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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 이 순간. 너무 소중하다!”(안희연) 개봉을 앞두고 <어른들은 몰라요>의 시사회가 열린 날, <씨네21> 카메라 앞에서 이환 감독, 동료 배우 이유미와 포즈를 취하던 배우 안희연이 대뜸 탄성을 질렀다. 아이돌 그룹 EXID의 하니에서 배우로 전향한 직후, 소속사도 없이 혼자 지내던 시절에 만난 첫 작품이 <어른들은 몰라요>다. 그사이 웹드라마 <엑스엑스> <아직 낫서른>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배우 생활을 경험했지만, 처음 제대로 작업한 장편영화를 이제야 개봉하고 떠나보내는 일이 아직은 낯설고 어색하다. “<어른들은 몰라요>와 이별할 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곁에 앉은 이환 감독, 배우 이유미가 글썽이는 안희연을 따스하게 위로해준다.
<박화영>(2018) 이후 두 번째 장편영화 연출작이자 전작의 세계관을 보다 대중성 있게 확장한 작품인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이환 감독은
이환 감독, 배우 이유미·안희연의 '어른들은 몰라요' 포토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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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계속된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힘찬 슬로건을 앞세워 4월 29일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장장 4개월 동안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그리고 장기상영회(극장)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년처럼 열흘 동안 극장과 온라인에서 상영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전세계 48개국 186편(해외영화 109편, 한국영화 77편)이 극장 상영되며 이중 141편이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영화 예매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현장 매표소는 운영되지 않는다.
극장 좌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33%만 채울 계획이라 관객의 매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네21>은 영화제 상영작을 미리 보고 추천작 14편과 스페셜 섹션(크레딧에 온라인으로 표기된 영화는 극장과 온라인 모두 상영한다.-편집자)을 소개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화제 기간 동안 온라인 데일리를 운영할 예정이니 올해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본 기사는 <봄의
[Film Goes On] 봄의 전주에서 영화가 기다립니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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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계속된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힘찬 슬로건을 앞세워 4월 29일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장장 4개월 동안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그리고 장기상영회(극장)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년처럼 열흘 동안 극장과 온라인에서 상영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전세계 48개국 186편(해외영화 109편, 한국영화 77편)이 극장 상영되며 이중 141편이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영화 예매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현장 매표소는 운영되지 않는다.
극장 좌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33%만 채울 계획이라 관객의 매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네21>은 영화제 상영작을 미리 보고 추천작 14편과 스페셜 섹션(크레딧에 온라인으로 표기된 영화는 극장과 온라인 모두 상영한다.-편집자)을 소개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화제 기간 동안 온라인 데일리를 운영할 예정이니 올해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멋진 세계 Under
[Film Goes On] 봄의 전주에서 영화가 기다립니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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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 [단독]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할리우드 제작자들, 한국 감독 소개해달라는 요청 늘었다" > 에서 이어집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영화산업(특히 극장)이 침체기에 빠졌는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단기적으로는 극장이 활성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조금 역설적이게도 지금 한국영화계와 콘텐츠 산업 전체는 그 어느 때보다 몸값이 높아진 희망적인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생충> 효과로 한국 콘텐츠의 인지도가 높아지기도 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그 가치는 이전에 상상하지 못한 정도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또 지금 개봉을 대기하고 있는 기대작들이 연달아 극장가를 달구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극장에서 대작을 즐길 수 없어 축적된 잠재 수요들이 코로나가 꺾이면
[단독]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최근 가장 눈여겨보는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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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 [단독]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처음으로 밝히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캠페인 전략 > 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20년 넘게 CJ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뿌린 씨앗들이 하나 둘씩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년 간의 펜데믹 상황에서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한 시리즈 <스위트홈>(미국 넷플릭스톱10), <사이코지만 괜찮아>(<뉴욕타임즈> 선정 세계 TV쇼 톱10), <사랑의 불시착>(<버라이어티>가 꼽은 2020년 세계 TV 시리즈 베스트) 등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CJ가 제작한 시리즈들이 ‘신한류’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현상과 변화를 지켜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CJ도 그 중 일부이겠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아우르는 콘텐츠 업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한 경쟁 관계 속에서 1990년대 이후로 꾸준히 진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
[단독]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할리우드 제작자들, 한국 감독 소개해달라는 요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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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열린 버추얼 투어 및 기자간담회에 안내자로 참석하셨습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LA 중심부에 영화 박물관을 개관하는 건 어떤 의미와 가치가있습니까.
