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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감독이 장편영화 데뷔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데뷔작 <마스크걸>을 세상에 공개했다. 김용훈 감독이 연출과 각색을 도맡은 두 작품은 포맷만 다를 뿐 모미와 춘애처럼 닮아 있다. 두 작품 모두 충족 불가능한 가연(可燃)한 욕망을 온몸에 두른 인간들이 등장한다. 각자의 사연 위에서 평행하게 달리던 캐릭터들은 어느 순간 모두 한 발화점을 향해 질주한다. 이들은 이미 들끓는 서사를 진압하기는커녕 스스로를 분신해 관객과 시청자들의 마음에 맞불을 놓는다. 그리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더 큰 화재로 번지도록 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여성이다. 개성 강한 원작의 본질은 유지한 채 자신만의 영상 문법으로 새로운 <마스크걸>을 창조해낸 김용훈 감독을 만나 작품의 이모저모에 관해 물었다.
- 처음 원작을 읽고 어떤 감정이 들었나.
= 우선 흡인력이 좋았다. 그리고 미워하기 쉬운 캐릭터들의 집합인데 각 캐릭터를 쉬이 미워할 수
[인터뷰] “영상 문법에 맞는 이야기가 우선이었다”,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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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모미를 연기한 세 배우를 A, B, C로 구분해 지칭합니다.
<마스크걸>의 주인공 모미의 이름은 당연히 ‘아름다운 얼굴 모습’을 의미하는 미모(美貌)를 뒤집은 것이다. 미모는 모미가 가장 욕망하는 이상이다. 하지만 모미의 생은 탐하던 열매에 가닿을수록 좌초한다. 성형수술 전 모미A(이한별)는 뛰어난 가무 실력을 지녔지만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얼굴을 가린 채 자신의 장기를 인터넷 방송을 통해 발휘하며 살아간다. 모미A는 인기 BJ 마스크걸로 이름을 날리지만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다. 정체의 은닉이든 꿈의 실현이든 성형수술을 거친 모미B(나나)는 새 삶을 산다. 그러나 동료 춘애(한재이)와 함께 또 한번 범죄에 연루되고 자신을 추적하는 경자(염혜란)의 습격도 받는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모미C(고현정)는 감옥 바깥에 있는 지키고 싶은 존재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다시 한번 작전을 꾀한다.
모미에 대하여
모미
[기획] 세 명의 김모미가 보여주는 여성혐오와 여성연대, ‘마스크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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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희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이 연일 화제다. OTT 플랫폼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공개 직후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8개국에서 시청 시간 순위 1위를 수성했고 공개 5일 만에 전세계 누적 시청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인기를 반영하듯 작품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쏟아지지만, 배우들의 눈부신 호연과 감각적인 연출로 인해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라는 평엔 모든 시청자가 공통적으로 동의한다. 새 얼굴을 통해 새 삶을 살아가는 극 중 모미처럼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를 입고 새로 태어난 시리즈 <마스크걸>의 리뷰와 이 작품을 연출하고 각색한 김용훈 감독과의 대화를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마스크걸> 리뷰와 김용훈 감독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욕망이라는 이름의 불꽃, ‘마스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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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는 사운드 디자인이 독특한 영화다. 누군가 ‘이미지로 설명된 사운드트랙을 보았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전체 분량의 80% 이상이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사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에서 음악이 대사를 지운다는 불평을 들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나 <테넷>(2020)에서 마스크를 쓴 캐릭터들이 대사를 전달할 때마다 관객은 소리가 뭉개지고 음악이 과하다고 하소연하곤 했다. 해외 매체 <인사이더>의 취재에 따르면 그 이유는 후시녹음(ADR)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대사 자체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과거와는 다르다. <오펜하이머>는 음악의 사용 빈도 자체가 잦은 데다 <인터스텔라>(2014)처럼 기억하기 쉬운 선율을 포함하지도 않는다는 면에서 이전의 영화들과는 구분된다.
