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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는 성가대의 일원이다. 장난꾸러기인 두 형과는 반대로 신앙심이 깊고 차분한 소년이다. 프란체스코는 교황 앞에서 단독으로 노래할 기회를 얻게 되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연습에 매진한다. <프란체스코와 교황>은 꼭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즐길 포인트가 많은 다큐멘터리다. 일반인이 흔히 접하기 힘든 눈과 귀의 호사가 <프란체스코와 교황>에는 있다. 카메라가 이따금씩 크게 잡아주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화는 눈을 즐겁게 하고, 소년 성가대의 합창은 귀를 기쁘게 한다. 특히 성 베드로 성당 지하의 베드로의 시신이 묻힌 장소에서 돔을 곧장 올려다볼 때의 간접경험은 특별한 기분을 선사하고, 교황의 바쁜 일정과 교차해서 나오는 소년 성가대의 성실한 연습장면도 인상적이다.
다큐멘터리의 동행인이 프란체스코인 것은 좋은 선택인 듯하다. 어린 프란체스코의 내레이션은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이 종교적인 영화를 볼 때 갖게 되는 부담감을 확실히 덜어준다. 그 목소리는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종교영화 <프란체스코와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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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의 나치 발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열린 제64회 칸영화제는 <멜랑콜리아>의 커스틴 던스트를 여우주연상의 수상자로 지목했다. 그녀가 연기한 ‘저스틴’은 우울증에 걸렸지만 유능한 능력을 지닌 광고계의 카피라이터이다. 한 시간에 걸친 1부에서의 성대한 결혼연회 챕터에서 그녀는 극도의 우울감을 경험하며 파혼을 선택하게 된다. 이어지는 2부에서 저스틴은 요양차 언니네 저택에 머무는데,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멜랑콜리아 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예고한다. ‘우울’이라고 명명된 이 거대한 행성이 지구로 다가오자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각자 미래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다. 대다수 과학자들의 긍정적 전망과 달리 저스틴의 부정적 예측은 언니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의 발언에 힘이 실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예식에 쓰였던 콩의 개수를 그녀가 정확하게 맞히면서 감춰진 예언 능력이 입증된 것이다.
저스틴의 캐릭터는 그리스 신화 속 ‘카산드라’와 꽤 흡사해 보인다. 아폴론의 구
감춰진 그녀의 예언능력 <멜랑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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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을 막 배우기 시작한 앳된 얼굴들 사이에 뾰족한 연필심처럼 혼자 툭 튀어나온 키 큰 노인이 있다. 최고령 초등학생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키마니 낭아 마루게(올리버 리톤도)다. 케냐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케냐의 키쿠유족은 영국군에 대항해 무장독립단체 ‘마우마우’를 결성한다. 케냐 독립을 위해 싸운 마우마우의 전사였던 마루게는 영국군에 의해 가족을 잃고 수용소를 전전하며 힘든 세월을 견뎌왔다. 2003년 케냐 정부에선 케냐의 모든 국민이 무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법안을 발표하고, 라디오에서 이 뉴스를 들은 마루게는 글을 배워 꼭 자기 눈으로 읽어야만 하는 편지가 있다며 마을의 초등학교를 찾아간다. 교장 제인(나오미 해리스)은 초등학교는 어린이만 오는 곳이라며 마루게를 돌려보내지만 마루게는 교복을 마련해 입고 다시 학교를 찾아온다. 마루게의 향학열을 인정한 제인은 마루게의 입학을 허가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박탈한다며 마루게와 제인을 배척한다.
