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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포켓몬스터를 뽑았을 때, 어른들은 아이들을 사로잡은 이 형형색색 캐릭터가 지닌 힘에 놀랐다.
뺨에 있는 주머니에서 전기를 뿜어내는 노란색 앙증맞은 피카츄나 말하는 고양이 나옹 등 150여가지 포켓몬은 각자 능력을 지니고 진화해 더 발전된 포켓몬으로 자라나면서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명체였다. 캐릭터, 게임, 텔레비전 연작, 카드놀이 등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이 문화산업의 역군은 영화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극장판 <뮤츠의 역습>을 선보였던 포켓몬스터가 올 여름방학에 2편 <루기아의 환생>으로 돌아왔다. 포켓몬 트레이너인 지우가 포켓몬들과 함께 멸망 직전의 세상을 구하는 과정이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한층 진화한 화면을 보여준다. 바다의 신 루기아, 불의 신 파이어, 번개의 신 썬더, 얼음의 신 프리져 등 환상적인 포켓몬들의 싸움이 볼 만하다.
정재숙 기자jjs@hani.co.kr
포켓몬스터2,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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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브레이커블> 속편은 없을 것이라던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말은 '언브레이커블'한 것이 아니었다보다. 얼마 전 <다크 호라이즌>과의 인터뷰에서 M.나이트 샤말란은 <언브레이커블>의 DVD 판매 호조로 인해 <언브레이커블>의 속편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브루스윌리스가 슈퍼히어로 데이비드 던역을 다시 맡을 것인지의 여부를 두고 일찌감치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발빠르게 돌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소문의 진위여부와는 상관없이 샤말란 감독은 브루스 윌리스의 출연을 희망하고 있다고.
<언브레이커블2>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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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신작 <소림축구>가 중국 본토의 문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을 위험에 처했다. 영화 <소림축구>는 중국에서 추방되고, 제작자의 한 사람이기도 한 주연배우 주성치는 고소당할 위험에 처한 것.
중국 국영 라디오, 영화, TV 관리국(SARFT)은 <소림축구>가 홍콩-중국 합작영화이므로 홍콩이든 대륙이든 상영하기 이전에 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제목에 대해서도 '소림'과 '축구'라는 단어의 조합은 소림사에 대한 모욕이고, 불교도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태클'을 걸었다.
그러나 제작사는 제목을 바꾸기를 거부했다. 또다른 중국언론은 제작자의 한 사람인 주성치가 영화수익의 15배에 이르는 벌금을 물어야 할지 모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SARFT는 법적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소림축구> 중국입성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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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중국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친구> 해외배급을 담당하는 씨네클릭아시아는 최근 <친구>의 중국판권을 40만달러 미니멈개런티 조건으로 팔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전영공사와 직접 이뤄진 게약이 아니라 아직 정확한 배급시기는 알 수 없다. <친구>는 이밖에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타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 팔려 올 가을에 개봉될 예정이며 일본 개봉은 내년 3월경이 될 전망이다.
<친구> 판권 중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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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극장의 한국영화 상영일수가 의무상영일수를 넘겼다.
스크린쿼터연대(이사장 문성근)가 전국 519개 스크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극장이 한국영화를 상영한 평균일수는 65.87일로, 연간규정의 상반기 비례치인 65.37일을 0.5일 초과했다. 또한 한국영화는 일수점유율(한국영화 평균 상영일수/극장평균 상영일수)이 37%인데 반해 시장점유율은 38.3%를 기록해, 한국영화가 외국영화에 비해 관객동원력이 더 높았음을 보여주었다.
쿼터연대쪽은 "이정도 추세라면 올해는 한국영화 수급상황에 따른 정부의 감경조치가 없어도 극장들이 의무일수를 채우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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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7인의 감독전', 8월 17~21일 아트선재센터에서
60년대 한국영화들이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영화 전성시대1 : 7인의 감독전'이 그것. 부천영화제와 아트선재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유현목, 김기덕, 이만희 등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감독 7명의 작품을 회고하는 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부천영화제에서 특별 프로그램으로 소개된 작품 중 <김약국의 딸들>(연출 유현목, 1963), <십년세도>(임권택, 1964), <노다지>(정창화, 1961)가 사영될 예정.
