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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드 다운>은 마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내레이션과 함께 환상적인 이미지로 시작한다. 영화의 배경은 위와 아래가 거꾸로 상반된 두 행성이 정반대의 중력으로 존재한다는 설정인데, 각각의 중력이 지배하는 서로 다른 두 세계는 결코 접촉할 수 없으며 이중 중력으로 엇갈린 채 마주보고 있다. 두 세계가 가장 가까이 맞닿은 비밀의 숲에서 우연히 만난 하부 세계의 아담(짐 스터지스)과 상부 세계의 에덴(커스틴 던스트)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남다른 천재성을 지닌 아담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상부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특별한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시간이기에 체온이 높아져 몸이 타버리기 전에 빠져나와야만 한다. 게다가 국경수비대에 발각되어 추격을 당하기에 이른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금지된 사랑을 하는 아담과 에덴은 비밀의 숲에서 마치 ‘견우와 직녀’처럼 제한된 만남만 갖는다. ‘서로 다른 세계’라는 설정은 과학적 호기심도 자
결코 맞닿을 수 없는 두 행성 <업사이드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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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들을 기억하는가? 영화감독이 되려는 아줌마의 고군분투를 사랑스럽게 담아낸 자전적 작품 <레인보우>(2010), 세 남녀의 달콤쌉싸름한 동상이몽을 다룬 <키친>(2009), 감성적인 공간 운용으로 극한의 공포를 담아낸 <4인용 식탁>(2003), 연쇄살인사건을 회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던 <거울 속으로>(2003). <가족시네마>는 이 개성 넘치는 장편 데뷔작을 만든 감독들의 최근작을 한데 모은 옴니버스영화다. SF영화부터 블랙코미디까지, 서로 다른 분위기의 네 중편영화를 묶는 키워드는 ‘가족’이다.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내이고, 엄마이자 아빠인 주인공들은 저마다 위기에 봉착하고, 일순간 벼랑 끝으로 몰린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카날플러스상을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순환선>은 매일같이 지하철 2호선을 타며 시간을 보내는 한 실직 가장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의 아내는 둘째를 임신 중이고, 태어날 아기에 대한 부담감은
‘파이팅’ <가족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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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최형구(정재영)는 연쇄살인범을 쫓아 필사의 추격전을 벌이지만 범인은 그의 입을 찢어 큰 상처를 내고 도망친다. 17년 뒤 공소시효는 끝나고 이두석(박시후)은 자신을 그 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히며 범행 행적을 기록한 자서전 <내가 살인범이다>를 출간한다. 이 책은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되고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이두석은 팬층까지 형성하며 스타가 된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살인자가 스타가 되는 이러한 상황이 용납될 리 만무하다. 이에 유가족은 이두석을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영화의 전면에 흐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이 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고발과 풍자다. 연쇄살인범이 공소시효가 끝나고 법의 효력이 사라지자 책을 출간해 엄청난 돈을 벌고 고급 호텔에서 경호원까지 두고 생활하며 스타가 된다는 비윤리적인 설정 위에 영화는 언론과 십대의 문화, 여성, 계급 등 다양하게 현상과 문화들을 비판한다. 기자회견장에서 남성 기자는 여성 기자에게는 발언권을 주지 말라는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 <내가 살인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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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초등학교 6학년 유타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더듬어 시골을 찾아간다. 이미 댐이 건설되어 물에 잠겨버린 지 오래인 마을 근처에서 딱정벌레를 잡으려 산속을 헤매던 유타는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정신을 잃는다. 잠시 뒤 유타의 눈앞에 이미 물에 잠겨 없어졌을 터인 마을이 나타난다. 알 수 없는 힘으로 3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 유타는 1970년의 시골마을에서 한달 동안 행복한 여름방학을 보낸다. 하지만 방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마을을 떠나는 순간 마법이 풀리면서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타는 갈등에 휩싸인다.
