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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윌리엄>은 중세의 기사 이야기가 갖춰야할 요소들을 대체로 다 갖췄다. 용감한 주인공과 아름다운 귀족 딸의 사랑이 있고, 명예와 지위가 주인공보다 앞서는 연적이 있고, 이 연적은 자기 지위를 이용해 사악한 술수를 부리고, 사회의 주변부에 있는 인물들이 주인공을 돕고…. 그러나 크게 다른 게 있다. 주인공인 기사 윌리엄(헤쓰 레져)이 가짜 기사인 것이다.지붕 수리공의 아들이지만 귀족 출신의 기사로 신분을 속이고 마창대회에 나간다. 주인공을 수행하는 이들도 이 사실을 안다. 마창대회 상금을 나눠 갖는 게 이들의 공동목표다. 여기서 많은 게 달라진다. 주인공 일행에게 왕과 민족을 위한다는 대의명분이란 있을 수 없다. 전쟁에서 왕을 구하는 일도 없다. 주인공이 활약하는 건 어디까지나 스포츠인 마창대회에서이고, 그의 연적은 마창대회의 챔피언이다. 갈등 요인은 주인공이 우승하느냐와 신분이 탄로나느냐 여부일 뿐이다.자세히 보면 <기사 윌리엄>은 `기사 이야기'(이 영화
<기사 윌리엄> 귀족딸이 가짜 기사에 반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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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퍼즐게임인 <메멘토>의 구성처럼 이 영화 소개의 서두를 열어보자. 첫 장편이자 독립영화 <메멘토>를 만든 각본·감독의 크리스토퍼 놀란은 현재 알 파치노,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인 5천만달러짜리 <불면증>을 찍고 있다(3). 지난 3월 미국에서 단 11개의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3개월 뒤 극장 수는 500여개로 늘어났다(2). 올해 <트래픽>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메멘토>를 본 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이 이 영화의 배급을 거절한 사실에 분노를 표시했다(1). 이는 <메멘토>의 개봉 뒤에 나타난 몇가지 재밌는 결과를 역순(3→2→1)으로 나열한 것이다.<메멘토>는 사전정보를 많이 알고 볼수록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희한한 영화다. 유례없이 실험적이지만 성공적인 영화의 형식이 지적 쾌감을 주는 동력인데, 자신의 두뇌 회전력에 자부심이 크더라도 자칫 방심했다가는 허를 찔리
10분단위 기억 좇아 살해범 쫓기 -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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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를 잇는 두편의 속편제작이 반년 정도 연기되었다. 프로듀서 조엘 실버는 "이건 너무나도 거대한 프로젝트다. 게다가 두편이 거의 연속적으로 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전편에 이어 출연할 예정인 <매트릭스 재장전>(Matrix Reloaded)은 2002년 말경에 준비를 마치고 2003년이 되어야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 듯. 오스트리아에서 촬영될 <매트릭스>의 속편들은 두 작품이 거의 동시에 촬영에 들어가서 1년 정도 사이를 두고 개봉될 예정이다.
<매트릭스> 속편 제작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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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가 <모탈 컴뱃>의 제작자 래리 카사노프의 영화사 등 2개의 제작사와 함께 2500만달러 규모의 극장용 장편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플레이보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활용, <아메리칸 파이>처럼 재미있고 섹시하면서도, 로맨틱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계획.
현재 개발중인 프로젝트는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하룻밤> <올해의 플레이메이트> 등 두편으로, PG-13이나 R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극장판 제작뿐 아니라 TV프로그램, 비디오게임, 촬영현장 투어상품 등을 준비중이다.
플레이보이, 극장용 장편영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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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경계를 넘어서>(Beyond Borders)의 감독과 주연이 확정됐다. <버티칼 리미트>의 감독 마틴 캠벨과 <툼레이더>의 히로인 안젤리나 졸리가 참여하기로 한 것.
세계복지운동가의 사랑을 그리는 이 작품은 그간 많은 감독과 배우가 들고났던 프로젝트. 1999년에는 올리버 스톤 연출에 캐서린 제타 존스와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발표됐지만, 그뒤 멕 라이언과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다시 케빈 코스트너 대신 랠프 파인즈로 바뀌었고, 최근 모든 게 백지화됐다. 안젤리나 졸리의 상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계를 넘어서> 감독·주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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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배우조합(SAG)이 지난 7월 파업의 위기를 넘기며 잠정 체결했던 TV 및 영화 프로듀서와의 재계약에 동의했다. 13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결과, 찬성 97%로 재계약이 최종 타결된 것이다.
SAG 간부들은 조단역 배우들의 기본 출연료 인상과 재방송료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이번 계약으로 인해 최소 1억달러 이상의 소득 인상이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계약은 7월1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오는 2004년 6월30일까지 지속된다.