=1927년 아카데미 창립 이래부터 영화 박물관 개관은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미국 영화 사업의 본고장이라고 불리우는 할리우드에 영화의 역사를 기록할만한 박물관이 없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쉬운 일이었지요. 박물관의 공사부터 시작해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 명의 영화인으로서 매우 기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관이 미뤄진 건 아쉽지만, 가상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 세계 관객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게 돼 벅차고 기쁜 마음입니다. 영화 박물관을 통해 앞으로 영화는 단순히 사람들이 보는 것에 그치는, 소비하는 문화가 아니라 하나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미국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부의장으로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는지요. 어떤 계기로 부의장을 맡게 되셨나요.
=어느새
[단독]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처음으로 밝히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캠페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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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스필버그 손을 잡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씨네21> 1호의 특집 기사 제목이다. 1995년 4월 창간한 <씨네21>은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CJ그룹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을 창간 특집 기사로 할애해 알렸다. 제일제당 시절 CJ그룹이 1995년 4월 드림웍스에 3억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되었고,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의 판권을 보유하며 영화 배급, 마케팅, 영상 관련 기술 등 할리우드의 노하우를 지원받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드림웍스는 세계 최고의 흥행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월트 디즈니 회장 제프리 캐천버그, 음반산업의 귀재 데이비드 게펀이 모여 ‘꿈’ 같은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스튜디오였기에 CJ의 드림웍스 투자는 충무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핫한 뉴스였다. 삼성, 대우 등 대기업이 영화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유통사업에 주력하고 있었던 당시, 자산 규모가 1조원에 불과했던 CJ가 연간 매출의 20%가 넘는 규모였던 3억달러
[단독]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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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Judas and the Black Messiah
감독 샤카 킹
출연 대니얼 컬루야, 라키스 스탠필드, 마틴 신
상영 플랫폼 미국 내 극장 및 HBO Max
주요 수상·후보지명 기록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주제가상 후보
-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대니얼 컬루야) 수상
-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남우조연상(대니얼 컬루야) 수상
-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영화 수상
- 아프리칸-아메리칸 영화비평가협회 작품상, 남우조연상(대니얼 컬루야), 여우조연상(도미니크 피시백), 브레이크아웃 감독상 수상
미국의 급진적 정치단체 블랙팬서당의 태동기였던 1960년대 후반 시카고 지부의 의장이었던 프레드 햄프턴. 그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유복자로 태어난 프레드 햄프턴 주니어는 우선 반대했다. 이전에도 많았던 프레드 햄프턴에 대한 영화 제안에 대해 그는 호의적이지 않았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블랙팬서의 빛나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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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Ma Rainey’s Black Bottom
감독 조지 C. 울프
출연 채드윅 보스만, 비올라 데이비스, 글린 터먼, 콜먼 도밍고, 마이클 포츠
상영 플랫폼 넷플릭스
주요 수상·후보지명 기록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채드윅 보스만), 여우주연상(비올라 데이비스),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후보
-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채드윅 보스만) 수상
-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남우주연상(채드윅 보스만), 분장상, 의상상 수상
- 제46회 LA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채드윅 보스만), 남우조연상(글린 터먼) 수상
스토리 1927년 시카고의 녹음 스튜디오. 당대 최고의 흑인 블루스 가수 마 레이니(비올라 데이비스)와 그녀의 전속 밴드 멤버들이 음반 녹음을 위해 스튜디오에 모인다. 밴드의 대기실이자 연습실인 지하실에선 젊은 트럼펫 연주자 레비(채드윅 보스만)와 고참 멤버들이 음악과 종교와 삶의 태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비올라 데이비스와 故 채드윅 보스만 오스카 주연상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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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메탈 Sound of Metal
감독 다리우스 마더
출연 리즈 아메드, 올리비아 쿡, 폴 라치, 마티외 아말릭
상영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주요 수상·후보지명 기록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리즈 아메드), 남우조연상(폴 라치), 음향상, 편집상 후보
