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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서 기억상실은 흔해빠졌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어떤가. <서약>은 바로 그 희귀한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영화가 그리는 이야기의 실제 모델은 뉴 멕시코의 킴과 크리킷 카펜터 부부로, 결혼 2주 뒤에 당한 교통사고로 아내 크리킷은 남편과 결혼생활에 대한 기억을 몽땅 잃어버렸다. 크리킷은 끝까지 기억을 되찾지 못했지만, 다시 남편과 사랑에 빠졌고, 지금도 같이 아이 둘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카펜터 부부의 이야기는 영화에 충실하게 반영되는 편은 아니다. 일단 이들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이들의 경험과 행동은 종교적 성격이 강한데, 밸런타인데이용 로맨스를 만들면서 이들의 종교적 성향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르영화를 만들려면 극적인 요소가 추가돼야 한다.
그 결과 만들어진 영화의 주인공 리오(채닝 테이텀)와 페이지(레이첼 맥애덤스)는 카펜터 부부와 상당히 다른 사람들이다. 시카고에 사는 이들은 결혼 4년차 부부로 페이지는 재능있는
뻔한 로맨스가 아니라는 안타까움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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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다니는 앤드류(데인 드한)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병환으로 몸져누운 어머니를 둔 내성적인 소년이다. 그에게 부모를 대신해주는 이는 사촌 맷(알렉스 러셀)뿐이다. 어느 날 앤드류는 맷을 따라 외진 곳에서 열리는 파티에 갔다가 동급생 스티브(마이클 B. 조던)와 땅굴 속에서 이상 물체를 발견한다. 이후 셋은 염력을 갖게 되고 그 힘을 손 안 대고 과자 먹고, 여자애들의 치마 들치는 데나 사용하다가 점점 힘이 세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게 된다. 그중 가장 힘이 커진 앤드류는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자신의 화를 돋우는 사람들을 죽음 직전으로까지 내몬다.
초능력에 대한 틴에이저들의 치기어린 환상을 나열하던 영화가 무시무시해지는 건 이때부터다. 앤드류는 자신을 ‘약육강식의 법칙’에 충실한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정당화한 뒤 아무렇지 않게 자신만큼이나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살해한다. 그때마다 그가 면죄부로 삼는 것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은 아버지를 향한 울분이다.
초능력에 대한 틴에이저들의 치기어린 환상, 그 이상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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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토끼가 뛴다.’ 영화는 비밀조직의 암호를 발설한 한 남자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이어 평범한 영어교사 윌(니콜라스 케이지)의 이야기로 건너뛴다. 어느 날 윌의 아내가 괴한에게 폭행, 강간당한다. 괴로움에 휩싸인 윌에게 사이먼(가이 피어스)이라는 남자가 접근해 강간범을 대신 처리해주겠다고 제안한다. 나중에 간단한 부탁만 들어주면 된다고. 난데없는 거래에 당황하지만 윌은 아내의 대리복수를 자처하는 사이먼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6개윌 뒤 윌은 사이먼에게 어느 성범죄자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건네받는다. 사고사처럼 위장할 테니 난간에서 밀어뜨리라는 것. 졸지에 살인 청부를 받은 윌은 자신이 점점 이상한 일에 휘말려들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사이먼과 그가 속한 비밀조직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저스티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정의’를 바란다. 사이먼 역시 자신은 ‘정의를 사랑하는 평범한 시민일 뿐’이라고 말한다. 다만 사이먼에게 법은 멀고 사적 복수는 가까이
각자의 '정의' <저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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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1969년 도쿄대 야스다 사건 직후의 텅 빈 강당을 훑으며 시작된다. 몇년 뒤, <도우토 저널>의 신입기자 사와다(쓰마부키 사토시)는 시대정신에 따라 행동하는 사회의 눈이 될 것인가, 이성적인 저널리스트가 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한다. 사와다는 취재차 무장투쟁조직의 간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우메야마(마쓰야마 겐이치)를 알게 되고, 만남이 거듭되면서 사와다는 그와 가까워진다. 결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 우메야마는 정작 ‘진짜 모습을 보이라’는 요구에는 반박하지 못한다. 주변에 휘둘리기만 할 뿐 먼저 나서서 단호하게 행동하지 않는 사와다는 언제나 뒤에 조금 처진 채로 남겨진다. 우메야마는 “행동하지 않는 조직은 의미가 없다”고 외치며 동지들을 압박해 사고를 치고, 사와다는 점점 과격해지는 우메야마를 보면서 기자로서의 신념에 대해 극심한 혼란을 겪는다.
