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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의 연애는 아무리 돌려 말해도 절망적이다(물론 영화 이야기다. 그는 올 봄 행복하게 결혼했다). 허진호의 남자들은 자신을 원하는 여자에게 가는 길에 깊은 함정이라도 파여 있는 양 망설이고 뒷걸음질친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는 사랑 이야기였다.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를 먼저 떠난 건 은수지만, 상우도 다시 찾아온 은수를 거절한다. <외출>의 인수는 서영을 향해 차를 몰지만 어쨌든 관객이 보는 동안 주인공 남녀는 결합하지 못한다. 혹시 여기에는 사랑의 성사를 꺼리는 마음이나 사랑을 향한 복수심이 있는 게 아닐까. 넘겨짚는 질문을 받은 허진호 감독은 너털웃음으로 응대한다. “그럼 복수 연작인가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사랑의 가능성을, <봄날은 간다>가 젊은 날의 사랑을, <외출>이 기혼자의 두 번째 사랑을 그렸다면 허진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행복>은 사랑의 회한에 관한
<행복>의 허진호 감독, “통속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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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관객은 나쁜 놈이라 하겠지만, 영수는 불쌍한 인간이다”
-촬영 중인 현재(2006년 11월2일) 당신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그야 내일 촬영분량을 어떻게 찍느냐다. 한번 찍었던 장면인데 감독님이 모자라다 싶은가보다. 최대한 자연스러워야 할 것 같다. 영수가 옛 애인 수연(공효진)의 집에 갔다오고 나면 내가 감정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예전 인터뷰에서 자신에겐 냉소적인 면이 없다고 했다. 영수를 연기하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
=<바람난 가족>을 찍고 나서 냉소적인 면을 표현하는 데 자신이 붙었다. 내 안에 그런 요소가 없는 줄 알았는데 <바람난 가족>의 주영작이 그걸 보여주고 난 뒤 불가능하지 않다고 느꼈다.
-첫 키스를 촬영한 오늘은, 은희(임수정)에게 화내는 장면을 찍은 날보다 한결 편안해 보인다. 그날은 몹시 초조했는데….
=오늘 장면은 “같이 살자”고 막 말을 꺼내는 행복한 시기니까. 반면 그 장면은 1년쯤
<행복>의 두 배우, 황정민·임수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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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번호는 시나리오 기준)
#.69 “나 이렇게 안 살았거든.”
-2006년 10월11일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 은희와 영수의 집 오픈세트
나는 지금 ‘행복의 나라’로 간다. <행복> 촬영현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입속으로 말해보았다. 그래도 기분은 들뜨지 않았다. 도착하면 바로 마주칠 장면이 주인공 영수(황정민)와 은희(임수정)의 사랑에 처음 균열이 생기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목적지가 다가와 표지판을 올려다보니 장계로 이어지는 도로가 검은 줄로 지워져 있다. 아마도 댐을 짓는 과정에서 수몰됐나보다. 호수 밑에 잠든 마을에서도 한때 사람들은 사랑했을 것이다. 이날 촬영장소는 요양소를 나온 은희와 영수가 살림을 차린 집의 오픈세트. 기존 가옥을 개조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나무를 옆구리에 낀 뾰족탑 교회가 예뻐서 영화미술팀의 작품이냐고 물었더니, 본래 있던 교회라 한다. 저 집은 아니겠거니 보아넘긴 야트막한 집 마당에 스탭들이 보인다. 현실이 영화보다
행복이여 안녕, <행복> 촬영 현장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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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이 네 번째 장편 <행복>(제작 라이필름, 영화사 집)에서 다시 사랑을 이야기한다. 방탕한 도시 남자 영수(황정민)가 알코올로 간이 굳어가는 병을 얻으면서 <행복>은 시작된다. 동거하는 애인 수연(공효진)에게조차 행방을 숨기고 그가 숨어든 곳은 조그만 시골 요양원. 폐농양으로 8년째 ‘희망의 집’에 살고 있는 은희(임수정)는 지친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여린 손을 내민다. “우리 같이 살래요? 나중에야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럼 그때 헤어지죠, 뭐.” 남자는 사랑스러운 그녀를 포옹한다. 그가 방금 받은 제안이 무엇인지도 완전히 깨닫지 못한 채. <행복>은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영화 전체가 죽음의 그늘 아래 있고, 사랑 안에서 다른 꿈을 꾸었던 남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봄날은 간다>와 맥이 닿는다. 두 전작의 연인들이 먼 길을 돌아 진실을 이해했을 때는 시간이 재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허진호 감독의
허진호 감독 신작 <행복>의 아픈 사랑을 지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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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책상 위에는 카드 뭉치가 놓여 있었다. 신작 <타짜-리벤저>의 구상을 위해 필리핀에 있는 카지노를 5주간 견학하고 왔다는 게 생각나, 실력이 많이 늘었냐고 물었더니 그는 대답하기를 “노력은 하는데 잘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다. (웃음) 사람마다 합이 있나보다. 어떤 사람에게는 항상 이기는 데 어떤 사람에게는 또 항상 안 되더라”며 웃는다.