도시와 시골의 경계는 휴대폰 전파가 닿는 곳까지라고 말한 이가 있다. <반딧불 언덕에서>의 우다 고노스케 감독은 곤충 채집을 할 수 있는 곳부터가 시골이라 말하고 싶은가 보다. 자연 속에서 뛰어놀던 시절을 추억하는 애니메이션 <반딧불 언덕에서>는 추억이란 이름의 마법을 통해 관객을
진한 여름밤 내음 <반딧불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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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번역이 나쁘지 않다. 원제 ‘Happy Few’를 ‘포 러버즈’라고 옮겼는데, 그것이 ‘Four Lovers’처럼 들리기도 하고 ‘For Lovers’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 중의적 표현이 이 영화를 적절히 요약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네 연인을 위한 영화다. ‘두’ 연인이 아니라 ‘네’ 연인이다. 라셀(마리나 포이스)과 프랑크(로쉬디 젬) 부부, 테리(에로디 보체스)와 뱅상(니콜라스 뒤보셀) 부부가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미사여구로 치장할 필요 없이, 처음에는 ‘스와핑’이 목적이었다. 가족의 안정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라셀은 뱅상과, 프랑크는 테리와 몸을 섞는다.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일탈을 꿈꾼다”는 라셀의 내레이션대로다. 하지만 성적 모험이 주는 짜릿함이 옅어지고 양쪽 관계가 안정기의 문턱을 지나면서 네 사람은 어떤 선으로도 분별해내기 어려운 공동의식을 지니게 된다. 서로를 향한 약간의 질투와 의심과 피로와 환멸 같은 것마저 공유하게 되어
일탈을 꿈꾸다 <포 러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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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보던 고교생 오가(나카무라 아오이)는 줄리엣의 미모에 홀려 덜컥 교내 연극부에 가입해버린다. 그런데 가입과 동시에 선배들은 모조리 은퇴해버리고, 졸지에 리더가 된 오가는 클럽 해체를 막기 위해 새 멤버 영입에 나서게 된다. 삼고초려 끝에 단짝친구 카지(이케마쓰 소스케)까지 합류하면서 오합지졸의 다섯 멤버가 모이고, 합숙 훈련과 여학교 방문, 경로당 공연 등 소소한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이들의 열의와 유대감도 커져간다.
<고 보이즈: 마지막 잎새 사수 프로젝트>에는 과장된 캐릭터를 중심으로 만화 같은 상황이 빈번히 등장한다. 존재감이 없는 한 멤버는 수시로 투명인간처럼 사라지며, 뒤늦게 합류한 축구부 소년은 가히 백지에 가까운 뇌를 지녔다. 로미오 코스튬으로 순간변신하는 것도, 귀신인 패전군인과 만나는 것도 이 영화에서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엉뚱발랄한 상상을 좋아하고 캐릭터들의 호들갑스러운 리액션에 관대할 수 있다면 즐거운 관람이 될
시끌벅적 소동극 <고 보이즈: 마지막 잎새 사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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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조승우)과 동현(류덕환)은 특별한 쌍둥이 형제다. 그들은 아버지(최일화)의 보살핌 아래 바깥세상을 모른 채 30여년을 어두운 집 안에서 살아왔다. 순종적인 성격의 상현과 달리 숨어 지내는 생활이 불만인 동현은 남몰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며 소설가를 꿈꾼다. 아버지는 이런 동현을 위해 우연히 놀이동산에서 만난 승아(남상미)에게 아들을 도와 함께 책을 만들어줄 것을 간청한다.
얼굴이 앞과 뒤에 달린 샴쌍둥이(이제껏 보아온 샴쌍둥이들과 달리 두개의 목이 아니라 하나의 목으로 이어져 있다) 상현, 동현 형제는 스스로를 ‘괴물’이라 자책한다. 하지만 그들이 얘기하듯 그들을 괴물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괴물이다. 오히려 그들은 세상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형제다. 언제나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긴 하지만. 평생 한번도 마주보지 못한 형제는 어쨌건 함께 살아야 한다. 목을 매 세상을 뜨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그들은 ‘나의 자살=형제의 타살’에 이르는 기구한 운명이다. 어쨌건 그
세상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형제 <복숭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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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테헤란, 혁명으로 축출한 국왕이 미국으로 망명하자, 이란 국민들은 항의의 표시로 미국 대사관을 점령하고 직원들을 인질로 삼는다. 이 가운데 6명의 미국인들이 캐나다 대사관저로 도피하고, 이들을 무사히 구해내기 위해 구출 전문가인 토니 멘데즈(벤 애플렉) 요원이 투입된다. <혹성탈출>에서 영감을 받은 토니는 유령 영화제작사를 차리고 억류된 사람들을 현장답사 중인 스탭으로 위장시키는 엉뚱한 작전을 계획한다.
