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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제작한 <센(千)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영화가 개봉 한달 보름만에 전국에서 1천30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일본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최근 개봉된 <이웃집 도토로>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지난 7월 20일 개봉 이후 9월 3일까지 1천368만2천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이 작품은 미야자키 감독 본인이 세운 역대 관객동원 최고기록인 지난 1997년의 <모노노케 히메(姬)>를 앞지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일본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모노노케 히메>는 1천430만명의 관객동원과 193억엔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이미 흥행수입에서도 175억2천800만엔(약 1천760억원)을 기록, 제작사인 도호 영화사에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도호는 이 작품의 흥행성공으로 내년 2월의 결산실적 예정치
일 미야자키 만화영화 1천300만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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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목 감독의 단편영화「그녀」가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34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단편경쟁부문 `브리가둔'에 출품된다고 독립영화배급사 인디스토리가 5일 밝혔다.
박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인 「그녀」는 나이 많은 취업 준비생이 버스 안에서 매혹적인 여성을 만난 뒤 교제 허락을 받기 위해 각종 테스트를 받는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다.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벨기에의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이탈리아 판페스티벌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영화제 등과 함께 4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히며 장편영화 「소름」(감독 윤종찬), 애니메이션 「그랜드마」(감독 조성연)와 「존재」(감독 이명하)도 함께 초청장을 받았다.
한편 신현경 감독의 「남정순, 엄마누라줌마」는 10월 22일 스웨덴에서 개막될 제20회 웁살라 국제단편영화제에 진출하며 김경란 감독의 「둥둥」도 11월 22∼29일 이탈리아에서 펼쳐질 제6회 시에나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경목 단편 <그녀> 시체스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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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디 아더스>가 개봉한 뒤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에서 영화 구상 및 제작과 관련해 여러가지 제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천천히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일을 하고 싶다.”미국 영화잡지 <버라이어티>가 99년에 선정한 `주목할 만한 프러듀서 10인'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 재미 한국인 박선민(38·사진)씨가, 자신이 프러듀서를 맡은 <디 아더스>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됨에 따라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 주연배우 니콜 키드먼 등과 함께 베니스에 왔다. 5년전에 아메나바르 감독의 데뷔작 <떼시스>를 보고 그를 주목해 찾아가 만났던 박씨는 처음부터 <디 아더스>를 함께 기획했고, 영화를 영어 아닌 스페인어로 만들 것을 제안한 장본인이었다. 이 영화의 프러듀서로 화면에 이름이 오르는 세명 가운데, 박씨가 맡은 일은 스페인 스태프와 톰 크루즈를 비롯한 미국 제작자들 사이를 중개하고 연결짓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미국 개봉
베니스영화제 출품 <디 아더스> 프로듀서 박선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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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유럽 영화에 할리우드 제작자가 참가한 영화다. 스태프 대부분이 스페인이고 니콜 키드먼을 비롯한 미국 관계자들이 모두 스페인에 와서 찍었다.”<디 아더스>의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는 언론에서 이 영화를 그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으며 사실과도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올해 29살인 칠레 태생의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는 24살에 만든 첫 장편 <떼시스>에서부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뒤 <오픈 유어 아이즈>(97)에 이어 세번째로 만든 <디 아더스>는 스페인 스태프들이 모여 스페인어로 제작하려 했으나, 그의 전작들에 주목한 미국의 배우이자 제작자 톰 크루즈와 합작하게 되면서 영어로 바뀌었다. 출연진도 따로 내정돼 있었으나 톰 크루즈가 당시 그의 부인이던 니콜 키드먼을 소개하면서 키드먼이 주연을 맡게 됐다.이 영화에서 그는 자신의 독특한 미학적 세계를 드러내는
<디 아더스> 아메나바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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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델마와 루이스>로 유명한 미국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45·오른쪽)가 지난 1일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웨인스콧에서 15살 아래인 외과의사 레자 자라히(30·왼쪽)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외신들이 4일 전했다.
2년 전 친구들의 소개로 만나 지난해 11월 약혼한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매우 행복하며 여생을 함께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혼여행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결혼이 네번째인 데이비스는 이전에 레스토랑 운영자, 배우, 감독 등과 결혼했다 결별했지만 자라히는 첫 결혼이다.
