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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마녀 혹은 영화천재레니 리펜슈탈, 존경과 비난의 생을 마감하다김미숙/ 베를린 훔볼트대 영화학 박사·경기대 대우교수21세기가 시작된 지 불과 몇년 지났지만 20세기의 기나긴 시간은 어느새 과거의 역사로 반듯이 자리를 잡고 지난 100년간 일어난 무수한 일들은 이제 잊혀지거나 묻혀서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며 해결과제로 남아 있는 것 중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끼친 영향이고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되는 것이 가해자가 범한 죄의 행위이다. 비록 독일이 통일이 되고 유럽이 하나로 가고자 하지만 여전히 기록영화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를 단순한 역사의 기록으로서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상기하고자 하는 의미이기 때문일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독일의 영화감독이었던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의 죽음은 잊혀졌던 또는 잊혀지길 원했던 과거사에 대한 논쟁의 불씨를 다시금 불러일
레니 리펜슈탈, 존경과 비난의 생을 마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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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風流男女生活館(조선풍류남녀생활관)
본격 한국 코스튬드라마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일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이라고? 내용이 문제지 형식이 무슨 대수냐고? 이 구구절절 옳은 가르침들을 한순간에 우스갯소리로 만드는 장르가 있으니 바로 코스튬드라마(costume drama)다. 시대극의 비슷한 말인 코스튬드라마는 구경거리의 장르다. 이 세계에서 외관과 치장은 고해성사만큼이나 진정하다. 옛 집과 거리가 노래를 부르고 사락거리는 옷자락이 메시지를 속삭이는 코스튬드라마에서 눈요기는 부록을 넘어서는 영화의 본론이다.
지나간 시대의 의식주를 연대를 명시하는 기호 정도로만 이용하는 시대극이 많았던 상황에서 10월 초 개봉하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기억할 만한 한국의 코스튬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침이 마르게 예찬하는 한국의 미가, 5천년 전통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정녕 저게 다일까?” 기존의 TV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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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色男女의 장롱을 열다
색으로 드러낸 우아한 화려함 - 복식
소박하고 단아한 것은 사대부의 옷이고 화사하면 화류계의 옷이라는 통념은 100% 맞는 것일까? 누구나 입에 올리는 한국의 선이란 무엇일까? 한국적 색채는 또 어떤 것일까?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옷을 짓는 작업(의상팀장 김희주)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시대극의 장롱을 다시 열어보고 먼지를 털어내는 것으로 첫 바늘땀을 떴다. 이재용 감독과 정구호 디자이너가 합의한 컨셉은 ‘우아한 화려함’. 장식없는 과묵한 디자인의 한복만 우아한 것으로 치는데, 돈으로 취향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명품족이 조선 시대인들 없었겠느냐고 반문한 것이다. 경박하지 않은 화려함, 장인정신이 깃든 고급스러운 화려함이라는 면에서 굳이 빗대자면 ‘베르사체보다 헤르메스’에 근접한 스타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영·정조 시대는 풍속도가 증언하듯이 여성의 저고리의 길이가 짧아지고 소매통이 좁아진 시대였으며 몸매를 드러내는 게 유행이었다. <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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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인 정씨
금욕의 푸른색
“남녀가 유별한데 발도 치지 않고 어찌 대면할 수 있겠느냐고 전하거라.”
⑤
열녀문을 하사받은 숙부인 정씨는 시집도 오기 전에 정혼자가 급사한 청상과부로 유행이나 치장과는 거리가 먼 여인이다. 사랑받지 못한 공허감을 사랑을 베풀어 채우려고 하는 그녀는 천주학에 이끌리며 봉사하지 않으면 독서와 수놓기로 소일하며 마음의 평화를 가꾼다. 물론, 천하의 능수능란한 유혹자 조원의 눈이 그녀에게 머물기 전의 이야기다. 숙부인의 테마색은 청아하고 금욕적인 푸른색이다. 몸에 붙이는 보석도, 광채나는 귀금속을 즐기는 조씨와 대조적으로 비취와 옥이다. 단정한 쪽머리를 유지하는데 흔히 사극에 쓰이는 일제 시대식의 칠보 비녀 대신 백동과 은을 쓴 비녀, 전문 장인이 옥을 덩어리째 깎아 이음새 없이 만든 비녀를 감상할 수 있다. 간결한 죽잠도 잘 살펴보면 끝의 섬세한 옥 장식을 볼 수 있다.⑤ 유행에 맞춰 일자 소매, 바짝 잘린 저고리를 맵시있게 입는 조씨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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快樂男女 담장을 넘다
조선 팔도 한옥의 세심한 콜라주 - 세트
“아흔아홉칸 집을 아예 지으면 안 될까요?”
