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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0,20대 위주의 영화가 판치던 극장가에서 잔뜩 소외됐던 중장년층들에겐 단비같은 영화다.중년 부부에게 느닷없이 다가온위기와 갈등, 극복 과정을 그린 `가족 멜로물'이다.`애들이 넷이랬지? 애들 대학 안 보낼 거야'하고 툭하면 자식을 들먹이며 술수를 강요하는 직장 상사에도 아랑곳없이 정직하게 살아온 증권사 직원 철수(전광렬).`싸게 판다'는 확성기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마지막 남은 낙지 한 마리를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평범한 가정 주부 영희(이미숙). 방 두 칸짜리 아파트에 자식 넷과 둥지를 튼 부부의 아침은 일곱시 정각에 울리는 자명종 소리만큼이나 부산하다.넉넉하진 않지만 통장에 돈 모이는 재미로 알콩살콩살던 이 부부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남편의 실직과 함께 1억 원짜리 빚보증 통보가 날아들면서부터. 한 달 안에 빚을 갚지 못하면 집을 날려야 할 위기에서 철수는 바람난 고객의 부인에게서, 영희는 학교 선배로부터 각각 1억 원 대가의 성적유혹을 받는다.작품이 의지하고 있는 곳
새영화 - <베사메무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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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2부의 막이 올랐다. 극비에 싸여 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2>가 지난주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 제목을 공개함으로써 베일을 벗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팬들 사이에서는 <그림자 추락하다>(Shadow Falls)로 알려져 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정식 제목은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Star Wars Episode II: Attack of the Clones). 제목의 유래는 1977년작 <스타워즈>. 오비완 커노비가 “클론 전쟁을 기억하라”(Remember the Clone Wars)라고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던졌던 대사에서 따왔다고 한다.<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10년이 흐른 뒤, 정적들로부터 아미달라 여왕을 지키는 젊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오비완 커노비 등 제다이 기사들의 모험을 그린다. 아나킨은 광포한 소년에
<스타워즈 에피소드2> 홈페이지에 제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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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흥행전이 끝나고 있는가? 8월10일 <A.I.>가 개봉을 기점으로 직배사 블록버스터들이 전부 공개되고나자 극장가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매주 3∼4편을 넘지 못했던 개봉작이 8월18일 6편으로 늘어난 것은 극장가의 성수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8월18일 <세이 예스> <더 홀> <스파이더 게임> <톰캣> <뉴 블러드> <하트브레이커스>, 8월25일 <아이 러브 유> <기사 윌리엄> <메멘토> <드리븐> <리틀 청> <닥터 두리틀2> <비바 라스베가스> 등이 개봉예정작 목록에 올라 있다. 여름 한철 일손을 놓았던 중소배급사와 홍보기획사들도 밀려드는 일감을 반기고 있다. 올 여름 10∼20% 정도의 관객증가를 체감한 극장들로는 아쉬운 감이 있겠지만 영화계가 고루 활력을 찾는 건 지금부터다.가을 시즌을 반기는 건
충무로는 벌써 가을걷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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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왕가위 감독이 8월6일 내한, SBS 드라마 100편(총 6000분)을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왕가위 소유 프로덕션 젯톤 필름과 SBS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제작될 드라마의 제작비를 절반씩 부담하게 되며, 작품은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아시아 여성의 감각적 세계를 그릴 (가제)를 6개월 안에 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동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과 홍콩의 유명 연예인이 출연할 이 작품에는 편당 20만달러 정도의 제작비가 들 전망이며, 왕가위 감독이 직접 연출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왕가위, 한국 합작 드라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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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주쿠 양산박과 한국 싸이더스의 합작영화 <밤을 걸고>가 8월11일 군산에서 크랭크인했다. 양석일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950년대 오사카를 배경으로 재일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그리는 코미디. 신주쿠 양산박 대표이자 연출가인 김수진 감독의 첫 영화인 이번 작품에 싸이더스는 제작비 5억엔 중 20%를 투자했고, 한국 내 배급권을 확보했으며 한국과 일본 전체의 흥행수입 중 20%를 갖게 된다. 