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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면에서 <늑대의 후예들>은 프랑스판 <친구>에 해당하는 영화다. 최근 우리나라보다도 더 뜨겁게 자국영화 열풍이 일어 시장점유율이 55%를 넘어서고 있는 프랑스에서 이 영화는 지난 1월말 개봉해 700만명을 동원해 그 열풍의 정점에 올라선 상태다.프랑스 상업영화의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택시> 시리즈 등을 만들어온 '스튜디오 카날플러스'가 5천만달러를 들여 제작하고, <토틀 웨스턴>의 사무엘 르비앙,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99년 <로제타>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에밀리 드켄, <크라잉 프리맨>의 마크 다카스코스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등 블록버스터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18세기 후반 혁명 직전의 프랑스 산악지방에 출몰하는 정체 불명의 야수를 추적하는 미스테리 스릴러의 틀에, 마크 다카스코스와 뱅상 카셀 등 몸좋은 남자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을 첨가했다. 거기에 에밀리 드켄의 청순함과 모니카 벨루치의
<늑대의 후예들> 프랑스영화 화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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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윤종찬 감독(38)의 장편 데뷔작 <소름>이 올해 한국영화의 발견으로 꼽히고 있다. 장르로 따지면 일단 스릴러 공포물로 봐야겠지만, 이것만으로 <소름>의 독특한 색깔을 다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다. 또, 빛과 어둠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실사조명이나 스릴러 형식에 걸맞지 않는 롱테이크(길게 찍기)같은 기술적 시도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실험이지만 완성도는 높다. 스페인의 시체스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가 일제히 <소름>을 초청했다는 최근 소식도 이 영화가 지닌 별스런 개성을 뒷받침해준다. 아무튼 `다음에는 도대체 어떤 걸 찍을까'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예측불가능의 감독은 많지 않다.이야기 전개에서 인간과 인간이 맺은 우연이 지독한 악연으로 바뀌는 순간이나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파트 내부 공간이 끊임없이 내뿜는 냉기가 <소름>이 주는 심상치 않은 공포다. 이건 윤 감독 개인의 경험과 느낌이 '전
<소름> 윤종찬 감독 판타스틱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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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제작사 코리아픽처스, 직배사 등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1위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갈아치운 <친구>가 배급 지형도마저 바꿔놓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배급개선위원회가 발표한 '상반기(1.1~6.30)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배급사는 <친구>를 배급한 코리아픽처스였다.올초 배급시장에 뛰어든 코리아픽처스는 <친구>와 <트래픽> 등 단 세편으로 서울관객 287만여명을 동원, 시장점유율 19.2%를 기록했다. 2위는 <선물> <인디안썸머> 등한국영화 9편과 외화 5편으로 관객 220만여명(점유율 14.8%)을 불러모은 시네마서비스가 차지했고, 3위는 CJ엔터테인먼트로 <캐스트 어웨이> 등 외화 9편과 5편의 한국영화에 힘입어 186만여명(점유율 12.5%)의 관객을 동원했다.4~6위는 각각 브레나비스타, 콜럼비아, UIP등 직배사의 몫이었다. 특히 브에나비스타는
작은 고추가 맵다, 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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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가 남편인 가이 리치의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1975년에 만들어진 이탈리아 로맨스영화 <스웹트 어웨이>의 리메이크작.
원작은 지중해 여행도중 부유한 여인과 세일러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가이 리치는 마돈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적은 있지만 이들이 영화작업을 함께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돈나, 남편인 가이 리치 영화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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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히트작 <마스크>의 속편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짐 캐리가 나오지 않을 전망. 작품당 2천만달러라는 높은 개런티를 받는 짐 캐리를 출연시킬 경우 <마스크 2>의 예산이 바닥날 것이기 때문이다. 캐리를 대신할 주인공 배우와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짐 캐리 없는 <마스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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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 데이비드 듀코브니, 레이 리오타가 에로틱스릴러 <인 더 레이크>에 출연한다. 샤론 스톤은 바람 피우는 아내역으로, 듀코브니는 그녀의 남편으로, 레이 리오타는 샤론 스톤의 정부로 출연해 삼각관계를 이룬다.