아트선재센터는 앞으로도 EBS <한국영화걸작선>을 통해 발굴도니느 작품을 정기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문의 : 02-733-8949)
문석 기자
한국영화 7인의 감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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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관 1주년을 맞는 서울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 나다' 극장이 20∼24일 '하이퍼텍 나다 베스트 컬렉션'을 개최한다.지난 1년 동안 상영한 영화 가운데 관객의 앙코르 요청에 따라 「키즈 리턴」「하나 그리고 둘」 「구멍」 「동경의 주먹」「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히로시마 내사랑」 「제7의 봉인」 「가을 소나타」 「차례로 익사시키기」 「토미에 리플레이」 「소용돌이」 등 11편을 골랐다.25일에는 홍콩 프루트 챈 감독의 「리틀 청」을 개봉한다.동숭아트센터는 서울에 이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제주 등 전국 6개도시에서 `하이퍼텍 나다 베스트 컬렉션'을 순회 상영할 계획이다.29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9월 2일부터 6일까지는 제주 피카디리 극장에서 마련되며 나머지 지역의 상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동숭아트센터 1층에 자리잡은 하이퍼텍 나다는 관객이 직접 만들고 꾸미는 '토털맞춤 영화관'을 지향
하이퍼텍 나다 1주년 기념 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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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함께 춤을!<늑대의 후예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화려한 배우 진용이 큰 몫을 했다. 스타 배우 다섯명의 스케쥴을 맞추고, 촬영지에 들이닥치는 파파라치와 수백명의 팬들을 따돌리느라 스탭들이 진땀을 뺄 정도로, 이들의 캐스팅은 그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프롱삭을 연기한 배우 사무엘 르비앙은 초반에는 <슬리피 할로우>의 조니 뎁을 연상시키는 순진하고 맑은 모습이지만, 친구의 죽음과 사건의 전모를 대한 뒤 <브레이브 하트>의 멜 깁슨처럼 비감어린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해 보인다. 키에슬롭스키의 <레드>를 통해 배우로 알려졌고, 최근엔 에릭 로샹의 <토틀 웨스턴>에도 출연했다. 지적이고 부드러운 면모가 돋보이지만, 이 영화로 액션 스타로의 가능성도 열었다. 타지인인 프롱삭을 못마땅해하는 제보당의 토착 세력 장을 연기한 뱅상 카셀은 <라빠르망> <증오> <크림슨 리버> 등으로 비교
출연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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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가까이 준비해온 야심찬 한국 애니메이션이지만, <이웃집 토토로> <슈렉> <파이널 판타지> 등과 맞서기에는 힘이 많이 부쳐 보인다. 원래 올해 1월 개봉할 예정이었다가, 시사회 반응이 좋지 못해 바닷속 장면을 3D로 만들어 추가하는 후반작업을 거쳐 11일 개봉한다.
