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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은퇴식을 마친 학교 수위 하네스(테오도르 줄리어슨)는 괴팍한 성미의 노인이다. 그는 걸핏하면 아내 안나(마그렛 헬가 요한스토디어)에게 화를 내고, 장성한 아들과 딸에게 생트집을 잡는다. 자식들은 어머니를 연민하고, 아버지를 원망한다. 이들에게 하네스는 그저 실패자일 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하네스가 바로 자신들 때문에 귀향을 포기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들은 은퇴식이 끝난 뒤 하네스가 자살 시도를 했던 것도, 안나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변기에 앉아 아이처럼 울었던 것도 알지 못한다. 전신불수가 된 안나를 하네스가 직접 돌보겠다고 고집하자, 자식들은 아버지를 몰아세우며 반발한다. 그리고 곧 체념하고는 이내 심드렁해진다. 이제 이들은 어머니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 아주 가끔씩 부모 집을 드나들 것이다. 죽어가는 아내 곁에서 연로한 남편이 경험하는 심연에 비한다면, 어쩌면 자식들의 연민과 원망이란 호들갑스럽고 얄팍한 감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신예 루나 루나슨
세상의 모든 아버지 <볼케이노: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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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극작가 ‘앙트완 당탁’의 부고를 들은 열세명의 인물들이 몽블랑 고지대에 위치한 대저택에 모여든다. 그들은 모두 과거에 앙트완의 희곡 <유리디스>를 연기한 적이 있는 배우들이다. 집사는 이들에게 저택의 내력에 대해 설명하는데, 앙트완이 지난해 스물다섯살 연하의 애인과 헤어지면서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게 됐단 이야기이다. 이후 모두가 스크린이 설치된 거실에 모이고, 본격적인 유언집행이 시작된다. 이때 영화에는 무르나우의 <노스페라투>(1922) 속 구절, “그들이 일단 다리를 건너자, 그때 유령들이 다가왔다”가 떠오르는데, 이는 모든 인물들이 앞으로 맞게 될 상황에 대한 암시를 준다. 유령들, 그러니까 이미지의 환영이 재연될 것이고 이들은 곧 현실과 괴리될 것이다. 실제로 영화가 진행되자 배우들의 현실은 당연한 듯 지워지는데, 인물의 나이나 배경 등이 모두 삭제되지만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모두 이 문구 덕이다. 같은 배역을 연기하는 세 커플이 반복 혹은
형식에 바치는 영화적 연가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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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오다 노부나가도 가고, 패왕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갔다. 이제 무대는 일본 전국시대의 종언을 고한 세키가하라 전투로 옮겨간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부하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전란을 수습하기 위해 군주들의 마음을 모으러 다니고 독안룡 다데 마사무네와 열혈무장 사나다 유키무라도 여기에 뜻을 함께한다. 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또 다른 심복 이시다 미쓰나리는 주군의 복수를 위해 흉검을 휘두르며 악의 세력을 구축하고 두 세력은 세키가하라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유명 무장들의 활약을 그린 열혈 경파 시대활극인 <전국 바사라> 시리즈의 최종판이다. ‘라스트 파티’라는 제목에 걸맞게 전국시대를 마감한 세키가하라 전투를 무대로 이제까지 활약한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한판 사투를 벌인다. 독안룡으로 불리던 마사무네와 창의 명수 유키무라의 라이벌 관계를 중심으로 다케다 신겐, 우에스기 겐신, 마에다 게이지 등 전국시대 무장들의 캐릭터를 극단적으로 과장하여
개성만점 캐릭터 백화점 <전국 바사라 극장판: 라스트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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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녀의 엇갈린 러브스토리는 TV드라마가 빈번하게 내세우는 설정이다. 올여름 MBN에서 방영한 동명의 2부작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수목장> 역시 두쌍의 남녀와 두개의 삼각관계로 얼개를 짰다. 나무치료사인 청아(이영아)는 한 고등학교의 병든 수목을 조사하던 중 죽은 자의 혼령과 맞닥뜨린다. 환영은 계속되고, 청아의 현실로까지 파고든다. 피처럼 붉은 수액을 흘리고 악취까지 내뿜는 나무들이 수목장(樹木葬, 주검을 화장한 뒤 뼛가루를 나무 뿌리에 묻는 장례 방식)을 치른 나무들이었음이 드러날 무렵 청아에겐 발신인 불명의 소포가 배달된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었던 그녀는 소포 안에 든 자신의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들춰보면서 되살아나는 끔찍한 과거에 붙들린다.