‘교육’의 참의미를 일깨워주다 <퍼스트 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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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연인에게 키스를 거절당한 그는 생각한다/ 이 세상은 읽어야 하는 것투성이야/ 사람의 마음 읽기에 비해/ 책 읽기 따위는 누워서 떡먹기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사랑에 빠진 남자> 중 한 구절이다. 실로 그러하다. 상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부부간의 불화는 대개 여기서 출발한다. ‘너 없으면 못 살아’로 시작했다가 ‘너 때문에 못 살아’로 끝나는 결혼 생활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에 있다. 로맨틱코미디 또한 여기서 출발한다. 사소한 오해에서 벌어지는 상황들, 그것이야말로 로맨틱코미디의 핵심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이처럼 탄탄하게 기본을 다진 로맨틱코미디의 장점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두현(이선균)은 일본에서 요리 유학 중인 정인(임수정)을 만나 한눈에 반해 결혼까지 성공한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데다 요리도 잘하는 정인과의 꿀 같은 연애도 잠시, 결혼 7년차인 두현에게 하루하루는 지옥이다. 잠시도 불평불만과 독설을 멈
‘너 때문에 못 살아’ <내 아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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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미란다 줄라이)와 제이슨(해미시 링클레이터), 구불거리는 머리모양도, 엉뚱한 감수성도 똑 닮은 두 사람은 동거 중인 4년차 커플이다. 이들은 한달 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고양이 꾹꾹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한다. 고양이를 책임지다보면 이내 마흔살이 되고 말 거라는 두 사람, 도대체 어디서 굴러온 계산법인지 마흔살은 쉰살과 다름없고, 그 이후의 삶은 잔돈이나 마찬가지라며 허탈해한다. 그리고 남은 한달간의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제이슨은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환경지킴이, 그러니까 나무를 파는 방문판매원이 되고, 직장 동료의 유튜브 조회수가 부러웠던 소피는 하루에 하나씩 서른개의 댄스 동영상을 올리기로 마음먹는다.
어정쩡한 신념에서 시작된 모험은 곧 지지부진해지고, 패배감과 자기 연민에도 지쳐갈 무렵 지독한 외로움이 밀려온다. 남은 인생을 책임질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에 불현듯 목덜미가 서늘해진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봄날의 공기를 유영하는 듯 <미래는 고양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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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배리 페퍼)은 아내 웬디(미라 소비노)를 폭행해 교도소에 수감된다. 7년 뒤, 출소한 립에게 웬디는 그들의 아이를 입양시켰다고 고백한다. 조이(맥스웰 페리 코튼)를 입양한 불임부부인 잭(콜 하우저)과 몰리(케이트 리버링)는 사랑을 다해 조이를 키운다. 립은 입양 절차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조이를 다시 데려오려고 하고, 잭과 몰리는 하는 수 없이 조이를 립과 웬디의 가정에 적응시키려 한다.
<단델리온 더스트>는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의 소설가 카렌 킹스베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각색은 <머니볼>의 각본에 참여한 스티븐 J. 리벨이 맡았다. 때로는 조용한 흐느낌이 커다란 감정의 파도를 이끌어내는 순간이 있듯이 영화는 격한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시종일관 잔잔하게 흘러간다. <단델리온 더스트>에 끝까지 침묵을 지키는 인물은 없다. 주변인으로 머물던 인물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드라마적인 감동을 빚어내는 순간이
“당신은 하나님의 뜻이 뭔지 당신 마음대로 결정해서는 안돼.” <단델리온 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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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째 되는 날 연희(한수연)는 고향을 찾는다. 오래전 고향을 등졌던 연희를 맞아주는 건 혁(여현수)이다. 연희의 어머니와 혁의 아버지는 장난감 공장 기숙사에서 같은 날, 같은 사고로 함께 세상을 떴다. 연희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 고향을 둘러보기로 하고, 혁은 그녀와 동행한다. 한편 교회 성가대 지휘자이자 장난감 공장 사장인 성진(김중기)이 화재사고와 어떤 관련이 있음이 드러난다. 화재사건은 성진의 삶 또한 훼손시킨다. 공장은 부도나고 그는 사람들의 의심과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성진은 어린 시절 연희가 짝사랑했던 교회 지휘자 선생님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암시된다.