침묵이 뮤지컬 넘버가 될 수
[기획] ‘차이와 대조를 인식하라’, <오펜하이머>의 사운드 디자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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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는 수면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시선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그는 무언가를 바라본다. 그런데 무엇을 바라보는가. 그의 오랜 친구인 라비는 그를 두고 “우리가 보는 세상 너머를 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반면 그를 음해하는 스트로스 제독(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모든 천재가 지혜로운 건 아니다. 그는 똑똑했지만 앞을 볼 줄 몰랐다”라고 평가한다. 서로 다른 지점을 가리키는 기묘한 진술이다. 그는 앞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이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 너머를 보려는 사람이다. 영화 속에서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에게 주어지는 이 상반된 견해는 크리스토퍼 놀런이 구축하려는 영화적 야심의 형태와 겹치는 것 같다. 우주의 실체를 눈에 담으려는 오펜하이머의 열망이 그러하듯 놀런은 <오펜하이머>에서 눈에 보이는 것을 비출 수밖에 없는 영화라는 장치를 매개로 표면 너머의 것들을 바라보려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런은 두손으로 현실의 시공간을 왜곡하고 조
[기획] ‘폐쇄된 엘리트주의자의 초상’, 윤리적 질문을 외면하는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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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현실을 목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때때로 영화가 현실을 초과할 수 있을지언정 결코 일치할 순 없다. 이건 한계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양태에 가깝다. 정보의 총합이 그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누군가의 전기를 접한다는 건 아무리 방대한 정보와 입체적인 수단을 동원해도 절대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연출자가 고민하는 건 비워진 부분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가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비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공백을 채우는 건 결국 관객, 다시 말해 목격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오펜하이머> 역시 애초에 오펜하이머의 삶이라는 정보를 채울 생각이 없다. 오펜하이머가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는지, 연애사가 어땠는지, 어떤 딜레마에 놓인 인물인지 놀런이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건 없다. 하지만 끝내 설명된다. 사실 여기서 설명되는 건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이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놀런이라는 연출자의 위치다. 다시 말해 이건 전기‘영화’이지만
[기획] ‘존재하되 관측되지 않는 양자역학의 플롯’,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학, 이론에서 실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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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에 대한 반응으로 극장 바깥이 떠들썩하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 더하여 당시 미국의 시대적 맥락이나 양자역학을 공부하기 위한 강연 및 파생상품이 만들어질 정도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가 한국에 때아닌 물리학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사례와 비슷하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다. 한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영화의 내부를 깊게 파헤치는 일이다. 이에 <씨네21>은 세명의 평론가가 각기 다른 시점에서 바라본 <오펜하이머>의 심층 비평을 전한다. 먼저 송경원 기자는 놀런 감독의 편집술이 양자물리학을 영화적으로 플롯화한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서 김병규 평론가는 놀런이 구현하려는 미학적 성취에 윤리적 고민이 결여돼 있음을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이지현 평론가는 <오펜하이머>의 독특한 사운드 디자인과 음악이 어떻게 영화를 확장하고 장악했는지 말한다. 계속하여
[기획] ‘오펜하이머’를 보는 세 가지 관점, 오펜하이머 심층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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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한 사운드와 풍부한 컬러 스코프. 돌비 시네마를 상징하는 두 키워드를 두고 극장가에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와 흐름을 되짚어보았다. 과연 돌비 시네마는 우리의 영화적 일상을 어떻게 풍요롭게 해주고 있을까. 제드 함센 돌비 래버러토리스 시네마및 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과의 화상 인터뷰와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아처 돌비 래버러토리스 월드와이드 시네마 세일즈 및 파트너 관리 부문 부사장, 이미지 돌비 시네마 및 콘텐츠 사업 담당 부장과 함께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올해로 돌비 시네마가 한국에 진출한 지 3주년을 맞이한다. 처음 한국 진출을 계획할 때 한국 영화 시장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았나.
제드 함센 돌비 시네마를 다른 국가에 신설할 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그중 자국의 콘텐츠 제작이 얼마나 큰 강점을 지녔는지를 먼저 파악한다. 한국의 영화 관람객은 콘텐츠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프리미엄 기술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 돌비 시네마는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인터뷰] 영상 콘텐츠에서 사운드는 또 하나의 인물이다, 돌비 시네마 3주년 기획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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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경험에 최적화된 돌비 시네마와 성공 적인 한국 콘텐츠의 만남은 국내 대형 스크린 PLF(Premium Large Format)의 성공적인 결과를 다져왔다. 더 많은 관객에게 양질의 영화 경험을 제공한 결과, 돌비 시네마 코엑스점은 관객수 기준 으로 전세계 성과율 1위를 달성했다. 돌비 시네마 코엑 스점을 제외한 3개 지점 또한 전세계 돌비 시네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적극적인 관객 반응과 영화 관람 참여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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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돌비 시네마는 총 6곳에 자리 하고 있다. 2020년 7월 처음으로 ‘코돌비’라는 귀여운 별명과 함께 코엑스점이 개관했고 같은 해 가을에는 ‘안돌비’(안성스타필드 점)와 ‘남돌비’(남양주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점) 가 문을 열었다. 이어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점, 대구신세계점 등 충청권과 영남권으로 확대해나갔다. 지난 8월엔 수원AK플라자점이 관객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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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돌비 시네마에서는 얼마나 많은 작품이 상영되었을까.
