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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츠닷컴이 <무사>의 네티즌펀드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반칙왕>을 시작으로 네티즌펀드 사업의 선발주자로 활동해온 인츠닷컴은 “그동안 마케팅 수단으로 가능성을 보였던 네티즌펀드가 최근 들어 재테크수단으로 변질된 것 같아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츠닷컴은 기존 투자 작품의 정산을 마무리짓고, <우렁각시> 등 저예산영화에 대한 인큐베이팅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츠닷컴 네티즌펀드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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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진출한 호주의 극장 체인업체 빌리지 로드쇼가 인도 내 멀티플렉스 설립은 물론 영화제작과 배급에도 나선다. 인도의 극장업체인 아자이 비즐리스 프리야와 호주의 빌리지 로드쇼가 함께 만든 벤처 프리야 빌리지 로드쇼(PVR)는 16개관 멀티플렉스 개관을 비롯, 3년 내에 75개 스크린을 설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도영화 제작·배급에까지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최근 영화자본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금융자본이 인도영화계로 흘러들 수 있게 된 배경과도 밀접하다. PVR은 미라맥스나 인터미디어 작품들의 인도 내 배급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지 로드쇼, 인도영화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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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 라오스와 갈등하던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며, 라오스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19세기 라오스의 침략으로부터 타이를 구해냈다고 알려진 여성 영웅 타오 수라나리에 관한 이 영화의 제작진은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라오스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두달 안으로 촬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감독은 타이의 라오스 전문가들과 라오스의회에 불려가 증언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라오스를 모욕하는 영화가 아니라 로맨틱한 영화”라며 영화제작 계획을 굽히지 않았다.
타이, 라오스와 영화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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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가 쿵후영화를 만든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드림웍스가 쿵후영화인 <신의 해머>의 판권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븐 친이 쓴 스토리는, 예수회 수도사가 중국 여행을 떠나 중국 황제와 중들 사이의 갈등에 휘말리고, 그 자신도 중이 된다는 내용. 연출은 흡혈귀와 퇴마사 사이의 대결을 그린 SF액션 <블레이드>의 스티븐 노링턴이 맡는다.
드림웍스, 이번엔 쿵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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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3>가 미국 박스오피스를 평정했다. <쥬라기 공원3>는 개봉 주말 503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3100만달러를 벌어들인 <아메리카 스위트하트>를 가볍게 따돌렸다.
<쥬라기 공원3>의 개봉 성적은 1편의 5010만달러를 넘어서고, 2편 <잃어버린 세계>의 7210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엑스맨> <맨 인 블랙>에 뒤이어 역대 7월 개봉흥행작 대열에 올랐다. <아메리카 스위트하트>는 줄리아 로버츠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포진한 로맨틱코미디로, <쥬라기 공원3>의 기세에 눌려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개봉 주말 3천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작품이 한주에 2편 나온 것은 지난 99년 11월 와 <슬리피 할로우> 개봉주 이래 최초다.
<쥬라기 공원3> 박스오피스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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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원령공주>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지난 7월20일 일본 개봉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3일 만에 22억8629달러(280만엔)를 벌어들인 기록은 일본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된 <원령공주>보다 50%나 웃도는 성적.
배급사 도호는 이 작품의 최종 스코어 역시 <원령 공주>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어린 소녀 치히로가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를 구하기 위해 귀신과 도깨비의 세계로 떠난다는 내용의 판타지 어드벤처다.
미야자키, 미야자키를 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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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영화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내년 2월, 매카시즘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영화인들의 작품에 관한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에서는 사진, 오디오, 비디오 자료와 영화클립 그리고 기록화면 등이 공개된다. 큐레이터는 <할리우드의 심문: 영화 공동체의 정치학, 1930-1960>을 집필한 작가 래리 세플레어. “정치적 이념과 이력이 영화인 개인의 일생을 좌우한 당시 미국사회의 배경과 그 영향을 후세대도 기억해야 한다”는 취지.
30∼50년대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미국 영화인들에 관한 공식행사는 이번이 최초다.
블랙리스트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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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의 스티븐 소더버그가 데뷔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의 속편을 제작한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이 영화의 가제는 <호텔방 화재에서 살아남는 법>(How to Survive a Hotel Room Fire). 출연진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미라맥스가 제작한다. 스티븐 소더버그는 현재 차기작 <오션일레븐>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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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의 리안 감독이 홍콩 소니픽처스의 컨설턴트로 일한다. 리안은 소니가 1998년에 설립한 콜럼비아픽처스필름프로덕션을 위해 신인들을 육성하고 중국어로 제작되는 프로젝트 개발을 도울 예정.
