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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할리우드의 원로 여배우 킴 헌터가 11일 사망했다. 향년 79세. 헌터는 뉴욕 그린위치 빌리지의 아파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그녀의 가족이 밝혔다.지난 1951년 말론 브란도와 함께 공연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스텔라 역을 맡아 열연한 헌터는 비비안 리, 칼 말든과 함께 그해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1950년대 매카시 선풍이 영화계에 불면서 당시 헌터는 공산주의자 블랙리스트에 올라 영화 활동에 제약을 받아 영화보다는 연극과 TV 출연에 주력해 왔다. 그녀는 1964년 워렌 비티와 함께 출연한 <릴리드>로 영화에 복귀했으며 1968년 <혹성 탈출>에 출연함으로써 신세대 영화팬들에게도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본명이 재닛 콜인 헌터는 1922년 11월 12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마이애미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영화학교에서 연기 수업을 받은 후 1943년 <
오스카 수상 영화배우 킴 헌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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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12일 국내 최초로 인권영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우리 사회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국민의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대중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며 ‘그동안 국내에서 인권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인권영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광수, 박찬욱, 송해성, 여균동, 이현승, 정재은씨 등 6명의 영화감독들이 참여, 각자 10여분씩 제작한 단편영화를 옴니버스식으로 묶어 제작하게 된다. 기본적 인권의 하나인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이 그 주제로 감독들은 성별과종교, 나이 등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규정한 18가지의 차별요소 중 하나를 선정, 제작하게 된다고 인권위는 덧붙였다.
인권위는 내년초 극장개봉을 목표로 해서 다음달부터 촬영을 시작해 올해안으로 제작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가인권위, 국내최초 인권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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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적응자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의 사랑을 담아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차지한 <오아시스>가 장애인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오는 10월 10∼1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각 장애인단체 주최로 열릴 제3회 장애인영화제에서는 <오아시스>와 함께 10월 3일 개봉 예정인 송강호-김혜수 주연의 이 각각 개막식과 폐막식을 장식한다. <공공의 적> <달마야 놀자> <챔피언> <취화선> <집으로…> 등 최근 국내 흥행작, 13일 개봉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연애소설>,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이 상영되며 단편 극영화 5편, 사전제작 지원작 3편, 단편 애니메이션 5편도 선보인다. 장애인의 관람 편의를 위해 골도기기(소리를 뇌로 전달해 음향을 느낄 수 있는 기기)를 설치하고 화면해설 및 한글자막을 곁들일 예정이다.영화제가
장애인영화제 개막작에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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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WTO에 제출한 문화분야 양허 요청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참여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화관광부가 지난 6월 30일 문화 서비스부문의 전면 개방을 골자로 하는 양허 요청안을 제출한 것은 미국식 문화산업의 세계화를 용인하고 국가적 규제의 타당성을 스스로 부인한 이율배반적 행위’라고 비판한 뒤 ‘우리 문화의 정체성 수호와 세계 문화의 종(種)다양성 유지를 위해 WTO 양허 요청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에 이어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전달해 ‘문화선진국으로 꼽히는 유럽 각국과 캐나다는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여러나라까지 WTO의 틀 안에서는 문화생산물의 개방을 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세계문화협약 체결로 WTO 체제에 대응하려는 국제사회 흐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내희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상임집행
문화단체, WTO 문화분야 양허요청안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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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영상과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에로 비디오계에 작은 혁명을 일으킨 봉만대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사랑>(기획시대 제작)에 김서형과 김성수가 주인공으로 확정 되었다.영화 <사랑>은 섹스가 곧 사랑이라는 여자 신아(김서형 분)와 섹스가 사랑일 수 없는 남자 동기(김성수 분)의 은밀한 동거 이야기로, 섹스에 대해 느끼는 남녀의 상반된 심리와 태도를 솔직하게 그리는 맛있는 섹스영화다. 에로 비디오 감독으로는 최초로 장편 극영화에 데뷔하는 봉만대 감독의 독특한 이력과 섹스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인 만큼,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 시선이 집중되어왔다.자신감 넘치고 세련된 외모지만, 마음 여린 의상 디자이너 ‘신아’역에 캐스팅 된 김서형은 KBS 공채 16기 출신으로 시원한 이목구비와 길고 가는 팔다리가 매력 포인트인 배우. 그녀는 최근 개봉했던 영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에서 정준호의 옛 애인 이강연 역으로 세련된
