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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6일 할리우드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에게 캄보디아의 자연보호사업에 끼친 공로를 인정, 캄보디아 시민권을 제의했다. 이날 이틀간의 방문차 프놈펜에 도착한 졸리는 시민권을 주면 받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의 미국시민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캄보디아는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다. 2년 전 캄보디아에서 아들 매독스를 입양한 졸리는 훈센 총리가 이날 자신과의 면담 중 시민권 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그는 내게 캄보디아 시민권을 주겠다고 말했으며 그러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 나는 분명 감격할 거고 따라서 실제로 받는 쪽으로 행동을 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졸리(29)는 캄보디아의 한 사회개발기관에 북서부 오지의 환경보호사업을 위해 150만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이 사업은 1975-79년 동안 이 나라를 통치한 크메르루즈 정부의 거점이었던 삼롯과 파일린 지역의 삼림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매독스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 졸리는 그를
캄보디아, 안젤리나 졸리에게 시민권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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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이 14일 하루 동안 영화 제작을 전면 중단한 채 거리로 나선다.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14일 오후 2시 서울 미대사관 인근 광화문 네거리에서 '스크린쿼터 사수와 한미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 촉구 및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종로-남대문로-명동길을 따라 거리 행진을 펼치며 시민에게 홍보전단을 나눠주고 오후 5시 명동성당에서 모여 스크린쿼터 수호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김형준)는 이날 하루 동안 영화 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집회 신고를 이미 마쳤으며 배우, 감독, 현장 스태프 등 모든 영화인들이 3천명 가량 모여 단호한 의지를 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영화인, 14일 제작 중단하고 거리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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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매니지먼트회사 싸이더스HQ와 합병을 추진 중인 iHQ(대표 김지훈)가 극장사업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iHQ는 서울 강남의 센트럴6, 성남 한신코아, 분당 씨네플라자 등 4개 멀티플렉스들과 제휴해 이번 주 안으로 멀티플렉스 프랜차이즈 씨너스(CINUS. 대표 여환주)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iHQ는 "싸이더스HQ 소속의 연기자를 통한 스타 마케팅으로 씨너스의 운영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씨너스는 iHQ가 제작하는 영화들에 대한 안정적인 스크린 확보와 마케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싸이더스HQ는 전지현, 정우성, 차태현, 전도연, 조인성 등 50여명의 연예인을 보유하고 있다. 씨너스는 스크린 수 27개로 출범하며 올해 연말까지 60개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iHQ,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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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대박이 예상되는 <스파이더 맨2>와 미 전역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반부시 다큐멘터리 <화씨 9/11> 사이에서 로맨틱영화 <노트북>이 여성 영화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영화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할리우드 액션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미디물이 쏟아져나오는 시기에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정통 로맨틱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닉 카사베츠 감독의 <노트북>은 한 장년의 신사가 치매에 걸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 부인에게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마치 소설처럼 들려준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이 두 캐릭터의 젊은 시절을 배경으로 2차대전을 전후로한 미 남부지역의 낭만적인 풍경과 함께 전개된다. 주인공 노아는 돈 한푼 없지만 젊음 하나로 늠름하게 살아가는 청년이고, 이에 반해 앨리는 남부 유지의 외동딸로 곱게 자란 숙녀. 노아는 카니발에 친구들과 함께 놀러온 앨리에게 첫눈에 반해 거의 반강제로 앨리에
[뉴욕] <노트북>이 들려주는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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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퐁 쉬드(Fonds Sud)라는 프랑스의 영화기금이 20주년을 맞이한다. 이 기금은 프랑스영화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저개발 산업인 나라의 작품을 위한 것이다. 연간 예산이 35억원인 퐁 쉬드는 매년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나 남미, 중동, 아시아, 동유럽 등에서 온 약 16편의 영화에 보조금을 수여한다. 올해 칸영화제 출품작 중 6편이 이 기금을 수여받았고, 그중에 영화제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끈 타이 출품 경쟁작 <열대병>(Tropical Malady)(사진)과 <물라드>(Moolaade)라는 세네갈영화도 있었다. 프랑스로서는 아주 고귀하고 사심없는 행동 같을 수 있다. 자금은 프랑스 국립영화센터 CNC(영화진흥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에서 반, 외무부에서 반이 온다. 최대한 약 2억원까지만 받을 수 있는 것이 굉장한 돈 같지는 않겠지만, 저개발국의 수여자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완전히 사심없는 행위는 아니다. 기금이 완