이 프로젝트에는 펑샤오강이 감독하고 도널드 서덜런드, 폴 마주르스키 등이 출연하는 <거물의 장례식>(Big shot’s Funeral)과 양조위가 주연하는 진국부 감독의 <더블비전>(Doble vision)이 포함되어 있다.
리안, 홍콩 소니픽처스 컨설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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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이 라스 폰 트리에와 손잡고 초자연적 공포를 다룬 TV시리즈 <킹덤>을 만든다. <ABC>가 제작하고 영화 <킹덤>을 각색할 이 13부작 미니시리즈는 ‘무덤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귀신들린 병원’이라는 라스 폰 트리에의 설정에 <샤이닝> <캐리> 등에서 보여주었던 스티븐 킹 특유의 호러가 더해질 예정이다.
TV시리즈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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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르네상스가 시작된 작은 예술의 도시 피렌체에서 권력을 키워 이탈리아의 영화 거물로 군림했던 비토리오 체키고리가 마침내 파산해 영화계는 물론이고 정치계에까지 많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체키고리는 피렌체의 시장이었던 자신의 어머니와 집안의 도움으로 정치에 참여한 것은 물론, 2개의 방송사와 피렌체 축구팀 피오렌티나를 운영하면서 이탈리아영화의 제작과 해외영화 배급에 이르기까지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체키고리의 위기설이 나돈 것은 지난해부터.그가 소유했던 방송사가 팔리면서 그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추정이 조심스럽게 나돌기 시작했고 부인과의 갑작스런 이혼파문까지 겹치며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결국 올해 6월 언론이 그의 파산을 공식적으로 보도하면서 그의 몰락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비토리오 체키고리는 현재 이탈리아 최고의 흥행 영화인 피라초니 감독의 <치클로네> 등 피렌체를 중심으로 토스카나 지방의 감독들을 성장시켰으며, 베니니 등 많은 유명감독들의 영화를 제작한 것
피렌체 영화거물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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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독립영화는 장르영화와는 별개로 꾸준히 사회를 고발하고 정치적인 비리와 맞서면서 천천히 발전을 해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난니 모레티가 중심이 된 영화운동이다. ‘동네영화’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주창하며 독립영화의 후원자 역할까지 떠맡은 모레티는 운동의 한 방편으로 자신이 소유한 영화관 누오보 사커에서 단편영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4회째인 사커단편영화제.지난 7월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4회 사커단편영화제는 각국에서 몰려온 468편의 단편 중 32편을 선발해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모레티가 <아들의 방>을 제작하느라 지난해를 건너 뛴 탓인지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단편영화뿐 아니라 지난 한해 제작된 장편영화를 상영하는 부문도 신설됐고 각 영화에 관한 토론의 자리도 마련돼 관객들의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모레티가 직접 선정한 32편의 비디오, 필름 단편작품은 관객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안젤로 바르바갈로와 난니 모레티의 최종심사에 올랐다
[로마 통신] 르네상스여,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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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 오는 8월말 열리는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58'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에도 <섬>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시킨 바 있어 `2년 연속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베니스영화제는 칸,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제작사인 LJ필름은 “<수취인불명>을 본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전작인 <섬>과 완전히 다른 영화여서 놀랐으며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데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감상 소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수취인불명>은 70년대 미군 기지촌을 무대로 한국 현대사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그린 작품으로, 김 감독의 연출작에서 구체적인 역사성을 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이번 베니스영화제는 올해 새로 만든 또 다른 장편 경쟁부문 <현재의 영화(Cinema of the Present)>에 송일곤 감독의 장편 데
김기덕 감독 2년 연속 베니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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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5년 전에 초고를 쓴 <복수는 나의 것>은 “개인의 삶에 폭력적으로 개입하는 사회, 자기 삶이 자기 뜻대로 안풀리는 갑갑함”을 그린다는 점에서 얼핏 전작 <공동경비구역 JSA>와 닮았다.
영미 역의 배두나씨와 류 역의 신하균씨가 이끄는 전반부는 흑백이다. 농아자 류는 병든 누나를 살리려 애쓰다 공장에서 해고당하고 퇴직금마저 장기밀매사기단에게 날린다. 이러자 류의 여자친구이자 과격한 무정부주의자 영미가 그를 부추긴다. 이들은 공장 사장 동진의 어린 딸을 유괴해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하는데….
동진 역의 송강호씨가 주도하는 후반부의 화면은 핏빛 기운이 감도는 칼라다. 동진은 고졸 학력에 말단 전기공으로 시작해 공장 사장이 됐지만 바쁜 일과 속에 가정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이혼당했다. 그에게 남은 건 어린 딸이지만 어느날 유괴된 딸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 동진은 그 때부터 범인 사냥에 나선다.
쫓고 쫓기는 인물들은 더 이상 절망할 게 없
<복수는 나의 것>은 어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