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은 사람을 향한 마음의 형상이다. 건축가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은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언제나 중심에서 한걸음 벗어난, 이방인의 삶을 살았다. 그는 자신이 살았던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 땅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탐색해왔다. 왜냐하면 그의 건축은 언제나 사람, 정확히는 그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스포라’라는 한 단어에 감히 담을 수 없는 그 지난하고 긴 시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존재는 어쩌면 이타미 준이 지은 건축물뿐인지도 모르겠다. 땅을,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깊숙이 이해하고 위로하는 이타미 준의 건물은 그렇게 공간에 뿌리내린 후 우리와 함께 늙어가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이타미 준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중심에 놓고 그의 행적을 뒤따르는 다큐멘터리다. 감독은 2011년 이타미 준의 건축을 처음 만난 날의 감동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⑦] <이타미 준의 바다> 정다운 감독 - 공간과 연결된 고리들의 중요함을 믿는다
-
단 두편의 영화로 섣불리 감독의 스타일과 세계를 말하긴 어렵지만 최창환 감독의 경우는 그게 가능할 것 같다. 첫 장편 <내가 사는 세상>(2018)에서 대구 청년 예술가의 가난한 삶을 통해 노동문제를 제기했던 최창환 감독은 두 번째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에선 서핑에 빠진 이주노동자 2세대 소년 김수(곽민규)의 행복에 주목한다.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 공간이 묻어나는 이야기, 거리를 둔 채 정지한 카메라 등 특징적인 요소는 여전하다. 같은 이유로 대구에서 제주로, 무대를 옮기고 나니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가 완성되었다. 제주를 배경으로 서핑에 빠진 소년의 모습을 따라가는 이번 영화는 현실 문제에서 눈 돌리지 않으며 개인의 변화와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나간다.
-한국경쟁부문 특별언급에 선정됐다. 두편의 영화를 연출해 두번 다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고 두번 다 수상했는데.
=전주는 내게 특별한 도시다. 2년 연속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l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⑥] <파도를 걷는 소년> 최창환 감독 - 사건 뒤에 오는 감정들
-
아버지 묘 이장을 앞두고 남처럼 흩어져 살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가족들은 각자 삶에 찌들어 피곤하다. 싱글맘인 장녀 혜영(장리우)은 육아휴직 신청을 했다고 해고 위기에 놓이고, 둘째 금옥(이선희)은 남편의 외도를 의심 중이다. 결혼을 앞둔 셋째 금희(공민정)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늦깎이 대학생 넷째 혜연(윤금선아)은 여자에서 차별적인 세상에 분노를 느낀다. 무책임한 막내아들 승낙(곽민규)을 찾아 떠나는 이들의 여정은 가족의 속살을 헤집고 가부장제의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단편영화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2016)을 연출한 정승오 감독은 첫 번째 장편영화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원숙한 솜씨로 다양한 인물 군상을 정돈한다.
-무엇이든지 첫 경험은 강렬한 법이다. 첫 장편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고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을 받았다.
=아직 얼떨떨하다. 영화제 직전까지 후반작업을 해서 모니터 할 시간도 부족했다. 첫 상영 땐 잘못된 부분이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⑤] <이장> 정승오 감독 - 알고 싶은 이야기를 다루는 게 늘 재미있다
-
<국도극장>은 전지희 감독이 마흔살에 쓴 첫 장편 시나리오다. “영화과를 졸업하긴 했는데 영화계에서 일하지는 않았다. 광고쪽에서도 일이 잘 안 풀리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명필름랩에 응모한 시나리오가 당선되면서 그의 첫 영화가 탄생했다. 사법고시 장수생 기태(이동휘)는 원치 않게 고향에 내려오게 된다. 그가 소개받은 일터는 오씨(이한위)가 직접 그린 포스터가 걸리고 방송국에서 희귀 문화재 체험하듯 가끔 취재도 오는 ‘국도극장’. 그리고 고향에서 초등학교 동창 영은(이상희)을 만나면서 기태는 나름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자존감이 가장 떨어졌을 때 자신 있게 이입해서 만들었다”는 <국도극장>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감정의 파고가 곳곳에 녹아 있다.
-사법고시 장수생을 주인공으로, 영화의 주 배경을 오래된 극장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사법고시가 곧 폐지된다는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④] <국도극장> 전지희 감독 - 극장,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편안하고 느린 곳
-
-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소설가가 책 출간을 준비하며 사람들을 만난다. 묘령의 여인 미영(이지은), 출판사 후배 유진(윤혜리), 아내가 아픈 사진작가 성하(김상호), 과거 기억이 없다는 바텐더 주은(이주영) 등 사람들을 만날수록 작가 창석(연우진)의 마음속 그림도 조금씩 변해간다. 김종관 감독의 신작 <아무도 없는 곳>은 그간 보여줬던 자신의 스타일의 총합이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험이다. 짧은 옴니버스들의 연결, 대화의 향연으로 인식되던 김종관 감독의 스타일은 여전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감지된다. “한 테이크 갈 때마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재미가 있었다”는 김종관 감독의 고백처럼, 그는 기꺼이 우연과 기적의 순간을 받아들인 후 이른바 ‘영화적인 것’을 찾기 위해 자신의 영화 속으로 길을 떠난다. 허구와 현실, 이야기와 이미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렇게 영화는 지속된다.