전래 설화 별주부전을 각색하면서, 용왕이 사는 바닷속 나라에 상어떼가 쳐들어와 충신과 간신이 갈린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또 충신의 아들인 거북이 '해로'에게 초점을 맞춰 해로가 토끼의 꾀에 속는 게 아니라, 해로와 토끼가 협력하는 쪽으로 내용을 바꿨다. 이야기는 요란하되 상상력이 부족하고, 화면은 딱딱하고 조야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임범 기자
국산 애니 <별주부 해로>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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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서로에게 두드러기를 일으킬 듯한 두 감독. 유대계 중산층 출신의 두 천재 감독 큐브릭과 스필버그가 처음 만난 것은 1979년 런던에서였다. 각각 <샤이닝>과 <레이더스>의 프리프로덕션중이던 두 사람은 세트장 문간에서 상견례를 나누고 당장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후 스필버그와 친분을 유지했던 스탠리 큐브릭은 1983년 <A.I.> 의 원안인 브라이언 알디스의 단편 <수퍼 토이의 수명은 여름 내내 간다>(Super Toys Last All Summer Long)의 판권을 사들이고, 원작자 알디스, 시나리오 작가 이안 왓슨과 함께 각본 작업에 들어갔다. <A.I.> 의 작업은 느렸다. 큐브릭은 두 작가 외에도 아서 C.클라크, 밥 쇼, 사라 메이틀랜드 등과 시나리오를 위해 접촉했고 아티스트 크리스 베이커에게 드로잉을 맡겼다. 이 과정에서 큐브릭이 끌어들인 ‘피노키오’ 스토리가 탐탁지 않았던 알디스는 팀을 떠났다. 최대의 난제는 데
제작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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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면에서 <늑대의 후예들>은 프랑스판 <친구>에 해당하는 영화다. 최근 우리나라보다도 더 뜨겁게 자국영화 열풍이 일어 시장점유율이 55%를 넘어서고 있는 프랑스에서 이 영화는 지난 1월말 개봉해 700만명을 동원해 그 열풍의 정점에 올라선 상태다.프랑스 상업영화의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택시> 시리즈 등을 만들어온 '스튜디오 카날플러스'가 5천만달러를 들여 제작하고, <토틀 웨스턴>의 사무엘 르비앙,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99년 <로제타>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에밀리 드켄, <크라잉 프리맨>의 마크 다카스코스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등 블록버스터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18세기 후반 혁명 직전의 프랑스 산악지방에 출몰하는 정체 불명의 야수를 추적하는 미스테리 스릴러의 틀에, 마크 다카스코스와 뱅상 카셀 등 몸좋은 남자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을 첨가했다. 거기에 에밀리 드켄의 청순함과 모니카 벨루치의
<늑대의 후예들> 프랑스영화 화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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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윤종찬 감독(38)의 장편 데뷔작 <소름>이 올해 한국영화의 발견으로 꼽히고 있다. 장르로 따지면 일단 스릴러 공포물로 봐야겠지만, 이것만으로 <소름>의 독특한 색깔을 다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다. 또, 빛과 어둠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실사조명이나 스릴러 형식에 걸맞지 않는 롱테이크(길게 찍기)같은 기술적 시도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실험이지만 완성도는 높다. 스페인의 시체스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가 일제히 <소름>을 초청했다는 최근 소식도 이 영화가 지닌 별스런 개성을 뒷받침해준다. 아무튼 `다음에는 도대체 어떤 걸 찍을까'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예측불가능의 감독은 많지 않다.이야기 전개에서 인간과 인간이 맺은 우연이 지독한 악연으로 바뀌는 순간이나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파트 내부 공간이 끊임없이 내뿜는 냉기가 <소름>이 주는 심상치 않은 공포다. 이건 윤 감독 개인의 경험과 느낌이 '전
<소름> 윤종찬 감독 판타스틱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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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제작사 코리아픽처스, 직배사 등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1위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갈아치운 <친구>가 배급 지형도마저 바꿔놓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배급개선위원회가 발표한 '상반기(1.1~6.30)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배급사는 <친구>를 배급한 코리아픽처스였다.올초 배급시장에 뛰어든 코리아픽처스는 <친구>와 <트래픽> 등 단 세편으로 서울관객 287만여명을 동원, 시장점유율 19.2%를 기록했다. 2위는 <선물> <인디안썸머> 등한국영화 9편과 외화 5편으로 관객 220만여명(점유율 14.8%)을 불러모은 시네마서비스가 차지했고, 3위는 CJ엔터테인먼트로 <캐스트 어웨이> 등 외화 9편과 5편의 한국영화에 힘입어 186만여명(점유율 12.5%)의 관객을 동원했다.4~6위는 각각 브레나비스타, 콜럼비아, UIP등 직배사의 몫이었다. 특히 브에나비스타는
작은 고추가 맵다, 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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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가 남편인 가이 리치의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1975년에 만들어진 이탈리아 로맨스영화 <스웹트 어웨이>의 리메이크작.
원작은 지중해 여행도중 부유한 여인과 세일러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가이 리치는 마돈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적은 있지만 이들이 영화작업을 함께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돈나, 남편인 가이 리치 영화에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