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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시빌>은 창작욕에 불타던 한 여자가 글의 소재로 삼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다가 오히려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대면하게 되는 이야기다. 심리치료사를 그만두고 글을 쓰려는 시빌(버지니아 에피라)은 자신을 찾아온 환자 마고(아델 엑사르코풀로스)에게서 깊은 영감을 받는다. 시빌은 치료의 목적을 넘어 마고의 삶을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관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영화는 다층적인 액자 구성의 이야기를 통해 독특하고 이상한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만들어낸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올해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을 만나 이 영화의 독특한 세계와 구조에 대해 물었다.
-처음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에서 시작한 영화는 아니다. 본능적으로 어떤 일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는 여성의 초상화를 그려보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내가 가진 성향, 내가 하는 연구, 좋아하는 영화 등에서 재료를 만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⑧] <시빌> 쥐스틴 트리에 감독 - 서로를 움직이게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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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올해 칸에서 첫 공개되던 5월 21일 오후, 상영관 근처에는 영화제 기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타란티노 감독이 직접 기자들에게 스포일러 방지를 부탁하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1960년대 할리우드를 뒤흔들었던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패밀리 사건을 소재로 한다는 게 알려져 주목받았던 영화는 단지 찰스 맨슨 패밀리와 그에게 희생당한 배우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 그리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관한 영화라고 해석되는 걸 스스로 거부하는 영화다. 이것은 할리우드의 성공과 실패 속에서 생존경쟁을 벌이는 스타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1960년대 말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히피문화와 할리우드 시스템의 만남이 일으키는 불협화음에 관한 이야기다. 타란티노 감독이 25년 전 칸영화제에서 두 번째 장편 <펄프 픽션>(1994)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⑦]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이 영화는 그냥 내 인생의 일부에서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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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의 <리틀 조>는 인간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는 기능을 지닌 꽃을 개발하던 과학자들이 오히려 그 꽃으로부터 서서히 인간성을 잠식당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설정만 들어서는 프랑켄슈타인 혹은 신체강탈을 소재로 한 <외계의 침입자>(1978) 같은 영화가 연상된다. <리틀 조>가 독특한 지점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4명의 여성감독 작품 중 유일하게 SF를 내세운 영화임과 동시에 무엇보다 일하는 여성들이 겪는 험난한 직장 생활과 아름답지만 잔혹하기도 한 모성의 세계에 집중하는 영화라는 점이다. 주인공 앨리스 역의 배우 에밀리 비첨이 과학자로서의 이상과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현실이 충돌하는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온몸으로 표현해냈고, 결국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을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해 물었다.
-<리틀 조>에서 행복감을 안겨주는 꽃 ‘리틀 조’를 ‘중독’에 관한 메타포로 해석할 수도 있다. 영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⑥] <리틀 조>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이 영화를 통해 진실의 다른 측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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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여성감독들은 정말로 훌륭하다. 나는 그들에게 더 자주 빛을 비추고 싶다.” 지난 3월 작고하기 전, 아녜스 바르다는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목하는 여성감독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프랑스 감독 셀린 시아마는 그중에서 가장 먼저 호명된 이름이었다. 그는 소녀와 사랑에 빠진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데뷔작 <워터 릴리스>(2007)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감독이 됐다. <톰보이>(2011), <걸후드>(2014) 등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정체성과 욕망, 연대의 가능성을 탐구해온 셀린 시아마가 선보인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는 그의 첫 시대극이다. 영화는 결혼을 앞둔 여성 엘로이즈(아델 에넬)과 그의 초상화를 완성해야 하는 여성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다. ‘불타는 여자의 초상’이라는 제목처럼, 시대라는 틀에 갇힌 여성들의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꽃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⑤]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셀린 시아마 감독, “다양한 목소리가 그들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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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덴 형제의 감독상 수상은 72회 칸영화제 폐막식의 이변 중 하나였다. 워낙 쟁쟁했던 올해 경쟁부문의 각축전 속에서, <영 아메드>는 평단과 언론의 관심으로부터 한발 물러나 있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복합적이고도 모순적인 삶의 양상을 통해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문제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리얼리스트 다르덴 형제의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다. 종교적 급진주의에 빠진 13살의 모슬렘 소년을 조명하는 <영 아메드>는 유럽 사회에 현존하는 테러 위협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었으나, 급진주의적 이슬람교 지도자의 가르침에 세뇌당한 아메드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위해 유대인 남자친구를 둔 선생님을 해치려 한다. 종교에 의해 몸과 마음을 통제당하는 개인은 타인을 통해 변화할 수 있을까? 아메드가 극중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만남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질문하는 영화는 섣부른 동정이나 희망을 주지 않은 채 담담한 필치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④] <영 아메드> 다르덴 형제 감독, “삶에 대한 개인의 의지가 그를 억압하는 광기보다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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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이 편두통을 앓아야 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올해 영화제의 단점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지난 5월 25일 막을 내린 72회 칸영화제를 결산하며 이렇게 말했다.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가 입을 모아 ‘최고의 라인업을 선보인 한해’였다고 말하는 2019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중 어떤 영화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는 심사위원들에게 결코 간단치 않은 문제였을 것이다.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 또한 폐막식 무대에 올라 “매우 놀랍고 도전적”이었던 21편의 경쟁부문 상영작 중 단 몇편의 영화만 수상작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점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를 말했다.