전 <아사히신문> 기자였던 가와모토 사부로의 경험담을 기록한 논픽션 소설 <마이 백 페이지:
무겁고 눅진한 시대의 공기가 스며 있다 <마이 백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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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재능만이 성공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수많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줬던 이 교훈은, 힙합 스타를 꿈꾸는 <청춘 그루브>의 그룹 램페이지스에도 예외가 아니다. 뛰어난 수완으로 유명 음반제작사와 만남을 주선한 건 리더 창대(봉태규)였지만, 정작 제작사의 눈에 든 건 수려한 외모의 민수(이영훈)였다. 민수만이 제작사와 계약을 맺으며 창대는 그룹도 잃고 언더그라운드에서의 힘든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민수가 창대를 찾아온다. 그는 창대를 도와주겠다는 전제로 전 애인이었던 아라(곽지민)가 가지고 있는 섹스동영상을 함께 찾아달라고 말한다.
래퍼를 주인공으로 한 힙합 음악영화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청춘 그루브>는 음악계 주변을 맴돌며 위태롭게 흔들리는 청춘의 초상을 포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멤버의 배신, 성공에 대한 갈망, 섹스동영상에 대한 협박 등 영화가 다루는 소재는 자극적이나 이러한 원인을 제공한 인물들의 동기는 무척 사소하고 어수룩하다.
20대의 맨 얼굴 <청춘 그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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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촌의 고급 아파트에서 미모의 아내 연주(백설아)와 사는 태수(김영훈)는 보증을 잘못 서 집이 넘어갈 위기에 처한 상태다. 태수는 집을 지키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부산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지낸다. 고시원에는 총무 마 선생(김종수),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청년 수혁(김범준), 여고생 세라(유애경)와 그녀의 아버지 신욱(이광수)이 상주해 있다. 아파트에 살던 때보다 고시원 생활이 더 편안해 보이는 태수는 하얀 교복이 잘 어울리는 맨 얼굴의 세라에게 자꾸 눈길이 머문다.
그로테스크한 도입부는 아내의 신경질적인 쇼팽 연주로 이어진다. 어두운 아파트는 고급 가구로 꽉 차 있고, 섹시한 아내의 눈은 늘 욕망으로 번들거린다. 가구 하나 없이 썰렁한 고시원이 오히려 밝고 넓어 보일 정도다. 콘트라스트가 강한 아파트와 고시원 장면이 교차편집되는 부분은 자본주의에 대한 냉소처럼 읽히고, 제 한몸 지키려 애쓰는 인간들에 대한 관찰자적 연민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의 정도와 상관없이 집이 없다
진정한 행복은 사람의 온기로 맺어진 약속 <홈 스위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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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신용문객잔>(1992)으로부터 3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명나라 영락제 시절, 주유안(이연걸)은 충신을 죽이려는 동창의 환관 만유루를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동창의 세력이 약해진 자리에는 귀비를 등에 업은 서창의 우두머리 우화전(진곤)이 득세한다. 한편 주유안을 사모하여 객잔마저 불태우며 그의 흔적을 쫓던 용문객잔의 전 주인 능안추(주신)는 여행 도중 서창에 살해되기 직전의 궁녀 소혜용(범효훤)을 구해준다. 추격을 피해 용문객잔으로 향하는 두 여인. 그러나 용문에는 이미 60년마다 돌아오는 모래폭풍으로 황금이 숨겨진 고대 도시가 나타날 거란 소문을 듣고 모여든 강호의 무뢰배들이 득실대고 있다. 몽골부족장 소문(계륜미), 암기의 달인 고소당(이우춘), 주유안을 추격하는 우화전과 그런 우화전을 암살하려는 주유안까지. 모두의 발걸음이 용문을 향하고 객잔에는 다시금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무려 20년 만의 귀환이다. 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이 자신이 제작
빠르고, 화려하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액션 <용문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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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전수일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핑크>는 어쩌면 진부하리만치 당연한 명제, 보는 것으로써의 영화가 무엇인지를 증명하고자 하는 영화다. 사각의 프레임 안에 말 그대로 감정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의 장면 장면은 심혈을 기울인 정물화처럼 공간의 정서로 가득 차 있다.