[외신기자클럽] 외국영화 지원하는 한국영화기금을 꿈꾼다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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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2(Spider-Man2)>가 7월 첫 주 미국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독립기념일(4일)로 긴 연휴가 계속된 가운데 <스파이더맨2>는 5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주말 흥행집계 결과 지난 2-4일 사흘동안 1억1천80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다.개봉 첫날을 포함할 경우 소니영화사가 배급한 이 영화 흥행실적은 1억8천만달러. 지난 해 <매트릭스 리로리드(The Matrix Reloaded)>가 거둔 종전 기록 1억4천670만달러를 웃돌았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슈렉 2(Shrek 2)>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첫 6일간 벌어들인 1억2천900만달러의 기록도 경신, 올해 최고의 흥행성공작이 되고 있다.<스파이더맨2>는 당초 미 독립기념일에 앞선 지난 2일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배급사가 이틀을 앞당겼는데 결국 적중했다. 첫 편이 만화에 치중했다면 이번 속편은 총
<스파이더맨2>, 美 주말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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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3: 종극무간>은 <무간도>의 전사인 <무간도 2: 혼돈의 시대>에 이은 이 시리즈의 완결편이며 <무간도>의 후일담이다. 1, 2편을 보지 않았다면 이 완결편을 보는 일은 거의 고통스러울 것이다. 형사와 갱스터가 주인공이며 멜로까지 가미됐건만, 숨막히는 추격도 눈부신 총격도 가슴저린 이별도 없다.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오가는 구성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으며,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주인공의 환각은 고스란히 현실처럼 제시돼 보는 이의 시선을 교란한다. 이만큼 불편한 속편은 드물다.
“우리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97년 이전을 흔히 좋았던 시절로 기억한다. 그러나 과연 그랬을까”(감독 유위강) 이 도시에 과연 영웅이 살았을까, 라는 질문으로 <무간도> 시리즈는 시작했다. 그것은 귀속에 대한 열망과 불안이 공존했던 무국적 도시 홍콩이 자신의 기묘한 현대사에 던지는 질문이자, 동시에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까지 열렬한
[비평 릴레이] <무간도3> 허문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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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흥행대작 못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화씨 9/11>의 개봉을 계기로 그동안 수익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졌던 다큐멘터리 영화의 상품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화씨 9/11 (Fahrenheit 9/11)>의 대단한 성공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들에게는 흥행성있는 대중오락으로, 영화 배급업자들에게는 잠재적인 수입원으로 받아들여지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지만 사실 <화씨 9/11>은 지난 몇년 사이 잇따르고 있는 다큐멘터리 흥행작 가운데 가장 최근이자 가장 성공적인 사례일 뿐이라고 5일 보도했다.타임스에 따르면 4일까지 무려 5천6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화씨 9/11>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5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둔 다큐멘터리는 적지 않고 그 대부분이 최근 몇년 사이 개봉된 작품들이다. 최근 개봉된 또다른 다큐멘터리로 패스트 푸드의 위험성을 지적한 영화 <슈퍼 사이즈의 나(Super Size Me)
다큐멘터리 영화도 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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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철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인사청탁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심광현(48)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이 5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원장은 이날 오후 인사청탁 개입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이 학교 이건용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영상원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는 인사청탁 개입의혹 조사 결과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가 심 원장을 통해 오 당시 차관에게 부인의 교수임용을 청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한편 심 원장의 교수직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인사청탁 개입 사실을 곧바로 문광부에 통보해 조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문광부는 6일 회의를 열어 징계위원회 소집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심 원장은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2002년 대선 당시 문화연대 문화개혁감시센터 소장으로 있으면서 노무현 후보의 자문그룹에서 활동했으며, 정권 출범 뒤에는 지난해 4월 발족한 문화부내 자문기구인 문화행정혁신위원회에 참여해왔