<이방인들>에는 최소한의 인물만 등장하며 인물들의 관계는 모두 얽히고설켜 있다. 이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곧 이들의 심정에 다가가는 것이다. 사건이 아닌 감정을 좇는 영화이다보니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사건이 아닌 감정을 좇는 영화 <이방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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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카리나 하자드)는 종신형을 받고 복역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면으로 출소한다. 사면의 조건은 눈이 보이지 않는 신부 야곱(헤이키 노우시아이넨)의 집에 머무르면서 신부에게 온 편지를 읽어주는 것이다. 레일라는 청렴하게 살아가는 야곱 신부와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을뿐더러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편지에 답장을 하고 기도를 하는 그의 사명이 헛된 짓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더이상 야곱 신부에게 편지가 오지 않는다. 실의에 빠진 신부를 위해 레일라는 이제 가짜 사연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야곱 신부의 편지>는 단출한 영화다. 여기에는 야곱 신부, 레일라, 그리고 편지를 전해주는 우체부, 딱 3명의 인물만이 존재한다. 왜 야곱 신부는 레일라의 사면을 원했던 걸까? 레일라는 어떤 이유로 복역을 하게 된 걸까? 클라우스 해로 감독은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마지막으로 미룬다. 대신 그는 분노로 가득 차 인생을 포기하려는 인간과 신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왔으나 회의에 빠
상업영화들에 대한 치유제 <야곱 신부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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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로도 슬래셔 호러 무비를 만들 수 있다. <세인트>는 성자 ‘성 니콜라스’(산타클로스의 라틴어)의 속성을 비틀고 뒤집는다. 성 니콜라스가 착한 일을 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건 잘 알려진 대로 크리스마스의 풍습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버전으로 나쁜 아이는 성 니콜라스와 함께 다니는 전사 ‘블랙피트’들이 자루에 담아 스페인으로 데리고 간다는 속설도 있다. 바로 <세인트>의 이야기가 출발하는 지점으로, 영화는 성 니콜라스를 성자가 아닌 약탈자로 가정하고 나선다.
사건은 12월5일에 시작된다. 영화의 배경이 된 암스테르담에서는 12월25일 대신 매년 12월5일 성 니콜라스 축일을 기념한다. 연대기순으로 보자면 사건의 시작은 1492년이다. 12월5일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약탈하던 성 니콜라스(허브 스타펠)가 분노한 마을 사람들에 의해 불타 죽는다. 476년이 지난 12월5일 밤, 망령이 된 성 니콜라스의 복수가 시작된다. 어린 ‘후트’는 그
산타클로스의 속성을 뒤집는다 <세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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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저 아이는 어쩌면 좋을까. 궁리하는 어른들 사이에서 고아원, 입양 같은 단어들이 오간다. 그때 다이키치(마쓰야마 겐이치)가 벌떡 일어나 린(아시다 마나)에게 다가가 묻는다. “우리 집 가서 살까?” 그렇게 27살짜리 총각 조카와 6살짜리 늦둥이 이모의 동거가 시작된다. 다이키치에게 주어진 첫 번째 미션은 ‘린 보육원 보내기’다. 만원 지하철을 뚫고 린을 보육원에 데려다준 뒤 제시간에 출근하기 위해 다이키치는 달리고 또 달린다. 그리고 매일 늦은 밤까지 린을 혼자 보육원에 남겨둘 수가 없어 야근이 없는 부서로 이동까지 한다. 하지만 육아의 세계는 그의 생각보다 넓고도 깊다. ‘아픈 린 보살피기’, ‘혼자 자기 무서워하는 린 달래기’, ‘이불에 실례하는 린 버릇 고쳐주기’ 등 그가 어엿한 보호자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할 일은 많고도 많다. 다행히 그때마다 그의 딸바보 동료들이, 보육원 동기생 엄마가, 그리고 가족들이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버니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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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SMTOWN LIVE WORLD TOUR in Madison Square Garden>(이하 <I AM.>)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지난해 10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연 ‘SMTOWN 라이브 월드 투어’ 실황을 담고 있다. 여기에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등의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엮여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카메라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그들의 콘서트장 백스테이지를 쫓는다. 초조하게 자신의 무대를 기다리는 가수들의 모습은 다시 시간을 거슬러 그들이 가수로 데뷔하기 전인 연습생 시절에 다다른다. 무대에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던 슈퍼주니어의 성민은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노래를 안 부르겠다고 고집을 피우던 연습생 시절의 모습을 보며 그때를 추억한다. 앳된 얼굴로 노래와 춤연습에 매달리는 소녀시대의 모습과 작은 장난에도 자지러지게 웃는 샤이니의 모습은 화려한 모습의 아이돌 역시 작은 일상에 울고 웃는 보통