처음 욕심은 그랬다. 팔도에 흩어져 있는 이름난 한옥을 둘러보았지만 카메라의 눈으로 뜯어보면 흡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월의 옹이와 생채기. 고풍스러운 멋은 있었으나 너무 낡고 보존 상태가 허술하여 현재 당당한 부호가 생활하는 저택에 걸맞은 위풍당당한 화려함은 스러진 지 오래였다.
논의 끝에 미술팀은 극중 드라마의 헤드쿼터 격인 유 대감 댁 안채 부용정(芙蓉亭)을 남양주 종합촬영소 실내에 건립하기로 했다(건축비 4억5천만원). 부용정과 더불어 영화의 50%가 이루어지는 조원의 별채, 숙부인의 우화당, 좌의정 대감 댁, 자근노미의 방 등 9개가량의 방 내부 세트도 지어졌다.
부용정의 설계는 코스튬드라마의 프로덕션디자인에 있어 고증과 창작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션이라 할 만하다.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고 영화적으로 흥미로운 구상을 폐기하지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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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장식
공단으로 벽을 입힌 솔향기 나는 방
조선 후기 일부 계층이 누린 일상의 사치는 ‘생활의 질’에 집착하는 요즘 부유층이 무색할 정도로 한계를 몰랐다고 정구호 프로덕션디자이너는 말한다. 온돌을 깔 때에도 구들 위에 솔방울을 올리고 가열해서 흐르는 송진으로 공사를 마감했고 불을 땔 때마다 솔향기가 은은히 감돌게 했으며, 부유한 가정의 도배는 종이뿐 아니라 비단도 썼다. 바닥이야 재현할 도리가 없었지만 조씨 부인의 방 내벽에는 비단을 발랐다.② 가구는 방 주인의 성격에 어울리는 취향을 가정하고 골랐다. 제작은 명인으로 공인된 소목장, 자개장이 맡았고, 어느 방에 들어서나 어슷비슷한 고가구로 채워진 기존 사극과 달리 나무의 종류를 달리해 전통 목가구 안에 존재하는 차이의 아름다움을 부각시켰다. 서안부터 자그마한 경대까지 조씨 부인 방의 가구 일습은 자개를 박았다.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문양에 흑칠한 자개 가구가 아니라 가느다랗고 날렵한 당초 문양에 옻칠을 한 물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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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넘어, 자해의 미학을 넘어김기덕 신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글 남동철 namdong@hani.co.kr대부분의 관객에게 김기덕의 영화는 두렵다. 강간과 자해와 살인의 그 끔찍한 형상은 그의 영화에 대한 호오를 극단적으로 갈리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김기덕의 9번째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김기덕의 변화’에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 영화에는 관객을 경악하게 할 만한 잔혹한 이미지가 없다. 언 고등어와 낚싯바늘과 유릿조각이 생살을 파고들 때 들리던 소름끼치는 비명소리가 잦아진 자리, 그곳에 300년 된 왕버드나무를 품에 안은 그림 같은 호수가 있고 그 호수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있었을 것 같은 작은 암자가 있다. 신선이 노닐 듯한 풍경, 김기덕 감독은 혹시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도착한 것은 아닐까? <봄 여름…>은 이 도원경의 한가운데에서 인간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물끄러
김기덕 신작,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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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하면서 상승하는 작가 김기덕그렇다면 <봄 여름…>은 김기덕 영화의 새로운 경지인가? 당연한 의문이 생기지만 이런 질문에는 함정이 있다. <봄 여름…>을 특권화해 김기덕의 전작을 폄하하거나 김기덕의 전체 영화를 편의적으로 나누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런 구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널리 알려진 대로 김기덕은 그때그때 형편이 닿는 대로 쉬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다. 아주 뛰어난 작품도 있고 다소 처지는 작품도 있지만 그는 자기식의 영화를 포기한 적이 없으며 데뷔작 <악어>부터 <해안선>까지 스타일과 세계관은 일관성을 지켜왔다. <봄 여름…> 또한 다르지 않다. 악명 높은 잔혹묘사가 없다고 해도 호수에 떠 있는 암자의 풍광만으로도 김기덕 영화의 표식은 선명히 드러난다. 김기덕 감독 자신은 <봄 여름…>을 ‘롱숏의 영화’라고 부른다. 전작들이 인물의 세부를 묘사하는 클로즈업의 영화 혹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그리는 풀숏의 영화
