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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 열흘간의 판타지 속으로 빠져들었다.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PiFan2004)가 15일 오후 부천시민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부천영화제의 개막식은 전통적으로 사회자없이 간소하게 진행된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집행위원장 김홍준 감독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스튜어트 고든 감독과 장준환 감독, 요르그 부트게라이트 감독 등 심사위원들이 참석했으며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등 영화인과 영화팬 1천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개막식 중에는 한국 영화 최초로 '외설죄'의 논란을 일으켰던 유현목 감독의 65년작 <춘몽>의 복원필름이 일부 선보였으며 이어 개막작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개미들의 왕>이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32개국 261편(장편 83편, 단편 178편).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오정구청 오정아트홀, CGV부천8, 소사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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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차를 못 타는 어지럼증 어머니가 막내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해남에서 목포까지 이백 리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3박 4일간의 여정을 그린 영화 <엄마>가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해남 촬영 현장 체험과 땅끝 마을 해남의 주요 관광지를 구경하는 ‘먼 길 여름영화여행’ 이벤트가 바로 그것. ‘먼 길 여름영화여행’은 해남의 정취를 만끽하며 <엄마> 제작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고두심 외 주연배우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이번에 여행단이 체험하게 될 촬영 씬은 어머니가 막내딸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해 차 대신 배도 타고, 가마도 타고, 업혀도 보고, 수면제도 먹다 실패한 뒤 마지막 희망으로 선택하는 열기구에 오르는 씬.
이번 이벤트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와 네이트(www.nate.com)를 통해 참가자를 신청받아 총30명의 여행단을 꾸리게 되며 영화여행단 전원은 <엄마> 어메이징 서포
고두심 주연 <엄마>, 특별한 여름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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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강동원·조한선 인터뷰
"제 친구들이 (조)한선이를 좋아해요. 구레나룻이 너무 멋있대요. 남자다운게 매력이에요. 털이 많잖아요. 남녀 안가리고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는 게 한선이의 장점이죠."(강동원) "(강)동원이는 같이 다니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예요. 여자 애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아주 난리가 나죠. 특히 청바지 입으면 엉덩이가 얼마나 예쁜데요. 영화에서 우산 받쳐줄 때 짓는 '살인 미소' 보셨죠?"(조한선)
꽃미남 스타 강동원과 조한선이 23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호흡을 맞췄다. 각각 부드러운 태성과 터프한 해원으로 출연하는 이들은 영화에서 한 살 연상의 여고생 한경(이청아)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다. 극중에서 여학생들이 이들에게 보내는 환호는 실제 못지않게 하늘을 찌른다. 태성과 해원이 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것은 카메라 폰의 플래시와 여고생들의 비명 세례. 13일 저녁 기자시사회 주변의 풍경과도 별로 다름이 없어 보였다
<늑대의 유혹> 강동원·조한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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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주연의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사상 최고가인 550만달러(60억원)로 일본에 수출됐다. 제작사는 일본 배급권료 550만달러, 200개 이상 스크린 동시 개봉을 조건으로 엔터테인먼트 그룹 어뮤즈와 <누구나...>의 일본 배급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약 32억원. 일본 수출만으로 개봉도 하기 전에 이미 제작비의 두 배가 넘는 수입을 거두게 됐다. 지금까지 일본 지역 최고가는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와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로 각각 300만 달러에다가 극장 수입 중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판매된 바 있다.<누구나…>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수현(이병헌)이 자유분방한 미영(김효진), '숙맥' 학구파 선영(최지우), 유부녀 진영(추상미) 등 세 자매와 나누는 사랑을 그린 코미디 영화. 국내에서는 29일 선보인다. 영화가 이처럼 높은 가격으로 수출된 것은 드라마 &
<누구나 비밀은 있다> 60억원에 일본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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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비밀은 있다>와 <쓰리-몬스터>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병헌의 차기작이 일찌감치 김지운 감독의 신작 <달콤한 인생>(영화사 봄)으로 결정됐다. 액션 느와르를 표방하고 있는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은 냉철한 지성과 판단력으로 보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매력적인 호텔 매니저 선우 역을 맡아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한편 이병헌과 대결을 펼치는 조직 보스로는 드라마 <태조 왕건>의 중견연기자 김영철이 캐스팅됐다. 김영철은 재력과 두뇌로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변신한다. 89년 <그후로도 오랫동안> 이후 15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이밖에 <화산고>와 <마들렌>의 신민아는 도도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여주인공 희수 역을 맡았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네번째 장편 영화 <달콤한 인생&