그리고보니 지나치듯 한 이 말이 사실은 영화의 내용과 관계가 있다. 기발한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 이후 준비 중인 두 번째 영화 <타짜-리벤저>는 ‘어떤 사람에게는 항상 안 되는 누군가’가 기어이 상대방의 모든 걸 빼앗으면서부터 시작되는, 비틀린 관계와 욕망이 불러온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부터 함께 단짝 친구로 지내온 장태영과 박태영, 일명 장태와 박태. 언제나 모든 천운과 함께 살아가는 장태에게 노력파 박태가 시기심을 가지면서 박태는 악마처럼 변해가고, 결국 장태의 모든 걸 빼앗아 그를
[2008 기대작] 장준환 감독의 <타짜-리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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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 뭐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짧은 시놉시스만을 슬그머니 훔쳐본 이해준 감독의 <김씨 표류기>는 한강 무인도에 상륙한 남자의 생존기다. 남자 ‘김씨’가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 교각에서 뛰어내린다. 하지만 자살은 실패로 돌아가고 김씨는 한강에 떠 있는 무인도 모래사장에서 눈을 뜬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수영으로 섬을 탈출하는 것도 불가능한 신세. 김씨는 유람선을 향해 살려달라 손을 흔들어보지만 승객은 화사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답할 뿐이고, 휴대폰은 텔레마케터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배터리가 나가버린다. 체념한 김씨는 한강 무인도에서의 생활에 적응해보기로 결심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철새와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자급자족을 영위하던 김씨에게 어느 날 와인병에 담긴 쪽지가 도착한다. 쪽지를 보낸 사람은 망원경으로 남자의 삶을 지켜보던 한강변 고층 아파트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인이었다.