부둣가 구석에 자리한 선술집 ‘핑크’에는 수많은 인간 군상의 찌든 삶이 묻어 있다. 어느 날 ‘핑크’를 찾아온 수진(이승연)은 주인인 옥련(서갑숙)과 같이 일하기로 한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상국(박현우)과 함께 10년 넘게 ‘핑크’에서 장사를 해온 옥련은 동네 철거에 항의하며 주민들의 반대운동을 뒷바라지한다. 경찰 간부이자 옥련의 기둥서방인 경수(이원종)가 만류해보지만 ‘핑크’를 포기할 수 없는 옥련은 반대시위에 동참했다가 유치장에 갇히기도 한다. 종종 가게에 들러 노래를 부르는 방랑객(강산에)처럼 ‘핑크’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그렇게 각자 가슴에 상처와 애
제법 넉넉한 울림을 남긴다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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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달 전 약혼녀가 사라진다. 선영(김민희)을 찾기 위해 문호(이선균)는 그녀의 집에 가보지만 급하게 이사한 흔적이 역력한 집 안엔 지문조차 남아 있지 않다. 문호는 전직 형사인 사촌형 종근(조성하)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종근과 문호는 선영의 행적을 쫓다가 이상한 점들을 발견한다. 강선영으로 살았던 그녀는 실은 강선영이 아니라 차경선이었으며, 정작 진짜 강선영은 증발해버렸다는 것. 양파껍질처럼 한겹 벗기면 또 다른 진실이 한겹 드러나는 형국에서 문호는 무엇이 진짜 그녀의 모습인지 점점 혼란스러워하고 종근은 문호의 약혼녀가 단순 실종사건이 아니라 살인사건과 관계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수사에 집중한다.
<화차>는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문호는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 새롭게 창조된 캐릭터인데 문호를 중심 인물로 내세운 이유를 변영주 감독은 이렇게 설명한다. “원작의 주인공 혼마 형사와는 다르게 사건의 중심인물인 그녀를 사랑하며 그녀를 잘 알고 있다
오랫동안 달라붙는 섬뜩함 <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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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 그림이 벽에 걸린 모텔, 이곳에 노부부가 등장한다. 이들은 ‘담’(김동현)이란 청년을 불러 행방이 묘연한 아들의 뒤를 캐묻는데, 그렇게 담의 ‘로맨스 조’(김영필)에 대한 회상이 시작된다. 감독 데뷔를 준비하던 ‘조’는 배우의 자살 소식을 듣고 우울해지고, 고향으로 돌아가 목숨을 끊겠다고 결심한다. 손목을 긋는 순간, 그는 어린 시절 첫사랑을 떠올리고 목숨을 건진다. 영화 전반부의 노부부 이야기는 극의 액자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내 ‘이감독’(조한철)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상황은 단순한 이중구조를 벗어난다. 다방종업원(신동미)이 옮기는 조의 이야기가 앞서 담이 언급했던 스토리와 연결되고, ‘담과 레지’의 관계가 파악되지 않으며 관객은 혼란스럽다. 이후 다방종업원이 담의 ‘시나리오 속 가상인물’이란 것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적어도 세겹의 외피를 입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한명의 주인공을 여러 화자가 소개하는 화법은 대개 내면의 다양함을 드러내기 위해 사
흥미로운 ‘말(言)의 향연’ <로맨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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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의 도시락>의 제목을 조금 길게 풀어 바꾸면 ‘스탠리와 친구들의 도시락 사수 대작전’쯤 될 것이다. 스탠리(파르토 A. 굽테)는 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재주가 있고 춤과 노래에 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탠리의 얼굴엔 언제나 멍이 들어 있고 점심시간이 되면 수돗물로 배를 채우기 일쑤다. 한편 이 학교에는 후각과 미각이 특히 발달한 베르마 선생(아몰 굽테)이 있다. 베르마 선생은 도시락을 싸오지 않는 스탠리를 늘 탐탁지 않게 여긴다. 보충수업이 시작된 뒤 어느 날, 스탠리의 같은 반 친구인 아만(누만 쉐이크)이 4단 도시락을 싸오자 베르마 선생은 그것을 자기 것인 양 게걸스레 먹어치운다.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도시락을 빼앗겨 뿔이 난 스탠리와 친구들은 도시락을 사수하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신을 농락한 것에 화가 난 베르마 선생이 급기야 스탠리에게 “도시락을 싸오지 않을 거면 학교에 나오지도 말라”는 말을 내뱉자 스탠리는
