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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제목처럼 뜨겁다. 6월21일 개봉하는 영국발 코미디 액션영화 <뜨거운 녀석들>은 재기발랄하면서도 거침이 없고, 과격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튀어나오는 황당한 영화다. 잠깐, ‘황당한’? 그렇다. <뜨거운 녀석들>은 3년 전 ‘로맨틱한 좀비영화’라는 새로운 서브장르를 열어젖힌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감독과 배우들이 다시 힘을 합쳐 만든 영화다. 물론 <새벽의…>를 사랑했던 관객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온갖 장르를 넘나들면서 수많은 영화를 즐겁게 인용하고 경쾌하게 패러디하며, 또 그들에 경의를 바친다. 덕분에 <뜨거운 녀석들>은 전작에 못지않은 호평과 전작보다 월등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영국 영화계뿐 아니라 세계의 극장가를 웃음의 도가니로 만든 <뜨거운 녀석들>은 어떤 영화인가, 그리고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대체 어떤 녀석들인가.
만약 누군가가 런던경시청에서 가장 잘
<뜨거운 녀석들> 웃다 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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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오이디푸스
찰스 비더의 <길다>
필름 누아르만큼 (프로이트적인) 오이디푸스의 운명이 강하게 묻어나는 장르도 없을 것이다. 찰스 비더의 <길다>(1946)는 필름 누아르가 오이디푸스적인 갈등 관계를 차용하는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느 허름한 도박장에서 크게 한건 올리고 나오던 조니는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이때 조니의 도박 솜씨를 눈여겨본 발린이 조니를 도와주고 자기 밑에서 일할 것을 제안한다. 큰 규모의 카지노를 운영하는 발린 밑에서 촌뜨기 조니는 꽤 세련된 도시인으로 변모하고, 상징적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발린의 충실한 심복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아버지의 여인 길다가 전면화하는 순간 삐걱거린다. 흔히 팜므 파탈로 불리는 여인들은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에 갈등을 도입하고, 아들은 아버지의 여자를 탐해 아버지를 증오하는 오이디푸스적인 인물이 된다. 조니 역시 길다를 얻기 위해 아버지를 죽인다. 오이디푸스적 딜레마가 어머니를 향
[이야기의 원형을 찾아서] 비극적 신화 <오이디푸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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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로미오와 줄리엣
프랭코 제피렐리의 <로미오와 줄리엣>
프랭코 제피렐리의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영화적으로 번안한 작품이며 뭇 남성들에게 올리비아 허시를 줄리엣의 원형으로 기억하도록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분명 당대의 대중적인 드라마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에는 지식인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곤 해서 흥행에서 신통치 않은 결과를 가져왔는데,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셰익스피어를 지향했던 제피렐리의 이 작품은 흥행에서 엄청난 성공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작의 주인공들과 거의 같은 나이였던 레오나르도 화이팅과 올리비아 허시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10대의 열정을 풋풋하게 그려냈고, 첫날밤에 대한 감독의 관능적인 해석이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다. 제피렐리는 시적이고 문어체적인 대사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세팅을 세심하게 배치하고 두 가문의 갈등을 색감을 통해 대비시킴으로써 시대극
[이야기의 원형을 찾아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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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오디세이
마리오 카메리니의 <율리시즈>
커크 더글러스와 실바나 망가노가 주연한 <율리시즈>(1953)는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Odyssey)에 충실한 고전 사극이다. 트로이 전쟁을 노래한 <일리아드>에 이어지는 <오디세이>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인 오디세우스(로마식 이름은 율리시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 동안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그는 ‘트로이의 목마’를 고안한 지혜로운 영웅의 대명사다. 이 영화는 지금의 터키에서 그리스, 이탈리아반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지중해의 수많은 섬을 표류한 오디세우스의 여정과 정절을 지키며 구혼자들을 물리치는 페넬로페 왕비 이야기, 마침내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구혼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네마 천국>에서 사랑의 열병을 앓는 토토가 “이 지겨운 여름은 언제 끝나지?”라고 탄식할 때, 야외상영되던 영
[이야기의 원형을 찾아서] 율리시스의 모험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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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신데렐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
재투성이 소녀라는 뜻의 신데렐라가 처음 등장한 건 독일의 16세기 문학에서이며, 그 뒤 프랑스의 문학가 샤를 페로의 <선녀 이야기>에 채록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전설의 시대>를 쓴 안정효는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를 들려준다. “문헌에서 확인해보면 발도 아프고 불편한 신발을 신데렐라가 신게 되었던 까닭은 페로의 실수 때문이었다는 학설이다. 그가 <선녀 이야기>를 채집하면서 vair(은회색 다람쥐 또는 담비의 털)을 verre(유리)로 잘못 듣고 참으로 시적이라고 생각해서인지 그대로 적었으리라는 추측이다.” 정말 그렇다면 재미있는 실수담이다. 신데렐라와 유리구두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영화에서 그 형상이 처음 각인된 건 디즈니가 1950년 만들어낸 동명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대개 거기에서 신데렐라를 눈으로 처음 보았으며 신