샘 몽고메리의 각본에 <엔트랩먼트>의 존 아미엘이 감독을 맡을 이 작품은 늦은 가을쯤 촬영에 들어간다.
샤론 스톤과 듀코브니, 부부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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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그야말로 `엽기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엽기적인 그녀」는 3∼4일 서울에서 14만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이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28∼29일의 흥행 스코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신라의 달밤」의 기세를 추월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친구」가 세운 최단기간 서울관객 100만 돌파기록(15일)도 넘보고 있다.지난 1일 「친구」의 최단기간 전국관객 100만 돌파기록(6일)과 타이를 이룬 「엽기적인 그녀」는 5일까지 서울 59만1천명, 전국 163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3일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혹성탈출」은 `엽기 돌풍'에 밀려 서울관객 9만5천500명으로 2위에 머물렀으며, 평단의 호평 속에 4일 선보인 윤종찬 감독의 「소름」은 극장을 많이 잡지 못해 1만9천500명(8위)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캣츠 앤 독스」와 「쥬라기공원 3」은 각각
<엽기적인 그녀> 흥행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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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가장 다시 보고 싶어하는 국내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인 것으로 나타났다.케이블TV 프리미엄 영화채널 HBO가 지난달 18∼30일 인터넷 홈페이지(www.onhbo.co.kr)를 통해 1994∼2000년에 개봉된 자체 판권보유 국내영화 100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동경비구역 JSA」가 2천11명의 투표자 가운데 1천422표(70.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복수응답). 「주유소 습격사건」은 1천72표로 2위에 올랐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965표), 「8월의 크리스마스」(889표), 「미술관 옆 동물원」(865표), 「박하사탕」(856표), 「넘버3」(834표), 「초록물고기」(767표), 「반칙왕」(749표), 「접속」(730표)등이 차례로 `베스트 10' 안에 들었다.그 다음으로는 「비트」(706표), 「텔미 섬딩」(688표), 「해피엔드」(623표),「동감」(538표), 「너에게 나를 보낸다」(511표) 등이 뒤를 이었다.HB
가장 보고 싶은 한국영화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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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OFFICE(서울) 8.04-8.05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엽기적인 그녀2001.07.275114,881140,500591,0001,632,0002혹성탈출2001.08.033110,79295,500132,000264,0003캣츠 앤 독스2001.07.27285,48143,200194,200310,7004쥬라기공원2001.07.20265,47942,000495,000891,0005신라의 달밤2001.06.23214,60339,8001,420,5003,870,5006슈렉2001.07.06214,96039,5001,086,5002,191,5007파이널 판타지2001.07.28132,86121,000136500283,0008소름2001.08.04112,75419,50019,50040,5009이웃집 토토로2001.07.27111,89216,70080,500175,50010타인의 취향2001.07.1412932,50024,700# 참고사항1) 배급위원
BOX OFFICE(서울) 8.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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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가 시사회와 주연배우 인터뷰에 평론가들과 프리랜서 언론인을 참석시키기 위해 항공편, 호텔숙박, 기념품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오랜 관행이 법정 도마 위에 올랐다.미국의 `영화홍보 진실을 위한 시민들'(CTMA)이란 단체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민사지법에 주요 영화사들을 상대로 보상적 손해배상과 징벌적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이 단체는 소장에서 영화사가 영화홍보를 위해 평론자들에게 항공료와 차량, 호텔투숙료, 식사비, 선물가방을 제공한 뒤 호평을 유도함으로써 결국 관객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잘못된 관행의 시정을 요구했다.이 단체는 영화사들도 연방무역위원회(FTC) 규정에 따라 평론자 추천이 판촉 목적에 사용된 경우 재정적 협력자를 모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는 최근 내규를 손질, 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 영화평에 영향을 미치려는 기도를 규정위반으로 규정하고 평론자 허락없이 영화평을 고쳐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영화사들은 시사회나 배우.감독 인터뷰를