‘아르고’는 이 가상의 제작팀이 만들어낸 가짜 SF영화의 제목이다. 그러나 정작 ‘아르고 작전’ 자체, 할리우드와 CIA가 손을 잡고 미국 언론과 이란인들을 상대로 벌인 희대의 사기극은 가상의 시나리오가 아닌 실화에 근거하고 있다. 아르고 작전의 전모는 18년간 기밀에 부쳐졌고, 2007년 한 잡지에 상세한 탈출기가 실리면서 본격적으로 공개되었다. 영화보다도 더 극적인 작전이었던 셈인데, 덕분에 관객은 ‘아르고’라는 가상의 SF영화와 이를 유희하는 현실의 ‘
팽팽한 긴장감이 들어차다 <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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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윤주)은 엄마(설지윤)에게서 출생에 관한 진실을 듣게 된다. 너는 강간으로 인한 원치 않은 임신의 결과였다고 표독스럽게 고백하는 엄마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인선은 생부인 방준(임대일)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방준 전처의 친척으로 위장한 인선은 방준의 집에 머물게 되고, 인선과 방준은 각자 다른 목적으로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다. 방준과 함께 살면서 인선은 방준의 인간적인 모습에 동요하고, 방준과 인선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는다.
연극계에 오래 몸담았던 중견 배우 임대일은 ‘불쾌함’이라는 감정을 피부에 느낄 정도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주역이다. 핸드헬드로 촬영한 화면과 툭툭 끊어지는 편집은 영화에 거친 인상을 심지만 그렇게 이어붙은 화면들은 불안하고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로 기능한다. 공들인 듯한 미장센과 피아노 선율은 이 거친 작품에 묘한 음산함과 세련됨을 얹어주며 완급을 조절한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두 남자의 음담패설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불편
‘불쾌함’이라는 감정 <나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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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송곳니와 발톱을 가진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올 거야.” 조성희 감독의 전작 <짐승의 끝>에 등장한 이 구절은, 신작 <늑대소년>에 관한 예언처럼 들린다. <늑대소년>의 철수(송중기)는 상대를 단숨에 찢어발길 수 있는 이와 발톱, 무시무시한 근력이 깃든 육체 복판에 순정 100%의 심장을 지닌 존재다. 관객은 오랜 외국생활 끝에 고국을 찾은 한 노부인의 회상을 경유해 그를 만난다. 47년 전, 폐를 앓는 소녀 순이(박보영)는 요양차 이사한 시골집 창고에서 야수 같은 소년과 맞닥뜨린다. 가뜩이나 투박한 촌이 싫었던 소녀는, 말도 못하고 짐승처럼 행동하는 소년을 구박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를 가르치고 보호하며 마음을 기울인다. ‘철수’라고 불리게 된 소년의 가슴에도 소녀를 향한 무조건적 신뢰와 애정이 싹트고 둘의 관계는 순이네를 마을에 이주시킨 부잣집 아들 지태(유연석)의 질투를 부른다.