[이야기의 원형을 찾아서] 동화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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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게 돈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극장을 나오며 가끔씩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 완전히 ***이야기네.” 그렇게 말할 때 우리는 그 영화에서 어떤 원형의 이야기를 보았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돌고 도는 뿌리 깊은 이야기들이란 무엇이 있을까요? 그중에서 더 자주 돌아오는 것은 없을까요? 볼멘소리를 하거나 일축하기보다 거기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때로는 그 원형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나서야 더 재미있고 풍부하게 보게 되는 영화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스 신화에서 한국의 전래동화까지 많고 많은 원형의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그중에서 ‘사랑, 모험, 성공, 가족’과 관계되어 있는 네 가지 서양 이야기를 골라보았습니다.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 중 임의적으로 고른 것이므로, 읽은 다음 여러분께서 좋아하시는 다른 것으로 바꿔 작성해보셔도 상관없을 겁니다. 다만, 영화가 사랑하는 주인공들을 다룰 때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는 끝없이 되풀이되고
[이야기의 원형을 찾아서]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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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시작은 모델이었다. 1990년 7살이었던 엘리샤 쿠스버트는 아동복 모델을 하며 수많은 의류 카탈로그와 잡지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1997년, 변화가 찾아왔다. 캐나다영화 <댄싱 인 더 문>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TV시리즈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기구>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은 것.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힐러리 클린턴에게 초대받아 백악관을 방문하기도 했던 그녀는, 17살 때 연기 활동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 또다시 변화를 맞이했다. 키퍼 서덜런드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24>가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며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러브 액츄얼리>의 조연을 거친 그녀는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의 다니엘 역을 제의받았고 망설임 끝에 이를 수락한다. 아담하고 굴곡있는 몸매를 생각한다면 썩 어울리는 선택이었지만 이는 동시에 헤어나기 힘든 굴레가 될 수도 있었다. “매니저가 경고했어요. 여기에는 포르노
[할리우드의 샛별들]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의 엘리샤 쿠스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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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13살은 어린 나이가 아니다. 적어도 아만다 바인스에겐 그랬다. 13살 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토크쇼를 진행했던 그녀가 아니던가. “처음 ‘아만다 쇼’라고 적힌 대본을 받았을 때였죠. 사람들이 농담하는 줄 알았어요. 내 쇼를 가지게 되다니, 오, 정말 놀라웠어요.” <피겨 잇 아웃> <올 댓>에 캐스팅한 데 이어 그녀를 토크쇼 호스트로 지목한 어린이 전문 케이블채널 <니켈로데온>은 아만다의 재능을 발굴한 최초의 미디어였다. 1999년부터 3년간 <아만다 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그녀는 <빅 팻 라이어>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 뒤로 5년. 영화 데뷔작은 물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십대 소녀 데프니를 연기한 <왓 어 걸 원츠>, 축구를 위해 남장도 불사하는 용감무쌍한 비올라로 등장하는 <쉬즈 더 맨> 등 지금까지의 출연작을 뜯어보면 코미디가 유독 눈에 띈다. 치과의사인 아버지가 한때 스탠드업 코
[할리우드의 샛별들] <왓 어 걸 원츠> <쉬즈 더 맨>의 아만다 바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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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에밀 허시는 한동안 지독히도 불운한 배우였다. 평단의 호의적인 반응에도 데뷔작 <복사의 위험한 삶>에서 <엠퍼러스 클럽> <머지 보이> <상상의 영웅들>까지 그가 출연한 인디영화들은 반짝 상영됐다가 금방 극장에서 떨어졌다. 가톨릭 학교의 엄격한 환경에 억눌린 복사, 고지식한 교사의 교육 방침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문제아, 어머니의 죽음에 힘겨워하는 농촌 소년 등. 허시가 풍자적이고 진지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는 그가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종류의 영화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허시 역시 루크 그린필드 감독의 열정에 감복해 전직 포르노 배우와 사랑에 빠지는 모범생 역할을 가까스로 수락했다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예전에 나는 ‘글쎄, 10대 코미디에는 정말 출연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어요. 전작들을 찍으면서도 ‘아, 틴 코미디는 정말 못하겠어’라고 말했죠.” 조금 예외적인
