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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50’(설경구)과 ‘1 1052’(차승원)가 사라졌다.교도소 감옥에 고이 갇혀 있어야 할 이들은 어디로 간 걸까? 그것도 내일모레면 광복절 특사로 사랑하는 애인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오직 숟가락 하나로 6년간 땅굴을 파온 ‘1 1052’(무석)는 어찌어찌해서 ‘1 1250’(재필)이라는 혹 하나 달고 교도소를 탈출한다. 물론 몰랐다. 교도소를 그냥 걸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하는 무석을 가로막는 이 있으니. 바로 재필이다. 무석보다 더 똘아이인 재필은 바람난 애인 경순(송윤아)의 결혼을 막으려는 일념밖에 없다. 결국 경순을 들쳐업고 교도소로 돌아가기를 시도하는데…. 잘 들어갈 수 있을까?김상진 감독이 직접 만든 영화사 ‘감독의 집’ 창립작품인 <광복절특사>는 70% 촬영, 10월 말 개봉예정.사진·글 이혜정♣ “좀더 굴러야 해. 더 과하게 해도 되는 장면이니까 한번 더 가자고….” 비와 흙탕물로 힘들어하는 배우들
<광복절특사>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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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길종-하명중 형제의 뒤를 이어 영화감독과 배우 콤비로 활동하고 있는 류승완-류승범 형제가 <피도 눈물도 없이>에 이어 <마루치 아라치>에서도 동기간의 천부적인 호흡를 과시한다. <마루치 아라치>는 평범한 경찰이 도인의 최고 경지인 `마루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도심무협극으로 류승완은 메가폰을 잡고 류승범은 주인공 상환으로 등장한다. 제작사인 좋은영화는 여주인공 `아라치'의 캐스팅을 마친 뒤 내년 1월 크랭크인해 여름 성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승완 형제 <마루치 아라치> 감독·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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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영화전문채널 시네마TV(Cinema TVㆍ대표 김현대)가 오는 10월 1일 개국한다.23일 시험방송을 시작하는 시네마TV는 공식 개국과 함께 18시간 방송에 들어간다. 이어 11월 1일부터는 24시간 방송 체제를 갖춘다.미국의 파라마운트, MGM, 유니버설을 비롯, 홍콩의 골든하베스트, 프랑스의 고몽 등 외 23개 배급제작사들이 영화를 공급한다.시네마TV 김현대 사장은 '영화 채널의 후발주자인만큼 명작위주의 영화를 집중 편성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시네마TV는 한편 삼화 프로덕션, 김종학 프로덕션 등과 업무협약도 체결해 국내에서 제작된 드라마도 방송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영화채널 시네마TV 10월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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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오브 드래곤>의 웬콰이(元奎) 감독이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여배우 수치(舒淇), 모원웨이(莫文尉), 자오웨이(趙薇)와 함께 1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영화 <버추얼 웨폰>을 홍보하기 위해 8일 내한한 웬콰이 감독과 홍콩 여배우 트리오는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했다.웬콰이 감독은 <버추얼 웨폰>을 한마디로 `드라마 색이 짙은 액션영화`라고 정의한 뒤 `홍콩영화는 본고장에서 활기를 잃어가는 대신 「와호장룡」처럼 국제적으로 더욱 인기를 얻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TV 드라마를 보다가 「가을동화」의 송승헌을 보고 너무 인상깊어 출연을 제안했으며 그의 연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송승헌에 대한 느낌을 묻자 세 여배우는 '말이 통하지 않아 깊은 대화를 못 나눴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수치는 '프로정신이 뛰어난 배우', 자오웨이는 '너무 멋지다'라고 추어올렸
[인터뷰] <버추얼 웨폰> 감독ㆍ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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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과 문소리가 10일 낮 1시 30분께 대한한공 KE906편으로 귀국,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입국장에는 1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렸으며 영화감독협회, 영화진흥위원회,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 등이 내 건 플래카드가 이들의 귀국을 맞았다. 한편, 이들이 출발하기 전인 9일 김대중 대통령은 명계남 이스트 필름 대표, 이창동 감독, 문소리씨 등에게 ‘좋은 영화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 수상을 축하했다. 이감독은 특유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회견장에 나타났지만 답변하면서 자주 웃음을 지었다.
수상 소감은
▲영화 찍으면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영화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름답지 않은 사람들을 영화적으로 아름답지 않게 보여주는 것이 통할까 하는 회의를 영화를 만드는 내내 했다. 이런 면들이 외국 영화제에서 예상보다 너무나 강하게 받아들여져서 기뻤다. 감사함을 같이
베니스 수상 이창동, 문소리 귀국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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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달마야 놀자>의 박신양과 <엽기적인 그녀>의 히로인 전지현이 새 영화 <사인용 식탁>에서 만난다. 1999년 <화이트 발렌타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4년만의 재회.