이병헌, 김지운 감독 신작 <달콤한 인생>에서 액션 연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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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네거리서 스크린쿼터 사수 주장영화감독, 배우, 제작자, 스태프 등 영화인들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 정보통신부 건물 앞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 촉구 및 한미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에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안성기·박해일·김민선·차승원·장혁·조인성·김태우·이은주·류승범 등 영화배우를 비롯해 김홍준·임순례·이현승·박진표 감독, 영화제작자 이태원(태흥영화사)·차승재(싸이더스)·심재명(명필름) 대표 등 당초에 예상했던 3천여명의 영화인들이 참가했다. 이렇게 영화인들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거리 투쟁에 나선 것은 지난 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김형준)는 집회 참여를 위해 이날 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참가자들은 투쟁 선언문을 통해 "문화는 교류의 대상이지 교역의 문제로 접근하면 안
영화인 3천명, 5년 만에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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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의 흥행지역, 도심과 교외로 확연히 구분미국에서 올해 흥행에 가장 성공한 영화 두 편이 미국 영화팬들의 양극화된 정치적 성향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즈 인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영화흥행조사기관인 닐슨EDI는 최근 '부시 때리기'의 선봉에 서 있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과 멜 깁슨 감독의 종교대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최고의 흥행실적을 보인 미전역 50개의 극장을 조사했다. 결과는 두 영화관객의 지역적 분포가 확연히 구분됨을 보여줬다.<화씨 9/11>은 주로 도심이며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아성인 맨해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등에서 최고 흥행실적을 보였다. 반면 <패션...>은 텍사스주, 뉴멕시코주에서 오하이오주에 이르는 지역과 플로리다주 및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와 같이 전형적인 교외의 한적한 곳들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다. 다만 <패션...>의 결과는 전체 흥
<화씨9/11>,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사이 두 개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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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흥행 성적에 장동건 팬들 뭉쳐강제규 감독, 장동건.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지난 9일 대만 24개 극장에서 상영됐으나 스타마케팅 부재로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 저조한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의 장동건 팬들은 "좋은 영화가 묻히면 안 된다"면서 '태극기 입소문 내기'에 나섰다. 지난 9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첫 주말 흥행 수입이 300만 대만달러(1만 3천명 관객 동원)에 불과했다. 당초 4월 30일 개봉 예정이었던 <태극기 휘날리며>는 장동건과 원빈의 대만 홍보 방문 스케줄에 맞추느라 개봉을 미뤄오다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는 여름 방학 성수기인 7월에 쫓기다시피 상영하게 됐다.설상가상으로 두 스타는 방문 일정을 번번이 미루다 결국 오지 않아 팬들을 실망시켰으며 별 대책 없이 두 스타의 방문에만 의존했던 홍보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흥행이 저조한 것 같다는 게 배급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장동건의 대만 팬클럽은
대만팬들, <태극기 휘날리며>는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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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기획팀장, 홍보팀장, 프로그램팀장, 콘텐츠팀장, 총무회계팀장 각 1명씩을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모집한다. 응모자는 20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주민등록등본, 최종학교 졸업 및 성적 증명서, 자격증 사본 및 경력증명서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470-4 영화제 조직위원회로 보내면 된다. ☎(063)288-5433.▶R&B 가수 거미가 애니메이션 <망치>의 주제곡을 부른다. 다음달 6일 개봉하는 <망치>는 2112년을 배경으로 주인공 '망치'가 모험을 통해 전설의 기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허영만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거미는 주제곡 '유 아 마이 히어로'(You are my hero)로 영화음악에 참여한다.▶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제작 현장의 실무인력들가운데 한달간 해외연수를 받을 교육생을 모집한다. 촬영, 조명, 폴
[영화가단신] 전주영화제 조직위, 팀장급 대거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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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른바 ‘네트 무비’의 제작경쟁이 치열해졌다. 대부분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의뢰하는 10분 정도의 짧은 작품이지만, 국내외 유명 감독과 탤런트들이 뛰어들며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들도 네트 무비를 텔레비전 CF의 연장이 아니라 독자적인 광고 매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언론들은 전한다.