전작 <남매의 집>과 <짐승의 끝>에서 과
미소년으로 환생하다 <늑대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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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려보면 퀴어 멜로드라마의 구역에서 흡족한 작품을 만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일단 이성애 관계가 중심인 드라마를 다룬 영화보다 표본 수가 적으니 당연하고, 두 번째로는 비주류적 소재를 영화화시키는 1차 목표에 탈진한 나머지 과장과 감상주의의 유혹에 말리기 쉽다. 이성애자의 패러다임에 끼워맞추어 동성 커플에게 남녀 역할을 작위적으로 분담시키는 오류는 숱한 함정 중 하나에 불과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의 퀴어영화에 주어지는 테디베어상을 탄 아이라 잭스 감독의 <라잇 온 미>는, 에이즈 공포와 거대한 불관용에 맞선 인정투쟁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어낸 21세기에 비로소 연애의 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된 퀴어 러브스토리의 상을 예시한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덴마크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 에릭(투레 린드하르트)은 전화데이트를 통해 변호사 폴(재커리 부스)을 만난다. 대외적으로 여자친구까지 둔 폴은 처음엔 방어적 태도를 취하지만 오래지 않아 에릭의 생일 파티를 주최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 <라잇 온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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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다. 이 도시에는 수많은 사연들이 웅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사연을 지닌 사람들은 서로를 모른다 해도 이미 얽혀 있다. 그것이 이 도시의 비정함을 낳는다. 가령 이런 식이다. 췌장암 말기에 놓인 아내(서영희)의 병원비를 위해 사채업자에게 5천만원을 빌린 남자(김석훈)는 돈을 갚지 못할 처지가 되자 사채업자에게 신장과 간 중 하나를 떼어주어야 할 판이다. 한편 그의 장기를 요구하는 악독한 사채업자(이기영)의 아내는 지금 바람을 피우고 있다. 그런데 그녀가 묵은 모텔 창문 너머로 감옥을 탈출한 탈옥수(안길강)가 영문도 모른 채 떨어져 죽는다. 그 탈옥수는 우연히 옥상에서 어느 췌장암 말기 환자의 자살을 막으려다 떨어져 죽은 것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사채업자의 아내는 돈이 필요한 한 택시기사(조성하)에게 납치되는데 그 택시기사가 돈이 필요해진 이유는 자신의 뺑소니 범죄를 목격한, 그러니까 사채업자에게 장기를 적출당할 위기에 놓인 남자(김석훈)의 협박 때문이다. 이 남자도 돈이
사회 밑바닥의 그물망 <비정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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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 위치한 ‘오픈 스페이스 배’에 모인 국내외 시각예술가들. 그들은 배밭에 위치한 숙소에서 합숙을 시작하며 작품활동에 매진한다. 이들을 찍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온 다큐멘터리팀도 분주히 움직인다. 어느덧 전시회 오픈 일정이 다가오고 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파티에 묘령의 여인이 찾아온다. 묘령의 여인은 파티가 끝나도 돌아가지 않고 예술가들 사이를 유령처럼 배회한다. 그리고 특별한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았던 예술가들이 묘령의 여인과 접촉한 뒤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부귀영화>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실황에 호러를 덧입혀 가공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10개의 챕터로 이뤄진 작품은 챕터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 이야기와 그들의 트라우마에 대해 들려준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곁을 맴도는 묘령의 여인과 접촉한 뒤 사라지는 듯하지만 그들의 실종은 예술가 개인이 가진 트라우마와 더 연관이 있다. 묘령의 여인이 예술
예술가들의 연쇄죽음 <부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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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는 미명 아래 ‘와일드 세븐’이라는 초법률적 경찰조직이 결성된다. 히바(에이타)를 비롯해 7명의 전과자들로 구성된 와일드 세븐은 악질 범죄자들을 “퇴치”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의 존재는 은폐되어 있으며, 일본 경시청 간부 쿠사나미(나카이 기이치)가 와일드 세븐을 지휘한다. 어느 날 범죄조직이 도쿄 상공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살포하겠다고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일본 법무성 공안조사청 PSU의 수장 키류는 와일드 세븐을 끌어들여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와일드 세븐은 키류가 범죄 정보를 주식거래에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사실을 알게 된다. 키류는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는 와일드 세븐을 없애려 한다.
<와일드 세븐>은 냉혹한 세계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일곱 남자의 비장한 무용담이다. 와일드 세븐의 멤버들은 국가에서 버림받은 낙오자들이다. 그들이 살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악을 처단할 때다. 영화는 밑바닥
일곱 남자의 무용담 <와일드 세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