[할리우드의 샛별들] <스피드 레이서>의 에밀 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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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The O.C.>를 한번이라도 봤다면 마리사 쿠퍼를 가리키며 “저 우아한 소녀는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TV드라마 <The O.C.>에서 두 소년의 사랑을 받는 마리사를 연기하면서 미샤 바튼은 갑작스레 스타덤에 오른다. 물론 그전까지 쌓아올린 필모그래피가 없었다면 <The O.C.> 출연은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9살 때 <슬라브스!>로 무대에 올랐던 그녀는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에 참여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스크린 데뷔작은 선댄스에 초청받았던 존 듀이건 감독의 <론 도그>. 이방인 남자와 교감하는 10살 꼬마 데본을 연기하며 특출난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후 <보니 앤 클라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펍스>, 극중 제시 샘믈러의 친구 케티 싱어로 출연한 드라마 <원스 앤 어게인>, 엔리케 이글레시아의 <에딕티드> 뮤직비디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할리우드의 샛별들] <식스 센스>의 미샤 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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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경력|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배우는 분명 샤이어 라버프다. <디스터비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라버프는 <트랜스포머> <인디아나 존스4>라는 대작 프로젝트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자궁에서 나왔을 때부터 연기를 했어요”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졌을 만큼 예술가 기질이 풍부한 부모를 둔 그는, 10살 때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약하며 연기를 익혔다. 입이 건 악동 꼬마에 불과했던 그에게 좀더 큰 세상을 선보인 것은 디즈니에서 방영한 TV시리즈 <이븐 스티븐스>였다. 나중에는 “배우의 연기가 더 나빠지도록 교육시키죠”라며 야유를 퍼붓긴 했지만 TV에 갓 입문한 라버프는 디즈니의 세계에서 안전하게 자라났다. 이후 <홀스> <아이, 로봇> <콘스탄틴> 등의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라버프는 스스로 표현했듯 “공식적으로 나이를 먹어갔다”. <디스터비아> 개봉 뒤에는 ‘캐릭터의 분노와 연민, 지성을
[할리우드의 샛별들] <트랜스포머>의 샤이어 라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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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별들은 순식간에 뜨고 지는 듯하다. 하늘을 관찰한 이들은 그러나 그들이 꽤 오랫동안 에너지를 끌어모으며 자신의 색깔을 고른다는 사실을 안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니콜 키드먼, 톰 행크스, 샤를리즈 테론, 톰 크루즈 등도 단숨에 가장 밝은 빛을 내지는 못했다. 근래 선연하게 떠오르기 시작한 할리우드의 샛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아직 젊고 미숙하지만 지금보다 미래가 훨씬 뜨거운 유망주들이다. <트랜스포머>의 샤이어 라버프, <The O.C.>의 미샤 바튼, <스피드 레이서>의 에밀 헤시, <쉬즈 더 맨>의 아만다 바인스,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의 엘리샤 쿠스버트. 젊음만큼 제각각의 매력으로 충만한 다섯 배우를 소개한다.
[할리우드의 샛별들] 넥스트 석호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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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로제타>로 단편 경쟁부문에 참여했던 양해훈 감독이 칸영화제를 다녀온 소감을 적어왔다. 그가 칸에서 느낀 신 귀족사회, 또는 ‘계급투쟁’에 대한 단상을 소개한다.
이것이야 말로 무(모)한 도전이다. 해외에 처음 나가보는 촌뜨기 둘이서 전혀 준비도 없이 프랑스로 가는 짓 같은 것 말이다. 인디포럼이 끝나자마자 나와 정희성(촬영감독)은 무작정 비행기에 올라탔다. 짧은 영어 실력을 가진 우리에게 칸영화제 기간은 그야말로 민폐요, 재앙이요, 도전이다. 나는 이제부터 이 도전을 무(모)한 계급투쟁이라고 부르겠다.
파리를 경유해 니스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같은 비행기에 탄 한국 사람들에게 칸까지 어떻게 가느냐, 같이 택시를 타면 안 되느냐, 기차는 어디서 타야 하느냐를 연신 물어보고 다녔다. 대답은 각양각색이었다. 버스를 타겠다는 사람, 삼삼오오 택시를 타겠다는 사람, 그중 나는 마음씨 좋아 보이는 어떤 아가씨에게 택시를 타자고 졸랐다. 그분도 꽤나 당황했을 것이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칸은 ‘무(모)한 계급투쟁’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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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거리를 오가며 마이클 잭슨 복장을 하고 마이클 잭슨 춤을 추는 그는 외로운 남자다. 그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이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던 그에게 새로운 친구들이 생긴다. 어느 날 마릴린 먼로와 똑같은 차림을 한 여인이 그를 스코틀랜드의 어떤 마을로 데려간 것이다. 여기에는 교황, 영국 여왕, 링컨 대통령, 마돈나, 찰리 채플린, 셜리 템플(을 모사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모니 코린이 8년 만에 만든 <미스터 론리>의 설정은 코미디를 연상케 하지만, 그의 전작을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고작 24살 때 <검모>(1997)로 충격적 데뷔를 했던 그는 이 영화에서 더욱 성숙한 내면을 드러낸다.
-칸에 와서 기분이 어떤가. 어제 첫 시사 이후로 잘 잤나.
=이 영화제에는 너무도 많은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잤다. 그저 살아남을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미국에 돌아가면 잠을 잘 잘 수 있겠지.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미스터 론리>의 하모니 코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