심광현 영상원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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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정의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영화계로 복귀하면서 언제 어떤 작품의 메가폰을 잡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입방아 찧기에 바쁘지만 정작 본인은 입을 꾹 다문 채 말을 아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주변 인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 감독의 영화 복귀는 내년께나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년4개월에 걸쳐 참여정부 1기 내각에 들어가 스스로 퇴임사에서 밝혔듯 "공익근무를 열심히 한 만큼" 한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꼼꼼히 준비하고 세심하게 챙기는 성격상 곧바로 영화현장으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영화 <오아시스>에서 프로듀서를 맡으며 이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조민철씨는 "(이 감독의) 평소 일하는 스타일로 봐서는 내년 정도에나 영화작업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감독이 감독활동을 다시 시작할 영화사는 거의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이창동 감독 언제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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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 감독 류장하)의 제작진이 악기제조업체 야마하 뮤직 코리아의 협찬으로 이 영화에 출연중인 강원도 삼척 도계중학교 관악부 학생들에게 1천만원 상당의 피아노를 증정했다. <꽃피는 봄이 오면>은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에 임시 음악교사로 부임하게 된 트럼펫 연주자 현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는 실제로 전국관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도계중학교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이 학교 학생들은 영화에 출연하기도 한다.배우 최민식을 비롯한 제작진이 학생에게 피아노를 선물한 것은 지난 3월 첫 촬영이 시작된 이후 수개월간 호흡을 맞춰온 이들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다. 제작사에 따르면 최민식은 악기를 협찬하고 있는 악기제조사 야하마 뮤직 코리아에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증정해줄 것을 제안했고 야마하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현재 전체의 90% 가량 촬영을 마친 <꽃피는 봄이 오면>은 올 추석 연휴에 맞춰 관객
<꽃피는 봄이 오면> 제작진, 도계중에 1천만원 악기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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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어나더데이>에서 세계 지배를 꿈꾸는 악당 문대령으로 나왔던 한국계 배우 윌 윤 리(한국명 이상욱.29)가 내년 2월 미국 전역에 개봉될 예정인 액션 블록버스터 <엘렉트라>에서 주요 배역을 맡았다. 윌은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중인 이 영화에서 주인공 엘렉트라(제니퍼 가너)를 인간 살인무기로 훈련시키지만 엘렉트라가 지시를 어기고 반항하자 제거에 나서는 수수께끼 닌자집단 핸드의 우두머리 키리기로 등장해 액션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엘렉트라>는 <데어데블>, <헐크>,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으로 유명한 마블사의 만화 캐릭터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 뉴 리젠시가 제작을, 20세기 폭스사가 배급을 담당한다.
지난 2002년 피플지 선정 '50인의 아름다운 인물'에도 뽑혔던 윌은 미국 버지니아 앨링턴에서 태어나 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1997년 TV시리즈 <내쉬 브리지스&g
한국계 배우 윌 윤 리, <엘렉트라>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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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인 인간에게 법이란 공동체 구성원간의 계약이다. 무엇을 법으로 정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이념은 ‘정의’겠지만 ‘상부구조’라는 은유가 말해주듯이 법은 공동체의 경제적, 기술적 토대를 결정적인 기반으로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필요하고 정의로운 법도 그 토대가 바뀌면 수명이 다하거나 변화가 불가피하다.
저작권은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형성된 근대적인 권리다. 저작권은 향유자의 이익을 제한하고 창작자를 보호하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입법화되었다. 그 기본 발상은 수긍이 되며 오랫동안 인류공동체에서 통용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법은 ‘말이 된다’고 유지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강제할 수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디지털과 인터넷은 근대 저작권이 터잡고 있던 인쇄매체 중심의 기술적 토대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저작권 제도를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작물이 유통되는 중요한 관문을 지켜 통행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예전
[충무로 이슈] “새로운 관문을 창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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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커 슐뢴도르프, 베르너 헤어초크, 빔 벤더스, 알렉산더 클루게, 그리고 라이너 마리아 파스빈더(사진). 1960년대 시작된 독일영화 르네상스 운동인 ‘뉴 저먼 시네마’ 5대 기수의 빛나는 이름들이다. 그중에서도 파스빈더는 절정기에 요절, 그 천재성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하며 일찌감치 독일영화의 전설이 된 감독이다. 파스빈더를 ‘영화’라는 천공에 결코 지지 않는 별로 등극시키기 위해 기꺼이 그 그늘에 자신을 감추었던 수많은 사람들 중 대표적 인물이 그의 오른팔로 유명했던 시나리오 작가 페터 메르테스하이머다. 평생 자신을 내세울 줄 몰랐던 이 인물이, 칠순을 앞둔 나이에 파스빈더로부터의 독립을 꿈꾸다가 심장마비로 급사, 독일 영화계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비극적 사건의 발단은 6월19일 아침 독일 영화진흥청의 전화였다. 마침 ‘독일영화상’(Deutscher Filmpreis) 시상식이 열리던 그날 오전, 독일 영화아카데미는 내년부터 영화상 심사를 주관하는 문제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 회
[베를린] 한통의 전화가 그를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