<사인용 식탁>은 결혼을 앞둔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혼령을 보게 되면서 평범한 인생이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는 내용의 심령스릴러. 일상 속의 초자연적 현상과 공포가 섬뜩하게 그려진다. 박신양은 결혼을 앞두고 우연히 지하철에 버려진 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혼령을 보게 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역을 맡았다. 그동안 주로 멜러영화를 찍어왔던 박신양은 <달마야 놀자>에서 시도한 코믹한 이미지로의 변신에 만족하지 않고, <사인용 식탁>을 통해 스릴러에도 도전한다는 각오. 전지현 역시 상큼발랄한 이미지에서 변신, 흔들리는 ‘정원’(박신양)의 삶과 기억에 깊이 개입하게 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자 ‘연’으로 분해 심도 깊은 연
박신양·전지현, <사인용 식탁>으로 4년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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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지난달 말 전남 장성에서 촬영을 개시했다. 싸이더스(대표 차승재)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어 기획 의도와 촬영 일정, 출연진의 각오 등을 밝혔다.
2000년 <플란다스의 개> 이후 2년여 만에 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은 ‘예전부터 실제 범죄사건을 담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면서 ‘86년부터 91년까지 10명이 숨진 화성 사건은 우리나라 최초의 연쇄살인사건이어서 스크린에 아주 적합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형사들과 취재기자, 인근 주민 등을 수없이 만나고 관련 자료를 뒤졌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건을 취재한 박두호 경인일보 기자(현 연합뉴스 차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건의 주인공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는 범인이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이를 쫓는 형사. 봉감독은 ‘범인을 잡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리고
화성연쇄살인 담은 <살인의 추억> 촬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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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판타스틱애니메이션페스티벌, 9월11일부터 15일까지 건국대에서 열려<공각기동대> 그뒤, 혹은 아니메의 근황이 궁금하다면, 주목. 제4회 국제판타스틱애니메이션페스티벌(FANTA-ANI 2002)이 9월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서울 건국대 새천년기념관홀에서 열린다. 99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애니마떼끄에서 주관하며, 장편애니메이션 최근작을 중심으로 꾸려온 애니메이션 축제. 규모는 단출하지만, <인랑> <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최신 경향을 발빠르게 소개하면서 눈길을 끌어왔다. 올해 역시 상영작 편수는 많지 않으나, 새롭게 제작 중인 <공각기동대>의 TV시리즈를 비롯해 SF액션과 사이버펑크, 코미디와 사랑 이야기를 넘나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화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개막작은 <오! 나의 여신님> <체포하겠어>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려온 후지시마 고스케의 원작에 바탕한 <엑스
[FANTA-ANI 2002] <공각기동대>, 그로부터 1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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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캐나다 국제교류전 ‘NFBC 스페셜’, 9월13일부터 18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려애니메이션의 무한한 표현력을 가꿔온 캐나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NFBC 영화제가 오는 9월13일부터 18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제1회 서울-캐나다 국제교류전 ‘NFBC 스페셜’은 예술적인 애니메이션의 실험과 작가들의 인큐베이터로 알려진 캐나다국립영화협회(NFBC)의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영화제. 서울산업진흥재단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주한 캐나다대사관이 주최하며, 이미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은 NFBC의 단편애니메이션 50여편을 상영한다.캐나다의 애니메이션은 프레데릭 벡의 <나무를 심는 사람>을 필두로 그동안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영화제를 통해 틈틈이 소개된 바 있다. 특히 국적에 상관없이 재능있는 애니메이터들을 적극 발굴하고, 새로운 이미지의 개척이나 다양한 기법을 실험하는 단편애니메이션의 제작을 지원해온 NFBC의 작품들은 애니메이
니들이 캐나다 애니를 알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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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BC 스페셜 상영시간표일시(9월)13일(금)14일(토)15일(일)16일(월)17일(화)18일(수)13:00*섹션6섹션5***15:00*섹션2섹션2섹션7섹션6섹션717:00개막식↓↓섹션1섹션3섹션419:00섹션5섹션1섹션4섹션3섹션1섹션2[섹 션 1] 노먼 멕라렌 회고전 <이웃들> 외[섹 션 2] 워크샵, 이슈 파텔 감독선 <신세계에 대한 끝없는 탐구><파라다이스> 외[섹 션 3] NFBC특별선1「내재적인 고찰과 비판의 대상 인간?!1」 <블랙소울><스노우캣><거리> 외[섹 션 4] NFBC특별선2 「내재적인 고찰과 비판의 대상 인간?!2」 <빙산을 본 소년><둘만을 위한 저녁식사><도깨비소동><밥의 생일><라살라 >외[섹 션 5] NFBC특별선3「너무도 애니다운, 너무도 인간다운 애니메이션 1」 <낯선 침입자><모래성><대