1980년대부터 꾸준히 칸에 초청됐던 짐 자무시의 <데드 돈 다이>로 시작해 올해 경쟁부문에 처음으로 초청된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의 <시빌>로 마무리된 2019년 칸 경쟁부문 라인업은, 지난 리포트(<씨네21> 12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③]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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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영화였다. 칸영화제에 오기 전, <기생충>이 “한국 사람이 봐야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고 했다. 그런데 칸에서 이 영화를 본 모두가 다 좋아했다. 당신은 왜 이 영화가 한국적이라고 생각했나,
=미리 엄살을 좀 떨었다. 그 말을 국내 제작보고회 때 했는데, 일단 칸영화제에서 먼저 영화가 소개되지만, 나중에 한국에서 개봉할 때 우리끼리 킥킥거리면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한 말이었다. <기생충>은 부자와 가난한 자에 관한 이야기고, 가족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당연히 전세계적, 보편적으로 이해되리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있었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 감독으로서, 한국에 있는 젊은 감독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나. 또 포스터 디자인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
=마침 올해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칸영화제가 한국영화계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포스터를 왜 그렇게 디자인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②] <기생충> 봉준호 감독, “봉준호 자체가 장르”라는 말 감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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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새 장을 열어젖혔다. 지난 5월 25일 오후 7시(현지시각) 팔레 드 페스티벌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72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한 것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수상했던 63회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물론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 칸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괴물>이 59회 감독주간에 초청된 이후,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만든 옴니버스영화 <도쿄!>가 61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마더>가 62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넷플릭스 영화 <옥자>가 70회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모두 수상권에 들지는 못했고 이번 <기생충>의 첫 수상으로 무려 황금종려상을 거머쥐게 됐다.
폐막식 당일,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폐막식 레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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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5월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식을 기다리며 한국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을 수많은 이들에게 더욱 각별한 의미의 축제였을 것이다.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5월 25일 밤,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팔레 드 페스티벌의 폐막식 무대에 선 프랑스 배우 카트린 드뇌브는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이름을 호명했다. 주연배우 송강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무대에 올라 희로애락을 함께한 영화 동료들을 한 사람씩 호명하던 봉준호 감독의 모습은 한국영화사에 새로 쓰여진 감동의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씨네21>은 지난 중간 리포트에 이어 올해 영화제를 결산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소식과 올해 수상작의 경향, 주목받은 또는 간과되어 아쉬웠던 영화들, 영화제 후반부 화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 감독상을 수상한 <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 장르의 이름은 봉준호, 칸의 마지막 밤을 빛내다 ① ~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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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작고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마지막 영화가 한국에 도착했다. 딸인 로잘리 바르다가 제작하고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직접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는 영화로 유언을 대신하려는 작품처럼 보인다. 최초의 누벨바그 영화로 평가받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1955)으로 데뷔한 거장이 전하는 마지막 에세이는 평등하고 유연하게 꾸려졌다. 바르다 입문자에겐 핵심적이고 효율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고,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마술적 체험과 감흥을 줄 것이다. 또 영화 만들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매 순간 그녀가 하는 말들을 받아적고 싶은 욕망에 휩싸일지 모른다. 한편의 영화를 위해 창작자가 내리는 무수한 결정의 과정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데뷔 이래 꾸준히 지속해 온 영화쓰기(cinécriture, cinewriting)를 선보인 바르다. 그가 스스로 직접 써내려간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라는 지도를
영화로 남긴 거장의 마스터클래스,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에 참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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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캐릭터는 과거 시리즈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나.