봉만대 감독 장편 데뷔작 <사랑> 남녀주인공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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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를 벗삼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은 극장가가 흥행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추석 한 주 전인 오는 13일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모두 세 편. 각각 다른 색깔을 가진 <가문의 영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연애소설>이 흥행 전쟁의 첫번째 타자로 나선다. 가장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는 장선우 감독의 블록버스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100억에 가까운 제작비와 14개월에 걸친 촬영 기간 등으로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니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우묵배미의 사랑>, <화엄경>, <거짓말>의 장선우 감독의 신작이다. ‘성냥팔이 소녀 구출 게임’에 우연히 접속한 자장면 배달부가 게임 속 여주인공인 성냥팔이 소녀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가두고 있는 시스템과 대결한다는 것이 내용이다. 모 핸드폰업체의 TV광고로 알려진 임은경과 영화 <세친구>의 김현성, 김진표, 진
가을 극장가 흥행전쟁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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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톱스타 대열에 합류한 양동근과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 정진영이 <약속(98)> 김유진 감독의 신작 <와일드 카드(가제)>에 파트너 형사로 함께 출연하게 되었다. 형사극 <와일드 카드(가제)>는 범인을 쫓는 두 형사의 수사 과정을 실감나게 담아내면서 음지에서 범죄자들과 사투를 벌이는 액션을 그려낼 영화.
양동근이 연기할 방제수는 강력계 경력 3년차 형사. 빠른 머리 회전만큼이나 움직임도 빠른 ‘프로페셔널’ 형사로, 투철한 직업의식과 자신만만함을 갖춘 쿨가이.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 주연에 발탁된 양동근은 아역시절부터 갈고 닦은 탄탄한 연기력을 마음껏 펼칠 뿐 아니라,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카멜레온 같은 기존 이미지를 십분 살려 전혀 새로운 ‘양동근표 형사’ 캐릭터를 창조해 내겠다는 각오다. 양동근과 파트너로 끈끈한 호흡을 과시할 선배 오영달 형사 역의 정진영은 <약
정진영-양동근 <와일드 카드>에서 ‘국가대표 형사’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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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스위스 프리브루 영화제에서 대상과 시나리오상을 차지한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제작 화인커뮤니케이션스)가 27일 서울 코아아트홀에서 지각 개봉된다.
<낙타(들)>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이맘때. 그해 부산영화제를 시작으로 로테르담,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애틀, 토론토 등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국내의 일반 관객들에게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마흔살 안팎의 기혼 남녀가 서울 교외로 짧은 여행을 떠나 하룻밤 불륜을 저지르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은 작품으로 박감독의 97년작 <모텔 선인장>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내일로 흐르는 강>에서 호연한 연극배우 이대연이 연극배우 박명신과 주인공을 맡았다. 제작비 9천800만원이라는 초저예산과 12일간의 초특급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해외영화제서 호평받은 <낙타(들)> 지각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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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케이블.위성 영화채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특집 영화들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영화채널 OCN은 ‘논스톱 넘버원 무비’ 페스티벌을 마련, 블록버스터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3일간 연속 방영한다.20일 저녁 7시40분에는 고소영ㆍ이성재 주연의 <하루>가 방영된다. 어느 불임 부부의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그린 영화로 고소영에게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21일 오전 10시에는 한국 최고의 블록버스터 <쉬리>가 전파를 탄다. 강제규 감독, 한석규ㆍ송강호ㆍ최민식 주연의 98년작으로 북한 특수 부대원들의 테러에 맞서는 남한 특수 요원들의 활약을 담은 액션물. 22일 밤 10시에는 알 파치노ㆍ로버트 드니로 주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대부2>가 방영된다. 작품, 감독, 남우조연, 각색, 미술, 음악 등 아카데미 6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Home CGV에서는 대형배우들의 흥행영화 ‘빅스타,
영화채널이 마련한 추석특집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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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는 왜 이슬람 극렬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로 남아있을까.오는 11월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시에서 분리할 수도 있는 할리우드의 한 지역신문 「할리우드 더 리포터」는 11일 테러를 우려, 한 단계 상향조정된 ‘오렌지 경보’속에 유니버설 등 영화사들에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당국의 보안조치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추가테러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할리우드가 유독 눈길을 끄는 까닭은 한마디로 영화산업을 뒷받침하는 자본 때문.전 세계 영화의 메카 할리우드가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렬분자들의 눈에 가시이자 이슬람 분노의 초점이 되는 까닭을 「더 리포터」는 이슬람과 테러리즘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시각을 빌어 두 가지 이유로 압축했다. 첫째는 섹스분위기가 강한 미국 문화가 개인들에게 코란의 가르침과 달리 제멋대로 삶을 영위하도록 할 뿐 아니라 TV와 음악, 영화 등이 미국문화의 세계적 확산의 도구가 돼가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미디어가 유대인들의 손에 의해 움직인다는
할리우드, 추가테러 표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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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스위스 프리브루 영화제에서 대상과 시나리오상을 차지한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제작 화인커뮤니케이션스)가 27일 서울 코아아트홀에서 지각 개봉된다.