초반부에 청아의 약혼자인 정훈(온주완)이 청아 앞에 등장할 때 원한의 구도를 이미 짐작할 수 있다. 전반부가 끝나기 전에 청아를 따라다니는 스토커 한기(연제욱)의 정체가 드러나면 두 남녀의 사랑 곁에 또 다른 두
비극의 러브스토리 <수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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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에단 호크)은 몇년 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팩션(faction)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소설가다. 그러나 그 뒤로 이렇다 할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던 중 일가족이 뒤뜰 나무에 목매달려 죽은 사건을 발견하고 새로운 소설의 구상에 들어간다. 영화는 그가 가족을 이끌고 그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시작되는데, 첫날 밤, 아니나 다를까 다락방에서 수상한 슈퍼에이트 필름 자료들이 발견된다. 그 필름 꾸러미 속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줄줄이 딸려나온다. 그리고 그 기록들 속에는 흡사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를 연상시키는 괴이한 인상의 사내가 살아 있다.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게 핵심이다. 그러니까 이 살인 소설 집필기는 애초부터 과학수사물과는 거리가 멀다. 앨리슨 가족에게 필름과 관련하여 기이한 사건들이 하나둘 전개될 때 영화는 과학이 아닌 전설을 통해 설명하려고 하는데, 그 지점에서 팩션이 심령호러로 방향전환을 한다.
서스펜스는 대부분 영화 속 영화가 담당
영화 속 영화 <살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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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향하던 이민자들 중 일부가 살해된다. 같은 시각,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하던 달든 상원의원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해결을 위해 FBI와 CIA가 공조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톰(마틴 신)은 20년 전 사라진 냉전시대 소련의 최고 암살자 카시우스의 소행으로 결론짓고, 은퇴한 요원 폴(리처드 기어)을 불러들인다. 자료를 검토한 폴은 범인이 카시우스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FBI의 카시우스 전문가인 신참 요원 벤(토퍼 그레이스)은 그의 소행이 틀림없다며 그와 공동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폴은 자신이 죽였다고 알고 있던 카시우스 일당 중 한명인 부르투스가 살아서 복역 중임을 알게 되고 벤과 함께 교도소를 찾는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자넨 뭐하고 있었나?” “TV로 보고 있었죠.” 이처럼 <더블>은 과거의 베테랑 요원이 신참 요원을 ‘샌님’으로 여기며 함께 수사를 벌여나가는 버디무비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거기에는 세
첩보원들의 버디무비 <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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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마지막 신화’라는 홍보문구처럼 <브레이킹 던 part2>는 2008년에 시작된 3편의 <트와일라잇> 시리즈(<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그리고 <브레이킹 던 part1>(2010)까지의 긴 장정을 마무리짓는 영화이다. 이야기는 1편 격인 <트와일라잇>에서부터 이어지지만,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이 ‘연인’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두편으로 나뉜 <브레이킹 던>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그 외형을 달리한다. 잠시 환기. <브레이킹 던 part1>에서 사랑에 빠진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인간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다. 꿈같은 신혼여행 끝에 벨라는 임신하고, 영화는 갑자기 이 ‘낯선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진다. 뱀파이어와 결혼했지만 아직 인간이길 포기하지 못했던 벨라는 죽음을 무릅쓰고 르