봉준호 감독
[2008 기대작] 이해준 감독의 <김씨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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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물어보자. <천하장사 마돈나>의 감독 이해영과 강풀의 <26년>은 어울리는 조합인가. “아니… 겠죠. (웃음).” 이해영 감독은 영화화 제의를 받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26년>이라는 작품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원작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거다, 하고 감이 왔던 걸까. 그도 아니다. “왠지 좀더 마초랄까, 혹은 더욱 적극적인 시대정신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았다. 게다가 전두환을 죽이러 가는 이야기기라니, 자신이 없었다.” 하긴, 실존 인물의 암살을 그리는 원작을 누군들 선뜻 선택할 수 있겠나. 미디어 다음에 연재되며 하루 조회수 200만건을 기록했던 강풀의 <26년>은 전두환 암살 모의를 다루는 장르만화다. 계엄군으로 시민군을 죽인 죄책감에 평생을 고통받아온 대기업 회장 김갑세가 전두환 암살이라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광주 시민군의 2세들을 불러모은다. 조폭, 경찰, 조각가, 사격선수 등으로 구성된 그들은 여러 가
[2008 기대작] 이해영 감독의 <26년>(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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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피와 뼈>의 김준평, <내일의 죠>의 원작자 가지와라 잇기, <분노의 주먹>의 제이크 라모타, 왕우 같은 무뢰한들은 너무나 매혹적인 인물이다.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피투성이가 돼 스스로 자기무덤을 팠던 남자들. 정말 궁금하지 않은가?”(오승욱 감독이 홍콩 무협스타 왕우에 대해 썼던 글에서) <킬리만자로>(2000)로부터 무려 7년, 오승욱 감독은 <무뢰한>이라는 신작에 매달려 있다. 그동안 <씨네21>을 통해서도 알랭 들롱, 박노식 등 동서를 넘나드는 과거 누아르 액션영화의 향수어린 주인공들에 대한 맛깔스런 글을 썼던 그이기에 <무뢰한>이라는 제목이 주는 울림은 크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무뢰한은 오히려 냉혈한에 가깝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그런 폭력적 무뢰한이기보다는 남에게 기대지 않는 대신 남이 자신에게 기대는 것 또한 거부하는, 철저히 자기만의 룰로 살아가는 냉정한 남자다. <킬리
[2008 기대작]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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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라는 단어는 송해성 감독과 잘 어울리는 듯 보인다. 데뷔작 <카라>는 물론이고, 이후 <파이란> <역도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까지 그의 영화에는 멜로드라마의 정서가 깊게 녹아 있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제목이 ‘멜로스’라니,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 싶다. “멜로스(melos)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노래라는 뜻이다. 이 영화의 제목을 그렇게 정한 것도 인생을 노래하고, 그럼으로써 인생에서 나오는 또 다른 파장을 고민하자는 차원이다. 물론 이 영화를 멜로드라마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얼핏 <멜로스>(가제)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변주곡처럼 들린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보험조사원인 그는 자살한 아내의 첫 제사를 치른 지 이틀째 되는 날 자신의 고객을 찾아간다. 그가 만나게 되는 고객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신세가 된 지 딱 1년을 맞는 시각장애인 여성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육체가 아닌 영적인 차원의
[2008 기대작] 송해성 감독의 <멜로스>(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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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힘센 아이들의 말을 잘 듣다가도 어느 순간 욱하는 성질을 이기지 못해 대들다가 더 얻어맞곤 하는 아이가 있었다. <권법>의 주인공 고3 소년 권법은 느닷없는 의협심을 발휘했던 박광현 감독의 어린 날 모습을 닮았다. 그는 겁도 많고 유약하지만 힘없는 누군가가 다수의 힘에 짓눌리는 것을 보면 자동적으로 ‘뚜껑’이 열려 그들에 맞서는 인물이다. 권법의 유일한 장점이 있다면 주먹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 하지만 겁 많고 소심한 그에게 강한 주먹은 차라리 쓸모없는 장점에 가깝다.
“단점투성이지만 딱 하나의 장점만을 가진 아이가 있다면 어떨까?” 박광현 감독의 내면에 잠재된 무언가에서 시작된 <권법>은 ‘폭력’이라는 키워드를 매개로 순수한 소년의 용기를 그리는 영화다. SF판타지 액션영화를 표방하는 <권법>은 속도와 효율, 그리고 경쟁이라는 논리가 지배하는 ‘블루시티’와 그러한 논리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사는 빈민촌 ‘별리’를 배경으로 한다.
[2008 기대작] 박광현 감독의 <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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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업영화라고 만들었는데 다들 예술영화라고 한다. 물론 영진위 예술영화 지원을 받긴 했지만.” 문제의 데뷔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 대한 김태식 감독의 이야기 중 절반 이상을 일종의 ‘너스레’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 나머지에 담긴 진심까지 외면하기는 힘들다. 그 안에는 갖은 어려움을 온몸으로 돌파하며 만든 자신의 영화를 냉담하게 받아들인 관객에 대한 섭섭함도 포함됐겠지만, 궁극에는 충무로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이 더 짙게 드리워져 있는 듯하다. “주류 영화시장을 간파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면서 착수한 <빌어먹을 바캉스>를 MK픽처스와 공동제작하게 된 것도 좀더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김태식 감독의 소망 때문이다.