김기덕 신작,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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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알고있었어, 우리 안에 악(惡)이 있다는 걸황진미 평론가와 남동철 기자, 김기덕 감독의 변화와 고민을 캐묻다김기덕 감독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비록 그랑프리를 타지 못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널리 호평받은 로카르노영화제가 그에겐 큰힘이 된 듯하다. 지난해 <해안선>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한 뒤 국내에서 상당한 질타를 받았던 때와 대조적이다. 여러 번 인터뷰를 할 때마다 평단의 비판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던 그가 이번엔 격한 감정 대신 자신감을 드러낸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진다. 공식 기자시사회를 하루 앞둔 9월1일 오후 김기덕 감독을 만났다. 여성평론가로서 드물게 김기덕 감독 영화에 호의를 표했던 황진미씨와 남동철 기자가 나눈 2시간에 걸친 김기덕 감독과의 대화. - 편집자황진미 | 일단 화면은 굉장히 좋다. 물, 산, 그 자체가 다 설치미술이자 행위예술이다.김기덕 | 설치미술이지. 다 설치한 거니까. (웃음)황진미 |
김기덕 감독의 변화와 고민을 캐묻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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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롱숏의 영화남동철 | <봄여름…>에서 정서적인 클라이맥스는 감독 자신이 직접 맷돌 지고 산으로 올라가는 장면이다. 그것은 바로 앞의 장면들 때문에 멜로드라마의 맥락을 갖는다. 보자기를 쓴 여인은 과거 자신이 죽인 여자를 연상시킨다. 그 여자가 아이를 낳아 암자로 데리고 왔고 거기서 죽는다. 이 장면에서 김기덕 감독이 연기한 장년승은 감옥에 갔다옴으로써 사회적인 죄사함은 받았지만, 스스로는 죄책감이 남아 그걸 풀고자 한다. 고행을 통해 스스로 죄를 사하고자 한다. 이 영화가 과거의 영화들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전작들에선 그런 죄의식에 시달리는 주인공들이 자해를 했지만 여기서는 자해 대신 고행을 한다.김기덕 | 과거의 그녀와 유사한 삶의 구조를 가진 여자가 다시 자기에게 왔을 때 그가 자신의 과거 모습을 거기에 대입하는 것은 맞다. 그 여자가 과거의 그 여자냐 아니냐는 건 중요하지 않다. ‘겨울’장면에 필요했던 건 자신에
김기덕 감독의 변화와 고민을 캐묻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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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로 간 이방인들그들에게 할리우드는 毒이었을까?<아멜리에>를 촬영 중인 장 피에르 주네와 오드리 토투---서극은 <순류역류>로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순류역류> 촬영장의 서극 감독.1993년 <하드 타겟>의 프로듀서 짐 잭스는 촬영이 진행되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로의 문화가 너무 달랐다. 미국 관객은 중국식 드라마 스타일을 따라가지 못했고, 장 클로드 반담은 주윤발과 달리 오우삼에게 헌신적이지 않았다.” 할리우드 데뷔전 참패 이후 실의에 빠진 오우삼은 미국을 알기 위한 긴 여행을 통해서야 다음 작품에 착수할 에너지와 자신감을 얻었다.할리우드가 외국인 감독을 고용해 영화를 만드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빌리 와일더와 프리츠 랑이 나치즘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왔고, 밀로스 포먼도 정치적 망명의 길을 택해 할리우드에 편입했다. 루이 말, 볼프강 피터슨, 라세 할스트롬도, 폴 버호벤, 루이스 만도키 등도 본국에