-한명이 5명의 등장인물을 차례로 만나는 구성이다. 주제와 구조를 쌓아나간다는 점에서 여느 옴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③] <아무도 없는 곳> 김종관 감독, “말로 옮겨지지 않는 느낌을 전달하는 게 언제나 내 목표”
-
“한평생을 매달려도 끝내 만들지 못하는 그릇이란 어떤 것일까?” <불숨>은 마음속에 품은 단 한점의 완벽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 도예가 부녀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조선 도공이 만들었지만, 일본의 국보로 봉인된 조선 찻사발(일본명 기자에몬 이도다완)을 재현하려는 천한봉 명장과 천경희 작가는 매일 밤 가마 앞에서 사투를 벌인다. 자연과 상생하는 제주 해녀들의 숭고함을 비췄던 <물숨>(2016)의 고희영 감독이 충분히 매혹될 만한 대상이다. 제주 우도로 들어가 7년간 해녀들의 일터에 카메라를 뿌리내린 감독은 <불숨>에도 6년을 투자했다. 이번에도 그를 대상과 이토록 오랫동안 붙어 있게 만든 힘은 무엇이었을까. 20대에 일간지 사회부 기자로 일하던 감독이 취재차 ‘문경요’(1972년 천한봉 선생이 설립. 부녀는 이곳에서 일하며 전통 찻사발 복원과 차 문화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편집자)를 방문한 것이 첫만남이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 20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②] <불숨> 고희영 감독 - 불 앞에 선 인간의 숙명
-
“흩,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설마 우리가?’ 싶어 이지형 감독과 눈을 마주쳤는데….”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작으로 <흩어진 밤>이 호명되던 순간에 대한 김솔 감독의 기억이다. 앞서 <흩어진 밤>에서 10살 수민을 연기한 아역배우 문승아가 올해 신설된 배우상까지 받은 상황이라 두 감독은 ‘2관왕을 할 리 있겠어’라는 마음으로 시상식장에 착석하고 있었다고 한다. 수상소감에서 다 전하지 못한 감사의 인사가 있냐 했더니 이지형 감독은 대뜸 “영화를 만드는 동안 발생한 우연한 사고들, 우연의 순간들에 감사한다”고 했다. 의도한 상황에 끼어든 의도치 않은 우연들. 통제할 수 없었던 촬영장 주변의 생활 소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 너머에 있었던 아역배우들의 연기. 통제의 영역 밖에 있던 것들을 영화적 우연과 생기로 끌어안은 두 감독의 내공은 신인감독의 것이라고는 쉽게 믿기 힘들다.
<흩어진 밤>은 이혼을 앞둔 한 가족의 초상을 10살 수민을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①] <흩어진 밤> 김솔·이지형 감독 - 소리를 포함해 현실을 영화에 살려낸다는 것
-
전주국제영화에서 만난 사람들 그 두 번째 기사는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와 감독들의 이야기로 채웠다. 지난 5월 11일 폐막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최다 관객, 최다 매진이라는 기분 좋은 결산 기록을 남긴 것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가치를 오롯이 밝힌 한국영화들과의 뜻깊은 만남도 주선했다. 한국경쟁부문 대상 및 배우상 수상작인 김솔, 이지형 감독의 <흩어진 밤>,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수상작인 정승오 감독의 <이장>,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수상작인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 심사위원 특별언급과 배우상을 받은 최창환 감독의 <파도를 걷는 소년>은 발견의 기쁨을 안겨준 신인감독들의 작품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된 김종관 감독의 <아무도 없는 곳>, 고희영 감독의 <불숨>은 감독들의 영화 세계가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이고, 또 다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인 전지희 감독의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 영화가 있는 곳, 그곳의 한국 감독들 ① ~ ⑦
-
5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展: 호기심과 상상으로 그린 빛의 세계>에서는 톤코하우스가 제작한 단편영화와 제작 중인 영화들의 기획서와 컨셉아트, 원화, 피겨 상품 등의 전시를 볼 수 있고 실제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업계의 재능꾼들이 모여 만드는 깊고 넓은 세계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들이 모여 만드는 작품은 하나같이 그들 스스로 정말 즐거워하며 만들고 있다는 인상을 전달받게 된다. 톤코하우스의 작품들을 만나 보자. 이미 만들어진 작품과 앞으로 완성될 작품들을 모두 소개한다.
