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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영화의 불법 복제CD 근절작전이 영화를 방불케 하는 반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비디오규제위원회 위원장 라몬 봉 레빌라 주니어는 취임 이후 강력한 불법 CD, VCD 단속정책을 펼쳐왔다. 그의 불법복제품 제작업자들에 대한 공격은 미디어와 대통령, 문화산업의 지지를 업고 과감하게 진행돼 수십만장의 불법복제품을 파기하는 성과를 냈다. 그의 강력한 정책으로 1600만달러 규모의 필리핀의 불법복제 CD 시장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레빌라는 올해 말까지 불법복제 CD의 절반을 소탕함으로써, 불법복제로 일자리를 잃은 영화노동자 18만7천여명의 일자리를 되찾아주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 와중에 진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레빌라의 사촌이자 전직 치안총수가 8월 초 전직 경찰관에게 총살됐고, 1주일 뒤엔 그의 가까운 친구가 살해당했다. 살인 동기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항간에서는 그의 강력한 불법CD 단속에 대한 저항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레빌라는
필리핀, 불법 CD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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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 이후 완성도 있는 상업영화 속속 발표되면서 해외시장 수입 크게 늘어세계시장에서 프랑스영화의 위상이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그동안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자국 외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던 프랑스영화가 지난해 <아멜리에>를 위시한 상업영화의 대약진으로 해외에서도 엄청난 반응을 얻고 있다.2001년 프랑스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프랑스 밖의 국가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2억800만유로였다. 이는 2000년도 해외수입의 두배 가까운 수치. 또 프랑스의 자본이 투입된 비프랑스어영화도 2001년 해외에서 3억5700만달러를 벌어들여 프랑스 전체 박스오피스의 45%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관객 수 기준으로 봐도, 프랑스영화의 신장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프랑스영화는 해외에서 3740만장의 입장권 판매를 기록해, 2000년 1660만장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올렸다.이러한 대약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7개월 동안 프랑스영화는 해외에서 26
프랑스영화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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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샌들러가 내년 6월까지 모두 4편의 영화에 출연한다. 올해 칸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펀치드렁크 러브>가 11월11일 미국에서 개봉되는 것을 시작으로 12월 말에는 애니메이션 <애덤 샌들러의 여덟개의 미친 밤들>에 목소리 출연을 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 개봉하는 <핫 칙>에서는 로브 슈나이더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조연으로 출연하며, 6월에는 전형적인 ‘샌들러표 코미디’ <분노 조절하기>에서 잭 니콜슨과 함께 주연을 맡게 된다.
애덤 샌들러의 차기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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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링>을 리메이크한 고어 버빈스키의 <링>이 10월2일 개막하는 2002년 할리우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결정됐다. <링>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영화제 디렉터는, “이 영화는 클래식 스릴러이고 서스펜스로 가득 차 있으며 반전과 스토리상의 굴곡이 풍부하다”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개막작 이외의 라인업은 9월20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링> 리메이크작, 할리우드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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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과 올랜도 블룸이 출연하는 월트디즈니사의 새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선> 세트장에 화재가 발생해 세트가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디즈니쪽은 재산피해액이 35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선>은 디즈니가 디즈니 테마파크를 소재로 만드는 일련의 프로젝트 중 하나. 화재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디즈니 새영화 세트장에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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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26일부터 11월4일까지 열리는 제15회 도쿄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비롯한 상영작 라인업이 발표됐다. 9월10일 현재 확정된 경쟁부문 초청작은 모두 12편. 이탈리아 로베르타 토레의 <안젤라>, 대만 이치인의 <파란 대문>, 이스라엘 니르 베리맨의 <부러진 날개>, 브라질 페르난도 메렐레스의 <신의 도시>, 이란 바흐만 고바디의 <고향의 노래>, 러시아 발레리 포킨의 <변신>, 남아공 제이슨 세노폴로스의 <희망의 대지>, 독일 카를로 롤라의 , 미국 크리스 에어의 <스킨>, 중국 지앙친민의 <천상연인>, 인도네시아 난 아크나스의 <깃발>, 스리랑카 이노카 사티안가니의 <바람새> 등이다. 개막작으로는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폐막작으로는 다키타 요지로의 <임생의사전>이 상영된다.