대니보일, 할리우드에서 길을 잃고 런던에서 답을 찾아 돌아오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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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길을 잃고, 런던에서 답을 찾다탕아 대니보일, 를 들고 돌아오다고향에서 재능을 입증하고 할리우드라는 대처로 나갔다가 태작을 내고 잊혀진 감독들은 적지 않다. 그러나 <트레인스포팅>의 여파를 타고 시도한 2편의 할리우드 프로젝트에서 좌절을 맛본 다음, 모태와 같은 고향의 도시와 장르로 돌아온 에서 페이스를 되찾은- 나아가 성숙의 기미마저 보이고 있는- 대니 보일 감독의 행로는 마치 누군가 써놓은 시나리오처럼 ‘돌아온 탕자’ 내러티브에 들어맞는다. 하지만 이 글은 사악한 할리우드 스튜디오 때문에 고통받은 유럽 예술가의 무용담이 아니다. “객지 나가면 고생”이라는 편견을 확인하거나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교훈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다만 대니 보일이라는 특정한 장점을 지닌 감독이 할리우드로 떠난 모험길에서 어떤 실수를 범했고 어떻게 만회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 검토다. 편집자대니 보일은 웬만해선 저지르기 힘든 사건을 두 가지나 저지른 감독이다. 하
대니보일, 할리우드에서 길을 잃고 런던에서 답을 찾아 돌아오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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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케이스 2과욕 그리고 뜬금없음 - <비치>알렉스 갤런드의 소설을 각색한 2000년작 <비치>는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보다 더 시끄러웠다. 첫 번째 뇌관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캐스팅이었다. 알렉스 갤런드의 원작소설에서 주인공 배낭족은 격렬한 생의 체험을 구하면서도 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는 영국 청년이다. 주인공으로 캐스팅될 것이라고 당연히 믿고 있던 이완 맥그리거는 디카프리오에게 밀려났다는 사실을 제3자를 통해 듣고 대니 보일 팀과 불편한 사이가 됐다. 디카프리오가 분한 미국인 청년은 기본적으로 관찰자라기보다 정복자에 가깝다. 그는 <지옥의 묵시록>의 마틴 신처럼 선풍기가 돌아가는 지저분한 호텔방에서 미션을 받고 미지의 신세계로 잠입한다.(왼쪽부터) <트레인스포팅> <비치>영화 <비치>가 가진 결함은 <시카고 선 타임스>의 로저 에버트가 명쾌히 요약한 대로다. 프랑스 소녀와의 삼각 로맨스,
대니보일, 할리우드에서 길을 잃고 런던에서 답을 찾아 돌아오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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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액션의 전설,정창화를 찾아서홍콩 이어 할리우드를 제패했던 액션영화 감독조영정/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우리 감독이 만든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하여 전미 흥행 1위를 차지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좋은 기분일 것은 분명하지만 구체적으로 상상하기는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전미 흥행 1위는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는 것보다 더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순히 훌륭한 작품성만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소한 문화가 다른 문화권의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인 지지를 얻어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 머지않은 과거, 우리의 이 비현실적인 상상이 현실인 적이 있었다.1973년 3월21일 미국에서 홍콩영화 한편이 개봉됐다. 이 영화는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무림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강호사나이들의 대결과 사부의 죽음을 둘러싼 복수를 모티브로 하는 전형적인 권격 무술영화였다. 70년대 할리우드 기준에서 볼 때에 조잡해 보이기 이를 데 없는 이 영화
한국 액션의 전설,정창화를 찾아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