<낙타(들)>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이맘때. 그해 부산영화제를 시작으로 로테르담,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애틀, 토론토 등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국내의 일반 관객들에게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마흔살 안팎의 기혼 남녀가 서울 교외로 짧은 여행을 떠나 하룻밤 불륜을 저지르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은 작품으로 박감독의 97년작 <모텔 선인장>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내일로 흐르는 강>에서 호연한 연극배우 이대연이 연극배우 박명신과 주인공을 맡았다. 제작비 9천800만원이라는 초저예산과 12일간의 초특급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해외영화제서 호평받은 <낙타(들)> 지각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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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지난 1995년 승마 도중 떨어져 하반신 불구가 된 크리스토퍼 리브(49)가 재활에 일부 성공, 발가락과 손가락 등을 어느 정도 움직이게 됐다고 미국 인기 잡지 피플이 10일 보도했다.피플지는 리브가 지난 3년 동안 워싱턴대 의약과 척추부상프로그램의 존 맥도날드 박사로부터 재활치료를 받은 끝에 회복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부상후 휠체어에 의지한채 살아온 리브는 현재 발가락과 왼손의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고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서 따끔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잡지는 또 리브가 오른손을 90도 각도로 들어 올릴 수 있고 차갑고 뜨거운 것을 구분할 수 있으며 인공호흡장치 없이 90분 동안 호흡할 수 있다고 밝혔다.리브는 '이만큼이라도 회복된 것은 나에겐 큰 선물'이라며 '50세 생일을 맞이하게 되는 내년 9월25일까지 걸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맥도날드 박사는 '부상한뒤 이렇게 오랜 세
휠체어의 슈퍼맨 리브, 재활 노력 일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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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감독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10월 2∼6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제11회 페미날레 여성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양이를 부탁해>는 `페미날레 데뷔상'을 놓고 중국 리유 감독의 <물고기와 코끼리>, 미국 마릴린 프리먼의 <그룹>, 프랑스 엘리앙 데 라투르의 <브롱크스 바비>, 아르헨티나 산드라 구글리오타의 <수에르테의 하루> 등과 경합을 벌인다.서울=연합뉴스
<고양이를 부탁해> 페미날레 여성영화제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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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폐허 속을 헤매는 남자가 있다. 1939년, 나치의 깃발이 내걸린 폴란드 바르샤바.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져, 다친 짐승처럼 고통과 공포에 휩싸인 그 남자는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이다. 독일군의 눈을 피해 근근이 목숨을 유지하고 있지만, 삶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일 뿐이다. 결국 스필만은 독일군 장교에게 발각된다. 자신을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한 스필만에게, 장교는 연주를 명한다. 이건 스필만 최후의 연주가 될 터였다. 팽팽하게 내려앉은 공기를 가르는 피아노 선율. 연주가 끝나고, 장교는 코트를 벗어 스필만의 어깨를 덮어준다. 몇년 뒤, 나치가 패하고 상황은 전도된다. 포로수용소에 갇힌 그때 그 장교가 자신을 찾는다는 얘길 들은 스필만은 그를 찾아나서지만, 다시 만나지 못한다.소재로 보면, <피아니스트>는 또 한편의 홀로코스트영화일 뿐이지만, ‘예술’과 ‘인간’의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가 있는 영화다. 나치와 유대인은 악과 선
해외신작 <피아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