새롭게 태어난 존재 <브레이킹 던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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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최현(김재중)은 스폰서인 안젤라(김성령)를 만나기 위해 밀회 장소인 인근 호텔로 향한다. 그가 호텔에 당도할 무렵, 동물탈을 쓰고 스프레이를 무기로 사용하는 초보 킬러 봉민정(송지효)이 나타나 그를 납치한다. 이윽고 최현의 신원 확인을 둘러싼 우여곡절이 일어나고 이들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한편 전설의 킬러 자칼을 잡기 위해 FBI 출신의 특수요원 신 팀장(한상진)과 시골 형사 마 반장(오달수) 일행이 옆방에 작전실을 꾸미고, 여기에 호텔 스탭과 최현의 스토커가 가세하면서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신 팀장과 마 반장, 이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호텔 사장, 안젤라의 외도를 눈치챈 그녀의 남편, 그리고 최현의 매니저 등 납치 사건을 떠받치고 있는 갈등의 축이 상당히 많다. 이들 각각의 에피소드를 다 아우르려다 보니, 초중반부는 좀 산만하면서도 루스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코미디, 스릴러, 로맨스 등의 장르적 요소들
스릴러와 로맨스 사이 <자칼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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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규 감독이 데뷔작 <맛있는 인생>의 무대인 강릉을 배경으로 만든, 또 한편의 멜로영화다. 전작들을 관통하던 자기 반영적 성격이 이번 영화에서도 두드러지며, 불발되지도 쉽게 이어지지도 않는 관계에 대한 특유의 낭만도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인성(김태우)은 주말마다 강릉을 찾는 영화제작자이자 감독이다. 잠잘 곳이 마땅치 않아 걱정하던 인성은 단골 카페에서 자신의 영화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던 유정(예지원)과 만나게 된다. 가정방문 간호사인 유정은 주말마다 서울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강릉 토박이로, 역시 숙소문제 때문에 고민 중이다. 공통된 문제를 놓고 한동안 머뭇거리던 두 사람은 결국 주말에만 집을 바꿔서 생활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
자꾸 어긋나고, 가끔씩 설레지만, 대개는 그 설렘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피로에 젖어 있는 두 30대 남녀의 만남에 대해, 이 영화가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을 둘러싸
결코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내가 고백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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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은 길과 밤의 감독이다. 그의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밤의 어둠처럼 깊고 혼탁한 마음의 그늘을 안고 있다. 사회와 세상이 선사한 이 어둠을 떨쳐내기 위해 그들은 어딘가로 뻗은 길을 정처없이 걷는다. 교차로에서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갈등을 겪고, 우정을 나누는 과정에서 그들 마음의 빗장도 어느새 서서히 풀린다. 이송희일 감독이 <후회하지 않아> 이후 6년 만에 연출한 세편의 퀴어 단편영화, <지난여름, 갑자기>와 <백야> <남쪽으로 간다> 역시 이러한 길과 밤의 법칙을 따르는 작품이다. 세 영화 모두 두 남자가 주인공이며, 길 위에서 그들이 겪는 여정과 사랑을 조명한다. 다만 각자의 어둠과 마주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지난여름, 갑자기>의 두 주인공은 교사와 학생이다. 지난날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상우(한주완)는 집요하게 선생인 경훈(김영재)을 쫓아다니고 선생은 그런 제자를 외면하려 한다. 그들의 소박한 추격전
경계(境界)에 대한 경계(警戒) <지난여름, 갑자기> <백야> <남쪽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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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려 4년째 투병 중인 17살 소녀 테사(다코타 패닝)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은 순간들을 채워가기로 한다. 비록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또래들의 경험을 쉽게 공유하지도 못하지만, 그녀 곁에는 일탈을 함께해줄 단짝친구 조이(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있고, 이혼한 부모도 딸의 치료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한다. 은밀히 침대맡에 숨겨둔 위시리스트를 하나둘씩 실행해가던 어느 날, 테사는 착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옆집 소년 아담(제레미 어바인)을 만나게 되고 곧 그와의 풋풋한 인연이 시작된다.
