도 변변찮고 친구도 없다. 어느 날 그는 펍에서 쿠르드인 아브달(빌리 데미르타스)을 만나고, 외로운 두 사람은 금세 우정을 쌓는다. 그런데 비극이 찾아온다. 필립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약혼녀 시바(골쉬프테 파라하니)가 파리로 오기만을 기다리던 아브달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고 만 것. 파리의 쿠르드인 커뮤니티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한 필립은 어쩔 도리 없이 아브달의 시신을 화장한다.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아브달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약혼녀 시바와 아브달의 아버지 체토(멘데레스 사만실라)가 파리에 도착한다. 필립은 시바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하고, 시바는 갑갑한 고향을 떠나 파리에 머무르길 원하고, 모슬렘 원리주의자인 체토는 시바를 고향으로 데려가 아브달의 동생과 강제로 결혼시키려 한다.
<이프 유 다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쿠르드족의 역사와 현실을 조금 공부하는 게 좋다. 자치국가를
친구의 약혼녀 <이프 유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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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앤디 맥도웰의 최대 강점이 ‘건강한 웃음’이란 데엔 별 이견이 없어 보인다. 어느덧 어머니 역할을 맡을 나이가 되었지만 그 웃음은 변함없이 아름답다. 영화 <5쿼터>의 도입부, 전형적으로 행복해 보이는 중산층 가정의 중심에 그녀가 서 있다. 이윽고 그가 맡은 마리안의 얼굴에 눈물이 흐르면서 극은 예정된 불행을 향해 비교적 빠르게 배경을 옮겨간다. 2006년 2월, 15살 아들 루크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 이후 뇌사판정을 받는 막내, 가족들은 이전에 들었던 아이의 결심을 기억해내고 장기기증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후 닥치는 상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울퉁불퉁하다. 갑자기 다가온 불행을 소화하지 못하는 인물들 사이로 행복이 다시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5쿼터>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영화다. 미식축구 선수인 존(라이언 매리먼)이 동생을 기리며 자신의 등 번호를 40번에서 5번으로 교체한 것과, 최약체라 평가받던 ‘웨이크 포레스트’팀이 쿼터백 존
등번호 5번 <5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