일상의 평범함과 무대에 대한 열정 < I AM: SMTOWN LIVE WORLD TOUR in Madison Square Gard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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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었다. 사후세계에서 천사 혹은 악마 프라프라를 만난 나는 자살을 기도하고 겨우 살아난 중학교 3학년 꼬맹이 고바야시 마코토(아소 구미코)의 몸에 들어가 6개월을 살아가며 전생의 죄를 기억해내야 한다. 만약 죄를 기억해내지 못하면 환생할 수 없고, 마코토 역시 다시 죽어야만 한다. 고바야시 마코토의 삶 또한 끔찍하다. 아버지는 우유부단하고 엄마는 춤선생과 바람이 났으며 형은 마코토를 극도로 경멸하는 데다가 학교에서는 왕따다. 다가오는 친구라곤 왕따인 쇼코(미야자키 아오이)밖에 없다. 과연 나는 전생의 죄를 기억해내고 마코토의 삶도 구원할 수 있을까.
<컬러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름은 감독인 하라 게이이치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수면 밑의 이름이지만 사실 하라 게이이치는 지금 일본의 가장 훌륭한 애니메이션 작가 중 한명이다. 그의 대표작인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짱구는 못말려: 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설의 전투>를 본 적이 있다면 얼핏 아
하라 게이이치가 주는 마음의 치료제 <컬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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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김슬기)와 아름(조아름)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다닌다. 슬기는 판소리를, 아름은 경기민요를 전공하고 있다. 예고에 다닌다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슬기와 아름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역시 대학입시다. 인간문화재 할머니를 둔 슬기는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부모를 잃은 뒤 이모와 함께 사는 아름은 어떻게든 학비가 싼 국립대학에 진학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한편, 합창대회에 참여하라는 교육청의 지시가 떨어지자 학교에선 강제로 합창단을 만든다. 출석일수가 모자라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야 하는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합창단의 일원이 되고, 그중에는 슬기와 아름도 끼어 있다.
‘두레소리’는 실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합창반 이름이다. 2009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쭉 활동하고 있는 두레소리와 달리 영화 속의 ‘두레소리’는 교사들과 아이들의 반목 속에서 몇번이나 해체될 위기를 맞는다. 함 선생(함현상)은 서양 악보도 읽지 못하는 학생들을 간신히 추슬러 합
마음을 흔드는 우리의 소리 <두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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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 사건이다. 세계 영화사의 손꼽히는 걸작 <제7의 봉인>이 제작된 지 무려 반세기 만에 국내 개봉한다. 그간 영화제나 특별전 등을 통해 몇 차례 소개되긴 했지만 정식으로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은 <한여름 밤의 미소> <산딸기> <화니와 알렉산더>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그의 세계관을 가장 잘 요약한 작품을 고르라면 두말할 것 없이 <제7의 봉인>을 꼽을 수 있다. “프랑스영화의 모든 곳에 베리만의 유산이 남겨져 있다”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말처럼 20세기를 이끈 최고의 시네아스트이자 영화계 거장들의 스승인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오늘을 만든 대표작이기도 하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제7의 봉인’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구절로 세상의 종말을 상징하는 7개의 봉인 중 마지막을 일컫는다. 14세기 중엽 기사 블로크(막스 폰 시도)는 십자군 전쟁을 끝내
세계 영화사의 손꼽히는 걸작, 반세기만의 국내개봉 <제7의 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