“인생은 단순한 것. 국수가락처럼 이어진 우정만 있다면” <스탠리의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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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한국영화계의 한축을 이끌고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2007년부터 신설된 제작연구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장례식의 맴버> <나는 곤경에 처했다> <파수꾼> 등의 장편영화들은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둠은 물론 성공적인 상업영화의 가능성마저 제시하며 그간 독립영화계에 파란을 일으켜왔다. 그 KAFA의 작품들이 올해부터는 <KAFA Films 2012: 그 네 번째 데뷔작>이란 타이틀로 관객과 안정적인 만남을 시도한다. 특히 이번 4기 개봉작 4편의 경우,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직 영화인들의 충실한 멘토 과정을 통해 완성도있는 작품으로 거듭나 더욱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양정호 감독의 <밀월도 가는 길>은 학원폭력을 소재로 하여 현실과 가상이 섞여들어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사람들이 사라지는 섬 ‘밀월도’에 대한 소설로 신춘문예에
주목할만한 독립영화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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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11월11일, 일민미술관에선 <감응: 풍토, 풍경과의 대화>란 제목으로 <정기용 건축전>이 개최된다. 이날의 전시회는 단일 건축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였고, 관객 동원 면에서도 가히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는 바로 이 전시를 구성하는 과정을 중심축으로 삼는다. <고양이를 부탁해>와 <태풍태양>의 연출자 정재은이 1여년간 정기용의 뒤를 따랐고, 상황에 따라 건축가를 유연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정리했다. 당시는 건축가가 대장암 후유증으로 죽음을 향하던 시기였다. 영화는 정기용이 목표로 한 ‘인간과 자연과 건축의 조화로움’을 본인의 삶에 어떻게 접목했는지에 주목한다.
삼청동 소재의 ‘기용건축 사무실’이 시작부의 배경이다. 건축가로서 주인공의 포트폴리오와 간략한 프로필이 소개되고, 이어서 ‘무주 공공 건축물 프로젝트’를 통해 정기용식 건축의 특성이 드
봄날과 썩 잘 어울리는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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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처럼 이미지만 허상으로 남아 구천을 떠도는 배우도 흔치 않다.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 걸 앤디 워홀의 탓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만, 어쨌거나 우리가 마릴린 먼로에 대해서 아는 모든 것은 이미지들이다.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치마를 날리는 <7년 만의 외출>(1955)의 먼로.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노래하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의 먼로. 그리고 수면제 과용으로 침대에 쓰러져 누워 있는 먼로.
사실 그녀는 꽤 좋은 배우이기도 했다는 걸 세상은 기억하지 않는다. 존 휴스턴의 <기인들>(1961) 같은 후기작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나? 그녀가 메소드 연기(배우가 극중 인물에게 완벽하게 몰입해서 연기하는 방식)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배우였다는 사실은?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먼로의 야망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던 건 <왕자와 무희>(1957) 때였다. 발칸반도 소국의 왕자가 런던에 갔
위험천만하게 아름다운 연기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