<댐 키퍼>(2014) 감독 로버트 콘도, 다이스케 쓰쓰미
18분 분량의 짧은 단편으로 톤코하우스의 간판 영화다. 마을 변두리에 위치한 풍차에서 홀로 사는 소년 피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작은 덩치의 몸으로 힘겹게 풍차를 작동시키고 등교를 한다. 그가 매일 풍차를 작동시키는 모습은 마치 수행자의 고행을 보는 것 같다. 그렇게 매일 풍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展: 호기심과 상상으로 그린 빛의 세계>를 즐기는 법
-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톤코하우스의 창립자 로버트 콘도와 다이스케 쓰쓰미가 한국을 찾았다.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톤코하우스는 그리 익숙지 않은 제작사지만 두 사람이 만든 단편영화 <댐 키퍼>(2014)가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오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로버트 콘도와 다이스케 쓰쓰미는 모두 픽사 스튜디오 출신의 애니메이터다. 다이스케 쓰쓰미는 루카스 러닝과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 등에서 비주얼 개발 및 키컬러 아티스트로 일하다 2007년 픽사로 이직해 <월·Ⓔ>(2008), <토이 스토리3>(2010), <몬스터 대학교>(2013) 등에서 조명감독과 예술감독으로 일했다. 아마도 다이스케 쓰쓰미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픽사 출신이란 공식 타이틀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조카사위로 더 자주 언급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전시의 홍보 담당자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이웃집 토토로>(2001)의 주인공 '메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톤코하우스를 아시나요
-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신작 <논-픽션>이 5월16일 개봉한다. 변화의 기로에 놓인 출판 전문가들과 그들의 가족을 중심에 놓는 이 영화는 관객을 혼란의 미궁 속으로 몰아넣었던 아사야스의 전작 <퍼스널 쇼퍼>(2016)와 마찬가지로 현대사회에 대한 거장의 성찰을 반영한 작품이다.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첫 코미디영화이자, ‘말의 영화’인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동시대의 무엇을 발견하고 체험하며 느낄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파리 한복판의 살롱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작가이자 편집자이며 또는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다. 이들은 지금 책과 예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격렬한 토론을 벌이는 중이다. 누군가가 자신이 낸 책의 독자보다 시시콜콜한 일상을 끄적인 블로그의 조회수가 더 많다고 푸념하면, 누군가는 그래도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논-픽션> 과거와 미래의 암묵적 공존
-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나폴리에 사는 10대 갱들의 이야기다. <알리 블루 아이즈>(2012), <플라워>(2016)에 이어 또다시 10대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이번에도 철저히 아이들의 세계에 초점을 맞춘다. 마약을 하고 총을 쏘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들이 롤플레잉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이것은 철저히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다. 영화 <고모라>(2008)의 원작자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앞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각본상) 수상을 축하한다.
=시나리오 작업에 1년 걸렸다. 나폴리의 범죄조직 카모라를 취재해서 쓴 소설 <고모라>의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와 1년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했다. 여기에 영화 <고모라>의 시나리오작가 마우리치오 브라우치도 합류했다. 이탈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⑭]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 - 이것이 나폴리 10대들의 현실이다
-
좋은 댓글이 많아도 안 좋은 말 몇개가 더 가슴에 남는 법. 유준상은 그 댓글로부터 두 번째 연출작 <아직 안 끝났어>의 영감을 얻었다. 상처를 받은 그가 음악 파트너 이준화(유준상과 J n joy 20로 활동 중이다. -편집자)와 미국 여행을 떠난 후, 그 여정에서 파생된 생각을 음악과 함께 기록했다. 그는 일전에 유럽 음악 여행을 담은 그림일기 <별 다섯 개>를 독립출판물로 낸 적이 있고, 첫 연출작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은 “번지점프를 하는 이준화의 얼굴을 보고 ‘왠지 연기를 잘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만든 작품”이다. 연기부터 음악 그리고 연출까지, 고유한 창작 방식을 꾸준히 진화시켜 온 유준상의 열정은 매해 더 단단해지고 있다.
-수십년간 매일 일기를 써온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 안 끝났어>는 그 일기를 영화로 만든 것 같다.
=원래 음악도 여행 중 영감을 얻어 그때그때 만드는 식으로 작업해왔는데, 영화도 비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⑬] <아직 안 끝났어> 유준상 감독 - 예정한 이야기와 우발적 사건이 만날 때
-
<프랑스여자>는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한국에 돌아온 40대 여성 미라(김호정)가 주인공인 영화로, 시공간의 재배치, 기억의 차이를 통해 재미를 선사한다. 신작 <프랑스여자>로 전주를 찾은 김희정 감독은 전작 <설행_눈길을 걷다>(2015)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판타지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이기도 한 김희정 감독을 만났다.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이다. 심사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한국영화의 음악 사용이 감상적이고 사운드가 취약하다는 걸 느꼈다. 더불어 창작자로서 무엇이 영화적인가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
-<프랑스여자>는 어떤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영화인가.
=주변에 외국에서 오랫동안 경계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나 역시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부한 경험이 있는데, 그들을 보면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일이란 상당히 고단하겠구나 싶더라.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⑫] <프랑스여자> 김희정 감독 - 꿈, 기억, 무의식 그리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