이 영화의 촬영은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밤을 걸고>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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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5일 개봉하는 <메멘토> 시사회가 국내 최초로 지하철 안에서 열린다. 이번 지하철 시사회에서 영화는 지하철 이동방송업체 코오넷이 차량에 장착해놓은 LCD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게 된다. 영화 전편이 상영될 예정인 이번 <메멘토> 지하철 시사회는 18, 19일 오후 2시와 6시에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4호선 17대 170량 안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메멘토>의 수입사 씨네월드는 엔터스닥과 함께 14일부터 20일까지 1억원 규모의 네티즌펀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메멘토> 지하철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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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김대중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한-일합작영화 >KT<(제작 시네콰논, 연출 사카모토 준지) 제작발표회가 8월8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내년 4월쯤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될 이 영화 제작발표회에는 제작진을 비롯,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궁의 진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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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작자가 투자금과 함께 잠적해 사기설이 나돌고 있는 ‘<나티 프로젝트> 사건’이 최근 활황세에 있는 충무로 영화투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나티 프로젝트>는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벨테크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품으로 현재 잠적중인 대표 이모씨가 주도한 프로젝트였다. 벨테크쪽이 배포했던 보도자료에 따르면, 순제작비 30억원이 드는 이 작품은 대구지역 섬유산업 육성방안인 ‘밀라노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신 섬유소재 개발을 둘러싼 음모를 그리는 첩보액션영화. 애초 6월20일부터 들어갈 예정이던 이 영화의 촬영은 차일피일 미뤄지다 오는 8월18일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로 돼 있었지만, 9일 오전 이 영화에 제작비를 댄 투자자들이 대구의 벨테크 사무실에 몰려와 이씨가 잠적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기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이씨가 올해 초부터 대구를 중심으로 3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100억원대의 투자자금을 모집한 뒤 최근 연락이 두절됐다”고
[충무로는 통화중] 돈의 행방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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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에 이은 광주의 또다른 국제문화행사 2001광주국제영상축제(이하 광주영화제)가 출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10월27일부터 11월4일까지 9일간 열릴 광주영화제는 일본의 명망있는 중견감독 오구리 고헤이 회고전 등의 각종 상영회와 2천만원 규모의 공모전인 광주영상대전, 그리고 멀티미디어 축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프로그램 섭외는 아직 진행중이어서 확정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광주의 지역적 성격에 어울리는 특별전 혹은 회고전이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영화제는 총예산 4억, 5억원 정도의 중간 규모 영화제. 광주시에서 5천만원, 행정자치부에서 2억원을 지원받고 지역 스폰서들의 도움으로 나머지를 충당할 예정이다. 한 영화제 관계자는 “애초 계획보다는 예산이 줄긴 했지만, 적정 규모의 개성있는 영화제로 자리잡는 게 광주영화제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광주영화제의 모태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2000광주국제청소년영상축제. 이 행사를 위해 출범한 조직위원
