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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가 부럽지 않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영화 개봉 기대작을 엄선하니 웬만한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 라인업보다도 눈부시다. 토드 헤인즈의 걸작 음악영화 <아임 낫 데어>, 팀 버튼-조니 뎁 콤비가 만드는 잔혹한 동화 <스위니 토드>를 비롯해 웨스 앤더슨, 구스 반 산트, 리들리 스콧, 로버트 저메키스, 더그 라이먼, 줄리 태이머, 폴 해기스, 토니 길로이, 미셸 오슬로, 야마시타 노부히로, 곤 사토시의 영화들이 모두 이 겨울에 개봉한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찬바람에 옆구리가 좀 시리면 어떤가. 올 겨울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해외영화 기대작 14편.
[겨울영화] 올해 겨울은 따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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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액션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온갖 철학과 신화를 끌어들여 사이버스페이스를 설명하는 1999년작 <매트릭스>의 액션은 그 화법보다 장황하고 강렬했다. 근 십년 안에 이처럼 강력한 변화를 몰고 온 액션영화는 짐작건대 <매트릭스> 외에 전무할 것이다. 규모와 발상,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달랐던 <매트릭스>와 그로부터 설명할 수 있는 할리우드 액션물의 어떤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홍콩 액션
리안보다도 타란티노보다도 워쇼스키 형제가 먼저였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홍콩 쿵후영화의 오랜 팬이었다는 이들은 당연하다는 듯 원화평을 불러들였다. 스턴트와 대역에 익숙한 벽안의 배우들은 자그마한 고수에게 속성 코스로 무술을 사사받았고, 원화평 역시 와이어 액션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미국 내에서는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이었던 쿵후가 시리즈 전체의 액션을 아울렀다. 주로 즉흥적으로 액션을 안무하고 액션신의 연출은 무술감독에게 일임하는 홍콩식 시스템을 자신의
[액션영화 명장면] 액션 패러다임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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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폭파신도 일당백의 총격신도 소용없다. 갈수록 진화하는 특수장비로 찍어내고 CG로 보완한 카체이싱은 평준화됐고, 새로운 무술이 갑자기 생겨나 격투신의 신기원을 이루는 것도 요원해 보인다. 2002년 <본 아이덴티티>로 첫선을 보인, 할리우드 역사상 보기 드물게 사실적이고 근면한 첩보물로 기록될 본 시리즈의 액션 스타일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제이슨 본의 여정을 닮았다. 본이 첨단무기는커녕 제대로 된 권총도 없이 두발로 뛰어다니고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동안, 본 시리즈 세편의 촬영감독인 올리버 우드와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 역시 오직 영화 언어만으로 가능한 고유한 액션을 고민했다.
워털루역과 탕헤르의 시장에서 벌어지는 두번의 추격신. 총성도 없고, 자동차 충돌음도 없다. 몸과 몸이 맞부딪히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런데 관객은 숨을 죽인다. 우선 워털루역. 제이슨의 목표는 기자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이다.
[액션영화 명장면] 영화 언어만으로 직조한 100%의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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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영화는 무소불위의 CG 기술을 갖췄다. 그럼에도 액션영화의 원초적 매력을 갖추고 까다로운 유즘 관객을 만족시키는 것은 어쩐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다. 자신의 몸을 구경거리로 내세우거나, 상상에만 그쳤던 상황을 CG로 재현하거나 혹은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하여 90분의 러닝타임을 추격과 총격과 격투로 빼곡히 채우거나. 이에 <13구역>식의 애크러배틱 액션이 있고, <스파이더 맨>을 비롯한 각종 영웅 시리즈가 있고, 최근 개봉한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 <아드레날린 24> 같은 막무가내 B급 액션이 있다. 첩보물의 기원이 된 007 시리즈와 1980년대 말 마초 액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다이하드> 시리즈처럼 규모는 있는데, 몸은 안 따라주고, 모두가 고루하다고 느끼는 액션 프랜차이즈라면? 이들 시리즈의 최근 작은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위기를 탈피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은
[액션영화 명장면] 캐릭터 액션의 원초적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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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이 각종 장애물을 뛰어넘는 광경을 목도하는 쾌감은 상당하다. 액션영화는 그러한 진기명기를 이야기와 함께 관람하는 일종의 토대다. 홍콩 액션물의 두 갈래 중 한축을 담당한 이소룡과 성룡은 촬영기술과 스턴트의 눈속임으로는 불가능한 실연(實演)의 스펙터클을 선보였다. 이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각종 소란을 일으키며 복잡한 장애물 사이로 이어지는 추격전, 그리고 갖가지 합을 주고받는 격투. 가라테와 쿵후를 익힌 백인 액션배우의 계보를 통해 후자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전자는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서구영화에 편입되는데, 그 중심은 뤽 베송이다. <택시>(1998) 이후 저렴한 액션영화 제작에 몰두했던 그는 맨몸으로 도심 속 장애물을 건너뛰며 질주하는 신종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프리러닝)를 소재로 <야마카시>의 시나리오를 쓴다. 빠르고 유연한 움직임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액션의 사업적 가능성을 점친 그는 파쿠르의 창안자와 무술감독을 동시에 주연배우로