도쿄영화제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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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이현승·여균동·박찬욱·정재은·송해성, ‘차별’ 주제로 단편영화 제작충무로 감독들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 이하 인권위)가 손잡고 옴니버스 형식의 인권영화를 만든다. 박광수, 이현승, 여균동, 박찬욱, 정재은, 송해성 등 여섯 감독이 대표선수. 주제는 기본적 인권의 하나인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이며, 감독들은 성별, 종교, 사상, 성적 지향 등 인권위가 법으로 명시하고 있는 18가지 차별 유형 중 하나를 택해서 각각 10분 길이의 단편영화를 만들게 된다.인권위는 9월12일 “과거에 비해 인권상황이 진일보한 측면이 있지만, 국민들의 인권 감수성은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영화가 대중들이 접근도가 높은 매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어느 감독이, 어떤 소재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을 끌지만, 아직은 변수가 많아 미정인 상태. 대략의 윤곽만 드러나 있다.이현승 감독은 외모지상주의 등 여성이 겪는 사회적 편견을 다루고, 박찬욱 감독은 이
인권, 생각해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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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겪는 성적 고민들을 유쾌하게 풀어낼 정초신 감독의 <몽정기>가 9월11일 서울 혜화동에서 촬영을 마쳤다. 극중 악동들의 담임인 총각선생 병철(이범수)이 교생실습을 나온 제자 유리(김선아)와의 사랑을 받아들일 것인지 고민하는 장면이 3개월동안 이뤄진 촬영 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개봉은 11월15일.
<몽정기> 촬영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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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신작 <마루치 아라치> 제작 임박, 2003년 여름 개봉예정류승완 감독의 신작 <마루치 아라치>가 수면 위에 올라왔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이 완료된 <마루치 아라치>는 류승범이 ‘마루치’ 역할로 캐스팅된 상태. “<피도 눈물도 없이> 후반작업하면서 대략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는 류승완 감독의 <마루치 아라치>는 보통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도인들의 세계가 이 세상에 존재하며, 도인의 최고에 오른 남녀가 각각 ‘마루치’와 ‘아라치’로 불린다는 이야기.평범한 경찰 ‘상환’은 여주인공 ‘의진’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잠재되었던 ‘마루치’의 능력을 개발하고 남모르게 도인으로 살아가며 도심에서 벌어지는 각종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이때 자신을 돕는 의진과의 로맨스도 살짝 선보일 예정이다.“고공무술 등 최첨단 CG기법을 동원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도심무협극’”이라는 것이 제작사인 좋은영화쪽 설명.류승완 감독은 “도심무협이미지를
도심 무협극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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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한 검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독립영화 감독들이 성이 났다. KBS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운영협의회(이하 운영협의회)가 두편의 다큐멘터리에 편성불가 방침을 내렸기 때문. 이마리오 감독의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에 이어 다큐인 제작의 <에바다투쟁 6년-해아래 모든 이의 평등을 위하여>가 방영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 불씨.그동안 1인 시위를 해왔던 이들은 최근 진보네트워크센터가 나서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의 편성불가는 표현의 자유,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KBS를 상대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자 9월11일 KBS를 항의방문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방송법에 따라 KBS는 한달에 100분 이상씩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참여프로그램을 편성토록 되어 있다.운영협의회는 이들 작품의 특정장면과 방영시점을 문제삼았지만, 독립영화인들이 좀처럼 물러설 것 같진 않다.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에 대해 운영협의회는 ‘찢어라’를 순화할 것을 요구했다. 과격
[충무로는 통화중] 국민정서인가, 검열망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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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프리버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낙타(들)>의 박기용 감독이 올해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동아시아의 젊은 감독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용호상의 올해 후보작에는 <로드무비>(김인식), <우렁각시>(남기웅), <화장실 어디예요?>(프루트 챈) 등이 포함돼 있다.
박기용, 밴쿠버 심사위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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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시트콤> 이후 주목받는 유럽의 신예로 떠오른 프랑수아 오종 감독 영화제가 하이퍼텍 나다에서 10월3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이번 영화제에서는 퍼시픽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시트콤> <크리미날 러버스> <바다를 보라> <언더 더 샌드> 등 장편 5편과 단편 5편이 상영된다.
프랑수아 오종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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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9월7일 임시사무소로 이전했다. 부산시 중구 동광동1가 1번지 부산데파트, 지난 해와 같은 건물 4층에 자리하고 있다.전화 051-747-3010∼1.
부산영화제 임시사무소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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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02, 10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려다큐멘터리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2002’(SIDOF2002)가 오는 10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가 두 번째 행사인 이 영화제는, 올해의 개막작을 인도 아난드 팟와르드한 감독의 2001년작 <전쟁과 평화>로 결정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받았었다.이 밖에 다이옥신 문제를 다뤄 올 선댄스영화제 촬영상을 받은 <푸른색 비닐>, 페미니스트 감독 샹탈 애커만의 신작 <국경 저편에서> 등이 ‘올해의 초점’ 부문에서 상영된다. ‘국내 신작전’ 부문에서는 박기복의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편의 작품들이 소개된다.또한 독일의 에세이 다큐멘터리 작가 하르트무트 비톰스키의 작품 3편이 ‘회고전’에서 상영된다. 독일 영화잡지 <필름크리틱>의 공동발행인을 지냈으며 현재 미
[인디다큐페스티발2002] 인디의 힘, 다큐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