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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 충무로가 1일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에 항의하는 뜻을 모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는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 안성기, 이하 대책위)가 마련한 7월14일 광화문 시위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기 위해 이날 하루 동안 영화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제협에 따르면, 50여개 회원사들 외에 비회원인 영화사들도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에 반발, 이날 동맹휴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해오고 있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7월14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스크린쿼터 사수와 한-미 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 촉구 및 대국민 보고대회’에 3천명 정도의 영화인이 결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제협 운영위원이자 평소 대책위 활동에 참여하며 스크린쿼터 현행유지를 강하게 주장해왔던 청어람 최용배 대표에게서 충무로가 동맹휴업에 나서게 된 까닭에 관해 들었다.
-제작사들의 호응은 어느 정
7월14일 영화인 집회 준비중인 최용배 청어람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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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최진실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이정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97년작 <편지>가 최근 태국에서 리메이크됐다. 태국 영화사 시네마시아는 한국의 제작사 신씨네로부터 이 영화의 판권을 사들여 리메이크했다. 신인 감독 파운 잔트라시리가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지난달 24일 현지에서 개봉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편지>는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의 편지를 통해 추억을 회상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최루성 멜로영화. 부산영화제의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오는 10월 부산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올초 작고한 제작자 듀앙카몰 림차로엔의 회고전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신양·최진실 주연의 <편지>, 태국에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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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이승연이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빈 집>(제작 김기덕 필름)에 주연 배우로 발탁됐다. <빈 집>은 김감독이 일본에서 1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제작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오토바이가 전재산인 남자가 빈 집만 골라 옮겨다니며 살다가 어떤 집에서 감금돼 있던 여자를 구해준 뒤 함께 떠돌아 다닌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승연은 여주인공인 감금됐던 여자 역을 맡았다. 텔레비전 드라마 <우리집>과 영화 <해변으로 가다> 등에 출연한 이현균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최근 국내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이승연은 올해 초 종군위안부를 소재로 삼은 화보 촬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가 4개월여 동안 활동을 중단했다.(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김기덕 감독 신작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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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을 강행하면 김선일씨와 같은 죽음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다. 아니 9·11과 같은 대국민테러 사건이 이 땅에서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파병반대 영화인선언의 사회를 담당한 청년필름 김광수 대표의 외침이다. 7월1일 교보문고 앞에서 감독, 제작자, 영화단체를 아우르는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이 있었다. 박찬욱, 임순례, 류승완, 김대승, 이현승, 모지은, 오기민, 김광수, 양기환, 조영각 등 참석한 영화인 20여명은 한목소리로 “침략전쟁이 분명한 이라크전의 파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임을 향한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행사는 서명에 참여한 605명의 영화인들에 대한 경과보고와 선언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마술피리의 오기민 대표는 “이 자리는 특별히 주최를 맡은 주체나 단체가 없다. 영화인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고 서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명한 605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감독 72인, 배우 36인, 스탭 205인을
파병 반대를 위한 영화인선언 그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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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짝' 소리가 안나지?" "나(문희) 선생님 조금 더 비아냥거려주시고… (염)정아씨는 일어난 뒤 '으이씨'를 해줘…"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의 아트서비스 종합촬영소. 코미디 영화 <여선생VS여제자>(제작 좋은영화)가 촬영되고 있는 이곳에서 여배우 염정아의 엉덩이는 한창 수난을 겪고 있다. 손바닥이 엉덩이를 "짝"하고 치는 소리와 "으아아악" 식의 비명 소리가 반복된 것은 이미 한 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NG'도 열번은 족히 됐을 것 같아 보인다.