<빌어먹을 바캉스>의 주인공은 희래라는 여성. 서른이라는 나이를 밟고 있는 그녀에게는 오래된 애인이 있다. 그녀는 애인과 함께 떠나기로 한 바캉스 생각에 들떠 있는 상태. 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문제가 있
[2008 기대작] 김태식 감독의 <빌어먹을 바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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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각시탈> 때부터 선생님 팬이었거든요. <각시탈>은 제 인생의 만화입니다.” 김성수 감독이 데뷔작 <비트>의 판권을 얻기 위해 만화가 허영만을 찾았을 때 했던 이야기는 입바른 거짓말이 아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대본소에서 허영만의 초기작 <각시탈>을 만났던 그는 이 만화 속 캐릭터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 무렵 내가 만화나 다른 데서 보던 전형적인 영웅과 달리 이 만화 속 주인공은 인간적인 영웅이었다. 영화를 시작할 때 든 생각도 잘되면 <각시탈>을 내가 만들어볼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각시탈>이 그를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는 영웅의 내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때문이다. 1930년대 조선에서 시작되는 이 만화의 주인공 영은 일제의 경찰로 일하지만, 조선인과 일본인이 화합할 수 있다고 믿는 순수한 청년이다. 그는 각시탈을 쓴 채 일본 경찰과 군을 공격하는 정체 모를 조선인을 추적하다 우발적으로 그
[2008 기대작] 김성수 감독의 <각시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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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그날을 위해” 1985년 8월부터 88년 2윌까지, 상계동 주민들의 주거권 투쟁사를 담은 <상계동 올림픽>은 이 말로 끝을 맺는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서울은 도시 미관을 위해 상계동 173번지의 80여 세대를 거리로 내몰았다. 그 뒤로 20년이 지났다. 과연 그들은 그토록 원하던 가난한 마음으로도 살 수 있는 그날을 만났을까. 87년 당시, 상계동 주민들과 2년6개월의 시간을 함께하며 <상계동 올림픽>을 만들었던 김동원 감독의 신작 <상계동 올림픽, 그 후>는 “상계동 주민의 가난하지만 강했던 생명력이 지금도 여전한지” 안부를 묻는 작품이 될 예정이다.
그동안 김동원 감독이 들여다본 상계동 주민들의 후일담은 이렇다. 그들이 땅굴에서 살던 10개월 동안 성화가 지나갔고 88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서울시와 천주교, 상계동 재개발 건축업체는 돈을 모아 그들에게 내줄 땅을 마련했지만 평당 30만원이던
[2008 기대작]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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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감독들이 눈을 감고 있습니다. 오매불망 영화에 대한 걱정을 하느라 피곤하신 거냐고요? 그게 아니라 지금 이들은 자신의 새 영화에 대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김동원 감독은 20년 전 상계동을 다시 찾는 꿈을, 김성수 감독은 1930년대 만주를 누비는 각시탈의 꿈을, 김태식 감독은 갑갑한 세상 속에서 일탈하려는 한 여성의 꿈을, 박광현 감독은 순수한 소년의 용기에 관한 꿈을, 송해성 감독은 육신과 영혼의 사랑에 대한 꿈을, 오승욱 감독은 무자비한 남성의 사랑이라는 꿈을, 이해영 감독은 광주의 상처를 픽션으로 위로하려는 꿈을, 이해준 감독은 고립된 인간들의 소통이라는 꿈을, 장준환 감독은 복수의 화신이 된 한 남성에 대한 꿈을 어루만지고 있는 겁니다. <씨네21>이 2008년이면 스크린 위로 투사될 감독 9명의 꿈속으로 잠시 들어가봤습니다. 이들의 꿈이 곧 한국영화의 꿈이 되기를 간절하게 꿈꾸면서 말입니다.
[2008 기대작] 감독님, 지금 무슨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