[기획] 1,118,954명을 감동시키다, 숫자로 보는 돌비 시네마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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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흔히 보던 블랙은 사실 블랙이 아닙니다. 이것이 진정한 블랙입니다.” 화려한 오프닝 시퀀스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돌비 시네마가 올해로 한국 진출 3주년을 맞이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홈시어터의 좁은 반경을 쉽게 벗어나지 않던 관객은 경험과 체험이라는, 기존과 사뭇 달라진 목적을 위해 극장을 찾기 시작했다. <탑건: 매버릭>의 어지러운 상공 훈련 장면과 머리 바로 위에서 들리는 듯한 헬리콥터 사운드, <아바타: 물의 길>의 아름다운 수중 시퀀스와 대양을 가르는 시원한 소리, 마치 게임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까지 돌비 시네마는 오감을 자극하며 문자 그대로 영화 안에 관객이 존재하게끔 했다. 지난 8월11일, 수원에서 여섯 번째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가 문을 열었다. 몰입력이 이야기의 생명력을 좌우하는 지금, 돌비 시네마는 한국 영화시장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을까. 3년의 시간이 응축시킨 새로운 변곡점
[기획] 미래는 여기서 시작된다,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3주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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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야, 일반인이야?” 김도윤 배우는 일견 실망스러운 평가처럼 들릴 이 말이 자신이 들었던 최고의 칭찬 중 하나였다고 기억한다. 불꽃처럼 폭발하는 연기나 특유의 시그니처 연기로 기억되는 배우는 그리 드물지 않다. 하지만 캐릭터 뒤에 완벽히 가려져 배우가 보이지 않는 연기는 실로 귀하다. <곡성>에서의 강렬한 연기 이후 좀비와 싸우고(<반도>), 악령과 대결해온(<방법>) 김도윤은 독특한 캐릭터를 도맡아 했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맡아온 인물들은 늘 평범했다. 어느 정도로 평범하냐면 영화인지 현실인지도 구분하기 힘들 만큼 일반인스럽다. 우리 옆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함을 연기하는 김도윤은 비현실적인 영화에 현실의 무게추를 달아주는 존재로 거듭난다. 스스로 리얼리티가 된 배우는 느리지만 착실하게, 아니 느리기에 더 단단하게 세계를 넓혀나가는 중이다.
-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반응이 좋은데.
= 극장
[인터뷰] ‘진짜’라는 말,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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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서울살이를 접고 양양의 숲과 물속에서 지낸 김재화는 서울 한복판 스튜디오에 앉아서도 여전히 자연 속에서 꿈꾸듯 말했다. <밀수>와 <익스트림 페스티벌>의 현장을 회상할 때, <하모니>(2009)부터 쉬지 않고 일해온 치열한 커리어를 되짚을 때, 어느덧 찾아온 자기 의심과 재충전의 희망을 다질 때 김재화의 눈앞엔 정말로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 듯했다. 시골의 고요 속에서 근심을 비우고 사랑을 충전한 김재화는 여전히 배우의 운명을 믿으며, 그러나 한결 가뿐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다린다.
- 대사보다 물에서 몸으로 소화하는 액션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처음 수영을 배운 배우들도 많았는데, 금방 적응했나.
= 난 원래 물개였다. 어릴 때 6월부터 9월까진 늘 물에서 살던. (웃음) 운동마다 잘 맞는 체격 조건 같은 게 있지 않나. 여자로 살면서 어떤 운동을 하든 내 몸이 잘 맞는다고 말해준 선생님이 없었다. 그래서 <밀수>에서 잠수를 가
[인터뷰] 연기라는 운명, ‘밀수’ 김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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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철의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전문사 졸업 논문 주제는 ‘영화의 매체적 특성에 따른 영화연기 연구-아메리칸 메소드 액팅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중심으로’였다(참고로 한예종 연극원 전문사가 생긴 이래 나온 첫 번째 논문이다). 메소드 연기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처럼 치부하던 당시 연기 담론을 반박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안한 논문이었다. 실제 조한철은 카메라와 편집, 영화의 사진성을 고민하며 캐릭터의 실존을 믿게끔 만드는 본질이 무엇인지 지금까지도 고민하는 배우다.
- <더 문>의 과기부 장관은 대부분 우주센터에 있다. 우주에 고립된 황선우 대원(도경수)을 귀환시키는 프로젝트에서 리액션을 하는 분량이 대다수다.
= 프리 비주얼 작업을 한 영상을 주로 보면서 수십명이 반응해야 했다. 각각의 상황마다 어느 정도 강도로 연기해야 하는지 감독님이 얘기해주긴 했지만, 이게 결과적으로 잘 붙을까 걱정하면서 연기했다. 가장 걱정했던 건 그래도 명색이 장관
[인터뷰]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더 문’ 조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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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는 판 깔아주면 나가서 잠깐 미치고 나오면 되는데 판을 너무 잘 깔아줬다.” 2017년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최담동 역으로 김원해가 SBS 연기대상 조연상을 거머쥐었을 때 남긴 말이다. 연출에 공을 돌리는 겸손한 소감이지만, 배우가 미치는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해 김원해는 여전히 프레임 밖의 디테일까지 촘촘히 구성한다. 관객 460만명을 돌파(8월17일 기준)한 <밀수>와 지난 7월 종영한 드라마 <악귀>에서 김원해는 극의 한축을 단단히 책임진다. 현재도 4개 이상의 작품을 동시에 준비·촬영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 <밀수>의 ‘브로커 삼촌’은 해녀들이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물꼬를 틔우며 극을 환기한다.
= 내가 생각하는 브로커 삼촌의 출발점은 남들과 조금 달랐다. 극의 배경인 1970년대는 한창 반공 교육을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공산주의, 사회주의의 단점과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장점을
[인터뷰] 여전한 열망, ‘밀수’ 김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