"멍이 시퍼렇겠다"며 염정아의 엉덩이를 어루만져 주는 사람은 어머니 역의 중견 연기자 나문희씨. 방 청소를 하던 어머니는 늦게까지 일어날 줄 모르는 딸의 엉덩이를 때리며 "그만 일어나"라고 소리치고 있다. <여선생VS여제자>는 소도시 초등학교를 무대로 총각 '꽃미남' 교사 상민(이지훈)을 둘러싸고 여교사 미옥(염정아)과 여제자 미남(이세영)이 벌이는 줄다리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선생 김봉두>로
“염정아 엉덩이는 수난중” <여선생VS여제자>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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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법 영화 다운로드가 선진국의 두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영화협회(MPAA)가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OTX에 의뢰, 한국과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독일, 일본 등 8개 나라 3천600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소한 1편 이상의 영화를 인터넷상으로 내려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58%에 이르렀다.이는 8개국 평균(24%)을 2배 이상 능가한 것으로 프랑스는 27%, 미국 24%, 이탈리아와 영국 각 20%, 독일 19%, 호주 18%, 일본 10%로 각각 조사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말 기준으로 고속 인터넷망 이용자들이 60-7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고속 인터넷을 통하면 한편의 영화를 불과 몇분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어 인터넷 속도가 높아질수록 해적판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또 "인터넷 불법복제와 밀매로 DVD나 비디오카세트 판매뿐 아니라 영화 관람객에게도
한국 불법 영화 다운로드 선진국의 두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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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폐질환으로 타계한 할리우드 명배우 말론 브란도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약 2천160만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남겼다고 9일 그의 변호사 데이비드 실리가 밝혔다.시리 변호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유언 검인신청을 낸 뒤 가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브란도가 단돈 10센트도 남기지 않고 타계했다는 일부의 주장을 반박, "우리는 말론 브란도 유산의 가치가 2천160만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브란도의 유산 가운데 '알짜'는 LA 멀홀랜드 드라이브 언덕 위에 위치한 약 1천만달러상당의 부동산. 이밖에 그가 말년을 보낸 타이티 산호초섬 테티아로 개인휴양지도 있는데 이 섬은 브란도가 타이티에서 <바운티호의 반란>을 찍을 당시인 지난 1962년 25만달러를 주고 구입했다.<워터프론트>(1954)와 1972년 작품 <대부(代父)>로 두 차례나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은 그는 또 그림과 스케치, 희귀대본 등도 간직한 것
말론 브란도, 2천160만달러 유산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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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을 통해 '만인의 연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김정은(28)이 결국 보약과 영양제 주사에 의존하고 있다. 1주일에 5~6일 드라마 촬영을 하는데다 16일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 개봉을 앞두고 홍보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는 바람에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 김정은은 어머니가 마련한 선식과 홍삼 달인 물, 보약과 함께 1주일에 두 차례씩 링거를 맞고 버텨가고 있다.
더욱이 9회가 방영되는 10일부터 드라마 시간이 5분 가량 늘어나 촬영 분량이 늘어났다. 또한 이제 겨우 중반을 향해가는데 벌써부터 대본이 늦게 나오는가 하면 수정본이 계속 나오고 있어 11일 방영분을 9일에야 찍고 있을 정도다. 점점 "드라마 제작 현실이 어려워도 스태프들과 함께 웃으며 일하고 싶다"는 김정은의 소망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는 것.
김정은의 매니저는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다. 입술이 마를 정도로 힘들어지는데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갈등 구도
김정은, 드라마 촬영에 영화 홍보까지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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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의 화제작 <패션 오브 더 크라이스트>가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마침내 상륙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정된 영화관에서 기독교도만 볼 수 있도록 제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포스터 부착이나 예고편 상영 등을 통한 홍보 활동도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내무부는 며칠전 의회에서 야당인 민주당(DAP) 소속 테레사 콕(여)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국가검열위원회'가 지정된 영화관에서 기독교도만 관람하는 조건으로 이 영화의 상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콕 의원은 기독교도에게만 관람을 허용키로 한 결정을 제고하라고 내무부에 촉구했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인종과 종교를 포용하겠다는 정책과 모순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 종교적 인물을 그린 영화 한편을 본다고 자동적으로 다른 종교로 개종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해당 종교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말레이시아 기독교계는 정부가 이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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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 페스티벌 대상 수상작인 애니메이션 <오세암>(감독 성백엽. 제작 마고21)이 13일부터 일주일간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상영된다. 이번 상영회는 수상을 기념하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열리는 특별 상영의 의미를 띠고 있지만 <오세암>은 세차례 개봉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게 됐다. <오세암>이 처음 관객들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1일.