모리나가는 6월부터 알로에 요구르트 광고를 위한 단편 <비밀> 3부작을 인터넷에서 상영 중이다. 주타깃층인 젊은 여성들에 맞춰 다나카 레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연애드라마를 만들었다. 텔레비전 광고 때는 <비밀>의 한 장면을 예고편으로 내보내 사람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찾도록 하는 식이다. 자동차회사 마쓰다는 스포츠카 ‘아덴자 23z’의 단편 <러시>에 뤽 베송 감독을 기용했다.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를 무대로 속도감 있고 서스펜스 넘치는 자동차 추격신이 펼쳐지는 작품으로 당연히 그가 제작한 <택시>가 떠
[도쿄] 영화와 CF의 동침, 네트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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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주간 프랑스에서 <장화, 홍련>(사진)과 <살인의 추억> 두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했다. 김지운, 봉준호 감독에게는 프랑스 관객과의 첫 만남인 셈이다. 그들의 전작은 영화제를 통해 영화전문가들에게는 알려졌만, 코미디로 데뷔하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코미디는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날리고 있고, 어딜 가나 가장 인기있는 배우들도 코미디 배우지만, 모두 한정된 구역에서만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된 듯하다. 코미디는 수출하지 않으니. 배급사들은 나라에 따라 웃기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은 보편진리라고 한다. 미국인들만이 전세계를 웃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외는 규칙을 확인시켜줄 뿐(프랑스에서 <소림축구>의 엄청난 성공(100만명 이상 관람)에 힘입어, 한 거대 배급사가 주성치의 의 배급권을 샀지만 그냥 서랍 속에 잠자고 있다).
가장 상업적인 장르인 코미디가 문화적 특수성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외신기자클럽] 광대들을 들라 하라!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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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온 ‘극단적 멜로드라마’1950년대 말, 유명한 프로듀서였던 아버지 덕분에 극장과 촬영장을 밥먹듯 드나들 수 있었던 소년은 아버지의 친구였던 감독 루이스 브뉘엘의 <나자린>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는 그때까지 세상에는 한 종류의 영화, 즉 아버지가 주로 만들던 천편일률적인 상업영화들만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자린>은 그가 본 어떤 영화와도 달랐다. 모든 영화가 똑같은 해피엔딩 내러티브로 만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분명히 다른 대안이 존재했다는 것을 발견한 소년에게 그것은 완벽하게 매혹적이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는 곧장 브뉘엘의 집으로 갔다. “당신의 영화를 봤어요. 난 당신 같은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요.” 브뉘엘은 문을 쾅 닫아버렸다. 소년은 그 자리에 얼어붙어버렸고, 몇분 뒤 다시 문을 연 브뉘엘이 입을 열었다. “들어와라.” 그때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멕시코영화의 놀라운 혁신과 부흥을 이끌어왔으며, 루이스 브뉘엘과 가브리엘 마르케
제6회 멕시코영화제, 거장 아르투로 립스테인의 대표작 9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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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필름마트 현지 취재
지난 6월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홍콩 필름마트 기간 마지막날 오후, ‘해피 아워’란 이름의 짤막한 행사가 열렸다. 아시아 각국의 독립영화인들이 모인 이 자리는, 필름마트가 올해부터 시작한 아시아 독립영화 스크리닝에 따른 부대행사다. 상업적 목적이 주를 이루는 마켓과 언뜻 조화롭지 못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최쪽은 아시아의 독립영화인들을 초청하고 <여섯개의 시선> 등 15편의 아시아 독립영화들에 스크리닝 기회를 제공했다. ‘해피 아워’ 세션의 진행은 홍콩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제이콥 웡이 맡았다. 배우 증지위가 “영화의 미래는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 손에 달려 있다”고 평범한 인사말을 남겼다. 별다른 순서는 없었다. 한 시간 반이라는 예정된 시간 동안 아시아의 독립영화인들은 구면과 초면의 인사를 서로 나눴다.
세계의 트렌드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멀티-미디어 융합각국의 TV 및 영화 관련 부스들이 자리한 홍콩컨벤션센터 7번 홀 내에는 낯선 돔이 세
[현지보고] 멀티미디어 융합 시대의 아시아 허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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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여 영화인들이 14일 하루동안 제작중단이라는 극단 처방으로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에 나선다. 13일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 안성기)에 따르면 국내 25개 영화사는 14일 전면 제작중단을 선언하고 오후 2시 광화문 정보통신부 건물 앞에 집결,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촉구 및 한미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한다.이날 대회에는 김기덕필름, 더존필름, 명필름, LJ필름, 시네마서비스, 씨네라인2, 싸이더스, 좋은영화, JU필름, 시네마제니스, 씨즈엔터테인먼트, 태원엔터테인먼트, 필름뱅크 등 영화사들이 시나리오 작업과 촬영, 후반작업 등 영화제작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참여한다.또 해외촬영중인 영화인을 제외하고 안성기 김선아 김혜수 박해일 박중훈 염정아 이성재 이은주 장혁 전도연 전지현 차태현 최민식 등 영화배우 60여명과 정지영 김상진 김의석 김홍준 양윤호 이민용 장윤현 장진 등 감독 70여명을 포함,
“스크린쿼터 사수” 오늘(14일) 하루 영화제작 전면중단