데이비스는 1982년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 <투씨>로 데뷔했고, 88년 <액시던털 투어리스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92년 <델마와 루이스>로 다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의 시트콤 `지나 데이비스 쇼'에 출연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낮아 곧 막을 내렸다.
로스앤젤레스/외신종합
지나 데이비스 15살연하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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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가 황금종려상을 바친 영화 <아들의 방>은 슬픈 영화다. 단란한 중산층 가정, 40대인 지오반니와 파올라 부부는 딸 이렌과 아들 안드레아와 함께 살고 있다. 정신상담의인 지오반니는 아들과 함께 뛰는 것을 즐긴다. 어느 화창한 일요일, 지오반니는 오늘도 아들과 조깅을 나가려하는데 환자로부터 “급한 일로 만나자”는 전화를 받는다. 환자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지오반니를 기다리는 것은 아들이 스킨스쿠버를 나갔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 지오반니 가족은 갑작스런 불행에 어쩔 줄 몰라한다. ‘그날 그 전화만 안 받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지오반니의 머리를 맴돈다. 과연 그들 가족은 어떻게 비극을 극복할 것인가? <아들의 방>은 ‘이탈리아의 우디 앨런’이라 불리는 중견감독 난니 모레티의 영화다. 정치풍자적인 코미디로 널리 알려진 난니 모레티는 이 영화를 정치적인 암시나 코믹터치 없는 솔직담백한 드라마로 만들었다. 유럽의 평단은 난니 모레티의 이런 태도를 ‘어른스러
그가 떠난 뒤 우리 삶엔 무엇이 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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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홍수환 잽을 더 날려.”“문성길, 좀더 리얼하게 치라고.”지난 7월 말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스튜디오를 찾았을 때는 권투시합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 스튜디오라기엔 제법 큰 규모인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투시합은 단편영화 <승부>의 촬영현장이다.주연을 맡은 두 배우는 극중 이름인 홍수환(장재용)과 문성길(배윤범)답게 실전 못지않은 난타전을 펼치고 있었고, 크레인까지 동원된 촬영은 충무로 현장을 보는 듯했다. 한 장면 끝날 때마다 모니터 앞에 모여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올해 이스트만 코닥 단편지원작으로 선정된 홍종호 감독의 <승부>는 권투라는 승부의 세계를 통해 남을 이겨야 살아갈 수 있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권투시합장면을 위해 주연배우 2명과 함께 3개월간 권투도장을 다녔다는 홍종호 감독은 현재 영상원 4학년에 재학중이다. 홍 감독은 “서로 미워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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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뉴욕 극장가의 승자를 묻는다면 단연 <오디션>과 <큐어>를 앞세운 일본 호러영화라 답할 만하다. 이른바 영화를 챙겨본다는 뉴요커들 사이에서 “<오디션> 봤니”가 인사말이 될 정도였다면 대충 상황이 짐작되리라.이미 한국뿐 아니라 각종 세계영화제에서 독특한 개성을 인정받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오디션>은 신작 <죽거나 살거나>의 개봉에 이어 8월 초 예술영화전용관 필름 포럼에서 등급없이 개봉했다. 일단 뉴욕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개봉 직후 주말 매진사례를 빚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멍든 영화팬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편, 전주영화제를 통해 한국에도 알려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1997년작 <큐어> 역시 7월 말의 특별 회고전에 이어 <오디션>과 나란히 개봉함으로써, 일본 호러영화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이들 작품이 외국영화의 마지막 관문이라 할 뉴욕에 가뿐히 안착한 여정에는 주목할 만
[뉴욕통신] <오디션>을 모르면 뉴요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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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급 실력파 배우 니시다 도시유키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낚시광의 일기12>가 8월18일 개봉되었다. 이 작품은 장수시리즈 <남자는 괴로워> 제40부작과 함께 88년 처음로 공개되었고, <남자는...> 시리즈가 95년 끝난 뒤 영화제작회사 쇼치쿠의 중심 시리즈로 성장했다.특별판을 포함해서 14번째에 해당하는 이 작품의 감독은 전작과 같은 모토키 가쓰히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영원한 평사원 하마자키(니시다 도시유키)와 그의 회사 사장이며 친근한 낚시 친구인 스즈키를 중심으로 회사와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는 코미디다. 스즈키 역은 1951년 데뷔한 이래 170편의 작품에 출연했고 감독 경험도 갖고 있는 미쿠니 렌타로. 그는 이 작품에서 사장의 관록과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가진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이 시리즈는 극장은 물론이고 가정(TV, 비디오)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시리즈로서 인기를 모아왔다. 99년 이후 자사 제작 작품을 거