니들이 캐나다 애니를 알아? [2] -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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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로렌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비결은 DNA다. 우리 어머니를 봤다면 이해할 거다.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아름다우셨다. 저기 앉아 있는 내 누이도 마찬가지다. 우리 집안 식구들은 워낙 다들 아름답다.” 톰 행크스<로드 투 퍼디션>의 부자관계에 대해“우리는 모두 밤에 잠자리에 들 때면 오늘은 내가 또 내 아이의 인생을 얼마나 망쳤는지 생각하게 된다. 부모자식 관계는 친구이기도 하면서 생판 낯설기도 한 미스터리다. 내가 아이 넷의 아빠가 아니었다면 영화 속 캐릭터를 잘 이해하지 못했을 거다.” 뱅상 랭동<금요일 저녁> 클레어 드니 감독과도 작업에 대해“그녀는 환상적이다. 드니의 영화에 동참하는 일은 편안한 자동차 여행에 비할 수 있다. 그녀가 핸들을 잡으면 마음을 푹 놓고 잠만 청하면 안전하게 도착한다.” 스티븐 소더버그<풀 프론탈>의 흥행 부진에 대해“어떤 리뷰도 어떤 강제도, TV 프로모션을 아무리 퍼부어도 영화를 보지 않으려는 관
[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니스 토크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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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장인의 뼈있는 웃음올해의 평생공로상은 이탈리아 코미디의 장인 디노 리지(85) 감독의 품에 안겼다.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힘든 인생> <신부의 아내> 등 왁자하고 관능적인 유머의 외피 아래 도덕적·사회적 비판의 도화선을 숨긴 이탈리아식 코미디를 만들어온 디노 리지의 영화세계는 이탈리아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나 비평가들로부터는 방치돼왔다. 베니스영화제는 리지의 영화 <일 소르파소>가 상영된 9월1일, 그에게 황금사자를 헌정했다.디노 리지의 팬으로 알려진 모리츠 데 하델른 신임 집행위원장은 개막식에서 디노 리지에 대해 “선지자는 종종 고향에서 무시당한다”는 표현을 썼다. “이탈리아 집행위원장들은 늘 미국 사람들에게 상을 줬는데, 스위스 출신 집행위원장이 왔다고 하더니 상 받으라는 전화를 걸어왔더라”며 뼈있는 수상의 변을 내놓았던 디노 리지는 인터뷰에서도 독설을 휘둘러 난니 모레티 감독을 향한 반감을 표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의 신세대 감독
[59회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 황금사자상 수상한 디노 리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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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젊은 연기자상을 차지한 문소리(28) 씨의 데뷔작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 당시 문씨는 성균관대 교육학과 학생시절이었고, 대학 동아리 연극에 출연한 정도가 고작인 ‘진짜 신인’이었다. 하지만 데뷔작에서 그는 하얗고 알싸한 박하사탕 같은 느낌의 첫사랑 순임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며 주목받았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문씨는 연기욕심 많기로 유명하다. 판소리를 배운다고 1년 정도 지방에 내려가 있기도 했으며 연극활동을 위해 1년 간 대학을 휴학하기도 했다.
이런 ‘욕심’은 <오아시스>에서 더욱 빛났다.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인 한공주역을 맡게 되면서 그가 보여준 필사적 노력으로 이어졌다. “한국 뿐 아니라 외국의 어떤 배우도 엄두 내기 힘든 역”이었던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인 한공주역을 위해 그는 반 년 가까이 사지 뒤틀기 연습과 연기를 하며 장애인의 감성을 표현하려 애썼다. 수상 뒤 베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
데뷔하고도 ‘외로웠던’ 진짜 신인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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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이탈리아 영화계에 대한 충격 발언으로 파문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이자, ‘동양의 은’이라는 희한한 이름을 갖고 있는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자신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한 영화 <스칼렛 디바>와 더불어 할리우드영화인 <트리플 X>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 아르젠토의 첫 연출작인 <스칼렛 디바>는 2년 전인 2000년에 만들어져 이미 이탈리아 개봉을 마치고 비디오로 출시돼 있는 작품인데, 그녀가 출연한 <트리플 X>의 개봉과 함께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미국 영화잡지 <타임 아웃>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이탈리아 여배우들은 창부에 불과하다. 그녀들은 단지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며 소란을 피울 뿐이고, 유명세를 탄 배우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니카 벨루치도 예외는 아니다. 모니카 벨루치가 아름답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단지 그뿐
[로마] 아시아 아르젠토, 충격 발언으로 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