=행크는 엑스맨의 히어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의 의도에 의심을 품게 되고 찰스와 다른 시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결국 찰스가 엑스맨을 관리하는 방법이나 사람들을 관리하는 방식에 반기를 든다. 친한 사람들을 잃으면서, 세상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복수할지 용서할지 그 관점이 중요해졌다.
-행크와 찰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나.
=의견 대립이 커지면서 행크는 좀더 본질적인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더욱 독립적인 인물이 된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에서는 학생으로 시작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찰스와 보다 동등해졌고, 거기서부터 이같은 대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본다.
-행크 같은 히어로 캐릭터엔 보통 어떻게 접근하나.
=행크에게는 두 가지의 다른 면이 있다. 하나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 배우 니콜라스 홀트 - <엑스맨> 시리즈 함께 자란 가족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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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엑스맨> 시리즈는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엑스맨이라는 팀이 주인공이었는데 이번엔 진 그레이가 중심이다.
=앙상블 캐스트 영화의 주인공이 됐고, 스스로도 도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느꼈다. 그전까지만 해도 앙상블 멤버 중 한명이었고, <엑스맨> 촬영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재밌는 서머캠프 느낌이었다. (웃음) 이번엔 달랐다. 촬영 6개월 전부터 정신건강장애 증상에 관해 엄청나게 조사했다. 캐릭터를 현실성 있게 묘사하기 위해 환영, 환청, 기억상실, 자책 등의 상태에 놓이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자 많은 경험을 했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과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업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차이가 많은데, 사이먼은 엑스맨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이번 영화가 그의 첫 연출작이지만 시리즈에 오랫동안 참여해왔기 때문에 작업이 무척 순조로웠다. 각본보다 연출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이먼과의 작업은 좋은 기억뿐이다.
-캐릭터를 준비
<엑스맨: 다크 피닉스> 배우 소피 터너, “하루하루 좋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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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이자 12번째 작품 <엑스맨: 다크 피닉스>(이하 <다크 피닉스>)가 6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십세기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되며 폭스에서 제작하는 마지막 시리즈가 된 이번 영화는 지난 19년을 이어온 <엑스맨>의 문을 닫는 대망의 피날레이자, 앞으로 마블의 우주에서 새로운 활약을 선보일 뮤턴트들을 위한 고별사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하차하고 몇 차례 재촬영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영화는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마지막답게 강렬한 마무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크 피닉스>를 만나기에 앞서 미리 알면 좋을 정보들과, 진 그레이 역의 소피 터너, 비스트 역의 니콜라스 홀트의 인터뷰를 전한다.
19년을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의 최종장
21세기의 시작에 <엑스맨>이 있었다. 마블이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꾸리기 한참 전인 2000년 최초의
개봉 앞둔 <엑스맨: 다크 피닉스>, 쟁점을 중심으로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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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감독으로서 흑인들이 주연인 영화를 만드는 것은 내게 너무 중요했다.”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흑인 여성감독 최초로 진출한 마티 디옵 감독의 <아틀란티크>는 세네갈의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 공기를 처연하면서도 감각적인 장르적 터치로 포착해낸 영화다. 영화제 공식 데일리인 <스크린 데일리>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셀린 시아마 감독 작품의 뒤를 이어 평점 2.8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틀란티크>는 앞서 그녀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대로 흑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 중요한 영화다.
“아프리카 역사와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점점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실은 “오래전부터 이 영화의 스토리를 구상해왔다”고 말했다. 그녀가 2009년에 만든 동명 단편영화가 바로 장편영화의 출발점이자 프리퀄이었는데 당시 그녀가 만든 단편은 “다카르의 한 청년이 작은 보트를
[제72회 칸국제영화제⑨] <아틀란티크> 마티 디옵 감독 - 다카르의 현실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