시한부 소녀, 버킷리스트, 이웃집 소년, 가족, 친구, 그리고 사랑과 이별. <나우 이즈 굿>은 이 단어들로 조합 가능한 가장 익숙한 이야기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영화다. 구스 반 산트의 <레스트리스>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보다 단조롭고 정적이다. 하지만 <나우 이즈 굿>을 단순히 말랑말랑한 틴에이지 로맨스
시한부 소녀의 버킷리스트 <나우 이즈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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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예요.” 유족을 위로하는 여자의 말에는 자신감이 없다. 그녀는 사실 자신의 죄의식을 위로하는 중이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 등을 연출한 민병훈 감독의 신작인 <터치>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수렁에 빠져 있다. 어쩌면 그들의 문제는 자신이 저지르는 짓이 죄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데에서 기인할지 모른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터치>는 이들을 더 깊은 절망에 빠뜨린 뒤, 다시 건져올리는 이야기다.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현재는 알코올 중독자인 남자 동식(유준상)은 중학교 사격팀의 코치로 일하고 있다.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모를 둔 학생과의 갈등으로 그는 실업 위기에 처한다. 동식의 아내인 수원(김지영)은 간병인이다. 그녀는 자신이 돌보는 시한부 환자에게 불법 약품을 판매하거나, 뒷거래를 통해 자식들이 버린 노인들을 무료요양시설에 보내는
‘생명에 관한 1부’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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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여의고 20년을 무료하게 살아온 월터 베일(리처드 젠킨스) 교수는 학회 참석차 뉴욕에 간다. 월터가 없는 동안 뉴욕에 있는 그의 아파트엔 불법 이민자 타렉(하즈 슬레이맨)과 자이납(다네이 거리라)이 들어와 살고 있다. 월터는 오갈 데 없는 그들을 아파트에 잠시 머물게 해주고, 타렉은 보답으로 월터에게 젬베 연주를 가르쳐준다. 밝고 경쾌한 젬베 소리는 오랫동안 굳어 있던 월터의 삶에 활기와 리듬을 되찾아준다. 월터와 타렉, 자이납이 가족이 되어갈 무렵 타렉이 단속에 걸려 불법 이민자 수용소에 수감되고, 월터는 타렉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월터의 마른 일상을 깨운 것은 젬베가 불러오는 낯선 리듬과 생의 활력이다. 있으나 마나 한 자유의 여신상 따위보다도 곁에서 살을 부비고 지내며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월터에게는 필요했다. 미국인인 월터, 시리아인인 타렉, 세네갈인인 자이납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인간적인 유대를 맺는다. 점차 이들은 국경과 이념을 초월해 서
진정한 다문화 가정 <비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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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인 세인트클레어초등학교에 견학 온 호기심 많은 유치원생 마코(도마쓰 하루카), 미코(우란 사키코), 무츠코(고토부키 미나코)는 출입이 금지된 과학실에 몰래 들어가 놀기로 한다. 인체해부 모형을 발견한 꼬마들은 모형에 온갖 낙서를 하고 사라진다. 자정이 되고, 인체 모형은 생명을 얻는다. 천재과학자를 자칭하는 인체해부 모형 큔스트레키(야마데라 고이치)는 꼬마들의 낙서에 분노해 부하 고스(다구치 히로마사)와 함께 꼬마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방과 후의 미드나이트 파티’를 열어 유인에 성공한 큔스트레키는 꼬마들을 이용해 소원을 이뤄주는 메달 세개를 손에 넣으려 한다. 하지만 꼬마들은 큔스트레키의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방과 후 미드나이터즈>는 다케키요 히토시 감독의 6분짜리 단편 <방과 후 미드나이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인체 모형의 신나는 밤을 다룬 짧은 에피소드는 세 꼬마와 유령들이 뒤엉켜 벌이는 거친 소동극으로 발전했다. 다케키요
거칠한 난폭한 세계 <방과 후 미드나이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