광주에도 국제영화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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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시민운동의 힘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영화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후 50년을 기념해 제작된 <아시안블루>가 그것. 영화는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노동을 하던 한국인들이 1945년 해방 직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를 탔다가 선체 폭발과 함께 사망한 우키시마마루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1995년 제작된 <아시안블루>는 일본인이 가해자로서 스스로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는 보기 드문 영화로, 제작비 중 상당액을 시민 모금을 통해 확보했다. 영화를 수입, 배급하는 광주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양래씨는 지난해 11월 일본 교토를 방문했다 우연히 <아시안블루>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국내 상영을 준비해왔다. 그간 상영할 극장을 찾지 못해 애를 먹던 김양래씨는 최근 아트선재센터로부터 상영약속을 받았다. 그는 “제작자인 이토 마사아키를 만났을 때 이 영화가 한국에 소개되지 못한 사실에 대해 너무나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봤다. 어떤 형태라도 좋으니 제발 한국인들에게
"부끄러움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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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를 극장에 걸고 수익을 내는 것은 국가와 시즌을 막론하고 어려운 비즈니스지만, 2001년은 미국의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들에 특히 고통스런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라이온스 게이트, 아티잔, 미라맥스 등 이른바 ‘인디우드’에 속한 거의 모든 영화사가 고위직들의 대대적 자리이동을 겪는 가운데, 몇몇 인디 배급사들은 여름 들어 파산을 신청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올해 개봉 예정작들의 스케줄을 취소하는 극약 처방을 내리고 있다.지난 7월30일 공식 발표된 캐나다 인터넷 컨설팅회사 아이테무스사의 파산은 한달 전 보도된 인디배급사 슈팅 갤러리의 파산이 빚은 여파라는 것이 정설. <인디와이어>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1천만달러의 부채와 함께 2천만달러를 치르고 슈팅 갤러리를 인수했던 아이테무스사의 짐 토빈 사장은 파산에 즈음해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슈팅 갤러리의 영화 판권 사들이기와 관련된 밑도 끝도 없는 문제들만 없었다면 우리는 버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슈팅 갤러리 관련자에
인디우드, 살아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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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일시
8월 23일(목) 20시
50분
시사회
장소
정동 이벤트 홀
시사회
인원
100명 (200석)
이름
ID
비밀번호
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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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베사메무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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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스릴러 <키스 더 걸>은 제임스 패터슨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었다. 정신분석학자 겸 형사인 크로스가 특이한 강박증에 사로잡혀 미모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쇄 납치극을 벌이는 범인과 대결하는 이야기다. 새로울 게 없어보이는 게임이었지만, 다소 맥빠지는 결말의 흠만 빼놓으면 깔끔한 성공작이었다. 패터슨의 크로스 시리즈를 또 다시 영화화한 <스파이더 게임>은 여러모로 <키스 더 걸>과 비교된다.모건 프리먼이 심리분석에 뛰어난 크로스 역을 다시 맡았고, 전작에서 애슐리 주드를 파트너 삼아 사건을 풀어갔던 것처럼 이번에는 제시(모니카 포터)라는 여자 경호원과 짝을 이룬다. 처음부터 범인을 드러내놓고 시작함에도 긴장감이 좀체 흐트러지지 않는 건, 거미줄처럼 겹겹이 쳐진 반전의 그물망이 효과적으로 굴러가기 때문이다. 인질이 또 다른 인질을 불러내고, 납치범이 또 다른 납치범에게 이용되는 발상은 신선하다. 뉴질랜드 출신의 리 타마호리 감독은 데뷔작 <전사의
<스파이더 게임> 연쇄 납치극 겹겹의 반전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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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올가미> 등 스릴러 장르에 천착해온 김성홍 감독이 코믹 연기에 능한 배우 박중훈씨와 함께 `비극적 스릴러' <세이 예스>를 만들었다. 감독의 이력이나 배우의 변신이 상승효과를 기대하게 했지만, 평면적인 잔혹극에 머물고 말았다.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궁금증은 처음에 꽤 오래 지속된다. 작가지망생인 정현(김주혁)이 마침내 출판계약을 하게되자 아내 윤희(추상미)를 데리고 속초로 겨울 여행을 떠난다. 이들의 한껏 들뜬 행복은 휴게소에서 불길한 징조와 마주친다. 갑자기 차에 뛰어들어 사고를 일으킨 M(박중훈)이 동행을 부탁하는데 섬뜩한 말과 행동이 잇따른다. 거두절미하고 “앞으로 며칠이나 더 살 수 있을 것 같으냐”는 M의 질문이 정현을 극도로 흥분시키더니, “네 아내와 한번 자면 안될까”라고 비아냥거리는 M에게 정현이 먼저 폭력을 휘두른다. 이로써 이 평범한 부부는 악 그 자체인 M의 포로가 된다. 뭔가 감춰진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
<세이 예스> 행복덮친 악의 화신 `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