[도쿄통신] <낚시광의 일기12>, 여름시즌에도 관객몰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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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영화세계를 향해 출항준비를 갖추고 닻을 끌어올리고 있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영화를 탐험하고 발견한다는 의미에서 테마를 ‘시네마 오디세이’라고 결정한 올해 부산영화제가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단과 특별전, 회고전 계획을 발표했다우선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비정성시> <희몽인생> 등을 만든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감독으로 선정됐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아시아의 감독들을 지지, 격려한다는 의미에서 현재 아시아영화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 인물인 허우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허우 감독이 아직 한국을 한번도 찾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으로는 유고슬라비아의 두상 마카베예프 감독, 타이영화 르네상스를 일군 선구자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윤정희, 체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에바 자오랄로바 등이 뽑혔다. 이중 마카베예프 감독은 최근
PIFF 심사위원장에 허우샤오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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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파이2>가 미국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해, 올 여름 미국 개봉영화 중 정상체류 최장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10일, 개봉 첫 주말 45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아메리칸 파이2>는 3주차 주말, 1280만달러 수익을 올리며 흥행수위를 고수했다. 유난히 수위 변동이 심한 올 여름 박스오피스에서 이처럼 2주 이상 1위를 유지한 것은 <진주만>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그나마 <진주만>도 2주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 개봉작을 통틀어도 <한니발>과 <스파이키드>가 3주 연속 1위의 타이 기록를 갖고 있는 정도다.<아메리칸 파이2>는 톰과 폴 웨이츠 형제 감독의 99년작 <아메리칸 파이>의 속편. 10대들의 성에 대한 욕구와 호기심을 둘러싼 코믹한 에피소드로 성장기를 펼쳐보인 전편은, 불과 1천만달러의 예산으로 10배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 바 있다. 기대 이상의
<아메리칸 파이2>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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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산업 종사자들의 필독지 <버라이어티>의 편집장 피터 바트(69)가 저널리스트의 윤리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정직(停職)상태에 들어갔다. 사태의 빌미가 된 것은 전 기자 에이미 월리스가 <로스앤젤레스> 잡지에 쓴 기사.바트는 이 기사에 보도된 정치적으로 그릇된 발언과 스크립트 거래로 궁지에 몰렸다. 이 기사는 피터 바트가 흑인들 사이의 차이를 설명하며 “말도 제대로 못하고 직업도 없고 스스로를 ‘흑인적인 태도’ 안에 매장한 게토 흑인”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사실과, 바트가 “나는 더이상 ‘호모들’(fags)을 고용하지 않겠다. 그들은 자꾸 병들어 죽는다”고 말한 적이 있음을 한 <버라이어티> 전직 기자의 증언을 인용해 폭로했다.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1996년 바트가 <버라이어티>에 재직하고 있는 상태에서 쓴 <크로스로더스>라는 시나리오에 아내의 처녀 시절 이름을 붙여 친구인 프로듀서 로버트 에반스에게 판권을
언론이여, 관행을 벗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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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의 9번째 영화이자 <조용한 가족> <반칙왕>의 프로듀서를 거친 이미연 감독의 데뷔작인 <버스, 정류장>이 지난 8월27일 혜화동 명필름 신사옥 `집들이`를 겸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너무 일찍 세상에 지친 서른둘의 남자와 너무 일찍 세상을 안 열일곱 소녀의 만남을 그릴 <버스, 정류장>은 9월5일 크랭크인한다.
사진 손홍주 기자
버스가 정거장을 떠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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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애니] - #5 In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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