[액션영화 명장면] 성룡식 스턴트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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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홍콩 액션영화는 명백한 오리지널리티를 소유한 장인이자 동시에 다양한 조롱과 무시의 대상이었다. 산업으로서의 홍콩영화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무렵, <와호장룡>과 <킬 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홍콩 액션영화를 향한 애정을 고백했다. <와호장룡>은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무협소설 속 진부한 문구를 현실화했다. ‘홍콩영화=이소룡과 성룡의 B급 쿵후영화’라고 생각했던 미국과 유럽의 관객은 그 철학적인 액션 시퀀스들에 열광했지만, 리안은 사실 오랫동안 잊혀졌던 홍콩 무협의 기품을 되살린 것이다. 이미 1960년대 후반 호금전의 영화에는 대나무숲을 수직 활강하는 무사와 속세의 무게를 벗고 경공술을 구사하는 고승이 일상적으로 등장하고 있었다. 용(장쯔이)과 수련(양자경)이 지붕과 돌담을 타고 넘다가 몇번의 합을 주고받는 추격신의 뛰어남은 유려한 액션 안무에 있지 않다. 끊임없이 날아오르려는 용과 그를 끌어내리려는 수련의 시도는 둘의 캐릭터를 보
[액션영화 명장면] 홍콩 무협의 기품, 되살리거나 낄낄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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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말초적인 감각에 가장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영화 장르가 바로 액션이다.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금세 심드렁해지고,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 그러나 하늘 안에 새로운 게 어디 있나. 모방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또 하나의 국면을 만들어내는 액션영화의 계보는 언제나 복잡하고, 뿌리없는 창조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을 부담없이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선배와 동료를 모방하며 경의를 표하는 액션영화의 어떤 경향은 유쾌하고 거리낌없다. 그처럼 안하무인에 유아독존하는 마음으로 21세기의 액션 명장면을 꼽아봤다. 아무리 흠을 잡으려야 찾을 수 없는 걸작도 있고, 액션 말고는 뭘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쾌감만큼은 보기 드물게 거침없는 졸작도 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대체 언제’라는 마음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각기 이 시대 액션의 어떤 경향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목록이 되었으면 한다. 리스트가 불만인 많은 분들은 개인적인 목록을
[액션영화 명장면] 당신이 상상했던 그 이상의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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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은 이명세가 꾸는 꿈이다. 꿈답게 여러 가지가 자유롭게 출입한다. <형사>의 연장선에 있는 표현들이 즐비하며 여기 종종 과거의 작품과 주인공이 불려온 듯한 인상도 있다. 꿈과 기억이라는 소재를 따라 시간과 무의식의 문제가 개입하며, 고집스런 실험의 폭이 넓어지면서 어느 전작보다 현란해 보인다. 이명세 감독 본인은 이 현란함이 곧 혼돈이며 그 혼돈은 의도된 것이었다고 말한다. 혹은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하는 것을 영화가 담고 있기에 혼돈스럽게 보이는 것이라고도 말한다. 해몽의 몫은 보는 사람에게 남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첫 상영이 끝난 다음날,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호텔 라운지에서 그의 해몽을 먼저 들었다.
-반응들이 어떤가
=토론토영화제 상영 때도 그랬지만, 여성과 남성의 반응이 다른 것 같다. 남성들은 지적인 싸움을 하는 건지 더 못 받아들이는 것 같다. 여성들은 그냥 감정대로 간다. 그래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영
“관객도 혼란에 빠지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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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미로 혹은 기억의 서커스, <M>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첫선을 보였다. <형사 Duelist>에 이은 영화와 사랑에 대한 이명세식 꿈꾸기다. 전작보다 더 현란한 시청각적 요소의 실험이 넘실대고 있어 때로 이 꿈과 기억의 한복판에서 관객은 망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꿈에도 구조가 있다고 누군가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럼 우리에게도 <M>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해몽도 하나쯤 필요하지 않을까? 제작과정에서 두드러진 다섯 가지 항목으로 <M>을 풀이해본다.
1. 스토리 또는 플롯
<M>의 이야기 작법은 미로의 구조로 되어 있다. 이야기가 복잡한 게 아니라 단순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이 현란하다. 남녀의 애달픈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지만 영화는 선형적인 단계로 설명하길 거부한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감정을 열어놓고 보아야” 하는 영화다. 한권의 인기 소설을 발표한 젊은 작가 한민우(강동원)는 누군가가 자신을
꿈의 미로를 여행하는 관객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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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가 점거한 광대한 영토만큼이나 그 대지를 밝히는 별들의 수는 적지 않다. 뜨거운 스타덤과 눈부신 스포트라이트에서 잠시 시선을 돌려 아직 많은 발길이 닿지 않은 길을 탐색해본다면, 그곳에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얼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폭발적이라고 할 만한 인기의 방석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당신의 심장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한 마력을 잠재한 배우들. 미드의 성찬을 한층 풍부하게 음미하게 해주는 숨겨진 얼굴들을 찾아보았다.