할리우드배우조합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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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를 제작했던 눈엔터테인먼트가 차기작 <아 유 레디?>(RU ready?)의 제작에 착수했다. 인터넷영화 <메이>의 윤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번지…>의 고은님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 이 작품은 HD카메라로 촬영될 예정이며 KTB의 투자를 받아 순제작비 50억원 정도를 예상하는 대형 프로젝트.
테마파크에 놀러온 6명의 사람이 갑자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판타지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아 유 레디?>는 올 가을 크랭크인해서 서울과 타이에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 여름 개봉한다.
<아 유 레디?> 제작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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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워2>가 미국에서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성룡은 현재 아일랜드에서 를 촬영하고 있다.
홍콩의 영화제작자 양서우청(楊受成)이 제작하고 천자상(陳嘉上)이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제작비 3500만달러의 대작이다. 성룡, 종려시가 주연을 맡고 있다.
성룡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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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 행어> <다이 하드2> 등을 만들어온 핀란드 태생의 블록버스터 감독 레니 할린이 모국의 전쟁지도자 칼 구스타프 매너하임의 일생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
칼 구스타프 매너하임은 사후 50년이 된 지금까지 핀란드인들에게 숭앙받고 있는 인물. 2차대전중 스탈린의 레드 아미를 물리친 공적으로 이름나 있다.
레니 할린 감독은 이 인물의 이야기를 그림으로써 모국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틱한 전설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레니 할린, 필린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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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맥스 필름스사가 제2의 <브리짓 존스의 일기>라 할 만한 영국소설 <나는 그녀가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의 영화화 권리를 사들였다.
<나는 그녀가…>는 영국의 칼럼니스트 겸 작가인 앨리슨 피어슨이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연재한 주간칼럼들을 바탕으로 한 소설.
케이트 레디라는 성공한 여류 은행투자가가 일과 엄마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악전고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라맥스는 이 작품을 <브리짓 존스의 일기> 후속타로 기획중이다. 작가 앨리슨 피어슨은 "미라맥스사가 맹렬여성 케이트 레디의 삶을 멋진 영화로 만들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제2의 브리짓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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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더글러스가 아서 밀러의 극본 <라이드 다운 마운트 모건>(The Ride Down Mount Morgan)을 각색하여 영화화할 계획이다.
결혼을 풍자하는 <라이드 다운...>은 1991년 런던에서 초연되었으며, 1998년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되었다. 2000년에는 토니상 연극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마이클 더글러스가 주연도 겸하며, 제작사는 마이클 오비츠 아티스트 프로덕션 그룹과 프랑스의 카날플러스.
마이클 더글러스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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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큐브> 속으로! 입방체 모양의 방에 갇힌 사람들이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수학적 생존게임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을 거둔 캐나다의 저예산영화 <큐브>의 속편 <하이퍼큐브: 큐브2>가 만들어진다.
8명의 사람들이 다시 입방체 모양의 방 안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생존게임이라는 컨셉은 같지만 위험은 높아지고, 풀어야 할 수학 퍼즐은 난해해진다고. 감독은 1편의 빈센조 나탈리가 아니라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아메리칸 사이코>의 촬영감독 안드레이 세쿨라가 맡는다.
<큐브> 속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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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지난 8월13일 개봉 25일 만에 100억엔의 수익을 돌파했다. 이는 일본영화사상 최단기간 100억엔 돌파 기록이다.
관객 수는 790여만명으로, 1983년작 <남극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 <센과 치히로…>의 25일 동안의 흥행은 지난 97년 <원령공주>의 수익보다 79%나 많은 것이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8월 말에는 일본영화로는 최대 흥행작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음 목표는 일본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타이타닉>의 259억엔 기록에 도전하는 것.
<센과 치히로…> 최단기간 100억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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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가 법원의 `조희문 전 부위원장직 불신임 결의 무효확인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8월16일 서울 고등법원에 접수했다.
애초 조희문 전 부위원장직 불신임을 결의했던 김승범, 김홍준 등 6명의 영진위원들은 소송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법원이 조 부위원장 불신임 결의와 이용관 부위원장 선임을 무효화하는 동시에 조 위원장의 부위원장 복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절차상의 적법성과 영진위의 정상적인 운영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진지하게 고심하며 양자를 모두 고려하고자 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법원이 조 부위원장이 겸직금지 의무를 어겼고 부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소홀히 했다는 점과 부위원장직은 호선을 통해 대표성을 위임받는 자리라는 점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판단, "불신임의 이유를 법적으로 확인받기 위해 항소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영진위 조희문 전 부위원장 건 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