영화사 주선 인터뷰·여행 위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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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A.I.)>는 스탠리 큐브릭이 브라이언 앨디스의 단편소설을 1983년에 접하고서 영화화를 결심한 아이템이다. 큐브릭은 94년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감독을 맡을 것을 제의했고, 둘은 짬짬히 이 작품에 대해 상의해오다 99년 큐브릭이 죽은 뒤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고 영화로 완성했다. 영화 속에 큐브릭 영화의 이미지들을 넣어 그에게 헌사를 바치는 대목은 있지만, 자막에 그 이름은 올라오지 않는다. 따라서 이 영화는 전적으로 스필버그가 책임져야 할 스필버그의 영화일 수밖에 없다.영화를 보고나면 큐브릭이 애초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것일지가 궁금해진다. 영화가 완전히 스필버그적인 데다, 좀더 나쁘게 말하면 인간의 감정까지 지닌 로봇을 만들어 놓고는 굳이 이전부터 해왔던 이야기를 다시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가정에 입양됐다가 버려진 소년 로봇이 엄마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인간이 되고자 애쓰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 안에서 인간에
인간이 만들고 인간에 버려진 로봇 소년의 사랑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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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골 마을의 한적한 주택에 아들을 어이없게 잃은 상심에 시달리던 한 부부가 이사온다. 슬럼프에 빠진 소설가 마틴(숀 퍼트위)과 아들의 죽음 뒤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엘렌(아만다 플러머)이 수십년간 비어있는 집의 새 주인이 됐는데, 뭔가 이상하다. 엘렌의 눈에 7일이 지나면 죽게 될 것이란 암시를 담은 환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남편은 조금씩 미쳐간다.
중세 때 죄인을 산 채로 매장했던 곳에 지은 저택의 끔찍스런 과거가 문제였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이지만, 심리적 갈등이나 강박증을 공포의 주인공으로 삼는 듯하다 살아있는 악령이라는 손쉬운 길을 택해 영화 스스로 맥을 빼버렸다. 감독 세바스찬 니만. 이성욱 기자
새영화 <세븐 데이 투 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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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이른바 `개혁파'들이 한국영화계의 각종 현안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위원장 유길촌)를 주도하게 되면서, 영진위는 `보수파'의 견제를 쉼없이 받아왔다. 최근 서울민사지법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았다며 조희문 전 부위원장을 불신임하고 이용관 중앙대 교수를 부위원장으로 선임한 영진위 결의가 무효라고 판결한 뒤 `영진위 불씨는 언제 꺼질까?'라는 궁금증이 영화계에 새롭게 일고 있다.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부위원장 문제의 당사자 가운데 조희문 교수(상명대)는 등급외전용관 설치 문제 등에 반대하는 보수파로,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던 이용관 교수는 개혁파로 분류된다. 1심 판결로 이 교수가 부위원장 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되자 `항소 여부 등 영진위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눈길이 쏠린 가운데, 일부에선 이번 판결이 영진위의 정상적인 운영에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닌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영진위 내부는 “개혁적이고도 합리적인 영화진흥 정책을 이어
영화진흥위는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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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6일부터 열리는 토론토영화제에 한국영화 3편이 초청됐다.
2일 각 영화사에 따르면 김성수 감독의「무사」(제작 싸이더스)와 김기덕 감독의「수취인불명」(제작 LJ필름), 문승욱 감독의「나비」(제작 D프로덕션)등 3편은 제26회 토론토영화제의 월드 컨템포러리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비경쟁으로 열리는 토론토 영화제는 `북미의 칸 영화제'라고 불릴 정도로 해외의 많은 배급자 및 제작자들이 모이는 영화제로, 아시아 영화의 배급 창구 역할을 해왔다.
「무사」의 제작사인 싸이더스는 " 지난 7월 중순 미국 배급업자들을 상대로 한 시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현재 막바지 조율 중"이라며 "이번 영화제 진출은 해외 수출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영화, 토론토영화제 잇단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