완소 악당이란 바로 이런 것
<프리즌 브레이크>의 티백, 로버트 니퍼
살인자, 소아강간범, 인종차별주의자. 그는 반론의 여지없이 혐오스러운 인간의 전형이다. 그러나 가능한 독소들을 모두 배합한 듯한 그 화합물은 놀랍게도, 거부할 수 없이 매혹적인 악취를 내뿜는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티백’은 캐릭터의 악행을 향한 미움과 적의를 더욱 커다란 애정의 블랙홀로 빨아들이는 치명적인 악당이다. “바로 주인공에게 처치당해 사라질 악역을 연기할
[미드의 배우들] 빛 속에 숨은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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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생의 배역은,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지만 일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한 행운없이는 찾아오지 않는다. 미국 드라마 열풍 속에 ‘필생의 배역’을 만나 인기를 누리는 미드의 배우 7명을 소개한다. 드라마의 인기가 오롯이 배우에 기대 있다고 하기엔 비약이 있지만, 이들 없이는 드라마도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 배우들이 누리는 지금의 명성 뒤에는 1%의 행운을 만나게 한 99%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미스 어글리: <어글리 베티> 아메리카 페레라
‘못생긴 베티’는 45분간의 분장으로 태어난다. 제작진이 스타일리시하다고 입을 모으는 아메리카 페레라가 가짜 눈썹과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파란 고무줄로 묶인 교정기를 물면, 사랑스러운 못난이 <어글리 베티>가 완성된다. 다양한 계층과 인종의 1400만 시청자를 사로잡음과 동시에 인터넷에 시청소감이 빗발치는 현상을 낳은 <어글리 베티>는 코미디지만 생생한 현실감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예쁜 얼굴에 주근깨 몇개를 그리는
[미드의 배우들] 드라마의 자궁에서 태어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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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의 TV스타 조지 클루니와 짐 캐리는 <ER>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이미지를 등에 업고 할리우드에 입성, 영화인으로 완벽하게 환생했다. 21세기 ‘미드’의 전성시대에서는 그 반대 공식이 더 유효하다. 시시한 영화배우에서 하루아침에 스타로 돌변한 <위기의 주부들>의 테리 해처, 드라마 두편에 연달아 출연하고 있는 <데미지> <쉴드>의 왕성하고 우아한 노년 글렌 클로즈, 여성적 욕망의 아름다운 초상 홀리 헌터의 첫 TV드라마 <세이빙 더 그레이스>의 소식까지 담지 못하는 게 아쉽다. 현재 미국 TV시장에서 가장 열렬한 대접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6인의 제8의 전성기 스토리.
드라마의 품에 안긴 할리우드의 탕아들
<24>의 키퍼 서덜런드 & <두 남자와 1/2>의 찰리 신
키퍼 서덜런드와 찰리 신은 이른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브랫팩’ 멤버는 아니었다. 두 사람은 코
[미드의 배우들] 내 인생 제8의 전성기는 TV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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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6일 케이블 채널 ‘캐치온’은 미국의 에미상 시상식을 국내에 생중계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생기는 법. 이른바 ‘미드광’층이 두텁게 형성된 국내에서 에미상 시상식은 이제 더이상 무관심의 영역이 아니게 된 것이다. 미국 TV시리즈가 새로운 중흥기를 맞으면서 스타덤의 시장 또한 커졌다. 현재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TV드라마 스타들을 한데 모아보기로 한 것은 그 때문이다. 드라마로 커리어 재기에 성공한 은막스타 <24>의 키퍼 서덜런드부터 올해 에미상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핫스타 <어글리 뷰티>의 아메리카 페라라, 그리고 향후 몇년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원 트리 힐>의 채드 마이클 머레이까지 초호화 라인업으로 TV스타 17명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영화와 TV는 결국에 가장 가깝고 긴밀한 교류가 가능한 두 영역이다. 오늘의 안방극장 스타가 내일의 은막스타로, 오늘의 은막스타가 내일의 안방극장 스타로 변해 있을지 그
[미드의 배우들] 그리고 TV는 배우를 재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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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의 박진표 감독이 허진호 감독을 만났다. 박진표 감독은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던 1998년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 이 영화를 “스무번도 넘게” 보면서 영화감독이 되기를 희망했던 박진표 감독은 데뷔작 <죽어도 좋아!>를 갖고 2002년 부산영화제를 찾았고, 이때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허진호 감독과 대면했다. 서로의 영화에 대한 호감에서 출발한 이 세살 터울 두 남자의 관계는 이내 형-동생이 됐고, 짬이 날 때마다 영화와 삶, 그리고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소곤거리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렇게 마음이 통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수백명과 인터뷰를 했던 박진표 감독의 경력 덕인지, 좀처럼 자신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털어놓지 않던 허진호 감독은 한 장면을 만든 배경에서부터 깊은 고민까지 이야기해줬다.
박진표 어제 형 영화 잘 봤어요.
[박진표-허진호 대담] 도대체 왜 행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