-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영화 수상
- 제33회 시카고비평가협회 남우조연상(폴 라치) 수상
-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배우상(리즈 아메드) 수상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사운드 오브 메탈>이 국내에선 극장 개봉을 하지 못한 채 조용히 온라인에서만 스트리밍되고 있다. 사운드 디자인이 훌륭한 영화인 만큼 큰 스크린에서 잘 조율된 사운드로 영화를 만날 수 없게 된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우선 특별하고 용감한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온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각본은 훌륭하나 투자는 어렵다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사운드 오브 메탈' 소리와 침묵으로 경험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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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싱 영 우먼 Promising Young Woman
감독 에메랄드 페넬
출연 캐리 멀리건, 보 버넘, 앨리슨 브리, 레버른 콕스, 클랜시 브라운, 제니퍼 쿨리지
상영 플랫폼 극장 개봉
주요 수상·후보지명 기록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에메랄드 페넬), 여우주연상(캐리 멀리건), 각본상(에메랄드 페넬), 편집상(프레데릭 토라발) 후보
-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여우주연상(캐리 멀리건), 각본상(에메랄드 페넬) 수상
- 제33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유망감독상(에메랄드 페넬) 수상
- 제46회 LA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캐리 멀리건), 각본상(에메랄드 페넬) 수상
2021년 오스카의 복병은 <프라미싱 영 우먼>이다. 배우 출신의 감독 에메랄드 페넬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인 이상의 여성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은 93년의 긴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프라미싱 영 우먼' 독성 주의, 대체 불가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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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제 대공황의 여파로 급격히 쇠퇴한 어느 도시로부터 스토리가 시작되지만, <노매드랜드>는 현대 자본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는 사회파 영화가 아니다. 미국 네바다 엠파이어의 석고 공장이 문을 닫고 유령 도시가 된 이곳은 우편번호마저 없는 곳이 되지만 펀(프랜시스 맥도먼드)은 그에게 닥친 상실감을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는다. ‘뱅가드’라는 이름을 붙인 밴을 타고 ‘노매드’ 생활을 선택한 펀은 미국 각지를 떠도는 사람들을 만나고, 교감하고, 다시 혼자 길을 떠난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노매드랜드>는 주요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며 이번 오스카에서도 가장 유력한 작품상, 감독상 후보로 떠올랐다. 4월15일 한국 개봉을 앞둔 <노매드랜드>가 어떤 작품인지 미리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다.
노매드랜드 Nomadland
감독 클로이 자오
출연 프랜시스 맥도먼드, 데이비드 스트라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노매드랜드' 연민하지 않고, 낭만화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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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더>는 <미나리> <노매드랜드>와 함께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미술상)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홉킨스가 앤서니라는 이름의 노인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관객이 그의 시점에서, 또 그의 딸 앤(올리비아 콜맨)의 시점에서 미로같이 얽힌 시공간을 통과하게 만든다. 부녀는 흐르는 시간과 바래는 기억 사이로 자꾸만 서로를 놓친다. 혼란스러운 상실의 시간을 오롯한 영화적 체험으로 구현한 <더 파더>의 얼굴들을 돌아본 이지현 영화평론가의 리뷰와 더불어 플로리안 젤러 감독이 자신이 8년 전 만든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인터뷰를 전한다.
-<더 파더>는 당신이 쓴 프랑스어 희곡을 영어영화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왜 <더 파더>를 다시 만들었나.
=8년 전에 원작을 집필한 <더 파더>는 우리가 가진 두려움과 사랑이 시험받는
'더 파더' 플로리안 젤러 감독 - 앤서니 홉킨스가 눈물 흘릴 때 현장의 모두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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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더>는 <미나리> <노매드랜드>와 함께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미술상)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홉킨스가 앤서니라는 이름의 노인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관객이 그의 시점에서, 또 그의 딸 앤(올리비아 콜맨)의 시점에서 미로같이 얽힌 시공간을 통과하게 만든다. 부녀는 흐르는 시간과 바래는 기억 사이로 자꾸만 서로를 놓친다. 혼란스러운 상실의 시간을 오롯한 영화적 체험으로 구현한 <더 파더>의 얼굴들을 돌아본 이지현 영화평론가의 리뷰와 더불어 플로리안 젤러 감독이 자신이 8년 전 만든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인터뷰를 전한다.
그사이에 상황은 더 나빠졌다. 캐릭터의 눈과 관객의 눈앞에서, 변신하듯 앤서니(앤서니 홉킨스)의 런던 아파트가 변하기 시작한다. 불쑥 낯선 사람이 나타나거나 사라지기도 하고, 심지어 가족들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 오른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더 파더'와 배우들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