1,3,5회 상영 혹은 오전 상영 식으로 교차상영됐고 이마저도 성급한 극장들이 며칠도 안돼 간판을 내리는 바람에 관객동원은 10만명에 그쳤고 일부 네티즌은 재개봉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두 번째 개봉은 1년 전인 7월 중순. 구청이나 어린이 회관, 공연장 등에서 개봉해 20만명이 관람한 바 있다. <오세암>은 엄마를 찾기 위해 앞을 못보는 누나 감이와 여행을 하는 다섯 살배 기 길손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서울=연합뉴스)
애니 <오세암> 세번째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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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2(Spider-Man2)>가 <앵커맨>과 <아서왕(King Arthur)>의 추격을 뿌리쳤다. 7월 첫 주 미국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스파이더맨 속편은 11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9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4천6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둬 2주째 선두를 지켰다. 지난 달 30일 개봉한 이후 열 이틀동안 총 수입은 2억5천730만달러였다.윌 페럴 주연의 방송뉴스 코미디영화 <앵커맨(Anchorman: The Legend of Ron Burgundy)>은 2천6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해 순조롭게 출발했고 지난 해 <캐리비언 해적:블랙 펄의 저주>를 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가 만든 새 영화 <아서왕>은 1천520만달러로 3위였다.미 정계 안팎에서 화제가 계속되고 있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부시 낙선'이라는 정치적 메시지
<스파이더맨2>, 2주연속 美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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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유난히 신데렐라 이야기가 강세다. 14일 시작하는 KBS 2TV 수목극 <풀하우스>(극본 민효정, 연출 표민수)가 가세하면서 각 방송사는 신데렐라 드라마 한 편씩을 보유하게 됐다. SBS에선 <파리의 연인>, MBC는 <황태자의 첫사랑>을 방영중이다. <풀하우스>는 드라마화가 결정된 작년부터 화제를 모았다. 원작이 93년 출간돼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원수연 작가의 순정만화이기 때문이다. 호리호리한 엘리 역의 여자주인공으로 송혜교가 캐스팅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화제성은 가수 비가 라이더 배역으로 캐스팅되며 절정에 이르렀다.
이 드라마 역시 스토리라인은 단순하다. 부모도 잃고 변변한 직업도 없이 가진 건 달랑 부모님이 남겨준 '풀하우스'라는 집밖에 없는 한 여자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배우를 만나 집을 되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계약결혼을 하고, 진짜 사랑에 빠져버린다는 것. 여기에 두 가지 얼개의 삼각
또 한편의 신데렐라 스토리 <풀하우스> 출격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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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 앞으로 7편이나 더?
<스파이더 맨>의 프로듀서인 아비 아라드가 이 시리즈를 7편 정도 더 만들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아비 아라드는 <스파이더 맨> <헐크> <엑스맨> 등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대표. 그는 <몬타나 빌링즈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파이더 맨9>까지도 만들고 싶지만, 더이상 이야기할 게 없으면 그만둘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시리즈의 감독 샘 레이미, 주연인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는 이미 2007년에 개봉할 <스파이더 맨3> 계약서에 서명한 상태다.
◆<트리플X>의 속편, 아이스 큐브가 주연
익스트림 스포츠를 스파이물과 접목시킨 영화 <트리플X>의 속편이 만들어진다. 전편에는 빈 디젤이 비밀요원으로 출연했으나 속편에서는 래퍼이자 배우인 아이스 큐브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새뮤얼 L. 잭슨, 윌렘 데포 등이 캐스팅
[해외단신] <스파이더 맨>, 앞으로 7편이나 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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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텅빈 객석과 유달리 명암 대비가 선명하게 느껴지는 무대에 두명의 배우 지망생이 나란히 앉아 있다. 조명 아래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지만 손에 쥔 A4용지 두장짜리 짧은 대본은 비바람에 놓인 듯 격렬하게 떨린다. 염라대왕처럼 객석 앞자리를 차지한 심사위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어떤 주문을 하는 듯 보인다. 쑥스러운 듯 한 응모자가 어렵사리 말을 꺼낸다. “다리가 너무 후들거려서요.” 순간 웃음이 터지며 극장 안의 팽팽했던 긴장감이 이완된다. 지난 달 30일 서울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렸던 영화 <태풍태양>(제작 필름매니아, 감독 정재은)의 최종 공개오디션 현장의 풍경이다.
천계영의 만화 <오디션>이나, 뮤지컬 배우들의 꿈을 그린 영화 <올 댓 재즈>에서 볼 수 있듯 오디션 현장은 그 자체로 기대와 탄성, 욕망과 좌절이 녹아든 한 편의 드라마다. 이날 참가한 34명의 후보들은 1000명이 넘는 지원자들 가운데 1,2차 오디션을 거치고 최종
[오디션 특집] “10분간의 떨림, 오디션은 고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